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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미워하고 싫어하는 성격...고칠수는 없을까요?
다른사람에게 어찌나 못되게하는지..
그리고 심지어 자식도 싫어하고 미워하더군요.
제 남동생에대해서도
저와 친정엄마가 잘해주는걸 그렇게 못마땅하게 여겨서
유별나게 미워하는걸보고 정말 이해가 안갔어요.
게다가 비열한 성격까지있고...
친정엄마는
자식들에게 사는형편이상으로 최고급으로만 해주고 사랑하는건 알지만
아버지와의 불화를 저희에게 많이 화풀이하고
화를 버럭버럭 잘내서 항상 시한폭탄같았으며
한번 혼을 낼땐 온갖 욕을 총동원하며 말로 학대를 했습니다.
이런 트라우마가 있어서인지 전 지금도 다른사람이 조금이라도 말을 쌀쌀하게 한다던가
톤이높으면 그걸 그냥 지나치지못하고 한마디 하고 넘어가곤합니다. ㅡ.ㅡ;;
또 아버지같은 성격의 남자는 절대 안만난다고 다짐해서 남편감을 아버지와 반대로만 골랐습니다.
공무원인 아버지와 반대인 사업하는 남자로
별로 유명하지않은 대학에 열등감있어서 명문대학출신남자로
잔소리듣는데 지긋지긋하여 말없이 과묵한 남자로
그렇게 조건보고 택한사람이 제 남편입니다.
다른 성격은 너무나 아버지와는 다르게 과묵하고 점잖고 나무랄데없는데
사업할사람이 아닌데 사업을 무리하게 하던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잘모르고 결혼했는데
결혼하자마자 폭삭 주저앉아서
지금 거의 15년넘게 생활이 안정적이지못하고 바닥을 기고있습니다.
하루도 맘편하고 기쁜날없이 그저 근심걱정에 짜증만 밀려오는 나날입니다.
이래서 안되는거 너무 잘 알면서도 ..
부모에게 그렇게 상처를 받아놓고도
마음이 컨트럴이 잘 안되고 그저 식구들에게 짜증만 납니다.
고등학교 다니는 아이도 사춘기이라서인지 조금만 하면 말을 툭툭 짜증을 내니
그걸 엄마라고 좀 받아줘야하는데...
제가 더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냅니다. (옛날 그렇게도 지긋지긋해했던 울엄마와 똑같이..)
오늘도 아침에 한바탕 하면서 애가 공부못하는걸 빗대어
"잘났으면서 까칠하게 굴면 그런가보다나 하지...잘난것도 하나도 없으면서 까칠하게 군다" 고
아이 가슴에 못박히는 소리를 하고는 지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어릴때 그렇게 고분고분하고 착하던 아이의 모습이 없어진 요즘
공부까지 안하는 아이가 ..솔직히 밉습니다.
저렇게 키워봤자 나중에 며느리들어오면 다 남될거...하는생각하다보면
아이가 문득 타인처럼 낯설곤합니다.
하루하루 먹고살고 이자나가고 생활비걱정을 나혼자 해야하는 이 현실에
나만 억울하고 그냥 나혼자 떨어져 혼자살고싶습니다.
가족들도 저때문에 눈치보며 하루하루 행복하지않게 살고있고...
너무 속상하고 가슴이 아프고 죽고싶습니다.
어떻게하면 .....저의 이런 비관적이고 못된성격...고칠수있을까요?
1. 어렵지요
'08.10.20 10:17 AM (125.140.xxx.109)자기 성격 고치기가 쉬운가요... 그래서 생긴대로 산다 이런말도 있겠지요.
특히 고등학교 아이들하고의 관계 정말 인내심 시험이지요.
지들도 힘드니 그런거 아니겠어요.
주변 환경은 바꿀수 없으니 내마음속에 있는것들을 하나,하나 버릴 수 밖에요.
책을 통해서건 종교를 통해서건 내맘속에 있는 불필요한 감정들을 하나, 둘
버리는 연습을 해보세요.
저는 주로 종교인들이 쓴 에세이집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으려고
안간힘을 쓴답니다 ~ ㅎㅎ2. ,,
'08.10.20 10:51 AM (222.64.xxx.180)문제점을 스스로 아시는 것만도 반은 고치신 거에요.
3. .
'08.10.20 11:03 AM (61.66.xxx.98)운동을 해보세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등산을 강추하고요.
주변에서 그렇게 해서 성격 바꾼사람을 봤어요.4. &&
'08.10.20 11:10 AM (220.92.xxx.146)제가 그런 환경에서 자라서 나름대로 고칠려고 엄청 노력하고..지금도 진행중인데.
제 아이들에게만 대물림 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고..실제로도..그렇게 하려고 무진장 노력합니다..5보 전진 3보 퇴행그때마다 다시 절망하지만..마음가다듬고..
도움되실만한 책 추천해드릴께요.왜 백설공주는 독사과를 먹었을까
여자의 남자운은 아버지에 의해 결정된다.
여자의 남자운은 아버지에 의해 결정된다 이책을 보면 왜..아버지랑 반대되는 남자랑 결혼한다고 했는데 근본적인 결과는 똑같은가에 대한 설명이 나와요
운동을 많이 하시는게 도움이 되어요5. mimi
'08.10.20 11:13 AM (61.253.xxx.7)나이먹을수록 사람이 유해지는건 뭐랄까 포기해지는게 많아지고 그냥 넘어가는게 많아지고 또 고마운줄아는 마음이 더 늘어나서 아닐까요? 그리고 사람하나하나 따박따박 자기에게 어떻게하는지 안하는지 대처하기도 솔직히 나이먹을수록 피곤하고요...그냥 그러려니...적당히...
그리고 현재 힘드시다고 생각하면 끝이없습니다...그래도 누구하나 어디아파서 병원에 누워있는것도 아니고 좀더 여유롭게 고마운마음으로 생각하세요....
어린시절 자라오면서 부모에게 서운한마음 상처없는 사람 있을까요? 가끔 저도 우리부모조차 쳐다보기도싫을때도 많지만.....그래도 어쩌겠어요...부모인대...안계신것보다는 계시는게 훨씬 좋습니다...그렇게 생각하세요6. 저도 ㅠㅠ
'08.10.20 12:20 PM (211.192.xxx.23)그래요,,자식한테 별로 칭찬도 안하고 차갑게 키우신 부모님뗴문인지 자식에게 희생하는것도 다른 부모에 비헤 서투르고 ㅠㅠ
학부모 모임가도 첫눈에 그사람 단점이 확 들어오고,사람 보는 눈은 있어서 그게 또 잘 맞습니다ㅠㅠ
지금은 그냥 방구석에서 혼자 놀긴 하는데 내심 괴로워요...7. .
'08.10.20 12:51 PM (220.122.xxx.155)잘 아시니까 노력하시는수밖에요.,..
부모로부터 길러진 과정이 그대로 답습되는게 맞는것 같아요.
저나 저의 남편을 봐서도 그렇구요...
조금더 나아져야겠다 생각하는것만으로도 정말 절반의 성공입니다. 힘내세요...
엄마가 명랑하고 밝아야 식구들 마음이 편해집니다.8. jk
'08.10.20 6:09 PM (124.63.xxx.69)자기 문제점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문제점을 알고 계시다면 고칠수야 있겠지요.
성격고치는게 절대 쉽지 않겠지만...
적어도 님은 그 성격으로 30년 이상 살아오셨으니.. 그 30년 넘은 습관을 고치려면
정말 뼈를 깎아내는 노력을 해야겠지요...9. 성격을
'08.10.21 9:32 AM (219.250.xxx.52)완전히 고칠수야 있겠습니까만은... 그래도 약간이라도 완화될 수 있다면 삶의 질이 달라지니까..
꾸준히 노력하세요. 포기하지 말고 죽을 때 까지 조금씩 고쳐가겠다는 각오로..
자신을 객관화 할수 있는 길 중 가장 쉽게 할 수있는 것은... 책을 읽는 것. 프로이드나 융의 분석 심리학 계열 책들... 심리학 관련 에세이들... 서점에 얼마든지 있고.. 읽다 보면 자연스레 다음 읽을 책이 생겨납니다. 당장 책읽기 부터 시작하세요. 자식과의 대화는.." 이 시대를 사는 따뜻한 부모들의 이야기"라는 책이 실질적 도움이 됩니다.10. 세실
'08.10.28 12:22 PM (221.160.xxx.32)오, 이런! 아이에게 정말 크게 상처가 될 말을 하셨군요.
지금은 아이가 밉게 보이시니까 사과하시기 힘드시겠죠.
하지만 몇년이 지나서라도 꼭 사과하세요!
그런 말일수록 절대 잊혀지지 않거든요.
저라면 너무 쇼크가 컸을 것 같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요. 따님의 자존감이 완전히 바닥을 쳤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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