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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

달려라 하니~ 조회수 : 198
작성일 : 2008-11-12 10:52:35
사람은 누구에게나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 해보고 싶은 일들이... 결국은 어렸을 때 하고 싶었지만 여건상 할 수 없었던 일들에 대한 갈증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꿈꿔 보곤 했던 일 중의 하나는 엄마, 아빠와 함께 온가족이 영화를 보거나,공연장을 찾는 것이였다.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우리 부모님에게는 너무나 사치스런 행위였으리라.

물론  나도 마음 속에서만 꿈틀거렸지 그 희망을 입밖으로 발설 한 적은 없다.

얼마전 6살 아들, 남편과 함께 '맘마미아'란 영화를 보는데 그내용도 좋았지만 내가 어린시절 부러움의 눈으로 동경했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감흥이 더컸다.

돌이켜보면 삷이라는 것이 별것없다.

끊임없이 뭔가를 갈구하고 채워가는 일이 인생인 것 같은데, 그것들이 바로 어린시절에 대한 해소차원인 경우가 많다.

목말랐던 갈증의 웅덩이에 시원한 냉수 한 잔이 채워지는 순간 , 나 잘살고 있구나 하는 뿌듯함과 함께 행복감이 밀려드는 것이다.

그럼 앞으로 살아갈 날들도 조금씩 아주 조금씩 하나 둘씩 그 욕구들을 채워가면서 살아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는 아이에게 너무 100% 완벽한 삶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해서 너무 안타까워하거나 자책하면서 살지 말아야 겠다.

조금의 빈공간을 남겨놨을 때, 아이가 커가면서 채우는 맛을 느끼는 것도 그리 건조하지 만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IP : 220.120.xxx.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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