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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엄마들 요즘 어떠세요..

초조맘 조회수 : 1,121
작성일 : 2008-10-15 11:07:11
에효..오늘로 29일이라네요..
아이앞에서는 최대한 명랑하려 노력하고, 크게 웃고 ..
아무렇지 않은 척 ...최대한 연기실력(?) 발휘하고 있지만,
혼자있으면 딸 아이 어린 시절부터의 여러 상황들을 떠올리며
생각이 많아지다가 결국은 입속이 바싹 바싹 마르며 초조해지기 시작합니다.

소위 말하는 대박같은 것은 바라지도 않고
신이 계시다면..
그래도 아이가 지금까지 애쓴 만큼만이라도 꼭 돌려주세요.. 라고 기도합니다.
어떤 신앙도 갖고 있지 않지만..
절대자가 계시다면..
당신의 계획대로 뜻대로 하셔도 좋습니다.
어떤 결과를 주셔도 겸허히 받아들이려 노력은 해보겠어요..
하지만 상처를 너무 많이 주시지 않으시면 좋겠네요..라고 기도합니다.

에효.. 어느 순간엔
지금까지 한 번도 받아보지 않았던 점수를 받으면 어쩌지..하는 방정맞은 생각에
가슴이 마구 두근대기도 하고..
너무 힘든 일을 앞에 놓고 있는 듯해서 아이가 너무 안쓰럽고 가엾어
눈물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제가 너무 생각을 복잡하게, 많이 하는 건가요..
그냥  누구나  모두 겪는 삶의 과정이라고 무덤덤하고 싶은데..
아..나는 왜 이러는거야..
우리 서로 위로해요..

좋은 글 읽으며 마음 달랩니다.

"소중한 오늘을 위하여"

세상은 좋은 일을 했다고
꼭 좋은 일만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나쁜 일을 했다고
꼭 나쁜 결과만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노력을 했음에도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을 때 우리의 삶은 상처 입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것이
세상이 우리에게 주는 전부는 아닙니다.
비록 세상은 우리가 노력한 만큼 꼭 그만큼의
눈에 보이는 결과는 주지 않을지라도

항상 우리에게 그에 합당하는 많은 것들을 줍니다.
세상은 항상 성공을 보장해 주지는 않지만
꼭 노력한 그만큼의 성장을
우리에게 약속해 줍니다.

세상이 주는 시련과 실패는 우리를
부유하게는 만들지 않지만
인내와 지혜를 선물합니다.

저는 알고 있습니다.
노력한 그만큼 세상은 정확하게
우리에게 그 무엇인가를 준다고..
만일 오늘을 우리가 성실히 돌본다면
세상은 우리의 내일을 돌볼 것이라고..

IP : 211.114.xxx.11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
    '08.10.15 11:14 AM (116.122.xxx.96)

    글이네요 마음이 위로가 됩니다 .

  • 2. 작년에
    '08.10.15 11:15 AM (121.145.xxx.173)

    원글님 마음이었어요.
    여태 한번도 받아 보지 못한 점수 나왔습니다. 수학 3등급...
    원하는곳 못갔어요. 올해 재수하고 있습니다. 어깨가 아파서 매일 안마해준지 꽤 되었어요
    이제는 작년 만큼 마음이 불안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실력대로 치면 되겠지... 그래도 올해는 표준점수,백분률이 나오니 작년보다는 좀 낫겠지 싶네요
    어렵게 출제되면 상위권아이들에게는 좀 유리한 면도 있고요..
    올해는 제발 아무대학이나 좀 가 줬으면 합니다. 곁에서 지켜 보는거 너무 힘듭니다.

  • 3. 고1맘
    '08.10.15 11:22 AM (59.5.xxx.126)

    아이가 공부 열심히 하니까 이런 간절한 기도도 가능하겠죠.
    제3자 객관적 입장에서는 열심히만 하면 원이 없을텐데..
    위로 되시나요?
    이것두 징역감일까요?

  • 4. 저도 고3 엄마
    '08.10.15 11:23 AM (203.247.xxx.172)

    저는 아이가 노력한 결과가 반드시
    좋은 점수나, 대학 합격으로만 나타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아이 얼굴 피부가 크런치바ㅋ로 변한 걸 보면서 안타깝지만...

    단순 암기라고는 할 지라도
    아이가 일생동안 살아나가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 지적 소양을 쌓은 걸로도
    의미있는 한 해라고 생각합니다

    원하는 과를 갈 것 같지는 않지만, 저는 초조하거나 불안하지는 않습니다
    비정규직으로 살게 되더라도, 아이의 올 한 해는 최선을 다한 한 해 였습니다

    제가 고3 때 시험 보러 갔다오니 엄마가 집에서 엿을 고으고 계셨는데(서울 살았는데도;;;)
    저도 그런 정이나 전해줘야지 생각하고 있습니다ㅎㅎ

  • 5. 갈 길이 먼
    '08.10.15 11:26 AM (118.222.xxx.20)

    오늘 초등학교 딸아이 학교 중간고사 있어요.
    왠일인지 엊그제 중간고사 보는 날 절에 다녀오라더군요.
    웃음이나왔어요.
    새벽에 몸이 너무 무거워 절에 다녀오지 못하고...
    방금 전 절에 다녀왔어요.
    매번 새벽기도만 다니다가 오전 10시 조금 넘어 다녀왔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지네요.
    너무나 지극정성인 어머니들의 모습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지요.
    저는 너무나 부족한 엄마였기에, 지금도 너무 많이 부족한 엄마이기에 내 아이들에게 해 줄수 있는 것이 너무 없는 엄마이기에...
    가슴이 미어지더군요.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몇 번인가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나왔어요.
    님 글을 읽고 나니 지금 저의 심정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사랑이 자식에게 어떤 결실로든 나타난다면...
    세상은 그것을 위대하다고 말해주었으면 좋겠네요.

  • 6. ....
    '08.10.15 11:29 AM (211.207.xxx.137)

    윗님 친정어머니 생각하니 눈물이나네요.ㅠㅠ
    저도 수험생 엄마입니다.
    해 줄게 기도 밖에 없네요.
    새벽예배만 열심히 나가고 있습니다.

  • 7. 고2맘
    '08.10.15 11:31 AM (121.191.xxx.223)

    전 내년에 고3이 되는 맘입니다..
    큰 아이를 경험한 터라 그닥 긴장이나 걱정은 없네요,,
    수학1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고 점수를 조금 올려줬으면 하는 바램뿐........

  • 8. 그냥
    '08.10.15 1:00 PM (211.40.xxx.42)

    고3 엄마 입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학교앞에 내려 주며 말했습니다.
    "우리 ** 힘들어서 어쩌냐.
    에이 빨리 시험치고 엄마랑 놀자."
    전 정말이지 아무 바랄바 없습니다.
    12년 동안 말썽 한번 없이 학교 열심히 다녀 준거
    그거만 해도 고마워요

  • 9. 고3
    '08.10.15 1:31 PM (218.238.xxx.226)

    절에 백일기도 다니면서 108를 하며 마음을 다스립니다.
    이 기도 기운에 제 아이에게 닿기를 기원하면서..

  • 10. ㅠ_ㅠ
    '08.10.15 2:20 PM (59.3.xxx.211)

    지금까지 아이가 애쓴 만큼 꼭 돌려주실거라고 믿습니다 수험생도 수험생 엄마 아빠도 다들 조금만 참으면 됩니다 곧 좋은 소식이 잔뜩 올라올 거라고 믿습니다 ^^

  • 11. ...
    '08.10.15 7:59 PM (59.5.xxx.176)

    고삼 어머님들..그리고 재수 삼수..장수생 어머님들 모두 고생 많이 하십니다.
    입시는 시험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서 쓰는 것이죠..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빕니다.

  • 12. 잠시 후
    '08.10.16 11:46 AM (218.48.xxx.182)

    합격 축하해주세요...
    이런 글 와르르 쏟아지길 기대합니다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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