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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산게 후회되요..

ㅠㅠ 조회수 : 9,176
작성일 : 2008-10-27 02:28:09

얼마전에 결혼했는데 결혼준비하면서 시댁에서 전세얻어주신다는걸 친정부모님이 같이 보태서 그냥 사자고 하셨어요. 그래서 양가에서 큰돈 보태주셔서 아파트를 샀지요. 재건축진행하는데 좀 문제가 생겨 고점대비 1억이상 빠진상태인데다 어쨌든 진행중이라 바로 이주비도 나오니까 우선 살수있는 금액이더라구요. 그래서 샀는데.....

ㅠㅠ

친정에서 보태주면서까지 집사고싶지않다고 그냥 전세로 시작하겠다고 하는 저에게 친정엄마가
자기 집이 있으면 집값이 오르던 떨어지던 상관없다고.. 올라도 다같이 오르니 그리 좋아할것도 아니고 떨어져도 다같이 떨어지니 마음쓰일것도 없다고.. 근데 집이 없으면 떨어지면 좋은거지만 만약 집값이 막 오르면 그 불안함과 허탈함 어떡하냐고.. 그냥 사서 시작하라고 하셔서 산거거든요.

근데 너무너무 후회되고 양가 부모님들께 그저 죄송해요..
고작 몇달전인데.. 그냥 우선 전세로 시작했으면 좋았을걸... 피같이 모으신 돈들이 그냥 공중분해되겠구나 싶으니까... 너무 속상하고.. 차라리 다 제돈이었으면 제기랄, 운도없지! 해버리고 말겠지만 어른들 돈이니까 더 면목없고 후회되고 그래요 ㅠㅠ

그돈 어른들이 그냥 갖고계셨으면 한달에 이자만도 꽤 나올텐데 ㅜㅜ


그냥 전세살자고 했던 남편한테도 미안하고...
부모님들이 보태주신 그돈들은 공중분해되고 저희에게 남은건 이주비빚밖에 없을거라 생각하니
먹먹해집니다.

몇달전으로 돌아가고싶어요 ㅠㅠ
IP : 121.169.xxx.21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27 2:40 AM (122.36.xxx.221)

    아직 너무 염려마세요.
    MB 정부가 부동산 폭락만은 죽어도 막으려고 발버둥치는 것 안 보이세요.
    현자들이 참담한 시나리오를 내놓고 분명 일리 있는 얘기지만,
    이넘의 정부가 미쳤기 때문에 하이퍼 인플레를 일으켜
    국민을 지옥에 떨어뜨리는 한이 있더라도 집값 하락만은 막을 지도 몰라요.
    아무튼 개개인의 인력으로 어쩌지 못하는 일을 지나치게 걱정마시고,
    허리띠 졸라매고 저축하셔서 만일의 불운에 대비하세요.

  • 2. ......
    '08.10.27 3:23 AM (59.16.xxx.30)

    정부가 막으려해도 일시적일꺼예요..지금 서울에도 집이 남아 돕니다...
    웬만하면..좀 손해보시더라도 임자있으면 파시는게 나을듯한데요...현금갖고 계시구요..

  • 3. ㅠㅠ
    '08.10.27 4:09 AM (121.169.xxx.213)

    정말 팔아야할까요? 실거주요건도 못채웠는데... 사실 채울래야 채울수도 없었던게 바로 이주를 시작해서요. 몇천 더 내렸던데 팔아야하나요 ㅠㅠ 팔수는 있을지..

  • 4. jk
    '08.10.27 5:18 AM (124.63.xxx.69)

    제가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중에서 재미난 방법이 하나 있는데..
    그게 뭐냐면

    "이게 내가 노력해서 혹은 내가 선택해서 바꿀 수 있는 문제인가?" 이걸 물어보는 것입니다.
    실제로 인생에서 내가 노력해서 혹은 선택할 수 있는 문제는 아주 적거든요.
    내가 노력해서 혹은 선택해서 바꿀 수 없다면.. 걍 배째버립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이명박이 나라를 말아 처먹는걸 막을 수 없다면..
    전 그냥 배쨉니다.
    이놈의 정부는 워낙에 말을 안들어서 아무리 지랄을 해도 꿈쩍도 안한다는걸 알기에 걍 포기하는거지요.

    이 말을 왜 하냐면..
    글쓰신분이 지금 아파트를 처분하실 수 있는지 그걸 생각해보시라는 것입니다.

    이미 친정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면 그럼 님에게는 아예 선택권이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님 돈으로 사신것도 아니고 친정과 시댁에서 돈을 받아서 아파트를 이미 샀는데
    그것이 가격이 떨어질거라고 해서 다시 팔고 다른 지역을 사거나 전세를 얻거나 한다는게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건 님 돈이 아니니 어쩔 수 없는겁니다. 님에게는 처분할 권한이 없어요.
    친정에서 저렇게 말했다는건 그분들은 처분하는데 동의하지 않을 거라는걸 의미합니다.

    님이 선택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파트가격이 어찌 변화하던지간에
    고민할 필요 없습니다. 쓸데없는 고민입니다.

    그리고 참고로 위의 댓글중에서 3-40대 연령층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구간은 5년은 더 걸릴겁니다.
    제가 30대 초반인데 제 이후로 약 5년정도 지난뒤에 연령층이 급격하게 감소합니다.
    지금 20대 후반부터는 인구가 감소하는건 사실인데요..
    3-40대 연령층 전체는 워낙에 현재 3-40대가 많아서 그 감소가 급격하게 이뤄지기는 힘듭니다.
    실제로 현재 30대인 제 세대가 엄청 숫자가 많거든요.

  • 5. .
    '08.10.27 8:51 AM (122.32.xxx.149)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시는거 아닌가요?
    어차피 실거주 하려고 사셨다면서요.
    원글 내용으로 봐서는 이주비 외에는 대출이 있는것 같지도 않고..
    오르거나 내리거나 그 집은 그냥 거기에 있는데 공중분해 되는거라뇨?
    어차피 양가에서 원글님 부부 살라고 사주신 집. 비싸거나 싸거나 거기에서 그냥 살면 될것을.. 바뀐것은 없어 보이는데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 6. jk님..
    '08.10.27 10:10 AM (121.169.xxx.197)

    정말 맞는거 같아요..

    저희도 이제 입주하려는 아파트를 팔아야 하나~ 어쩌나 머리 싸매고 있죠
    근데 문제는 건설회사에서 원장 정리를 안해주고 있어서
    복등기로 전매를 해야 한다는 거..(복등기 불법인거 아시죠~)
    그럼 프리미엄도 없이 그냥 3년간 내 돈이나 찾으면 되는 거죠..
    그래서 우리 힘으로 안돼는거.. 그냥 싸짊어지고 가자~ 하는 분위기로 바뀌었죠
    (거품 꺼지기 시작하는 동탄입니다)
    내가 바꿀수 없는 길은 즐거운 마음으로 순응하라~
    (불법으로라도 질를까요~ ㅎㅎ)

  • 7. 제가
    '08.10.27 10:18 AM (122.35.xxx.119)

    보기에도 별 걱정없어 보이는데..큰 대출을 받은 것도 아니고.. 재건축하는 집이니 몇년 전세 사시다가 새 집 들어가실 거구.. 집 값도, 물론 현금갖고 있다가 폭락했을때 싸게 사는 게 제일 낫다 싶지만 그런 사람 몇이나 되겠어요? 1가구1주택이니 내려도 그만 올라도 그만..게다가 실거주용이라면 말할 것도 없지요. 집값 떨어진다 떨어진다 하지만, 10년후에는 제자리 찾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8. 윗님들
    '08.10.27 11:16 AM (221.153.xxx.84)

    말씀대로 별 걱정이 없어 보여요.

    신혼인데 너무 경제적인 문제에만 고민을 하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집값 폭락이라는게 정말 다급해서 내가 그 돈이라도 받고 팔아야 하겠다 해야지
    가격이 매겨지는 겁니다.

    내가 잘 살고 있는 집은 가격이 없어요.
    그냥 행복하게 사세요.
    신혼에 전세로 출발하는것과 자기 집이 있는것은
    이미 출발선이 다르다는 뜻이잖아요.

    다른데서 알뜰살뜰 살피고 모아서 또 다른 준비를 하세요.
    뭐하러 고민하세요.
    지금 집을 팔아야할 절대적인 이유가 없다면 거긴 스윗홈입니다.

    고민말고 행복하세요~

  • 9. 남나요?
    '08.10.27 11:16 AM (59.7.xxx.56)

    서울에 집이 남아돈다구요? 그럼 내집마련이 꿈이란 사람들은 뭔가요?
    거품은 있다지만, 아직 집이 남는게 아니라, 살 여건이 안되는 사람들이 더 많은거 같은데요.

  • 10. ^ ^
    '08.10.27 11:51 AM (211.178.xxx.137)

    분위기에 편승되서 너무 괴로워하시는 듯...
    저도 얼마전 내집 마련했는데요~ 이래도 내집 저래도 내집입니다.
    전세집 전전긍긍하다가, 무엇보다도 쾌적하고 내집이라 맘편하고~~~
    우리 가족 모두 만족해요~
    양가 여유된다면 결혼하면서 내집 마련하는거. 행운인거 같은뎅.....^^;

  • 11. 이미
    '08.10.27 11:54 AM (220.75.xxx.15)

    산걸 우짤껴?
    없는것보다야 백배 나은것이고....
    뭐가 문제이신지...

  • 12. 거품은
    '08.10.27 11:56 AM (211.183.xxx.55)

    꺼지라고 있는거라는 말을 들었어요
    우리나라 집값거품이 너무 심해요
    대출을 많이 받고 집을 산경우라면 파는게 옳을거 같아요
    집값 아마 나라에서 아무리 잡을려고 발버둥처도 떨어질겁니다.
    특히 경기도지역요

  • 13. ㅠㅠ
    '08.10.27 1:17 PM (121.169.xxx.213)

    이주비가 빚이잖아요.. 1억이 넘어가는 돈인데.. 이주비받을거 생각해서 이주비만큼 빚지고 산거거든요. 이주비나온걸로 우선 빚갚구요. 들어갈때 이주비랑 분담금 내야하는데 합치면 2억이 넘어가요 ㅠㅠ

  • 14. 대출도 없는데..
    '08.10.27 2:00 PM (124.50.xxx.73)

    머..그리 맘아파하십니까?
    대출이자 꼬박꼬박 들어가면서 매꿔가고있는 사람도 많은데요..ㅠㅠ;;

  • 15. 소소
    '08.10.27 5:51 PM (211.32.xxx.40)

    경기에 따라 부동산은 올랐다 내리기를 반복하죠.. 실거주 목적이면 상관없으실듯 한데요^^

  • 16. ..
    '08.10.27 6:58 PM (61.78.xxx.181)

    가슴아파하지않아도 될듯...
    남이 들으면 복에겹다는 생각이 들것같네요

  • 17. 그보다
    '08.10.28 12:59 AM (117.53.xxx.55)

    사정이 절절하신분들이 주변에 많더군요
    상황이 급진전되다보니 체면이고 뭐고 다들 답답하니 얘기를 하네요
    쓰린맘을 잘 추스르고 견뎌보세요
    펀드가 깨져서 주식이 아작나서 헛헛하다 못해 깡통차고 앉은 분들이 부지기수에다가
    사업이 어려워서 빚더미에 막막한 분들
    보증, 사기 등등 이상한 일로 어려운분들도 종종 보잖습니까

    저도 제가 좀 버거운 일이 생기면 그런분들 생각해요
    내사정은 정말 장난이구나 이러면서 자위하고 힘내요
    미안할거 없어요
    그럴수도 있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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