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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도 될까요?

결혼10년 조회수 : 930
작성일 : 2008-10-14 09:51:21
올해 결혼 10주년입니다.
남편이 10주년 기념으로 가족여행을 가자고 합니다.
홍콩에 가자고 하네요.
저희는 신혼여행도 국내로 다녀왔고
남편은 출장차 해외에 몇번 다녀봤지만 저는 아직 한번도 해외에 나가본 적이 없어요.
아이들은 초3아들이랑 2살짜리 딸이 있구요.

이번추석에 260정도 보너스를 받았고,
연말에 보너스로 1000정도 받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저희 집 사면서 대출 9000에 마이너스3000 총동원해서
현재 대출이자가 100만원 가량 나가는 상태이구요.



저희 형편에 또 이런 시국에
해외여행을 간다는 것이 너무 망설여져요.
너무 무리인 것 같고..그 돈으로 빨리 마이너스 통장부터 메꿔야지 싶은데...
현재 냉장고도 10년째 쓰면서 못바꾸고 있고
여기저기 소소히 돈 들어갈 곳도 많아요.

하지만 남편은 제가 우리형편에 너무 무리다...라면서
다음에 가자고 하니까 굉장히 서운해합니다.
나름대로 10주년 기념이라고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았거든요.
혼자라도 가겠다면서 투덜거리네요.

하지만 유럽여행도 아니고 홍콩이나 가면서
경비가 아마 400-500은 들 것 같더라고요.
저도 무지 갈등됩니다.
이번 기회에 큰 맘먹고 가지 않으면 언제 또 기회가 올지 모르겠구
그냥 흐지부지 쓰여없어지느니 여행가는 게 남는 거다 싶기도 하다가
그래도 2박3일 홍콩여행에 500이나 없어질걸 생각하면
간이 콩알만해지면서 너무 부담되고요.
그렇다고 500정도 그냥 없는 셈치지 뭐 하면서 가볍게 떠날수 있을 만한 상황이
언제 올지 오기나 할지 그러다간 영영 어디도 못갈것 같기도 하고
하루에도 수십번 마음이 이랬다 저랬다 한답니다.
82님들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실지 궁금해요.
좋은 말씀을 많이 듣고 결정하려고 합니다.

또 하나, 만약 가기로 결정을 한다면 전 홍콩보다는 일본엘 가고싶은데
일본여행은 경비가 많이 오버되나요?
전 홋카이도에 가서 온천도 하고 게도 먹고 눈도 보고 싶거든요.


IP : 118.37.xxx.18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14 10:01 AM (221.148.xxx.13)

    다녀오세요.
    이것저것 생각하면 못갑니다.
    왜냐하면 그때가 되면 또 다른 일들이 걸려 있으니까요.

    그리고 홍콩보다 일본이 낫고요,자유여행 하세요.
    올초에 북해도 갔다왔는데 별로였어요.
    아이들도 있으니 동경(디즈니)이나 오사카(유니버셜)로 가세요.
    하코네도 강추입니다. 자연풍경 너무 좋고 온천 많구요.

  • 2. ....
    '08.10.14 10:04 AM (124.49.xxx.141)

    가세요.
    돈이야 아깝겠지만
    그보다 여행하면 가족과 더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낯선 곳에서의 시간과 감정의 공유는
    두고 두고 좋은 추억거리가 됩니다.
    싸울 일도 날 위해 애써준 사람인데..하고 사소한 것은 접게 되구요.
    또 아이 크면 돈이 있어도 흐트러질까봐 못가요.

  • 3. ^^
    '08.10.14 10:27 AM (221.151.xxx.24)

    님은 참 부러운 고민 하시는거예요.
    저희도 어제 잠자리에 이번 겨울에 가기로 한 해외여행을 접어야 할것 같다고 말하면서 제가 속상해 했더니 남편이 우리는 참 속편한 고민한다 해서 한바탕 웃었습니다.
    저희도 작년 겨울부터 올해 여름 계속 미뤄지니 또 자꾸 미뤄집니다.
    결혼 10주년 기념같이 뜻깊은 여행이면 가셔도 좋을꺼 같아요. 쇼핑은 맘껏 못하시겠네요. 홍콩은 쇼핑의 천국이라는데.. 저도 일본이 나을꺼 같은데요

  • 4. ^^
    '08.10.14 10:36 AM (61.39.xxx.2)

    홋카이도 좋아요. 근데 홍콩보단 경비가 많이 들지요.
    사람마다 차이가 나는것 같은데 저는 홋카이도 너무 좋았어요.
    자유여행 하시려면 렌트해서 다니셔야되구요, 땅이 너무 넓으니 렌트 안하실거면 패키지가 낫습니다.
    차가 많이 없고 길이 거의 직선도로라 운전하긴 정말 편해요.
    팬션도 많으니까 잘 알아보시면 싸게 통나무집 이런데서 묵으실 수 있구요.
    음식도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

  • 5. 저도
    '08.10.14 10:37 AM (58.120.xxx.245)

    올해 10주년이라 애들 데리고 여행 갔다왔어요
    경비로는 600-700은 들은것 같아요
    그냥 노는데 그정도 돈을 써도되나 싶었는데
    그냥 맘먹은김에 실행햇죠
    참 가길 잘햇다 싶어요
    거기에서의 일주일의 기억이 몇년은 절 행복하게 해줄것 같아요
    요즘도 여행지에서 먹던 음식, 거리, 추억들 생각하면 맘이 풀려요
    다음 여행 계획해보는게 요즘 저의 살아가는 힘입니다 ㅎㅎㅎ

  • 6. ^^
    '08.10.14 10:39 AM (61.39.xxx.2)

    아, 홋카이도 2박3일 도요다로 렌트했더니 2만엔 좀 더 나왔구요, 기름 가득인채로 빌려서 이틀타고 두칸 반정도 내려가서 주유했거든요. 기름값은 한국보다 싸구요. 가득넣는데 2천엔정도였던것 같아요. 후라노 도요다 렌트에서 렌트해서 삿포로 점에서 반납 했습니다.

  • 7. ^^
    '08.10.14 10:42 AM (61.39.xxx.2)

    숙소는 후라노에선 도미토리(방하나에 2층침대 2개 있어서 4명 묵는곳), 삿포로에서는 호텔 다다미실로 묵었는데 어른 3명 갔었거든요. 인당 숙박비가 10만원 밖에 안나왔어요. 11월까지는 비수기니까 그정도면 호텔이나 팬션 잡으실수 있을것 같아요.
    비행기가 좀 비싸서 그렇지 자유여행 하니 생각보단 경비 많이 안들더라구요.

  • 8. 하얀돌
    '08.10.14 10:49 AM (220.85.xxx.166)

    올해 초부터 몇몇이서 다달이 돈모아 다음달에 홋카이도 갈 준비해놨는데요
    '나 가도될까~~?'하는 생각이 매일 들어요....
    남편이랑 아이들은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다녀오라는데도 좀 걸리네요.
    하지만 원글님은 꼭 다녀오시라고 하고 싶어요.
    돈도 돈이지만 그맘때 함께 다녀온 여행은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도
    나를 행복하게 해주니까요.
    아름다운 추억 만드세요~^^

  • 9. ^^
    '08.10.14 10:51 AM (219.248.xxx.12)

    결혼10주년 기념으로 꼭 다녀오세요
    남편분이 서운해 하신다니 더더욱..
    살면서 꼭 돈만이 갖을수 없는걸 갖는게 얼마나 중요한데요
    행복한 여행되시고 다시 허리띠 졸라매면 됩니다

  • 10. 경비..
    '08.10.14 10:54 AM (116.34.xxx.83)

    애들 데리고 다니시려면 패키지는 좀 별로이지 싶네요..
    일본.. 호텔비랑 교통비만 잘 정리하시면 여행비 잘 조정할 수 있어요..
    저는 아시아나 마일리지 쌓아둔걸로 부부 일본 비행기 티켓 공짜로 끊어서 갔구요..
    5박6일 오사카 교토 고베에 일본 전통여관에서 온천도 1박했는데 일인당 40만원씩 둘이서 80만원정도 들었어요..
    일본여행 동호회에서 정보 많이 찾아보시고.. 주변에 일본어 하실 수 있으신 분 계시면 자란넷(일본 숙박 예약 사이트)에 싼 호텔방 많이 나와있어요.. 똑같은 방도 특가로 나온경우가 많으니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교통비가 정말 많이 드는데요.. 교통카드 1일권부터 3일권 등등 여러가지 종류가 있으니
    미리 동선 다 확인하셔서 거기에 맞는 교통카드 사서 가시면 싸게 가실 수 있어요..

    렌트는 안해봤지만 일본에서는 렌트비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비싸다고 하더라구요..
    동호회보면 관광지마다 이동경로나 이동수단 잘 올려놓으신 분들 계시니 렌트 하시기 부담스러우시면 교통편 잘 알아보고 다니셔도 다니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호텔에서 픽업서비스 해주는데도 있으니 잘 알아보시구요..

    여행은 정보가 돈인거 아시죠?
    10주년 기념여행이니 꼭! 가고 싶은데로 가시구요 미리 꼼꼼히 알아보고 가셔서 저렴하게 다녀오세요!
    아.. 제가 다 기대되네요.. ㅋㅋㅋ

  • 11. 다녀오세요
    '08.10.14 10:59 AM (211.218.xxx.74)

    나중에 나이 더들면요..
    돈 있어도 기운 딸려서 못가요.
    아니 가도 지금 가는 거랑은 다른 기분이겠지요.

    당장 가계부 빵꾸나나는거 아니니까요.
    다녀오시고
    알뜰하게 살림하시면 되요.

  • 12. 패키지추천
    '08.10.14 11:10 AM (122.37.xxx.197)

    패키지 별로다 하시지만
    초행이고 가족들이 많아 길헤매며 아까운 시간 보내기보다는
    알아서 척척 데려다주는 패키지가 오히려 나을 수도 잇어요..
    사실 홍콩이나 싱가폴은 쇼핑도시다 보니 여자들끼리의 여행이나 좋지
    남자들이나 아이들은 싫어라 하고 무엇보다 돈이 아까워 이런 곳은 아무때나
    지도 한 장 들고 자유여행 가시는게 좋아요..
    북해도는 좋다는 분 많으신데 전 그냥 조용한 소도시 느낌이라 조용하고 쾌적하다 느낌뿐이어서
    오히려 활기찬 동경이 나았습니다..
    근데 환율이 올라 여행경비가 걱정인데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를 희생할 필요는 없다가 제 생각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과거를 후회하지 마시고
    여행사 홈피보면 할인상품 적절히 알아보시고
    카드사 홈피에서 결재하면 5% 정도 할인되니 그것도 참고하세요..

  • 13. 이어서
    '08.10.14 11:13 AM (122.37.xxx.197)

    정확치 않은데48개월 미만이면 많이 저렴한 걸로 아는데 함 알아보심이..

  • 14. 홋카이도
    '08.10.14 11:18 AM (121.134.xxx.235)

    일본 홋카이도 가고 싶으시면 패키지로 가세요.
    초행에 아직 어린 아기 있는데 따로 준비하시면 힘들어요. 겨울에는 눈도 많이 올텐데 차 갖고 다니기 힘들죠.
    홍콩도 안 가 보셨으면 가 볼 만한 곳이에요.
    도시가 크지 않으니까 둘러보기 좋구요. 야경도 멋지고 아이들도 좋아할 게 있죠.

  • 15. 가세요~
    '08.10.14 11:21 AM (211.35.xxx.146)

    초3과 2살짜리 함께라면 훗가이도가 더 좋을거 같아요.
    여행은 돈으로 따지시면 안되요. 돈으로 치면 정말 돈쓰러 다니는 거잖아요.
    여행은 돈만 빼고는 얻는게 정말 많지요~

  • 16. ^^
    '08.10.14 11:23 AM (61.39.xxx.2)

    잠깐 비행기 가격을 좀 보고 왔어요.
    홋카이도 아사히카와 공항(후라노에있는 공항이예요. 삿포로에서 1시간거리) 아시아나가 11월 1일 아침출발, 5일도착 으로 항공권 238,000원, 텍스(유류할증료포함)130,000원짜리가 나와있네요.
    인당 37만원이면 굉장히 싸서 알려드리려구요.
    도심에서 쇼핑하시는것 좋아하시면 도쿄쪽이 좋으시구요, 탁 트인 평야나 자연 보시고 맛있는 음식 드시려면 홋카이도가 좋아요.
    물론 11월은 단풍철이라 교토도 좋은데 국내 관광객이 아주 많은 시기라서 일본내에서도 그때의 교토는 호텔비가 올라갑니다~

  • 17. 꼭!!!
    '08.10.14 11:43 AM (124.58.xxx.192)

    다녀오세요.

  • 18. 저도
    '08.10.14 1:25 PM (211.214.xxx.253)

    가시라고 하고싶습니다.
    홍콩은 12월초까지 돌아다니기 딱좋아요. 낮엔 좀 덥고 밤엔 가벼운 긴팔입음
    바람 솔솔~그리고 홍콩야경은 부부에게 좋을듯 하구요. 또 오션월드는 아이에게도 좋을거 같아요.
    꼭 쇼핑이 아니더라도 한번도 안가보셨다면 전 홍콩도 좋을거 같아요.
    일본은 동경이나 아니면 오사카쪽도 좋겠구요
    오사카에 가면 교토도 다녀올수 있고,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갈수 있구요..
    동경은 하코네나 닛코를 같이 가면 온천하실 수 있으니 두루두루 좋을거 같은데요
    홍콩이나 일본 모두 자유여행 힘들지 않으니 꼭 다녀오세요
    홋카이도는 좋긴한데 어정쩡한 시기에 가면 너무 스산할거 같아요.
    아사히카와보다는 삿포로로 들어가시는게 낫구요. (아사히카와-삿포로 약1시간반정도 거리)
    만약 11월말에서 12월달에 가실거면
    렌트는 못하실거 같아요. 북해도는 11월말부터 눈이 온다고 하더라구요..
    2살짜리 아이를 데리고 다니시려면
    북해도는 조금 힘드실거 같아요..춥고..
    저라면 홍콩이나 오사카-교토를 가겠어요..^^

  • 19. 원글
    '08.10.14 3:49 PM (118.37.xxx.184)

    어머...많은 도움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가는 것과 마는 것이 반반 정도 의견이 나올줄 알았는데
    여러분 말씀을 듣고보니까 쉽게 결정을 할 수가 있겠네요.
    비행기표까지 자세히 알아봐주시고...정말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ㅜㅜ
    잘 다녀오고 기념될만한 추억 만들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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