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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경 미니 홈피의글

^^ 조회수 : 9,859
작성일 : 2008-10-16 14:41:14
하얀 쌀밥에 가재미얹어 한술뜨고 보니 낮부터 잠이 온다.
이 잠을 몇번 더 자야지만 나는 노인이 되는걸까.
나는 잠이들며 생각한다.

다시 눈을뜨면 다 키워논 새끼들이랑 손주들도 있었으면 좋겠다.
수고스러운 젊음일랑 끝이나고 정갈하게 늙는일만 남았으면 좋겠다.

그날의 계절은 겨울이였으면 좋겠다.
하얀눈이 펑펑 내려 온통을 가리우면 나는 그리움도 없는 노인의 걸음으로 새벽 미사에 갈 것이다.

젊은날 뛰어다니던 그 성당 문턱을 지나 여느날과 같은 용서를 빌고
늙은 아침을 향해 걸어 나올 때 그날의 계절은 마침 여름이였으면 좋겠다.

청명한 푸르름에 서러운 세월을 숨기우고 나는 그리움도 없는 노인의 걸음으로 바삭한 발걸음을 뗄 것이다."



다른일로 현재의 제 심경하고도 어느 부분 비슷하고
연예인글 같지 않게 공감이 되네요
IP : 58.120.xxx.245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진경씨
    '08.10.16 2:49 PM (59.11.xxx.48)

    가끔 홈피가서보면 글을 참 맛갈나게 잘써요
    감수성이 좋은것 같아요
    본인도 그렇게 말했던걸로 기억해요
    홈피글에..
    자신은 글쓰는걸 좋아하고 또 잘 쓴다고
    글보면서 홍진경 다시보게됐어요
    전에는 홍진경씨 별로 좋아하진 않고 그냥 그런연예인 이런느낌였는데
    골보면서 급 호감으로 바뀌었었어요.
    내면이 참 따뜻하고 정많은분 같아요

  • 2. 행복지기
    '08.10.16 2:51 PM (211.209.xxx.199)

    글 참 잘 쓰네요..

  • 3. ㅇㅇ
    '08.10.16 2:52 PM (218.153.xxx.110)

    이게 홍진경씨가 직접 쓴 글이라고요? 퍼온 게 아니고요?
    놀랍네요

  • 4. 우와...
    '08.10.16 2:58 PM (147.46.xxx.79)

    좀 더 다듬으면 교과서에 실려도 되겠어요.
    테마는 좀 진부하지만 표현이 참 좋습니다.

  • 5. ^^
    '08.10.16 2:59 PM (59.11.xxx.48)

    홍진경씨 글 정말 잘써요
    예전에 홈피에서보고 팬 됐잖아요

  • 6. ^^
    '08.10.16 3:01 PM (59.86.xxx.16)

    홈피 주소좀 갈쳐주세요^^

  • 7. 새로운
    '08.10.16 3:02 PM (59.10.xxx.219)

    면 발견이네요..
    라디오만 잘하는줄 알았더니...
    홈피에 가봐야 겠어요..

  • 8. 상당히 시적이네
    '08.10.16 3:18 PM (121.147.xxx.151)

    참 담담하게 잘쓰셨네요...
    홍진경씨 다시 보이네요

  • 9. 홍진경씨
    '08.10.16 3:22 PM (59.11.xxx.48)

    http://minihp.cyworld.com/pims/main/pims_main.asp?tid=26204266

  • 10. 수고스러운 젊음..
    '08.10.16 3:23 PM (222.101.xxx.61)

    갑자기 가슴이 뜨거워지네요.. 글 한줄에 위안을 느낍니다

  • 11. ㅠㅠ
    '08.10.16 3:25 PM (203.232.xxx.98)

    얼마나 지금 시간이 힘이 들면 노인이 되었음 한다 했을까요...
    이 시기를 잘 넘기셨음 해요..힘내세요

  • 12. 김치에 실망했는데
    '08.10.16 3:43 PM (116.126.xxx.230)

    글을 보니 사람 자체에 호감이 생기는군요.

  • 13. ..
    '08.10.16 3:45 PM (210.94.xxx.1)

    읽고 나니 눈물이 납니다.
    지금 얼마나 힘이 들면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너무..잘 알것 같아서요
    지금이 힘이 든 분들..모두 모두 기운들 내세요

  • 14. ..
    '08.10.16 4:50 PM (59.19.xxx.82)

    내머리론 도통~

  • 15. 근데
    '08.10.16 5:19 PM (211.192.xxx.23)

    오ㅐ 말은 그정도로 하는지,,어느 방송에서 LA파파 뉴욕파파얘기하고 케이블에서 간지 타령하는데 참 품위없어 보이더구만요 ㅠㅠ

  • 16. caffreys
    '08.10.16 5:20 PM (203.237.xxx.223)

    힘든 심경이지만 참 담백하게 표현했네요.
    홍진경 김치 참 맛있게 먹었어요.
    이번엔 82를 알게되어 산들바람 김치로 바꾸었지만.
    김치 판매하는 거 보면서 어수룩하게 진행하는 거랑..
    참 열심히 사는 구나 이런 생각 들었었는데
    저런 글을 쓴다니 또 새로운 면이 보이는군요.
    왜 외모와 말투 행동 등을 보고 사람을 함부로 평가했었는지...
    사람이 유명해지는 건 외모와 든든한 백이 거들어줄 지 모르지만
    그걸 계속 유지해나가는 데에는 다 그럴 이유가 있는 거군요.

  • 17. .
    '08.10.16 6:17 PM (59.10.xxx.194)

    이건 여담인데 저희성당 다녀요. ㅋ

  • 18. 홍진경은
    '08.10.16 6:52 PM (121.128.xxx.151)

    글을 참 잘 쓰는군요.
    최진실을 그림을 참 잘 그리는데요.
    작년인가 최진실이랑 이영자랑 신애랑 유럽여행하는 티비프로가 있었는데
    그곳 거리의 화가를 최진실이 쓱쓱 그리는데 입이 벌어지게 잘그리더이다.
    아까운 사람..

  • 19. 저도
    '08.10.16 7:19 PM (121.133.xxx.110)

    첨에 홍진경 생긴거 말하는거 보고 좀 깬다 싶었는데
    (데뷔 초엔 넘 코믹한 이미지)
    미니홈피 들어가 보고 나서 좀 놀랐어요
    글을 어찌나 맛깔나게 잘 쓰는지
    그리고 생각이 얼마나 창의적인지 ^^
    사람 다시 보이더라구요
    쟤 천재아냐 싶은게 ㅋㅋㅋ
    그리고 우스꽝스러운 사람이 아니라 가슴한켠 슬픔이 있는 사람이더군요.

  • 20. 코스모스
    '08.10.16 8:38 PM (218.54.xxx.171)

    저두 방금글보구왔어요 마음이 참따듯한사람이란 생각을 하게되네요

  • 21. 성당은
    '08.10.16 9:07 PM (121.136.xxx.160)

    압구정 성당 다닌다고 들었어요. 집이 그쪽인가봐요

  • 22. 미니민이
    '08.10.16 10:22 PM (211.173.xxx.27)

    홍진경씨 제 고등학교 2년선배랍니다 ^^

    그래서 그런지 한번 더 관심가지게 되고 한번 더 쳐다보게 되네요

    학창시절때 홍진경씨 2번본거 기억나는데요

    한번은 가을운동회때 반응원단장이여서 열심히 응원하던 모습

    또 한번은 학교매점에서 떢볶이 먹던 모습 ㅋㅋㅋㅋ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하길 바라네요 ㅎㅎ

  • 23. ..
    '08.10.17 1:05 AM (124.199.xxx.139)

    글과 사람은 많이 다르지요... 학벌과 교양이 다른 것처럼..

  • 24. 부동심
    '08.10.17 1:12 AM (58.78.xxx.74)

    가끔은 시간이 빨리 흘렀으면 할 때가 있습니다. 힘든일 겪으시고 한결 더 성숙되신듯한 모습에서
    반가움을 느낍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마음 고생하는 많은 분들이 보시고 공감하실만 하네요
    일상으로 돌아온 모습 반갑습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 25. 강감독님
    '08.10.17 8:58 AM (116.34.xxx.40)

    제가 영화쪽일을 했었는데.. 예전에 홍진경씨 데뷔하고 얼마안되,, 그러니까 고등학교때 영화 출연한다고 왔다가갔할때 .. 감독님들 몇분이 그중에서도 특히 사람 잘본다는 감** 감독님이 "재 천재다!!"
    그러셔서 우리끼리 웃었던 생각이 나요..

  • 26. ^^
    '08.10.17 10:57 AM (61.79.xxx.253)

    정말로 글을 잘쓰네요..
    전 어제 보고 라디오 대본인줄~~
    감성이 곱네요.

  • 27. 편견
    '08.10.17 10:58 AM (122.34.xxx.54)

    저도 참 가볍고 우수운(?) 사람인줄알았는데
    남편과 결혼하기전
    좋아하는 남자얘기에 대해서 본적있는데 왠지 모델이며 화려한 연예인에게는
    좀 어울려보이지 않기도하고.
    사람을 보는 눈이 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좀 달라보이더군요

    김치사업하는것도 가볍지않고 진중하게 하는모습이
    사람 겉모습만보고 판단하면 안돼겠다 싶더군요
    신정환씨도 생각보다 괜찮고..
    우리가 아는 연예인의 모습 그들도 가식적인 모습을 많이 보이긴하지만
    시청자들도 편견을 많이 갖는건 사실인거 같아요

  • 28. ^^
    '08.10.17 11:48 AM (123.215.xxx.76)

    책을 참 많이 읽는다는 소릴 들었는데..
    역시나..글도 좋고 생각도 깊은듯--책 많이 읽는 사람은 시간이 갈수록 은근한 빛이 나는거 같아요.

  • 29. CMKM
    '08.10.17 12:14 PM (124.170.xxx.181)

    이라는 책의 홍진경 글...

    마음대로 사랑을 버리고 그 오묘한 우연들을
    애써 모른 채 하고
    그렇게 못되게 살다보면
    뭐 또 그리 부귀영화가 오는 줄로 아십니까

    한낱 가난했던 젊은 시절 풋사랑이라고
    함부로 다루고 무시해도 좋다고
    누가 그리 잘못 가르쳤습니까

    언제 또 그런 사랑이 온다고 말입니까
    언제 또 그런 우연이 우리를 만나게 해준답니까

    이제 벌써 어찌할 수 없이 늦어버렸습니다
    어린아이의 울음을 틀어막음으로써
    모든 마법도 우연도 사라진 지금에야
    이제는 깊은 통한만이 남았다 하더라도 그러나
    때늦은 지금이다 하더라도
    나는 이렇게 당신을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깡그리 죽은 후에야 내가 비로소
    당신을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홍진경)

    이른바 큰 회사에 다니지 않고 고정직업이 없다는 이유로 서슴없이 남자친구와 헤어지라는 말을 하는 엄마때문에 상처받았을 때 본 글이었어요..

  • 30. ^^
    '08.10.17 1:07 PM (218.238.xxx.226)

    저도 요즘 빨리 늙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하는데...
    나이를 먹으면 고민도 열정도 없을거 같아요..
    그런데 이십대에 삼십대에 지금 사십대에도 그러하듯 생각은 어쩌지 못할것 같아요..

  • 31. 다망치
    '08.10.17 1:13 PM (59.8.xxx.125)

    고단함이 묻어나는 글같네요...표현력이 좋은거같아요

  • 32. *^^*
    '08.10.17 1:17 PM (118.46.xxx.71)

    저는 언니를 개인적으로 아는데요.

    라디오 들으면, 어쩜 저리도 평소 모습과 그대로일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솔직하고. 조금 어리버리 하기도 하고...ㅋ

    다만 잡지나 버라이어티 쪽에서의 모습을 보면 조금 왜곡 된 부분이 없지 않아 보이고요.

  • 33.
    '08.10.17 2:19 PM (59.10.xxx.194)

    압구정아니라 청담성당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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