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라는 시

[..]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그러나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앞으로 다가오는 경제위기에서 정말 수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겠지요.
97년 IMF때보다 더.........

우리가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이런 죄책감이 없을까요?

어떻게 해서든 다수의 피해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약자를 보호해야 하는데
지금 정권은
그저 사실을 눈속임하려하고
짐을 떠넘기고  
쓰러진자들을 밟고 쥐어짜 어떻게든 자신들의 이득만을 도모하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피해와 희생이 없을 순 없겠죠.

하지만 최소한 대비할 수 있게 해주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을 보호해주는 완충역할을 해야 하는 정부가

지금 하는 행동이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막장입니다.

그러기에 시장과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겁니다.
적어도 살아남을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느낄 수 있는 분들이길 바랍니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이위기의 끝에서 다시 일어설 희망이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