사람은 누구에게나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 해보고 싶은 일들이... 결국은 어렸을 때 하고 싶었지만 여건상 할 수 없었던 일들에 대한 갈증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꿈꿔 보곤 했던 일 중의 하나는 엄마, 아빠와 함께 온가족이 영화를 보거나,공연장을 찾는 것이였다.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우리 부모님에게는 너무나 사치스런 행위였으리라.
물론 나도 마음 속에서만 꿈틀거렸지 그 희망을 입밖으로 발설 한 적은 없다.
얼마전 6살 아들, 남편과 함께 '맘마미아'란 영화를 보는데 그내용도 좋았지만 내가 어린시절 부러움의 눈으로 동경했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감흥이 더컸다.
돌이켜보면 삷이라는 것이 별것없다.
끊임없이 뭔가를 갈구하고 채워가는 일이 인생인 것 같은데, 그것들이 바로 어린시절에 대한 해소차원인 경우가 많다.
목말랐던 갈증의 웅덩이에 시원한 냉수 한 잔이 채워지는 순간 , 나 잘살고 있구나 하는 뿌듯함과 함께 행복감이 밀려드는 것이다.
그럼 앞으로 살아갈 날들도 조금씩 아주 조금씩 하나 둘씩 그 욕구들을 채워가면서 살아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는 아이에게 너무 100% 완벽한 삶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해서 너무 안타까워하거나 자책하면서 살지 말아야 겠다.
조금의 빈공간을 남겨놨을 때, 아이가 커가면서 채우는 맛을 느끼는 것도 그리 건조하지 만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갈증
달려라 하니~ 조회수 : 198
작성일 : 2008-11-12 10:52:35
IP : 220.120.xxx.9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48760 | 켈로그 씨리얼이요 1 | 넝심이었어 | 2008/11/12 | 300 |
248759 | 집주인이 이렇게 나올때 어케 해야 하나요? 6 | 세입자 | 2008/11/12 | 1,095 |
248758 | 최진실 모친 인터뷰-지금 이꼴 땅속 진실이가 보면 가슴칠것 7 | 시사인 | 2008/11/12 | 2,071 |
248757 | 삼양식품 상한가! 11 | 솔이아빠 | 2008/11/12 | 1,049 |
248756 | 친정엄마 환갑인데 회가맛있는 부페에 모시고가고 싶어요. 7 | 내가나서야지.. | 2008/11/12 | 883 |
248755 | 그러네요. | 더 좋은생각.. | 2008/11/12 | 199 |
248754 |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해.... 4 | 궁금이 | 2008/11/12 | 799 |
248753 | 2프로 부족한 남편 15 | 그냥 | 2008/11/12 | 1,420 |
248752 | 본인이 많이 드신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33 | 대식가 | 2008/11/12 | 1,641 |
248751 | KBS '단박인터뷰'가 어제 방송으로 끝났어요!!!!! 1 | 아쉽다.. | 2008/11/12 | 386 |
248750 | 호박고구마가 물고구마에요..흑 3 | 고구마kil.. | 2008/11/12 | 593 |
248749 | 돌잔치 유감 22 | 민폐 | 2008/11/12 | 1,665 |
248748 | 갈증 | 달려라 하니.. | 2008/11/12 | 198 |
248747 | 시댁 도움 안 받는 남편. 14 | ... | 2008/11/12 | 1,567 |
248746 | 학교에 갔다가 3 | 어제는 | 2008/11/12 | 563 |
248745 | 중동지역은 살기 힘들까요? 11 | 궁금 | 2008/11/12 | 1,221 |
248744 | 청첩장???문의 8 | 궁금~~ | 2008/11/12 | 489 |
248743 | 혹시 향남택지지구.. 아시는 분 계세요? 4 | .. | 2008/11/12 | 450 |
248742 | 쌀을 어떻게 보내야할까요? 5 | .. | 2008/11/12 | 350 |
248741 | 수능 제2외국어 안봐도 되나요? 5 | 수능 | 2008/11/12 | 725 |
248740 | 지오다노주니어& 세이브더 칠드* 문의입니다 2 | 질문만.. | 2008/11/12 | 434 |
248739 | 수능기원미사를 드리고 2 | 수능대박기원.. | 2008/11/12 | 337 |
248738 | 김장(배추70포기일경우) 4 | ... | 2008/11/12 | 764 |
248737 | 식구들 입맛과 달라서 항상 헛헛하신분 계세요? 13 | 나 홀로 입.. | 2008/11/12 | 856 |
248736 | 쌀이요 5 | 보관은 | 2008/11/12 | 278 |
248735 | 영등포 씨랄라 5살 아들 데리고 가기에 어떤가요 .. 5 | 씨랄라 | 2008/11/12 | 872 |
248734 | 동탄신도시 괜찮은 유치원 추천좀 해주세요... | 유치원 | 2008/11/12 | 355 |
248733 | 아파트값 하락 체감 못하겠어요 41 | 제 친구들 .. | 2008/11/12 | 6,127 |
248732 | 조성민이 여자고 재산이 많았고 5 | 엄마 | 2008/11/12 | 1,148 |
248731 | 조성민 옹호하시는 분들께 질문! 9 | 궁금 | 2008/11/12 | 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