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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알바 하지 맙시다.

조회수 : 919
작성일 : 2008-11-04 15:58:43
네 압니다. 알바는 분명 있습니다.
더구나 82같이 영향력있는 사이트엔 당연히 다수의 알바가 출몰하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굳이 콕 집어 얘기해주지 않더라도
알바는 알바이기 때문에
어떤 고급 알바이든
논쟁이 계속되면 자연히 그 정체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결국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고 알바는 알바니까요.

물론 쥐새끼를 쥐새끼라 부르지 못하고 알바를 알바라 부르지 못하는
길동이의 심정은 억울하고 분통이 터질 겁니다.
그렇다고 그 분노 풀자고
알바를 알바로 불러 주어
알바가 나에게로 와 꽃이 되게 할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알바가 원하는 것이 바로 꽃이 되는 것인데도요.

네 저도 알바가 꽃이 되든 뱀이 되든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우려하는 것은
알바를 알바로 불렀을 때
그들이 즉각 동원하는(아마 매뉴얼에 나와 있는 듯 합니다)
세 가지 전술과 그 결과입니다.

전술 1. 자해공갈
살짝 밀렸는데 과장되게 나가 떨어진 후 애고 애고 울부짖기입니다.
익히 보셨던
순수한 사람을 알바로 몰았네, 떼로 몰려와 다구리하네 징징거리기이죠.

전술 2. 논점 회피
말 딸리면 빨갱이로 몰기, 논리에서 밀리면 애비, 애미 찾기입니다.
게시판이 변질되었네, 회원을 분열시키네 푸념하기이죠.

전술 3. 갈아봤자 소용없다, 구관이 명관이다
자유당 때부터 사용해왔던 오랜 역사의 양비론 유포입니다.
오십보와 백보 사이의 명백한 차이 흐리기이기도 합니다.

결과.
징징거리는 게 듣기 싫어서 게시판에 안오게 된다.
푸념소리 듣기 싫어서 게시판에 안오게 된다.
그 놈이 그 놈인 꼴 보기 싫어서 게시판에 안오게 된다.

네 결국 알바가 노리는 것은 일반 회원들 게시판에서 몰아내기입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알바의 목적은
그들의 논리를 널리 전파하는 것이 아니고
이미 오프라인 언론을 장악하고 있는 우월한 지위를 믿고
온라인에서의 소통공간을 와해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회원들이 더 이상 안오게 되는 것으로
알바들의 목적은 100% 달성됩니다.

그러니 그걸 알면서도 그들의 목적 달성을 오히려 도와 줄 필요는 전혀 없겠죠.
알바를 알바로 부르고 싶은 욕망을 잠시 억제하는 것
그것이 바로 알바들 스스로 자멸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미리 사과)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은 아니므로
혹시 기분 나쁘신 분이 있으시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영화가 전혀 별개로 세 나라에서 거의 동시에 발명되었듯
의도와 무관하게 알바와 비슷한 행적을 보이셨던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그 분들께는 미리 사과드리고요.
더불어 추가적 오해를 하실 분들은 결코 아니실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IP : 211.42.xxx.7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흔들리지않게
    '08.11.4 4:09 PM (211.173.xxx.198)

    저는 가끔 닉네임을 들먹이며 " 내 눈에 거슬리니 나가달라" 말하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소중한 님들이
    상처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요 며칠 계속 든 생각인데...
    조계사에서 횟칼로 테러를 당하면서까지 뉴라이트의 실체를 알리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들 생각이
    났습니다. 그런 희생을 원하는건 아니지만, 옳다고믿는것, 소신껏 하는 행동에 더 용기를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물러나는것은 의도된 목적에 지는것입니다.

    고정닉으로든, 또는 익명으로든, 나보다는 타인을 걱정하며, 나라를 걱정하며..소중한 시간내서
    글올리며 꾸준히 활동하시는 82쿡의 회원님들께 존경을 바칩니다.

  • 2. 수연
    '08.11.4 4:19 PM (123.214.xxx.78)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이 아니라는 말에
    왠지 발저린 사람이 있을듯...
    죄송.
    이런 댓글 원한건 아니신걸 알지만
    요즘 제가 좀 꼬여서..

  • 3. 세우실
    '08.11.4 4:27 PM (125.131.xxx.175)

    필력이 대단하시군요 ㅋ

  • 4. 주절주절
    '08.11.4 4:28 PM (218.156.xxx.229)

    세우실님의 의견에 동의! ^^

  • 5. 깊푸른저녁
    '08.11.4 4:37 PM (61.253.xxx.5)

    여기는 글잘쓰시는 분들이 이렇게나 많아서.. 가끔 기가 죽어요..^^

  • 6. 대단!!
    '08.11.4 4:38 PM (220.75.xxx.188)

    흠.. 시원시원하네요.
    알바를 알바라고 불러주지 말아야 하는군요.

  • 7. 고양이를 부탁해
    '08.11.4 4:57 PM (124.49.xxx.213)

    알바의 전술을 자신도 모르게 답습하는 분들이 있죠. 그 분들은 물론 그저 평범한(?) 회원이겠지만, 알바들의 목적에 충실하게 복무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동시에 같은 회원들을 상처준 가해자로 만드는 데 더욱 유용하기도 하구요.

    특히나 자기 개인은 별 문제없어 보이는데 왜 몰려들어 개떼처럼 물어뜯냐...이런 의견들..
    논쟁하는 글에는 그냥 개인취향이 중요한 게 아니거든요. 문제를 바라보는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일상적인 소소함을 대하는 개인적 의견과는 그 의미가 다르니까요.

    알바가 게시판에 돌 하나 던지면, 회원들끼리 저 위의 알바들 전술을 주고받으며 내홍을 겪고 결과적으로 도와줍니다. '
    그래서 언제나 논쟁의 핵심이 뭔지 찬찬히 살펴보고 의견을 내주면 참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저 분란을 일으키기 위한 돌팔매에 이용당하는 거니까요.
    눈팅들의 힘이 그래서 중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게시판은 오프라인 사회의 축소판이겠지요. 첨예한 이견 속에서 판단을 내리는 수많은 대중들이 건강해야 게시판도 건강할 겁니다.
    이상 본글 및 게시판 분쟁에 대한 감상이었습니다.

  • 8. 대단한 글솜씨
    '08.11.4 5:10 PM (125.132.xxx.83)

    어쩜 이렇게 좋으세요..
    알바를 알바라 부르지 못하고...ㅋㅋ

  • 9. 네..ㅎㅎㅎ
    '08.11.4 5:29 PM (222.98.xxx.175)

    제가 할수 있는 유일한 일...작지만 중요한 일...
    알바를 알바라 부르지 않고 살포시 무시해주렵니다.ㅎㅎㅎㅎ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 10. 필력 짱
    '08.11.4 5:33 PM (124.111.xxx.224)

    알바를 알바라 부르지 못하고...
    길동아~~~ 힘들었겠구나.

  • 11. .
    '08.11.4 9:56 PM (220.122.xxx.155)

    정확한 해석이십니다. 어찌저리 명쾌할 수가 ,, 혹시 논술 선생님이세요?

  • 12. 읽고나니
    '08.11.5 2:39 AM (125.177.xxx.79)

    뭔가 씨워~ㄴ해집니다
    정말 좋은 글 항상 올려주시는 분들이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같이 도데체 잘 모르는 사람들의 일용할 양식을 뺏어가지말았으면 하고 바랍니다^^ 누군지 잘 모르는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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