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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 정도 되시면 이럴 수도 있는건가요?

걱정 조회수 : 1,439
작성일 : 2008-10-17 10:39:02
마음이 심란해서 글을 씁니다.
저희 엄마가 55세이신데.
하루하루 늙으시는게 느껴집니다.
외모 뿐만 아니라 행동이 말이지요..
많이 어눌해지셨다고 해야하나.
깜빡깜빡도 잘하시고 착각도 종종 하시고,
전 너무 걱정이 되는데 엄마는 친구들 만나시면
친구들도 다 그렇다면서 더한 친구들도 있다며 그냥 웃어넘기시네요.

어젠 퇴근길에 우연히 버스에서 엄마를 만나서
같이 집에 들어가는데
내릴 정류장이 다 되어서
제가 "벨 눌러야겠다 " 하면서 벨을 누르려하는데
엄마는 벨 안눌렀다로 들으셨나봐요.
갑자기 뒷문있는데로 막 나가시더니
엄마가 기사님한테 죄송한데 문좀 열어주실수 있냐고
하셔서 제가 엄마한테
왜그러냐고 아직 내릴때도 안됐는데 하고 말하니
내릴때가 지났는줄 알고 착각했다고 하시는데 -0-

엄마는 그냥 웃어 넘기시는데
전 너무 속상합니다.
가끔씩 이렇게 깜박하시고 기억력도 감퇴 되시고
상황 판단력도 순간적으로 흐려지시는거 같아서요.

올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으셨는데
그거때문에 그런건지
전 너무 걱정되서요 ㅠㅠ
IP : 222.112.xxx.12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08.10.17 10:44 AM (222.232.xxx.5)

    52년생인 저희 엄마. 결혼3년차에 서른 넘은 저.

    정말 계산 빠르고 영민한 엄마, 게다가 젊은 엄마였었거든요.

    제 결혼과 동시에 엄마가 많이 늙으신 것 같이 느껴져요. 아줌마에서 할머니가 되었다고 해야하나.

    오늘 있었던 일을 얘기할 때도 망설이면서 띄엄띄엄 말씀하시고

    뭔가 자꾸 잊고 어눌해지는...

    오십오세가 넘어선지, 자식 결혼시키고 나니 신경끈을 약간 느슨하게 갖게 되신건지 모르지만

    저도 너무 걱정되고, 마음이 안 좋았어요.

    그런데... 한편으론 모두 그런것이겠죠. 이제 거기에 내가 맞춰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좀 더 기다리고, 참고, 맞추고 그렇게요.

  • 2. ..
    '08.10.17 10:46 AM (211.108.xxx.34)

    저희 친정엄마 올해 칠순이신데,
    예전에 암수술 하셔서 몸은 별로 안좋으시지만
    기억력이나 말씀하시는거나 별 변함 없으십니다.
    오히려 저한테 젊은애가 칠칠맞다고 잔소리 하십니다.
    제가 가끔 딴생각 하다가 실수 하거든요.

    님 어머니 전에는 안그러셨는데 눈에 띄게 변하셨다면
    일단 병원 모시고 갔다오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때문에 일시적으로 오는 현상일 수는 있지만
    연세때문만은 아닌것 같아요...

  • 3. ***
    '08.10.17 11:04 AM (116.36.xxx.151)

    제나이 52세...
    연세때문은 아닌것 같네요
    제가 수영장 다니는데 연세 많은분들이 많으세요
    제가 거의 막내에서 약간 벗어났으니...
    60넘으신분들도 얼마나 총명하시고 건강하신데요

    어머니 운동 시키세요
    수영이 무서우시다면 아쿠아로빅이라도 하시게 하세요
    아쿠아로빅은 나이많으신분들이 많이 다니세요
    같이 어룰리고 운동하다가보면 몸건강은물론 정신건강에도 좋으실거예요^^

  • 4. 55세
    '08.10.17 11:31 AM (218.153.xxx.229)

    사람에 따라 많이 다르겠죠
    큰 스트레스 받은 일이 있다면 그런 영향일수도 있어요
    뭔일인지 몰라도 어머니를 편하게 해드리고 안심 시켜 드리세요
    걱정스런 눈치 보이지 마시고 그냥 마음 편하게만 해드리세요

  • 5. ...
    '08.10.17 12:22 PM (114.200.xxx.74)

    본인은 웃으시지만 그게 반복되고
    옆에서 너무 많이 속상해 하시거나 민감하게 반응하시면 더욱 상처받으세요
    왜 우리들도 가끔 어이없는 일 할때 있잖아요
    저도 윗분처럼 어머니가 밖에나가셔서 운동이나
    기타활동을 많이 하시는걸 권유드려요

  • 6. ...
    '08.10.17 1:09 PM (122.153.xxx.162)

    70이 넘으신 우리 부모님은 물리적노화외에 지적능력은 전혀 이상없으신데요...

    컴퓨터도 다 배우셔서 하시고, 디카, mp3 소지 ,은행공인인증서 usb에 다 가지고 다니시고 영상통화휴대폰 쓰시고요.
    정작 자식들은 귀찮다고 휴대폰 기본기능밖에 안써요.
    55세에 그렇게 어눌해 지신다면 좀 문제인데요.

  • 7. 저도 52세
    '08.10.17 3:31 PM (218.234.xxx.10)

    운동 권하세요. 활기차고 웃을일 많아집니다
    수영,등산 헬스등등

  • 8. 56세
    '08.10.17 4:02 PM (121.147.xxx.151)

    운동하고
    여러사람들과 웃고 즐길 일 만들어 드리세요.

    어울리는 거 싫어하시면
    동네 조깅로라도 날마다 1시간 정도 규칙적으로 걷기도록 하고

    TV 드라마 너무 많이 보게 하시 마시고
    개콘같은 많이 웃을 수 있는 방송을 권하세요.
    제가 우울한 TV드라마 안봅니다.
    그것도 마음을 상하게 하더군요...

    신문을 꼼꼼하게 보시면 좋은데
    그렇지않다면 아주 재밌고 짧고 유쾌한 책을
    정기적으로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9. 음악을 좋아하시면
    '08.10.17 4:15 PM (121.147.xxx.151)

    노래 배우시는 것도 좋아요.
    가사 외우고 마음이 즐거워지니까~~

    ...분이 말씀하셨듯이
    얼리어답터는 아니라도 새로나온 기기들을 사드려서
    사용하도록 만드세요...

    젊은 기가 몸에 팍팍 들어오는 거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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