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예전에 남자친구 우울증 이라는 제목으로 글 올렸던 사람이에요
많은 분들이 말리셨지만 아직 연락은 하고 있어요-;;
이사람이 예전에 우울증을 좀 심하게 앓았다는 걸 전 제3자를 통해 들었고, 이사람은 제가 알고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상황이구요.
어제 전화했는데 유달리 재밌고 즐겁게 대화 중이었구요.
남자 왈: 근데 너 요즘 좋아보인다~
저: 그래? 아냐~ 요즘 사실 좀 슬럼프야 우울해~
남: 우울하면 병원 가봐야지 정신과~
저: 헉~ 아니 그정도로 병적이진 않아 (병적 이라는 단어를 내뱉아놓고 약간 잘못했나? 생각함)
남: 그래 넌 그정도는 아니지~~ 근데 우울증인사람 생각보다 많아..인구의 10%래~~
저: 정말? 그렇게많아? 혹시 오빠도 우울증인거 아니야?ㅋ
(이 기회에 직접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약간은 진지한 분위기는 아니니까 그냥 털어놔주지 않을까 기대하고..그러나 기대는 완전히 빗나감)
남: 나? 나는 우울증이랑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이지..암
저: (황당) 오~~그러셔? ...
저 통화 후 저의 머리속엔 너무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1. 저렇게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다니. 다른 것도 거짓말 한 거 잇는 게 아닐까~?!
2. 우울증이라는게 정말 감추고싶은 약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나보다~
3. 치료에 대한 의지와 이제 재발하지 않게 하겟다는 의지가 확고해서 저렇게 자신있게 말했나?
4. 아무생각없다. 그냥 갑자기 물어봐서 숨긴 것 뿐~
누구라도 거짓말할 것 같으신가요..?
저 같음 이 기회에 털어놨을지도..(전 좀 과도하게 솔직ㅠㅠ)..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런 상황에선 당연한 거짓말인가요?
궁금.. 조회수 : 990
작성일 : 2008-10-21 14:01:35
IP : 211.181.xxx.5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글쎄요
'08.10.21 2:11 PM (58.235.xxx.146)저라도 굳이 우울증치료받았다는 거 안 말할 거 같은걸요.
원글님도 만약 실제 우울증을 앓으셨다면 말할 것인지 말 것인지로 고민하시게 될 거에요.
원래 겪고 나면 생각이 달라지는 법이잖아요..2. 궁금..
'08.10.21 2:16 PM (211.181.xxx.54)하긴 그러네요...저도 알고있다는걸 끝까지 숨겨야겠지요? 어려워라,,
3. 누구든
'08.10.21 2:17 PM (58.120.xxx.245)자기가 환자라고 생각하지 않겠죠
그래서문제인것 아니겟어요??
스스로 문제의심각함을 알고 고치려고하는게아니라
그냥 병원에 가봤을뿐...의사야 당연히 찾아왔으니 그냥 보내지않고 약처방을 내린거고
요즘 우울하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있다고??
이렇게생각하겟죠4. 우울증
'08.10.21 3:25 PM (218.237.xxx.172)그런데요 우울증은 우울한 게 아닙니다.
depression, 말 그대로 아무 에너지도 없는 상태에요.
하루 종일 정말 눈만 뜨고 가만히 누워 있거나, 눈 감고 가만히 누워 있어요.
약 아무리 먹어도 그래요. 사람이 아니고 물체에요.
정말 큰 병입니다.
남들이 다 말려도 그 분과 인연을 끊고 싶지 않으신가본데요
정 그러시다면 되도록 위와 같은 대화로 그 분 자극하지 마세요.
친구든 연인이든 우울증 환자와 어울리려면 큰 각오가 필요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16200 | 미세먼지 때문에 너무 괴로워요. 3 | 괴로워 | 2008/10/21 | 658 |
416199 | 어린이 미술교육과 전시회 정보를 잘 알만한 곳이 어디일까요? 2 | 미술 | 2008/10/21 | 192 |
416198 | 늙은 호박전 3 | 요리초보 | 2008/10/21 | 435 |
416197 | 이런 상황에선 당연한 거짓말인가요? 4 | 궁금.. | 2008/10/21 | 990 |
416196 | 인터넷에서 가네보폼클렌징 괜찮나요? 5 | 너무싸서 | 2008/10/21 | 606 |
416195 | 도와주세요) 조카들에게 책 선물을 하고 싶은데 뭐가 좋을까요? 4 | 외숙모 | 2008/10/21 | 297 |
416194 | 서울 근교 공기좋은곳 추천부탁드려요 4 | 노인요양 | 2008/10/21 | 576 |
416193 | 중고차구입 7 | 몰라서요 | 2008/10/21 | 691 |
416192 | 극세사 이불 11 | ,,, | 2008/10/21 | 1,399 |
416191 | 어의없는 심의기준.. 5 | .. | 2008/10/21 | 637 |
416190 | 당뇨..일까요? 13 | 무서워요 | 2008/10/21 | 1,083 |
416189 | 광진구 군자역 근처 전세 3 | 군자역 | 2008/10/21 | 587 |
416188 | 어린이 노동에 관한 글을 찾는데, 검색이 안되네요.ㅜ.ㅜ 2 | 검색 | 2008/10/21 | 118 |
416187 | 판교청약보다 기존강남권아파트 매입이 낫지않을까요하고 질문올렸다가.. 23 | 부동산까페에.. | 2008/10/21 | 1,648 |
416186 | 급해요. 2 | 급해요. | 2008/10/21 | 385 |
416185 | 왜 잘못한걸 벌을 안 줄까요? | 순진한 척 | 2008/10/21 | 296 |
416184 | 나인웨스트(nine west) 브랜드 인지도가 궁금해요. 15 | 궁금 | 2008/10/21 | 1,948 |
416183 | 엔지니어님 홈페이지주소 4 | 김연우 | 2008/10/21 | 1,098 |
416182 | 윗집에서 베란다에 이불을 말리는데 우리집 창문을 내려옵니다.. 7 | 소심녀 | 2008/10/21 | 1,027 |
416181 | 초3이 되는 딸 아이 과학,사회책 추천... 2 | 과학 | 2008/10/21 | 334 |
416180 | 한글나라 계속 해야할까요? 4 | 아이엄마 | 2008/10/21 | 376 |
416179 | '그들이 사는세상'..너무 기대되는 드라마 11 | 그냥.. | 2008/10/21 | 1,267 |
416178 | 환공어묵(부산어묵) 먹고 싶은데 9 | 먹고싶어 | 2008/10/21 | 1,464 |
416177 | 전세권 설정에 대하여... 10 | 처음질문 | 2008/10/21 | 471 |
416176 | 로렉스 매입하는 곳 알려주세요 4 | 로렉스 시계.. | 2008/10/21 | 706 |
416175 | 아발론은 몇살까지 탈까요? 10 | 아발론 | 2008/10/21 | 779 |
416174 | 안전 식품???? 1 | 알려 주세요.. | 2008/10/21 | 158 |
416173 | 아이 책...사서 보는게 좋은가요? (도서관애용자입니다...) 17 | 7세맘 | 2008/10/21 | 1,152 |
416172 | 이런 경우 어쩌죠? 1 | 당황 | 2008/10/21 | 360 |
416171 | 전화 4 | 070 | 2008/10/21 | 2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