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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도움 안 받는 남편.

... 조회수 : 1,567
작성일 : 2008-11-12 10:52:31
어제 신랑이랑 크게 싸우고 혼자서 울고 속상해 하고....
잠도 못자고 눈도 아프고......

내년에 첫애를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데 형편이 안좋네요..
그래서 둘이서 보낼까 말까 고민하고 있던 차에
시댁에서 연락이 온거예요..
어머니한테 이래저래서 지금 고민중이라고 하니까
형편이 어려우면 말을 하지 왜 말도 안하고 있냐고.(평소에 물어보지도 않으시면서)
너가 아양 좀 부려서 시아버지한테 돈 좀 달라고 말하라고...(허걱)
제가 그건 못하겠다구 하니까 시어머니왈 그럼 내가 한번 해볼께 하고 전화를 끊었죠..

저녁때 신랑 퇴근해서 이런 얘기를 했더니
자기는 부모님 도움 안 받는다고
아무리 어려워도 돈 달라는 소리 안할꺼며 돈 줘도 안 받는다고 하네요..
평소에 효자인건 알고 있었는데 이 정도까지 나오니까 정말 정이 다 떨어집니다.
퇴직금 댕겨서 그걸로 쓰면 되지 내가 할수 있는데 뭐하러 부모님한테 손 벌리냐고
어찌 보면 맞는 말인데요
내년되면 대출금이랑 원금이랑 40만원이 나가구요
저 둘째 출산하거든요..
병원비도 없고 산후조리원에 들어갈 돈도 없고
첫째 어린이집 보낼 돈도 없으면서
그걸 다 퇴직금으로 쓰자는 애긴데..

참.....
시댁에서 돈을 준다고 해도 안 받는다고 하고
자기집은 가난해서 돈 없다고 그러고
애 큰고모는 자기 친정아빠한테 얘기해서 돈 달라고 말해보라고 그러고

제가 어찌해야 하나요...
할말이 없네요..

본인이 도움 받을 생각이 없는데 제가 시댁한테 어렵다고 도와달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그냥 그냥 이렇게 살아야겠죠..
속상한 맘에 두서없이 글 남깁니다.

IP : 125.176.xxx.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08.11.12 11:07 AM (124.80.xxx.144)

    입장에선 속상 하시겠지만 남편분이
    생활력 강하시나봐~~요!^^
    자꾸! 의지 할려고 하는거보단 훨~~낫지 심네요!

  • 2. 조심스럽지만...
    '08.11.12 11:07 AM (203.247.xxx.172)

    남편님이 도움받기를 꺼리시는 건
    효자라서 보다는 독립심 아닐런지요?...

    저도 이쪽 저쪽 도움 안 받고 살았는데...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할뿐더러
    도움주신분들에게 휘둘?릴 거리가 없어서 건전한 관계의 토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3. 완소연우
    '08.11.12 11:11 AM (116.36.xxx.195)

    제 신혼초랑 흡사하네요... 신랑은 프리랜선데 걱정많고 예민하신 시엄니한텐 정규직이라고 거짓말한 뒤 중간에서 혼자 맘고생했던거 생각하면..ㅠ.ㅠ
    근데 눈치빠른 시엄니 아무 내색않고 이핑계저핑계로 저한테 돈을 주시더라구요....
    당신 아들 고집센거 아시니깐요....
    전 고맙습니다하고 낼름 받고선 신랑한테 말했어요...
    첨엔 불같이 화냈지만 아쉬운건 아쉬운지라 다시 주라하진 않대요....


    ...님네 시어머님도 그런 센스 있으면 정말 좋으실텐데..에휴...

    저두 만삭 앞두고 돈만원 아쉬워해본 사람으로서 님의 속타들어가는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토닥토닥토닥..........

  • 4. 네..
    '08.11.12 11:13 AM (121.131.xxx.43)

    인제 결혼하셨으니 독립하셔야지요...
    세상에 공짜는 없답니다...
    님이 시댁에서 받는 만큼 나중에 돌려드려야 할일도..

  • 5. 완소연우
    '08.11.12 11:16 AM (116.36.xxx.195)

    네....님 말씀도 맞아요...
    경제적 도움 받으면 그만큼 기어야 합니다....
    지방이 시댁인데도 불구하고 한달에 1-2번 내려갑니다...
    시엄니 생신 외식은 꿈도 못 꿉니다...
    임신 7개월 때도 한상가득....

    정말이지 공짜는 없더이다...

  • 6. ...
    '08.11.12 11:18 AM (203.142.xxx.231)

    며느리 입장에서 시댁에 말씀 드리기 그렇다면
    딸 입장으로 친정에 돈 달라고 말씀하세요.

    독립하여야 하는 것은 맞지만
    지금 사정이 그러한데
    시댁에서 못 받게 하는 남편만 탓 하지 마시고
    방법을 찾아보셔야죠.

  • 7. 장하다
    '08.11.12 11:21 AM (211.232.xxx.148)

    남편의 정신력에 뜨거운 박수를...
    그런 정신으론 성공합니다.

    화이팅!!!

  • 8.
    '08.11.12 11:45 AM (211.209.xxx.101)

    남편님의 행동이 옳다고봐요.
    한두살 어린애도 아니고... 밥 굶는 것도 아니잖아요...
    힘드시겠지만 잘 견뎌 보세요...
    시댁돈 한푼이라도 받으면 며느리만 더 힘들어져요... 친구가 시댁에서 도움을 좀 받았는데, 그 후 완전 종이 되더군요... 부르면 쪼르르 달려가야 해요...

  • 9. 남편분
    '08.11.12 11:55 AM (121.135.xxx.68)

    잘 하신 거에요.
    세상 모든 일에 공짜는 없어요.
    주는 사람은 더 당당해지고 받는 사람은 더 굽히게 됩니다.
    안그래도 시부모와 며느리사이는 불공정 하게 마련인데
    돈까지 보조받으시면 그 불공정함이
    더해지겠지요.

  • 10. 그댁 남편 짱!
    '08.11.12 12:27 PM (68.4.xxx.111)

    시댁에 손벌리는 남편 친정에서도 가져오라 하는거 아시는지.....

    독립투사같으신 남편이시구만 불평은.....

  • 11. 저도
    '08.11.12 12:47 PM (121.131.xxx.127)

    옳다에 한표!

    그리고 그댁 남편 짱님 말씀 동감입니다.
    살다보니
    여기 기대는 남자는 저기도 기대더라고요

  • 12. 남편이 잘하는거예요
    '08.11.12 12:53 PM (218.39.xxx.59)

    한번 받아쓰기 시작하면 으례 궁하면 안주시나 하는 마음 생깁니다.
    없으면 없는대로 자립해서 사는게 좋습니다.

    남편이 정신 제대로 박히셨는걸요.
    믿음이 가는 남편이구만...^^
    부모님 돈 받아다 쓰면 행여나 부모님이 님들 좋게 보실거 같습니까?
    마지못해 도움주지만 늘 못미더워하고 부족하게 생각하실 겁니다.
    아들 뿐 아니라 며느리는 더욱 더 ...
    특별한 일이 있어서 축하금으로 조금 마음을 전해 주시는거야 받아도 무방하겠지만.

  • 13. 그건 독립심입니다.
    '08.11.12 1:29 PM (123.98.xxx.242)

    울 남편도 좀 그런편인데
    정말이지 시댁이 엄청 여유있어서 그러는거 아니면
    안주고 안받는것이 편합니다......

  • 14. 세상에 공짜는없다2
    '08.11.12 3:53 PM (61.72.xxx.90)

    받으신 만큼 시댁 간섭이 있는 댁도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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