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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무개념이웃 있으세요?
딱 여자다싶은...맘도 여리고 몸도 가늘가늘하니 참한 스탈이에요.
전 좀 기사도(?) 시녀병(?) 뭐 이런게있어가지고 약한 사람들 보면 막 도와주고 이런 편이구요.
집에 남 초대하는거 좋아해서 수시로 이사람 저사람 불러다 점심 해 먹이는데 이 언니네도 징징거리는 둘째 딸내미델고 힘들어 하길래 자주 불러내서 빵 구워주고 점심대접하고 고기양념해서 건네주고 그랬네요.
근데 가끔 그녀의 청순한 뇌상태때문에 황당할때가 많아요.
만난지 얼마안됐을때 딸내미랑 울집에 차마시러 오기로 약속하고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하고 기다리는데 1시간이 다되도 소식이 없는거에요.
기다리다못해 전화를 하니 낭랑한 목소리로 딸내미랑 옷입는걸로 싸워서 오늘은 못가겠다네요 -.-
그런일이 두번 더 있었어요.
어제는 5살짜리 울 둘째 미아될뻔했네요.
일주일에 1번 제가 알바때문에 유치원에 30분정도 늦게 데리러 가는날이 있어요.
매번 동생한테 맡기는것도 좀 부담스러워 하던차에 그 언니가 선뜻 자기아이랑 울 아이 유치원서 데리고나와 마로앞 놀이터서 놀리겠다 그러더군요.
남한테 신세지는거 굉장히 싫어하는 저지만 30분정도라 너무 고마워하며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지난주에 한번 맡아줬구 이번주...
바로전날 그 언니대신 큰아들이 동생을 데리러왔길래 어디 아픈가 했습니다.
아이맡기는 그날오전...혹시나 해서 아침에 문자 넣어줬어요. 오늘 울 아이 잘 부탁드린다고...
답이 없어서 일하러가는 차속에서 몇번 전화를 했더니 안 받네요.
불안해서 유치원에다가 ** 엄마가 데리러오지않으면 잠깐만 봐달라고 부탁해뒀어요.
과외마치고 부랴부랴 유치원으로 갔더니 역시나 울아이만 남아있네요 -.-;;
오빠가 와서 걔 데리고 갔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십니다.
엄마안온다고 울어서 퉁퉁부은 울 둘째를 다독여 놀이터로 가는 도중 그 언니한테가 전화가 왔어요.
오전에 전화했었네?
목소리는 너무너무 담담합니다.
언니...아픈가 싶어서 걱정했지...울애는 혹시나해서 유치원에다 맡아달라고 부탁하구...괜찮아요?
아프긴...ㅎㅎ 둘째녀석이 유치원마치고 자꾸 놀이터서 놀길래 지 오빠한테 델구오라구 시켰지뭐..
울 아이 얘긴 전혀 없네요. 그언니가 데리러올꺼라고 울 아이한테 얘기해놨는데 제가 유치원에 부탁전화안했으면 아이들이랑 같이 바깥으로 나올뻔했네요.
그 언니한텐 별말 안했지만 끊고보니 넘 황당해요.
어쨌든 자기가 울 아이맡아준다고 얘기하고 내가 오전에 문자까지 했는데 어쩜 그렇게 태평할수있는지...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나름 많이 도와줬었는데 정말 정이 뚝 떨어져요.
이놈의 시녀병을 좀 자제해야하는데....
1. **
'08.10.15 10:37 AM (200.63.xxx.52)예전엔 몰라서 그리 못했는데 세상을 좀 살아보니 속 끓이고 맘상해 가며 남을 만날 이유가 없더라구요..
저도 님성격과 많이 비슷해서 항상 제가 먼저 좀더 수고하고 희생하고 퍼주고 봐주고 했는데요.
이것이 오히려 인간관계에 마이너스가 되더라구요.
요즘은 집에 음식이 넘쳐도 제 쪽에서 요근래 상대방보다 많이 간거 같으면 안주고요.
너무 잘하지 않아요..
성격이 워낙 남의 사정 잘봐주고 이해하려고 하는쪽이라 계산해가며 덜해주는것도 힘들더라구오.
관계를 대충 평행이 되게 일부러 조절해가며 만나니 오히려 맘상할일이 적고 큰 잡음 없이 만나게 되내요..
결혼한 형제간도 이런저런 맘 불편한일이 생기면 거리를 두는법인데 남은 더 쉽죠...
거리를 두시고 속 썩지 마세요.
그시간 내 가족위해 마음 한번 더 써주면 내 식구가 행복해지지요..2. 저도
'08.10.15 10:49 AM (203.228.xxx.213)저도 뭐 하나라도 있슴 나눠먹자 주의 이고 제 딴엔 남 배려 많이 하는데요..
그럴 필요가 없는것 같아요.
음식 넉넉히 있음 그냥 경비아저씨 갖다드려요. 전에는 옆집에 다 줬는데.
주고도 맛없으면 어쩌나 싶고. 사실 우리옆집이 훠~~~얼씬 잘 살거든요. 티쪼가리, 썬글라스, 모자, 가방 다 명품이예요. '이번에 구찌 썬글라 하나 샀어. 36만원 인데 싸지??'
남아도는 거 있어도(음식) 저한테 절대 안옵니다.
그래서 저도 생각했어요.
괜히 주고나서 나한테는 안준다 속 끓이지 말고, 주지말자.3. 멀리하세요
'08.10.15 11:41 AM (58.120.xxx.34)저도 좋은 맘으로 그냥 주긴 했는데 그래도 나중에 서운한 맘이 생기더라구요.
꼭 하나 주면 하나를 받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내 맘 비슷하게라도 나를 챙겨주지 않으면 엄청 서운하고 기분 나쁘던데요.
그 이웃처럼 두루뭉실 남의 맘 눈치못채는 것도 답답하구요.
이번 기회에 맘을 접으세요.4. 원글
'08.10.15 11:53 AM (219.240.xxx.231)댓글 감사해요.
안그래도 이제부턴 적당히 하려구요.
애들이 친구니 영 정떼지는 못하겠구 사람자체는 나쁘지않으니 걍 만나서 얘기하는 정도에서 그칠랍니다.
몇년동안 그러려니 하다가 아이문제때문에 정신차렸네요^^*5. 허걱
'08.10.15 12:07 PM (211.108.xxx.16)저도 어제 이런 비슷한 글 쓰려고 했다 말았는데요...
원글님과 답글도 비슷해요 저도 막 퍼주고 집으로 초대해서 애 봐주고
맛있는 밥 먹게 하고 쉬게 하는 사람인데...
이리 한번 해주면 다음번에는 우리집오면 완전히 지네집입니다...
오자마자 눕지요 ㅡㅡ;;;;
그리고 아무리 밥 차려도 돈은 안 든다고 생각하니.. 죽어라 고생하는 저랍니다 ㅠㅠ
그래서 오늘 돈을 써야해요 밥 사줘야해요..
울 집 이웃은 같은 어린이집 다니는데 견학 가는데 같이 애들엄마 셋이서 김밥
같이 말자는 사람도 있답니다 허허걱
아니 김밥 말기 힘들면 두줄 사다가 주면 되는데.... 허참
제 얘기 들은 남편 으흑 정말 이 동네 싫다.. 싫어진다 ㅋㅋㅋ6. 그 사람..
'08.10.15 2:25 PM (125.137.xxx.245)울 동서같네요...일주일 전에 부탁을 했었죠...담주 수요일 11시에 딱 한시간만 울 얘들 봐줘 플리즈~를 했었더니 꼭 11시까지 집에 오겠다고 했었죠..나가야 할 시간에 하두 연락이 없어 전화를 했더니 아 자고 있었어요..라면서 태연히 대답하더군요..하나도 미안한 기색 없이...
첨엔 실수라고 여겼어요..근데 한번더 똑같은 일을 겪어보니 그건 나한테 그런 부탁하지마라 난 싫다..뭐 그런 표현이예요. 거절의 말을 할 필요없이 상대방을 길들이는 그런...
울 동서, 성공했죠...15년을 그동서랑 살아오면서 지 얘들은 나한테 맡겨도 내 얘들은 지가 한번도 맡아주지않았다는...아~ 나도 못땐 사람이고 시포라~7. 저도
'08.10.15 4:05 PM (222.234.xxx.237)그런이웃 있었어요.
처음에 서로 아이키우는데 힘들은거 마찬가지니까 의지도 할겸 친하게 지냈는데,
우리집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면서 애들 밥에 간식까지 해결하구요,
어디갈때 택시 이용하면 택시비 빈대, 밥먹을때나 뭐 소소히 살때 1,2천원 모자를때 빌려가고서는 그냥 모르는척..이것도 쌓이니 금액이 제법되네요.
그러다 마트에 뭘 사야하는데 저나 우리신랑이 가서 좀 사다가 자기집으로 가져다줬으면 하는식으로 나오길래 연락끊었습니다. 워~낙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하여간 제가 바보죠.
나중에 들으니 무슨 촬영한다고 아이들 다른집에 새벽1시까지 맡기는건 예사에다 애 맡겨놓고 연락없이 사라지는것도 비일비재.. 동네친구에게 전화해서 자기 애 밥먹일꺼 밥이랑 국 있으면 좀 갖다 달라는것도 아무렇지 않게.. 정말 여러가지 일이 참 많은 뇌가 청순한 아짐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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