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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 조회수 : 6,281
작성일 : 2008-10-14 00:45:24
여러분은 아래의 글이 어떠신지요?
저만 그런 건가 싶어서 올립니다. (저의 소감은 말미에 올렸어요.)

---------------------

<어느 어머니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아들아
결혼할때 부모 모시는 여자 택하지 말아라
너는 엄마랑 살고 싶겠지만
엄마는 이제 너를 벗어나
엄마가 아닌 인간으로 살고 싶단다
엄마한테 효도하는 며느리를 원하지 말아라
네 효도는 너 잘사는 걸로 족하거늘..
네 아내가 엄마 흉을 보거든
네 속상한거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그걸 엄마한테 옮기지말아라
엄마도 사람인데 알고 기분 좋겠느냐
모르는게 약이란걸 백번 곱 씹고
엄마한테 옮기지 말아라

아들아  
내 사랑하는 아들아
나는 널 배고 낳고 키우느라 평생을 바쳤거늘
널 위해선 당장 죽어도 서운한게 없겠거늘,,,
네 아내는 그렇지 않다는걸 조금은 이해하거라
너도 네 장모를 위해서 네 엄마만큼 아니지 않겠니

아들아
혹시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거든 조금은 보태주거라
널 위해 평생 바친 엄마이지 않느냐
그것은 아들의 도리가 아니라 사람의 도리가 아니겠느냐
독거 노인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는데 자식인 네가 돌보지 않는다면
어미는 얼마나 서럽겠느냐
널 위해 희생했다 생각지는 않지만
내가 자식을 잘못 키웠다는 자책은 들지 않겠니?

아들아
명절이나 어미 애비 생일은 좀 챙겨주면 안되겠니 ?
네 생일 여태까지 한번도 잊은 적 없이
그날 되면 배 아파 낳은 그대로
그 때 그 느낌 그대로 꿈엔들 잊은적 없는데
네 아내 에게 떠밀지 말고 네가 챙겨주면 안되겠니?
받고 싶은 욕심이 아니라
잊혀지고 싶지 않은 어미의 욕심이란다

아들아 내 사랑하는 아들아
이름만 불러도 눈물 아렷한 아들아
네 아내가 이 어미에게 효도하길 바란다면
네가 먼저 네 장모에게 잘하려므나
네가 고른 아내라면
너의 고마움을 알고 내게도 잘하지 않겠니?
난 내 아들의 안목을 믿는다  

딸랑이 흔들면 까르르 웃던 내 아들아
가슴에 속속들이 스며드는 내 아들아
그런데 네 여동생 그 애도 언젠가 시집을 가겠지
그러면 네 아내와 같은 위치가 되지 않겠니?
항상 네 아내를 네 여동생과 비교해보거라
네 여동생이 힘들면 네 아내도 힘든거란다  

내 아들아 내 피눈물같은 내 아들아  
내 행복이 네 행복이 아니라 네 행복이 내 행복이거늘
혹여
나 때문에 너희 가정에 해가 되거든 나를 잊어다오
그건 에미의 모정이란다
너를 위해 목숨도 아깝지 않은 어미인데
너의 행복을 위해 무엇인들 아깝지 않으리
물론 서운하겠지 힘들겠지 그러나 죽음보다 힘들랴

그러나 아들아
네가 가정을 이룬 후 에미 애비를 이용하지는 말아다오
평생 너희 행복을 위해 바쳐 온 부모다
이제는 에미 애비가 좀 편안히 살아도 되지 않겠니?
너희 힘든건 너희들이 알아서 살아다오
늙은 어미 애비 이제 좀 쉬면서 삶을 마감하게 해다오
너의 에미 애비도 부족하게 살면서 힘들게 산 인생이다
그러니 너희 힘든거 너희들이 헤쳐가다오
다소 늙은 어미 애비가 너희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건 살아오면서 미처 따라가지 못한 삶의 시간이란걸
너희도 좀 이해해다오
우리도 여태 너희들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니
너희도 우리를 조금
조금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면 안되겠니?
잔소리 가치관 너희들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렴..우린 그걸 모른단다
모르는게 약이란다

아들아
우리가 원하는건 너희의 행복이란다
그러나 너희도
늙은 어미 아비의 행복을 침해하지 말아다오
손자 길러 달라는 말 하지 말아라
너 보다 더 귀하고 이쁜 손자지만
매일 보고 싶은 손주들이지만
늙어가는 나는 내 인생도 중요하더구나
강요하거나 은근히 말하지 말아라
날 나쁜 시에미로 몰지 말아라
내가 널 온전히 길러 목숨마저 아깝지 않듯이
너도 네 자식 온전히 길러 사랑을 느끼거라
아들아 사랑한다 목숨보다 더 사랑한다
그러나 목숨을 바치지 않을 정도에서는
내 인생도 중요하구나.  


----------------------

저의 소감은....

당연한 내용이 칭송 받는 게 이상함. (아들에게든 딸에게든 이런 마음은 그저 기본 아닌가?)
아들을 가진 자는 기득권자라는 것을 확인함.
<네 남동생 그 애도 언젠가 장가를 가겠지
그러면 네 남편과 같은 위치가 되지 않겠니?
항상 네 남편을 네 남동생과 비교해보거라
네 남동생이 힘들면 네 남편도 힘든거란다 >
라는 내용의, 딸에게 보내는 편지는 아예 불가능하다는 것.

정도입니다.
제가 너무 꼬였나요?^^
IP : 123.109.xxx.60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거야말로
    '08.10.14 12:54 AM (219.251.xxx.229)

    이기적인 시어머니의 표본이네요..
    안받는 척 하면서 받을 거 다 받고싶고, 해주는 척 하면서 하기싫은 것은 딱 거절하는거...
    과연 딸가진 엄마도 이런식으로 딸에게 편지를 쓸지...
    저도 이 글 짜증나네요... 그럼 저도 꼬인여자?

  • 2. 저도
    '08.10.14 1:04 AM (125.182.xxx.16)

    지금은 며느리보다 시어머니에 더 가까워지고 있는 나이지만 요런 시어머니는 별로
    안되고 싶네요.

  • 3. 저는
    '08.10.14 1:15 AM (125.180.xxx.62)

    내용은 뭐 그닥 나쁘게는 안 보이는데요...
    다만 아들아 아들아 내 피눈물 같은 아들아~~
    요런 부분이 좀 거슬리긴 하네요. 살짝 무서워요. -.-;;

  • 4. 저도
    '08.10.14 2:26 AM (221.162.xxx.52)

    별로 나쁘게 안 보이는데요.
    며느리랑 같이 살지 않겠고 애 키워주기는 싫다.
    네가 행복한 게 좋고 대신 너무 어려울 땐 좀 도와다오.

    대신 생일을 챙기더라도 며느리한테 미루지 말고 니가 알아서 좀 해주고,
    니 여동생이 힘들 일 니 와이프한테 시키지 마라.

    너도 나한테 만큼 장모한테 어려울 테니 와이프한테 시어머니한테 잘하라고 너무
    뭐라하지 말아라. 등등인데...;

    도와달라,와 애 키우기 싫다가 거슬리시는 건가요?

    에... 제 주변 보면 저 정도 마인드 가진 시어머니도 드물던데요?

  • 5. 호러
    '08.10.14 2:35 AM (218.237.xxx.172)

    네 아내가 엄마 흉을 보거든
    그러나 그걸 엄마한테 옮기지말아라

    널 위해선 당장 죽어도 서운한게 없겠거늘,,,
    네 아내는 그렇지 않다는걸 조금은 이해하거라
    너도 네 장모를 위해서 네 엄마만큼 아니지 않겠니

    내 아들아 내 피눈물같은 내 아들아
    내 행복이 네 행복이 아니라 네 행복이 내 행복이거늘
    혹여 나 때문에 너희 가정에 해가 되거든 나를 잊어다오
    그건 에미의 모정이란다

    너를 위해 목숨도 아깝지 않은 어미인데
    너의 행복을 위해 무엇인들 아깝지 않으리
    물론 서운하겠지 힘들겠지 그러나 죽음보다 힘들랴

    네가 가정을 이룬 후 에미 애비를 이용하지는 말아다오
    ---------------------------------------------------
    호러군요.
    진짜 편지글인지는 모르겠지만
    목적이며, 내용이며, 이런 글 썼다는 자체가 어떤 인격장애 같습니다.

  • 6. 아하
    '08.10.14 3:13 AM (61.66.xxx.98)

    계속 왜 이글이 좋게 안느껴지고 찝찝한 걸까?를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요.
    윗님 댓글 보니 좀 정리가 되네요.

    아우~
    오바의 극치...라는 느낌때문인듯 해요.
    선정한 단어,문장들이 무섭구요.
    처절해요...

    칼릴지브란의 예언자를 흉내내면서
    공포분위기 타면 이렇게 될듯...

  • 7. 한마디로...
    '08.10.14 3:41 AM (211.108.xxx.50)

    꽥~~~~~~~~~~~~~~~~~~~ 스러워요.
    도대체 얼마나 유난한 시어머니가 되려고 이런 글을 쓰는지...

    정말 잘해주는 시어머니들은 절대로 이렇게 티내지 않아요.
    부디 제 딸하고 엮이는 일만 없기를 바랄 뿐이네요.
    당연한 걸 이렇게 유난을 떠니, 도대체 실생활이 어떨지... -.-;;

  • 8. 저도
    '08.10.14 4:51 AM (125.187.xxx.24)

    호러에 한표... 스릴러물 BGM 하나 깔아주고 싶네요.

  • 9. ..
    '08.10.14 7:27 AM (211.173.xxx.18)

    눈물나네요

  • 10. 감정이입
    '08.10.14 7:40 AM (121.139.xxx.98)

    이글 읽으며 저는 딸이지만 우리 부모님 마음이 헤아려지고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나서 눈물납니다. 누구나 젊은 시절만 있는게 아니잖아요. 언젠가 나이들면 저 자신도 시어머니가 될테고.저정도의 마인드가진 시어머니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자식한테 무조건적인 효도를 바란것도 아니잖아요.

  • 11. 저는
    '08.10.14 7:46 AM (125.139.xxx.27)

    좋은데요. 저 글처럼 결혼 시켜놓으면 지들끼리 잘사는 게 효도이니 부모도 그만 놔주었으면 좋겠네요.

  • 12. 읽는내내
    '08.10.14 8:24 AM (119.71.xxx.146)

    올가미 영화가 생각났어요.
    입으로는 저러면서
    마음의 눈으로 며느리를 노려보는 .......
    전 좀 소름돋았어요.

  • 13. ....
    '08.10.14 8:28 AM (125.130.xxx.113)

    저도 이 이걸 읽고 좀 섬득했어요. 사랑하는 내 아들아~~
    하면서 할말은 다 하고 속내는 다 비췄네요.
    이런식의 이야기를 하고 싶으면 '너는 너살고 나는 나살테니 귀찮게 말라'
    이정도가 가장 산뜻한거 같네요 ^^;;;

  • 14. 흠..
    '08.10.14 8:38 AM (116.34.xxx.83)

    엽기나 호러라기보다 굉장히 현실적이고 솔직한 마음을 쓰신거 같은데요..
    저희 아버지도 수필을 쓰셔서 알지만 어르신들이 글쓰면 거의 대부분 글에 과한 수식어나 감정이 섞이더라구요..
    젊은이들이 쓰는 글은 담백한데 말이죠..
    그거야 문어체와 구어체 다른 차이 정도로 생각하면 될거 같은데..
    기본적인 내용을 생각하면 '신세대 시어머니'정도로 생각하면 좋을거 같은데요.
    저런 시어머니 밑에서 살면 큰 문제 없이 잘 살수 있을거 같은데요?
    왜들 호러라고 하시는지;;;;
    어디까지나 구어체가 아니라 시와 같은 형식을 빌어 쓰여진 글이라는 사실을 생각하시길;;

  • 15. 저정도
    '08.10.14 8:45 AM (121.165.xxx.187)

    솔직히 저정도의 마인드를 가지신 시어머니가 몇분이나 되시겠습니까?
    저런 시어머니만 계시다면 이곳을 비롯해서 다른 커뮤니티 게시판에
    시어머니 때문에 힘들다,죽겠다,돌아가시겠다는 내용의 글은 안 올라오겠지요.
    "너는 너 , 나는 나 " 이런 사고방식 가지신 시어머니 주변에서 보기 힘들잖아요

  • 16. 온화를 가장한 협박
    '08.10.14 8:49 AM (218.233.xxx.119)

    그냥 내용만보면 좋은 글 같은데요.
    문제는 모성? 부모의 은공?을 섬뜩할 정도로 노골적으로 나타내어 써서 그것이 마치 협박처럼 들린다는 거예요.
    이렇게...-->나는 널 배고 낳고 키우느라 평생을 바쳤거늘
    널 위해선 당장 죽어도 서운한게 없겠거늘,,,
    내 아들아 내 피눈물같은 내 아들아
    가슴에 속속들이 스며드는 내 아들아
    이름만 불러도 눈물 아렷한 아들아

    거기에다 죽음어쩌고 목숨어쩌고 하는 말이 이 짧은 글에 다섯번넘게 나와요.
    무섭죠...

    더 웃기고 이상한건 당신들의 삶을 살겠으니 너희는 너희의 삶을 살으라고 구구절절 이야기하면서도(너 잘사는 걸로 족하다, 너를 벗어나 인간으로 살고싶다,우리가 원하는건 너희의 행복이란다,늙은 어미 아비의 행복을 침해하지 말아다오) 명절, 생일 챙겨달라고 더더구나 너 낳은 '그날 되면 배 아파 낳은 그대로 그 때 그 느낌 그대로 꿈엔들 잊은적 없는데'라고 말하는 건...

    그러니 '너희 힘든건 너희들이 알아서 살아다오 ,늙은 어미 아비의 행복을 침해하지 말아다오' 이러면서 '널 위해 평생 바친 엄마.사람의 도리. 자식을 잘못 키웠다는 자책'등의 무시무시한 용어로'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거든 조금은 보태주거라 ' 하는 말은 차라리 애교같네요.

  • 17. 아꼬
    '08.10.14 8:57 AM (125.177.xxx.145)

    전 내용이 별로같은데요. 지나치게 독선적인 모성이 팍팍 느껴지는 게 참 쉬울 듯 하나 상당히 고난이도의 시어머니가 되실 것 같은 분인데요,

  • 18. 저는
    '08.10.14 9:29 AM (60.63.xxx.91)

    공감합니다.
    맨날 말 안듣고 화나게 해서 피눈물 흘립니다.

  • 19. .
    '08.10.14 9:33 AM (220.122.xxx.155)

    훌륭한 시어머니같은데요.. 네 가정의 행복을 바라지만 버리지는 말아다오..
    무엇보다 아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많이 느껴지는데요.

  • 20. 저도
    '08.10.14 9:35 AM (121.155.xxx.48)

    무엇보다도 며느리들이 원하는 사항이 들어있는 글인것 같은데요..
    아이맡기지 말아달라.. 노구가 힘들어지면 좀 도와다오~ 이런내용이 걸리신걸까요?
    자식키우며 하는 희생이 너무나 당연한것이면.. 늙고 힘든 부모에게 힘이 되어야 하는것도
    당연한 일이지요..

  • 21. 며느리로서
    '08.10.14 9:36 AM (116.126.xxx.216)

    시어머니가 쓴거라 생각하지말고,
    내가 내아들 장성해서 쓴 글이라고 생각하시면 많이들 공감하실것 같은데요.

    자식키우면서 겉으론 어떨지모르나 다들 속으로 저정도 사랑하지 않나요?
    그냥 어머니로서 자식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라 생각하시면 되죠.

    나이들면 몸도 마음도 약해지잖아요.

    전 아직 30대중반에 딸만 둘인 아짐이지만,
    저정도 (너무 심해보이지도 않는데요.) 사랑받고 자란 아들이면
    새로 이룬 가정도 잘 꾸릴수 있겠다 싶어 흡족할것 같아요.

    시집살이 시키는 시어머님들 보면..대부분..시집살이 당한
    시어머님들이 많더라구요..시집살이도 꼬리에 꼬리를 무나봐요.

  • 22. .
    '08.10.14 9:41 AM (122.32.xxx.149)

    내용 자체에는 큰 문제 없어 보이는데.. 단지 감정이 좀 오바되신거 같아요.
    아들 결혼 앞두고 심하게 감상적이 되셨나보네요.

  • 23. 괜찮은데요
    '08.10.14 9:55 AM (59.10.xxx.219)

    글내용처럼만 하시면 실제로는 좋은 시어머니 아닌가요...

    일단 며느리한테 쓴글이 아니고 아들한테 쓴거잖아요..

    전 개인적으로 부모님 평생 고생하셨는데 아이까지 맡기는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이글에 좋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당연히 평생 자식들 먹여살렸는데 부모가 힘들어지면 봉양하는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효도도 아들보구 직접하라고 하고 처가에도 잘하라고 하는데 이정도면 좋은 시엄마 아닌가요..

  • 24. 원글
    '08.10.14 10:00 AM (123.109.xxx.60)

    저의 경우..
    아들아, 나를 내버려다오, 손주 봐달라고 하지 말아라가 거슬리는 건 아닙니다.
    저는 그렇게 하시는 것이 어머니로서 권리이고 서로를 위해 현명한 것일 수 있다 생각합니다.

    너는 너의 삶을 살고 너의 가정의 행복이 우선이다, 등등의 사항이
    아들 둔 엄마는 아량으로 베푸는 사항이지만
    딸을 가진 엄마에겐 당연 사항이라는 게 상기되어 거북합니다.
    이게 뭐 대단한 내용입니까? 이 정도의 마인드도 없는 시어머니 수두룩하다는 현실을 알지만...

    아들만 둘 가진 선량한 어떤 엄마가 복사해두고 나중에 꼭 아들에게 들려주겠다며
    어디에서 퍼온 이 글을 올렸어요. (제가 잘 가는 까페에요.)
    사람들은 훌륭한 글이라고 찬사를 이었지요.
    거북하다고 덧글을 달려다 내가 너무 꼬인 건가 싶어서
    82식구들에게 공개했습니다.
    그 아이가 자라서도 여전히 이 엄마의 글을 읽으며 "아하, 그렇구나!"하는 사회가 아니길 바랍니다.
    "당연한 걸, 뭐 엄마는 이렇게 비장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미래에는.

    저보다 더 거부감 느끼시는 분들도 꽤 계시군요. 역시 사람마다 생각, 느낌은 다양하단 걸 배웁니다.

  • 25. 좋은데..
    '08.10.14 10:12 AM (218.155.xxx.63)

    읽으면서 우리 시어머니가 이정도만 되도 얼마나 좋을까 싶네요.. 이 시어머니는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제가 평균을 너무 낮게 본건가요...

  • 26. 수필집..
    '08.10.14 10:15 AM (116.34.xxx.83)

    어른들 쓰시는 수필집 한권 읽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저희 아빠..저희 시어머니 모두 수필을 쓰셔서 본의 아니게 어르신들 쓰시는 수필집을 많이 읽습니다.
    실버등단이라고 요즘 유행이라더군요..
    문체가 더 저렇습니다. 실제로 저런 생각을 가지지 않아도 글로 쓰면 저렇게 과장되게 되나 봅니다..
    수필집을 한권 쭉 넘기며 읽어보면 정말 가관인 글 많습니다. 근데 중요한 건 우리아빠 글도 그렇다는거 ㅡㅡ;;;

    어른들 글쓰시면 윗님들이 지적하신 유난스러운 문구들 수도 없이 나옵니다.. 제가 위 댓글에도 썼듯이 구어체와 문어체의 차이라고 생각하세요..
    저희 아빠.. 제가 새차사고 즉각 시승식 안해드렸다고..(저희 맞벌이고 평일이라 주말까지 기다렸다 모시고 식사가려고 했는데..)
    아빠가 절 낳은게 인간으로서 저주스럽다고 화를 내시더라구요.. 그게 다 수필쓰신 후의 병폐입니다..
    나이들어 글쓰시면 표현이 정말 상상도 못할정도로 과격하거나 화려해지더라구요..
    저도 처음에 그런 글들 읽으면 정말 소름끼치고 정신이 얼얼하고 그랬는데 이젠 많이 봐서 그저그럽니다..
    저기 나온 표현의 20%로 생각하심 딱 맞습니다.
    너무들 별거 아닌 글에 과민반응 안하셨으면;;;;

  • 27. 정말
    '08.10.14 10:18 AM (147.6.xxx.176)

    받아들이는 면이 많이들 다르시네요.
    표현은 좀 오버스럽지만 저는 엄마 입장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고, 정말 편지글 그대로의 마음으로 그대로의 행동을 하실 수 있다면 꽤 점쟎은 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려서 내가 널 힘들게 키웠으니 최소한의 도리만은 받고 싶다. 그 외에 것은 나도 바라지 않을테니 너도 신경쓰지 말거라. 우리 서로 행복하고 편하자.
    아들에게 완전한 독립을 주는걸로 보이는데...

  • 28. 징그러워요
    '08.10.14 10:29 AM (219.255.xxx.16)

    아들아
    내 사랑하는 아들아
    나는 널 배고 낳고 키우느라 평생을 바쳤거늘 --->넌 내꺼야
    널 위해선 당장 죽어도 서운한게 없겠거늘,,, --->넌 내꺼야
    네 아내는 그렇지 않다는걸 조금은 이해하거라 --->네 아내는 널사랑하는 마음이 나보다 못하거든
    너도 네 장모를 위해서 네 엄마만큼 아니지 않겠니 --->헉..시니컬 하기까지..
    .
    .
    .
    거기다 이건 연인을 위한 송가로 바꾸면 딱이네요.

    내 아들아 내 피눈물같은 내 아들아 ------------------로미오여 오미오여 내 피눌물같은 연인이여
    내 행복이 네 행복이 아니라 네 행복이 내 행복이거늘 --행복이 네 행복이 아니라 등등등
    혹여 ----------------------------------------------혹여
    나 때문에 너희 가정에 해가 되거든 나를 잊어다오 ------나 때문에 그대 가족에 해가 되거든를 나를 잊어주시오.
    그건 에미의 모정이란다 어주시오. --------------------그건 나의 사랑이라오.
    너를 위해 목숨도 아깝지 않은 어미인데 --------------그대를 위해 목숨도 아깝지 않은 나인데
    너의 행복을 위해 무엇인들 아깝지 않으리 ------------그대의 행복을 위해 무엇인들 아깝지않으리
    물론 서운하겠지 힘들겠지 그러나 죽음보다 힘들랴------ 물론 서운하고 힘들겠지 그러나 죽음보다 힘들랴

  • 29. 모성결핍엄마
    '08.10.14 11:03 AM (222.236.xxx.94)

    나름 건전하게 생각되는데요.
    전 위의 어머니처럼 아들 처철한 사랑으로 키우지 못했지만
    열심히 키운 엄마가 마음 다짐하는 걸로 들리는데...

    연인에 대한 사랑이나
    부모의 자식 사랑이나
    다 거기서 거기 아닐까요?
    우리 사회처럼 모성 엄청나게 강조하고
    거의 인간이 타고난 거고 그렇지 않으면 인격파탄자로;;
    그에 따르는 희생... 당연시 하잖아요.
    그리고 과학적 신화의 힘을 빌어
    자식의 모든 결점은 거의 엄마 문제로 모는 등
    모성을 거의 완벽한 인격과 동일시하지 않나요.

    이처럼 부모 잡도리하는 거 보면
    저같이 모자라는 엄마는
    정말 애 낳지 말아야하는 건데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약간 오버스런 표현이 있지만
    저런 열정이 없었다면
    어찌 그렇게 열심히 키우겠습니까?

    그러니 이제 쿨하기 위해 안깐힘을 쓰는 거겠죠?

  • 30.
    '08.10.14 11:34 AM (117.123.xxx.159)

    표현이 너무 극단적이어서 그렇지 내용은 괜찬은거 같아요. 근데 정말 저런 투로 편지쓰시는 분이 있을까 싶긴하네요

  • 31. 수연
    '08.10.14 12:06 PM (123.214.xxx.39)

    자식에 대한 마음과
    현실사이에서의 갈등이 느껴지는데요..
    대부분이 자식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내어줄수 있다는 생각으로 키우지 않나요?
    정말 위급한 상황이 오면 전 저보다 자식을 챙길것 같은데..
    전 그리 이상한 글이라 생각되지 않는데
    댓글을 보다보니
    아들 있다는것이 무섭네요.

  • 32. 씁쓸...
    '08.10.14 12:11 PM (202.136.xxx.34)

    혹시 제 친구의 시어머니께서 쓰신 글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수필가시고..세상에서 며느리에게 제일 잘하는 척하시는 분..
    며느리 학대해서 죽음직전까지 몰고가셨던 분..
    가족에게 희생이란건 한 번도 없으셨던 분..그아들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하는 사람..어머니
    그 분이 아들에게,며느리에게 자주 보내시는 편지의 문구와 너무 흡사해서 소름이 쫙 돋네요...

  • 33. 그냥
    '08.10.14 1:50 PM (122.36.xxx.144)

    그냥 저렇게 말 하는 사람 치고 정말 아들 며느리에게 쿨한 사람 없을 것 같다는 직감이 저 글을 싫게 만드네요.

  • 34. 저는
    '08.10.14 2:02 PM (59.13.xxx.18)

    공감 가는데요.

    전 다 내 맘 같은줄 알았는데... 호러는 아닌것 같은데...

  • 35. 저도 공감
    '08.10.14 2:31 PM (220.75.xxx.172)

    저도 공감 가는데요.
    왜 호러인지 시어머니도 자식도 관심의 끈은 놓지 말되 서로 부담되지 않게 지켜보며 살자는 얘기 아닌가요?
    우리나라는 부모들이 너무 자식들 클때까지 끼고 키우고 결혼을 해서까지 옆에 두려하니 문제 아닌가요?

  • 36.
    '08.10.14 2:57 PM (121.147.xxx.151)

    시어머님을 보며 결
    아들의 결혼은
    아들에게서 몸과 마음의 독립이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엄마인데....

    제겐 공감이 가는데요.
    아이들도 중요하지만 전 제 인생도 소중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절대 호러같지않아요.

    다만 ~~아들을 피눈물이네 눈물 아련하네 이런것들은
    거북하군요.

    피눈물 날 정도로 내 전부를 아들에게 바쳤다는 생각이 안들어서...
    불편하네요 ^^

  • 37. 참나
    '08.10.14 3:35 PM (125.246.xxx.130)

    시어머니도 시어머니이기 이전에 엄마입니다. 남편을 낳은 엄마라구요.
    저 내용은 약간의 오바가 있긴 하지만
    너무나 사랑하는 내 아들이란 천륜과
    그러나 나쁜 시어머니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이성이 서로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듯 보여 오히려 짠해집니다.
    내나이 40...여자의 적은 여자라지만...시어머니를 욕하기에 앞서
    며느리인 나 자신도 시어머니를 색안경 쓰고 쳐다보는 건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하네요.

  • 38. 음..
    '08.10.14 3:48 PM (121.88.xxx.75)

    난 3살 아들 하나만 있는데, 딱 저 심정인데..
    아닌 듯해도 은근히 역차별도 있는듯.. 주변에 보면 아이구 우리 딸~ 하면 다들 사랑스럽겠다.. 정돈데, 아이구 우리 아들~ 하면 왠지 집착으로 보는 듯.. 딸 자식 다르고 아들 자식 다르지 않은데, 왜, 아들과 엄마 사이는 쿨하길 바라고 딸과 엄마 사이는 끈끈하길 바라는지..
    하지만, 나역시 시모에 정이 안가는지라 불타는 자식에 대한 사랑을 아들이니까 조금씩 접는 부분은 있다는..
    숲은 마음에 드는데, 나무 한 두 그루에서 꼬집는 것은.. 글쎄요..

  • 39. caffreys
    '08.10.14 3:51 PM (203.237.xxx.223)

    내용이나 주제를 따져본다면 수긍이 가고 좋은 내용이지만...
    이게 시 랍니까?
    좀 기가 센 시엄니가 애들 데려다놓고 듣기 싫은 잔소리(?) 하는 걸로 들리는데요?

  • 40. ㅇㅇ
    '08.10.14 4:17 PM (210.206.xxx.130)

    혼자 쓴 글 어디 블로그에다 올렸다가 퍼진거 아닌가요.
    딸랑이 흔들면 웃던 내 아들 하는거 보니까 자식사랑하는 엄마 맘이 느껴지는데...
    그냥 그만큼 사랑하나보다 하면 되는 것 같은데...여자에겐 당연한건데 아들에게 유별나게 그런다고..
    그런 생각이 너무 남녀가 똑같은데 저렇게 대한다고 역차별 한마디로 그것처럼 느껴지네요.
    윗분 말씀처럼,.. 퍼오신 글은 아들이나 딸이라서 중요한게 아니고 그냥 사랑하는 자식이니까
    쓴것 같은데...한줄 한줄 시니컬하게 받아들이는것은....;
    글 쓰신 분이 정말 어떤 시어머니인줄은 아무도 모르는 것 같은데...
    이렇게 남의 글 퍼와서 안 좋은 댓글 달고 있는 것도 정말 원글쓴 사람이 보면 기가 차겠군요.

  • 41. 글을
    '08.10.14 4:19 PM (121.129.xxx.235)

    내용만 가지고 판단하지 못하는 저간의 사정은-
    그동안 우리 사회가 얼마나 아들엄마에게 주도권이 있었고
    기득권을 가진 시어머니에게서 받은 시달림이 절절했으면

    말하는대로 그냥 쿨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세태를 불러왔는지..

  • 42. 전 좋은데요..
    '08.10.14 4:37 PM (124.254.xxx.170)

    솔직히 9살 아들 키우는 입장에서 결혼할때 해주고 싶은 말인데요..
    아들을 가진 기득권의 문제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고,
    윗님들이 왜 그렇게 안좋게 생각하시는지가 오히려 이해가 안되네요..
    내배 아파 낳은 자식이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 아닌가요? 예쁘고 예쁘서 더이상 뭐라 표현할 수 없이 예쁜 자식 아닌가요? 전 저 어머니 표현이 심한것 같지 않네요..정말 잘 표현하셨구만요..
    아들-딸이라도 마찬가지죠. 전 아들밖에 없으니-을 위해 죽어 줄수야 있지만,
    자식 다 키우고 늙어 좀 편하게 살겠다는데 앵기면 그건 아니죠..자식을 완전히 독립한 인간으로 성장시키지 못한 것 같아서 맘이 불편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결혼까지 해서 독립했으면 부모야 인간의 예의로 돌아보는게 당연하지만 더이상 빈대붙으면 안되죠..
    저도 아이 조금 더 자라 여자친구 생기고 연인 생기면 남 된다는 생각으로 키우는 사람이고 성인이 되면 인간대 인간으로 대해야지 내 자식이라고 내 아집을 강요할 생각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이제까지 몇년 82cook에서 별로 이질감 못느꼈는데 오늘 지대로 느끼네요..

  • 43. 당해본 자
    '08.10.14 5:36 PM (59.25.xxx.152)

    "시어머니 심술은 원래 하늘이 내리는거란다,호호호"
    하시는 시어머니를 당해본 자만이 알겠지요.

  • 44. 글쎄요
    '08.10.14 5:40 PM (58.148.xxx.131)

    아들을 놔주긴 해야겠는데 완전히 놔주긴 싫고
    머리로는 남남이 되어야 하는걸 알겠는데 마음은 그러고 싶지 않다...
    이렇게 느껴지네요.
    솔직히 별로 좋아보이지 않아요. 공감도 안되구요.
    어쩌면 세대차일지도 모르겠네요. 나도 우리 애들 장가보낼때 되면 저러려나?

  • 45. 저도
    '08.10.14 6:06 PM (211.219.xxx.141)

    뭐 그렇게 훌륭한 글이라는 건지...그냥 당연한 소리를 새삼스럽게 늘어놨네요.
    저도 아들 있지만 그녀석을 위해 제 평생을 홀랑 바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결혼해서 효도를 하든말든 별로 관심없고...
    그냥 어른돼서 결혼해서 알아서 지지고 볶고 잘 살아주면 되는거죠.

  • 46. ...
    '08.10.14 7:12 PM (58.120.xxx.245)

    의미는 좋은데요
    요즘말로 오바가 쩌네요
    어차피 자식낳아 키우는것 일상적ㅇ니일인데 목슴을 바치고 뭘 어쩌구 저쩌구
    남 안한 희생해낸듯이 곳곳에 생색에
    말로만 클하려고 노력하는 가식이 느껴져요
    며느리 붙잡고 넌 내딸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는사람일수록
    실제로는 정반대라는걸 이미알고잇는며느리들입장에선 말로는저러면서
    실제론 어쩔려고?? 요런 마음이 들수도 있겟어요
    자식 떼어놓겟다는 편지글에 목숨같은 피같은 눈물같은 ,,,이런 극단적인 표현이
    곳곳에 만발인데 이게 엄마 품 떠나라는말인지
    아들 가슴 속속들이 엄마라는존재를 콕콕 박아주고싶은맘인지 ...
    정말 말하고자하는액면그대로만 느껴지지않고 실제로는 아들에게 이미지 메이킹만 하고
    자식에대한 욕심은 어쩌지못할것 같은 느낌을 주네요
    늙든 젋든 진실한 마음은 많은 수식이 필요없이 담백하죠
    치장이 화려할수록 진정성이 떨어지게 느껴지죠
    저희 시어머니 겉보기엔 울퉁불퉁 살가운말도 잘 안하시지만
    우리생각말고 니네나 잘살아라 니처가에도잘하고 ,,,요거만 끝날 말을 주절주절,,,
    낳지도 않은 손자 봐주는 걱정에
    저도 자식키우고 너무이쁘지만 목숨바쳐 키웠다고 생각안하고
    니가 내자식이라서 참 힘안들이고 행복해하며 키웠다 .
    그리고 나도 시어머니 소중한 자식 뺏어다 행복하게 잘살았으니
    저도 네짝 찾아고 자식낳아 행복하게살거라 그럴것 같아요
    그런 마음으로 키우려고 노력중입니다
    제가 엄청 클해서라기보단
    아들 키우며 그정도 마음의 준비는 해놓아야 정말 훌훌 날려보낼것 같아서요
    남의아들 내사람만들었으니 내아들도 결국 남의 사람으로...

  • 47. 레이크
    '08.10.14 8:41 PM (116.37.xxx.48)

    너희들 행복하게 잘살아라.....는 좋다지만....
    자신에게 폐끼칠까 먼저 지레 겁먹고 손사레 치는 시어머님 모습 보이네요.
    나이들어 자신의 삶을 누리는것도 좋지만... 이렇게 구구절절 미리부터 손사레치는건 아니지 않나요?
    우리 시어머니...
    딱 저러시다가 십년이 넘도록 며느리한테 용돈은 받으실지언정 가족같은 정은 못받으신다죠...
    저런 손사레는 사람 봐서 하는 겁니다...
    처음부터 그럴 계획 없는 사람도 정떨어지게 만들어요.
    그게 무슨 가족입니까..

  • 48. 떠오르는 그림.
    '08.10.14 9:24 PM (121.134.xxx.167)

    솔직히 틀린말은 없습니다. 과장된 표현 감수하더라도.

    쿨하게 잘살라고 하는 척 하면서,
    "사랑한다 아들아" 하면서 꼭 부여잡고 있는 듯한 ..
    느낌이 강합니다.

    며느리와 손자 손주와 행복하거라 하면서 편안하게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아니구요.

  • 49. 아들 둔
    '08.10.14 10:18 PM (61.38.xxx.69)

    엄마지만요.
    저런 말 하는 사람은 절대 쿨 할 수 없다에 백표 보냅니다.
    잘 하는 사람은 조용히 말없이 행동합니다.

    엄마가 오바 하지 않는데
    혼자 나서서 오바 하는 아들 없어요.
    오바 안하는데 나서지 말라고 말릴 필요는 없지요.

  • 50. 공감..
    '08.10.14 10:20 PM (220.88.xxx.244)

    며느리로서, 또 아들 두 놈을 키우고 있는 어미로서 저는 많이 공감하는 글입니다. 모든 걸 퍼줄 수 있는 모정이지만 또 그럴 수 없는 모정이기도 한 거지요.
    제가 보기엔 자기 자신을 아주 객관적으로 보려는 어느 어머니/시어머니의 마음인 듯 합니다.

    며느리라고 너무 피해의식 갖지 맙시다. 내가 불만스러워하는 만큼 상대방도 내게 불만이 많다는걸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아내/며느리만 힘든 거 아니예요. 남편/사위도 힘들답니다. 특히 남편의 자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힘들 수 있다는 걸 헤아려줍시다.

  • 51. 이정도면
    '08.10.14 10:35 PM (221.148.xxx.39)

    괜찮은 시어머니 자리 아닌가요?
    주는거 없이 아들 하나 낳아 장가보낸 유세로 이런저런 대접만 받으려는 우리 시어머니보다는 좀은 나은거 같은데...친정엄마가 썼다고 생각한다면 우리 엄마도 저 정도만 아들한테 벗어나서 자기삶을 살아서만 좋겠다...충분히 공감가는글이네요...저는...

  • 52. 해피쑤니
    '08.10.14 11:10 PM (122.35.xxx.124)

    다른건 모르겠고 ^^
    " 아내가 이 어미에게 효도하길 바란다면 네가 먼저 네 장모에게 잘하려므나 "
    라는 귀절을 남편에게 읽어 주었습니다..

  • 53. 좋은데
    '08.10.15 12:42 AM (119.67.xxx.194)

    이런 시어머니가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정말 얼마나 될까도 싶었구요.
    전 진심이 느껴지는 절절한 글이라 생각되는데 덧글보고 놀랬어요...
    사람의 진심이란 이렇게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르게 와닿을 수 있는거구나 하는 사실도 깨달았네요...
    근데 다른얘기지만 만약 나의 진심이 표현상의 문제로 읽는이가 무섭다거나 호러라고 받아들여진다면 참 슬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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