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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욕이 없어요

사소한 실수가.. 조회수 : 1,107
작성일 : 2008-10-15 10:30:31
제목 그대로입니다.
정말 사소한 실수가 순간적으로 삶의 의욕이 확 떨어져요.

1. 며칠전 자게에 올라온 밤가위, 꼭 사야겠다고 마음 먹고 출근하는데
   아저씨가  팔기 시작하시네요.
   한창 설명하시는데 아저씨 쳐다보며 가방을 여는 행동을  하니 아저씨 반응이 좋았다고
   생각하셨는지 저한테 미소 한번 날려주시고  가위 들고 오시네요.
  
   허걱...
   지갑이 없네요. 분명 아까 넣었는데 .
   갑자기 수선스럽게 가방을 뒤집고 난리를 쳐도 지갑이 안 보입니다.
   시간대가 10시쯤이라 수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눈총과 참견을 받아가며
   찾았는데 결국 못 찾았어요.
   아저씨의 씁쓸한 웃음을 뒤로 한 채 전 급하게 내렸답니다.

2. 휴대폰 고리에 달게 되어 있는 교통카드 사용하거든요.
    그게 아파트 현관 공동키하고 참 비슷하게 생겼어요.
    출근하면서 그걸 교통카드라고 단말기에 댔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어요.
   잔액이 없다거나 한장만 데라든가 뭔 말이 있어야 되는데
   아무 반응이 없자 기사분이 다시 해보라해서 다시 찍고
   그러는 사이에 뒷사람 먼저 찍고 들어가고 뭐 하여튼 입구에서 소란스러웠어요.
   그러는 사이에 어떤 학생이 뒤에 타면서 한마디 하네요
   '아줌마, 그거 교통카드 아닌데요'
    

3. 어제 장터에서 주문한 호박고구마 송금하려고 우체국에 갔어요.
   그분이 친절하게도 10킬로에 얼마 적어놓고 옆에 우체국택배라고 적어놓으셨네요.
   우체국 택배로 보내겠다는 뜻이지요
   근데 전 그게 우체국 계좌인줄 알았거든요.
   송금은 농협계좌로, 택배는 우체국택배 안내인데 전 우체국에  갔네요.
   우체국 사용을 안 하는지라 예전 남편 카드 꺼내 2만원 입금시키고
    송금을 하는데 들어가지가 않네요.
    '국기호가 틀렸다'는 말이 뜨길래 창구에 가서 '국기호가 뭐냐'고 물어보니
    계좌번호가 틀렸답니다. 그래서 직원에게 그냥 번호가 틀렸다고 하면 되지
    국기호가 뭐냐고 괜한 소리 한마디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와서 번호  확인해 보니 세상에...
      농협계좌인 거 있지요.
    
부끄럽고 제 자신이 좀 한심스럽고 ,나이가 드나 괜히 우울하고 그런 아침이네요.
지금 농협 송금하러 가야겠어요.
잊어먹기 전에.. 주문 넣은지 2일 됐는데 아직 송금 못했거든요

  
IP : 211.215.xxx.13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15 10:42 AM (210.94.xxx.123)

    큰일인지 알고 읽어보니..그다지 큰 일이 아닌것 같아 맘이 놓이네요..
    님..제가 보기엔 사소한 실수같은데..몰 그러세요..
    빨리가서 송금 하시고..
    기운내세요..^^

  • 2. .....
    '08.10.15 10:50 AM (115.86.xxx.74)

    성격이 털털하신가 봐요. 제가 보기엔 원글님이 좀 꼼꼼하지 않고 덜렁대는 성격이라 그러신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엔 벼르고 있던 일이(기대하던 일이) 한순간에 깨져 버릴때 허무해져요.
    그것도 사소한 일인데...
    예를 들면 아이옷을 샀는데 내일 입혀 보내려고 전날 세탁기 돌려 방에 널고 잤는데 다음날 안 말랐을때... 가구를 샀는데 오기로 한 날 보다 늦게 배송된다고 할때...등등.

    전 늘 기대하는 일들이 항상 정해진 날짜를 넘기더라구요. 그래서 마음을 조금씩 비우고 살아요.

  • 3. 그럴수도 있죠
    '08.10.15 10:54 AM (210.217.xxx.131)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예전에 전화카드랑 전철패스 들고 다닐때 전화통에 전철패스 넣으며 왜 안들어 가는지 몇분을 씨름한적도 있고 거꾸로 전철패스 넣는 곳에 전화카드 들이대며 어머, 구멍이 왜이리 작은거야?하고 짜증낸 적도 있어요.

    살다보면 아주 흔한일인데 갑자기 엉뚱한 행동 할때도 있죠. 멋쩍지만 돌아보면 웃음이 실실 나오죠, 왜 그랬을까 하면서요.

    너무 우울해 하지 마세요. 그냥 님께서 가을을 조금 타나부다 생각하시고 바람이라도 쐬러 다녀오시서 기운내세요.

  • 4. 가끔
    '08.10.15 10:55 AM (119.71.xxx.146)

    그런 주기가 있더라구요.
    너무 상심마세요.
    저는 이제 그런 일 생기면
    바이오 리듬이 지금은 이럴때인가보다
    한답니다.
    괜히 크게 생각하면 우울증 오기 십상이더군요.

  • 5. 내도 죽어야함다.
    '08.10.15 11:22 AM (210.221.xxx.4)

    일요일 오후에......
    머리 자르려고 미장원에 가려고 하다가
    종일 종종거린 뒤라 샤워하고 가려고 했지요.
    근데 너무 길어서 파마를 해야 할 정도라기에
    그냥 돌아 왔는데
    거울을 보니 머리가 감았는데도 떡이 지려고......ㅠ.ㅠ
    가만 생각해보니 샤워만 하고 머리는 그냥 물만 바르고 나왔더군요.

    토요일
    시장에 가려고 나오면서 세탁물도 들고 나왔는데
    장 부터 보고 물건을 담으려고
    홈플러스 카트를 찾으니 없어요.
    분명 집에서 가지고 내려왔는데......
    얼른 돌아와 주차장에서 보니 없고.
    경비 아저씨도 못 봤다하고
    그럴 수 밖에
    집에 가니 현관에 그냥 있더군요.

    그 날이 오고 있다는 생각이 심하게 듭니다......

  • 6. ㅎㅎㅎ
    '08.10.15 12:22 PM (121.129.xxx.47)

    ㅋㅋㅋ...ㅎㅎㅎㅎ...ㄲㄲㄲㄲ.. 이런 얘기 너무 재미있어요..
    쬐끔 우울했는데.. 기분 좋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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