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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는 어디가고 플라토닉만...

맘상해... 조회수 : 1,653
작성일 : 2008-10-25 12:56:21
종종 글올라오는걸 읽었었죠....섹스리스 부부들의 이야기요
공감하면서도 내 이야기라고는 생각해본적이 없었어요
그냥 다른 남자보다 욕구가 조금 적은 편이라고만 생각했죠
그대신 저녁에 별미 안주 만들어서 맥주 한캔 하면서 대화하는걸 너무좋아해서
항상 그걸로 만족했습니다
대화가 통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면서요...

그런데 어제 달력을 보니...참으로 오래전더라구요
저희 아직 깨가 다 볶이지도 않은 신혼이거든요
요즘 제 마음이 심란하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하고 ..계절탓인지...
심하게 바빴던 신랑 살살 꼬드셔 어제는 오랜만에 마트도 같이 가고
마트가는거 좋아라했던 사람이라 그런지 이것저것 사면서 기분 너무 좋아하는거 보이더라구요
함꼐 장보고 카트밀면서 수다 싫컷 떨고...게다가 혼자는 무거워서 못샀던 맥주랑 시샤모까지
집에 와서 부랴부랴 준비해서 맛있는거 해먹고 또 수다...
오늘밤 이 남자를 덮쳐야겠따...생각했지요  

은근 손발닦고 세수만하고 잘려는 눈치길래 샤워하라고~윽박질러 씻겨났더니....
스윽 누워서 잠잘 모드인겁니다
전 잠드는게 시간이 한참 걸리고
이 사람은 2분내로 잠들어요 ㅡ.ㅡ;;;;
참으로 나오지 않는 말....떨어지지 않는 입 겨우겨우 열었어요 정말 용기냈어요

" 자기야....우리....우리....섹스하자" (표현이 너무 노골적이라면 죄송해요..)
반쯤 이미 꿈나라로 갔던 이 사람 무지하게 당황합니다
제가 그런말 하리라고는 아마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을테지요
전 누가 약간 야한 얘기만해도 얼굴이 빨개지고 ..부끄러워지고..그래요
" 어....어...."  망설이더라구요
제가 말했어요
우리 은근 섹스리스인거같다고~자기생활을 내가 잘 모르고 조금만 마음 삐뚤게 먹고 의심했으면
아마 바람피는남자로 오해했을거라고....
그렇지만 난 자기를 아직까지는 믿고 있는데 자꾸 이러면 곤란해~~
이야기를 꺼내다보다 이건 무슨 뜨거운 관계보다는 오히려 수다모드로 전환....
우리가 부부관계를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수다만 떨고 이미 김은 샜고....
은근히 자기가 거부한것이 미안했는지 토닥토닥해주길래 그냥 자버렸네요

아침에 눈뜨니..조금 슬프기도 하고 ..자존심상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욕구가 많이 없는 남자를 제가 하자고 하자고~~설득하기도 그렇고....
운동을 시키면 욕구가 왕성해진다고 하지만 사실 너무 바빠서 잠잘 시간도 조금은 부족해요
그러면 안스러워서 운동하라 윽박지르다가도 관두곤하죠
허우대 좋고 겉으로 참 건강한 남잔데 ....안타까워요
제가 외모가 아주 몹쓸지경도 아닌데 이쁨받지 못하는것같기도 하구요
큰키 아니지만 은근히 알차게 섹시하단말 항상 듣는데 말이죠 흑

그냥 대화가 통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포기해야할까요?
IP : 121.162.xxx.25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 그마음 이해해요
    '08.10.25 1:42 PM (220.86.xxx.148)

    저는 첫 아이 낳고 그야말로 7년동안 10번도 부부관계 안했어요.
    첫 아이 건강에 조금 문제가 있었는데 그게 남편한테는 충격이었나봐요
    섹스= 임신 이런 공식이 머리에 있다보니 또 임신을 할까 이런 스트레스 때문에
    정말 남매처럼 겉으로 보기에 금슬 너무 좋으나 늘 서로 일하다 각방에서 쓰러져 자고
    같이 자도 그냥 잠만 자는 그런 생활이 이어졌죠
    저도 님처럼 몇번 말해봤어요
    " 내가 살찐거 같아서 싫어 ? ( 저 사실 살 안쪘어요. 50키로 정도 )"
    " 다른 여자 친구가 있어 ? "
    " 우리 너무 남매같애 ... "
    등등 그런데도 남편은 그냥 웃으면서 농담으로 받아넘기거나 암말 없음
    정말 저도 너무 자존심도 상하고 저의 청춘이 이런식으로 끝나나 싶어서
    바람을 필까 ? 정말 오만고민 다하고 기도도 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요즘 갑자기 남편이 일주일에 한번씩 관계를 요구해요
    달라진건 뭐랄까 ? 남편이 다이어트를 좀 했구요
    그사이 둘째를 낳았는데 둘째가 건강하고 이쁜 아이였어요
    암튼 남편의 마음속에 뭔가 무거웠던 짐이 풀렸나봐요
    어쩌죠? 해결책은 못드리는데 ..
    암튼 섹스리스 부부는 그 이면에 뭔가 심리적인 또는 육체적인 이유가 있는거라 생각해요
    대답 못드려 죄송해요

  • 2. 여기
    '08.10.25 1:45 PM (121.131.xxx.162)

    오누이 또 있어요..
    아니 ...
    오누이가 아니라 형제같습니다 ...;;
    대부분 출산을 기점으로 애키우느라 그렇게 되는 거같아요.
    저도 첫애 낳고는...
    둘째 만드는 시기에만 거사를 치렀던 기억이..;;;

  • 3. 오죽하면
    '08.10.25 2:29 PM (221.140.xxx.159)

    요사이 부부관계는 근친상간이라는 농담까지 생겨났을까요 ㅋㅋ 울집도 비슷합니다

  • 4. 확실히
    '08.10.25 2:41 PM (125.143.xxx.213)

    피곤하면 성욕이 주는가봐요
    우린 결혼초부터 주말부부라 횟수가 일주일에 한번이었어요
    지금은 합쳐서 같이 사는데 어찌된게 주말부부때보다 횟수가 줄었어요 --;;
    우리도 애가 없어서 나름 급한데 말이죠

    근데 보니깐 살찌고 스트레스 받으면 확실히 성욕이 줄어드는가봐요
    새로 일을 시작했는데 맨날 술먹고 늦게오고 스트레스 받으니
    탈모증상에 성욕감퇴까지...

    음식 종류를 신경써서 해주면 어떨까요??
    남자 정력에 조은...
    저는 요새 토마토쥬스를 먹이거든요..
    이게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건강 챙겨주는셈치고 갈아 먹여요

    저도 같은처지라 리플 남겨요..

  • 5. ......
    '08.10.25 6:15 PM (125.208.xxx.139)

    저도 신혼인데 관계 거의 없습니다.
    잘하면 두달에 한번??
    참 서글펐어요. 남편한테 농담조로 "나 바람핀다?" 라고도 해봤고
    먼저 하자고도 해봤고,
    대화도 참 많이 했어요. 헌데,
    남편이 일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그게 안된다고 하더군요.
    이해는 하는데 한번씩 내가 사랑받지 못하는것 같아 슬퍼요.
    그래서 더 안아달라! 뽀뽀해달라 합니다. 그렇게라도 안하면 내가 이쁘지않은 사람 같아서요..

  • 6. ..
    '08.10.25 9:46 PM (211.229.xxx.53)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덮치고 싶은마음이 드는게 정상인데..
    그렇지 않다면...병원에 데려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주위에 젊고 신체건강한 신혼남이 ..잘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아마 와이프의 결혼전 남자관계를 알아버려서??...(일기장을 봤다고함..상세히 적혀있었다나)
    겉으로 둘사이는 문제없어 보이지만 ...관계하고 싶은생각은 안든다고 하더군요...--;;;;
    원글님같은경우는 신체적인문제인지 정신적인 문제인지 알수없지만
    하려고하는데 잘안되는 발기부전이라면 병원에 데려가보시고
    그게아니라면 한의원에 데려가서 한약이라도 지어먹이심이...--;;;

  • 7. .
    '08.10.25 11:01 PM (122.32.xxx.149)

    우리도 비슷해요. 저희 남편이 체력이 달리는데다 잠잘 시간도 부족할 정도로 바쁜지라..
    저를 아주 많이 사랑하는건 확실한데.. 덮치지를 않네요. -.-

  • 8. 다른
    '08.10.25 11:03 PM (124.50.xxx.149)

    다른집 사정은 잘 모르겠어요.. 친구들하고도 그런얘기는 할수 없으니까.
    근데 슬쩍 슬쩍씩,, 뭐 몇달에 한번할까 말까,,, 그러면서, 자기는 귀찮다고 하는 친구.. 전 살짝 고민하고 있는듯 느꼈어요.. 저도 애기 낳고, 신랑이 왜 식었을까,, 존심상해 했던 기억이 나기도 해요..
    권태기도 아니고,, 신혼이시라니까, 고민하실만 해요..
    답을 드릴수는 없지만,,
    남자들도 그쪽으로 별 생각이 없는 사람도 꽤 있데요.. 여자가 반대로 욕구가 더 강한 사람도 있고..
    이게 어긋나면, 참 서로 피곤할것 같긴 해요.. 그리고 작금의 사회생활이 참, 힘들고 스트레스일색이라, 그럴것도 같아요.. 욕구가 강하고,, 부인만 봐도,어째보고 싶은 남자도 있지만,, 남편의 상황이(육체적, 사회생활에 따른 정신적,,등등) 안그런건 분명하지만,, 횟수가 적어도,,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 관계는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말로 조분조분 따지지 말고,,, 자연스럽게 스킨쉽이 되도록,, 손잡고 산책도 하고,, 티비 볼때도 좀 안겨서 보고,, 좀 다정하게 말씀하시고,, 어필을 좀 해보세요,, 쓰고보니 좀 웃기네요,, 제 표현이,,
    참, 그리고 십여년 살다보니,, 그러다 안그러다,, 좀 주기가 있는듯 해요.. 윗분처럼, 병원에 데려가면, 급 질릴것 같은데요? 부부관계는 타고난 정력이 아니면,, 정신적 요인도 강하다고 봐요,, 어쩐지 아내가 사랑스럽다고 느끼고,, 본인이 발동이 걸릴때,,, 그게 원인이 어떤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눈치채지 못하게 노력해보시고 정 안되면,,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남편의 상황에 맟춰서 적당히 포기하고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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