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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아선 애 안 낳고 싶어요ㅠ.ㅠ
결혼한지 2년쯤 되가면서부턴 시댁/친정의 압박이 시작되서
지난 달부터 병원도 다녀보고 나름 신경도 쓰고 있는데...
요즘 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고 있으면
자라날 아이가 너무 불쌍합니다T.T
딩크족으로 나 편하게 살자.. 가 아니긴 하지만
밖으로 비춰지는 건.. DINK족이네요-_-
(어제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너네 돈 많이 모아겠다..
하하하...)
아이 생긴다고 주말부부 합칠 수 있는 여력도 안되고
아둥바둥.. 혼자 키울 생각하면 깜깜하기도 해요ㅠ.ㅠ
또.. 88만원 세대로 분류되는.. 미래 세대로 자라날 아이..
경쟁에 치여서.. 제대로 기쁨이나 느끼며 자라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아......
그래도, 아이가 주는 기쁨은 비길 바가 아니라고
긍정적인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T.T
1. ,,
'08.10.28 9:27 PM (211.186.xxx.74)과거로 돌아간다면 아이 안낳을겁니다,,
아님 애낳기전에 외국에서 자리잡고 애낳던지요
요즘 애들 보면 뭔죄로 이렇게 공부에 시달려야 되나싶습니다,,거기다 나라꼴도 말이아니네요,
*박이 되고부터 둘째계획하던 주변엄마들 마음접은 사람 많더라구요2. 음
'08.10.28 10:00 PM (71.248.xxx.91)아이가있다고 꼭 행복하다 생각지 않습니다.
본인 일 가지고, 적당이 인생 즐기며 살아도 괜찮은거 같습니다.
외국서 자리 잡고 애 낳는다고, 꼭 행복한것도 아니고요.
외국 살면 만사 행복하고 고민이 없을줄 아시는분들,깨몽하시고요.
세상 사는곳 어딜가나 사람 사는곳 비슷합니다.
그게 한국서 생각하는것 같이 단순치 않고,
세상 사는게 녹록치 않는게 현실이네요.
여긴 지금 눈 내리고 있네요.....더 슬퍼지네요.
아무도 없는 남의 나라에서 사연이야 어찌되던 산다는게 정신적으론 많이 힘들답니다.
몸 편한건 잠시고요.3. 키엘
'08.10.28 10:18 PM (219.251.xxx.84)저도 윗분 의견 동감해요.
꼭 아이가 가정을 완성시켜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힘든 여건이라면 갖지 않는 것도 지혜라고 생각합니다.4. ^^
'08.10.28 10:19 PM (58.230.xxx.21)아이 있지만 꼭 내가 아이를 낳았어야 했나 눈물흘리면서 후회해요
사명감, 책임감과 사랑에 똘똘 뭉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소신있게 왜!!! 아이없이 사는 생활을 고수하지 않았나 후회막심입니다
이 세상사는거도 어렵고 솔직히 내 욕심. 내 자식욕심으로 아이들을 낳은거 같아 미안해요5. 심각하게..
'08.10.28 10:30 PM (118.32.xxx.139)고민중입니다..
정말, 만약에.... 나이들어 내가먼저 가게 되면, 남편은 정말 혼자 일텐데..TT
-저 결혼 7년차,, 근데 남편 너무 많이 좋아해요..^^;;
그래도 아이 키울 자신은 정말 없어요.
어찌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만, 저도 안낳는다로 60% 기울었어요..6. 딩크에 한표
'08.10.28 10:46 PM (211.212.xxx.62)도대체 애 낳아서 좋다는 케이스를 못보겠네요.
정말 가뭄에 콩나듯?
아이 자체는 예쁘고 사랑스럽지만....아이로 인한 경제적 심리적 사회적 부담...
저도 솔직히 제 아이는 사랑스럽고, 어떨땐 고맙기도 하지만 부담은 장난 아니네요...
애 키우느라 드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제가 포기한 사회생활과 제 인컴...
심리적 스트레스는 솔직히 회사 생활보다 조금 더 한거 같아요.
회사 스트레스는 '관두기'나 '회사 옮기기' 라는 옵션도 있지만...육아는 절대 완전 책임 이니까요.7. 글쎄요.
'08.10.28 10:51 PM (221.165.xxx.213)정답은 없는 문제인데 저는 아이 정말 안좋아했거든요. 지나가던 아이보고 이쁘다고 생각한 적이 단한번도 없을정도로요. 그냥 아기구나..정도로 생각했던 사람인데 결혼하고 1년쯤 지난후에 임신인걸 알게 되었을때 기분이 좀 이상하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그런데 그 아이를 낳고 보니 너무 이쁜거예요. 처음 3개월은 제 몸도 힘들고 해서 잘 모르겠더니 6개월 지금 1년이 넘어가며 우리아이 눈에 눈맞추고 얘기하고 하는 시간이 너무 좋으네요. 하지만 둘째 생각은 저도 접었어요. 경제도 이런데 아이아빠도 저도 하나로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아이아빠도 아기 낳지말고 우리끼리 행복하게 살자고 했던 사람인데 지금은 아이가 귀여워 죽겠답니다. 낳아놓으면 어찌다 큰다는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구요. 긍정적인 대답을 원하셔서 적었지만 사실 저도 아이가 없으면 좀 더 자유롭게 살 수 있었겠다 가끔 생각한답니다.
8. 저도..
'08.10.28 11:40 PM (115.138.xxx.150)애 정말 싫어해요. 지금도 애들보면 으.....
근데.. 제 애들은 너무 좋아요.. 보고만 있어도 행복하고 즐겁고..
아이들이 크면서 더 좋아요.. 전 연년생 둘인데 이젠 기운이 없어서 더 못 키울 것 같아서 못 낳겠지만 다시 한 번 산고끝에 아이를 안아보고 싶고 젖도 물리고 싶고 그렇네요..
학교랑 직장이랑 다 그만두고 아이 키우면서 살았지만 그 세월이 참 소중해요..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잘한 일 두가지가 두 아이를 낳은 거랍니다..9. 윗분
'08.10.29 1:14 AM (119.67.xxx.194)자기자식은 좋고 남의 자식은 싫다 ?!! 참 이기적이네요.
자식을 키우는 엄마 맘으로 남의 자식도 귀하게 바라볼줄 알아야 하고 그런 마음가짐을 갖어야 할텐데... 전 아이 그닥 안좋아했었는데 아이낳고 나니까 모든 아이들이 그렇게 애틋하고 귀해보일수가 없던데.... 그래서 아이를 낳으고 길러봐야 진정 성인이 된다했구나 하는 뜻을 이해했어요...
많이 힘들지만 이기적인 인간에서 성숙한 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듯했어요...
힘들어요... 하지만 깨달음과 배우는 것도 많습니다.
자기 자식이 귀하면 남의 자식도 귀한것을 알아야 할텐데...10. 맞아요..
'08.10.29 5:53 AM (119.196.xxx.67)저도, 애들 정말 싫고 자기 애만 좋다는 윗윗 댓글이 이해 안가요..
저는 오히려 아이들을 안좋아하다가
제 아이가 생기면서, 지나가는 아이도 다 예쁘고 귀해보이던데요.
아이를 낳는다는건, 굉장히 숭고한 경험인 것 같아요.
철이 든달까.. 인간으로 성숙하는 과정이고
그 아이에 책임감을 가지고 키워야하고
언젠가 독립하겠지만, 가족이구요.
아이로 인해 내 삶에도 더 열심일 수 있는거고..11. -_-
'08.10.29 7:28 AM (121.129.xxx.68)애기 낳으신 분들께서 애 낳지 말아라고 하니시깐 좀 그러네요
결혼 한 사람이 남에겐 절대 결혼하지 말아라 하면서 결혼의 기쁨은 다 누리는 것 마냥..
뭐랄까 좀 허탈하다고 할까요
저도 아직 애기가 없는데, 낳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12. 로얄 코펜하겐
'08.10.29 9:03 AM (121.176.xxx.76)자식은 기쁨의 원천, 또한 근심의 시작..
동면의 양면 이라고 생각하십쇼.
어느 한 면의 액수가 더 클수도 있겠지만 결국 동전은 동전.
근심을 사랑으로 감싸안을수 있는 책임감이 부모에겐 필요합니다.13. 구지
'08.10.29 9:38 AM (61.99.xxx.139)부모 노릇 못하고, 방치하거나 사랑으로 원만하게 키워내지 못할 것 같은
준비 안된 사람들은 아기 안낳았음 좋겠어요.
어떻게 키우냐에 따라, 얼마든지 착하고 바른 사람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
잘못된 육아관으로 키워낸 아이들이 커서 사회 악이 되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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