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된일일까요?

[마쿠즈]

일요일에 시어머니를 뵈러 갔더니..

둘째아들이(시동생) 평생 모시기로 했고, 그래서 집 (시가 2억 5천)은 둘째주겠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면서
너희랑 의논안했다고 섭섭해하지 말라고 하시네요.
(나중에 형한테 딴말하지 말라고 했다라고 하시던데)

저희도 결혼할때 어머님이 도와주셨어요  물론 저정도 돈은 아니고 1억 4천정도에요~

시어머니께서 고생해서 모으신돈이라 ,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잘해드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떼부자도 아닌데 아무리 아들이라도 주신게 전 너무 감사했어요.


조금 놀랐어요..

제가 결혼하기 바로 직전에 시아버지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기셔서..
병원에 장기입원하셔서, 병원비가 걱정이 되서 (제가 냉정할수도 있지요 정없고)
어머니 일 그만두시고 저희집으로 들어오시란 말씀을 못드렸었거든요
신혼이기도 해서 몇년이라도 더 병원비 부담 피하고, 좀 지나고 모시고 싶었어요
물론 용돈은 드리긴 했지요
돈도 다 어머니가 버신거고 시아버님이 버신건 아니에요
저도 직장생활 하기 때문에 참 마음이 아팠었거든요

시동생이 지방에 있는데 월급도 안나오고 그래서 , 서울오라고 해서 같이 살겠다고 하시기에
요즘 혼자시니 외롭고 그집은 애도 둘이고,....서울오면 동서는 놀고 하니

도와주시려고 그러신다고만 순수하게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그말을 하니 , 왠지 그렇더라구요

남편은 우리가 모실 형편이 되냐며 그러는데 사실 제가 놀면 우리도 모실수 있지요...

시동생은 취직도 안된 상태인데 반해 남편은 작지만 월급이 나오니
우리집 소득은 제가 연봉 7천이 넘고 남편이 3천정도니 쉽사리 결정을 못하긴 하죠


일단 모르겠고, 맏며느리의 짐을 벗었다고 생각하고 좋게 생각하면 될런지~


우리 엄마는  오히려 잘된거라고, 그냥 니들 잘 살 궁리나 하라시는데
저는 좀 떨떠름하네요..

시동생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니 약간 불안하기도 하고(이제껏 4번정도 만났어요)

[그냥]

마음 편하게 생각하세요..

그냥 어머니나 잘 모셔달라고 하시고...
(그런데 그런 아들이 꼭 나중에 딴 말합니다. ㅠ.ㅠ)

이런 얘기는 그렇지만 어머니 수중에 일부라도 현금 가지고 계시라고 하고 싶은데..
시누이가 있으면 시누이를 통해서 그렇게 전달해보세요...

[...]

만약 저라면.
참 잘된 일이라고 생각할꺼에요..
전혀 안 받으신것 아니고 1억 4천 정도 받으셨다니까..
그집 담보로 작은아들이랑 며느리가 평생 모시겠다면.
같이 살며 가지는 스트레스 그 돈으로 못 살꺼에요..
아마도 추측하자면. 큰아들네는 능력있어 먹고 살만해보이고
작은아들네는 힘들어보이니까 데리고 살겠다.. 뭐 어머니 입장에선 그렇겠지요.

[어머님이..]

돌아가실때 까지 명의를 시동생에게 안주고 본인이 꼭 가지고 계신다고만 하신다면...괜찮지 싶습니다.
다만 명의를 시동생쪽으로 넘기는 순간....시어머님은 원글님이 모셔야 한다는 것만 아시면 될것 같아요^^;
제가 너무 독하게 말씀 드렸나요??
하지만 저도 그렇고 주위에 그런 분들이 워낙 많아서...
어머님께 남편분이 말씀 하시라고 하세요...
본인이 직접 하시지 마시구요...
조근 조근 어머님이 대접받고 사시려면...그러셔야 해요..
둘째 아드님이 아무리 죽는 다고 우는 소릴 해도 절대로 담보 대출 받아주시거나 명의 이전 해 주지 마시라고요.그것만은 절대 안된다고요..
어른들은 돈이 힘입니다..
돈 없으면 기운 잃으세요...
어머님이 둘째 아드님한테 그리고 며느리한테 당당하려면 본인 명의로 꼭 가지고 계셔야 한다구요.

[저도..]

윗분 말씀에 한표에요. 같이 사시더라도 명의는 어머님 명의로 하셔야
아마 나중에도 뒷탈이 없으실 거에요.
안 그러면 집은 시동생네가 차지하고 나중에 어머님 수발은 장남인
원글님네가 하셔야 하는 일이 생길 겁니다.
제 주변에도 딱 저런 케이스가 있네요. 처음에 불쌍하다고 델고 사시더니
나중에 집명의까지 넘기고 나머지 자식들 집을 전전하고 계신대요.
이미 집까지 말아먹어서 뭐라고 하소연 할 곳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것만 조심하신다면, 외려 나은 일인 거 같기도 해요.

[돌아가실대까진]

시어머님명의로 놔두셔야 할건디
시동생한테 넘어가면 그리 오래지 않아 시모님 손 털고 님네로
으~~~~~~~~~시로

[아꼬]

집안의 가풍이 어떤가가 중요할 듯 합니다. 어느정도 기본이 되는 시동생이라면 절대 집만 갖고 엄마는 형네로 생각하지 않을건데요. 윗님들 말씀은 사전에 가장 안전한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이겟지만 어머니의 선택이니 원글님이 명의까지 얘기하면 오해할 것 같아요. '얘가 은근 내 아들들을 돈때문에 의 상하는 형제로 만든다든지, 혹 은근 유산 욕심이 있는 것 아니야'등 오해를 받을 것 같아요. 저라면 친정엄마말씀처럼 편하게 생각하겠어요. 제가 보기엔 열심히 살려는 둘째 아들부부에게 힘이 되고싶은 시어머니의 마음이 더 먼저 읽히는데요.

[아이구야...]

일억천에 시어머니 모시는거에 해방이면 다행아닌가요.

님도 일억4사천 받으셨다면서요.

그냥 좋게좋게 생각하세요.

저같음 정말 아이쿠 최고야 너무 좋아 이럴텐데.

[..]

마음이 가벼워야 하는데도 찝찝한것은
돈은 가져가고 모시는건 안모시면 어쩌나 하는마음 때문이겟지요
결국 평생부모 모셔라는 핑계고사실은 보태주고싶어서 그런거니까 ...
그리고 부모가 평생 힘들게 일군것 다 터시고 이제 자식에게 얹혀살겟구나 싶으면
전 제맘도 울적해지고거러던데요
연로하신 부모님 몇해전 재산 다 나누시고 이름 돌리라고 해서 하는데
땅생기는건 좋았지만 평생버신것 자식들 다주시니 이젠 부모님 남이 주는것으로사셔야겟구나
하니 마음이 좋지 않았어요
예상대로 많이가져간 사람이 많이 내놓는것도 아니고
그나마도 생색내고 어렵다고 생활비 빼먹고
죽기전날까지 자식이구 누구고 아무도주지말고 끝까지 갈지고가는게 낫겟구나싶더군요

[....]

우리 시동생 부부... 시부모님 자기네가 모신다고 시댁에 들어가 살면서
애들 맡기고 일저지르고 다니더니 부모님들 돈 꽂감빼먹듯 다 빼먹고
요즘 툭하면 장남이 뭐하는거냐고 행패질입니다. 윗님들 말씀 새겨들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