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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살 때 은행빚 안지고 샀어요

집 살때 조회수 : 4,414
작성일 : 2008-10-13 16:00:31

요즘 집값 대출때문에 괴로워하는 글 읽으면서.. 제 경우를 돌아봅니다.
어쩌면 힘든 분들에게 염장지르는 글이 될지도 모르지만....
집에 대한 마음가짐이 어떠해야하는가 저 스스로 정리해보는 의미로 글 올려요.

전 94년에 결혼했고 전세 4천짜리로 시작했어요.
신랑은 학생이었고 프리랜서인 제가 혼자 벌기 2년.
그 후 신랑이 직장 갖고 맞벌이 했지만
아이 둘 낳은 후로는 제가 많이 벌지 못했죠.
어쨌든... 우린 집에 대해 원칙이 있었어요.
절대 빚지고 집 사지는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그후, 결혼 후 8년만에 집을 장만하게 됐습니다.
서울 변두리, 24평 아파트를 8천8백만원에 샀죠.
그동안 벌어 은행에 저축한 돈으로 샀습니다.
결혼 후 13년만에 재작년에 집을 옮겼어요.
그동안 저축한 돈을 털어 같은 동네 32평 아파트 2억 6천 줬어요.
네식구 살만하고 나무 많아 직장이 좀 멀긴 하지만 맘에 드는 동네입니다.  
그 후부터 또 조금씩 저축하고 있습니다.
사실 재태크는 하나도 몰라요 신랑이 다 알아서 하고 있어요.
분명한건 우리는 앞으로도 큰 돈을 모으지는 못한다는 겁니다.
대박 꿈꾸며 펀드하지 않고 집 팔아 차액 노리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15년 동안 그랬던것 처럼 앞으로도 돈을 버는 동안 조금씩 저축한 돈으로 그냥저냥
소박하게 살겠지요.
지금, 작은 집 하나 더 살 정도의 돈을 모았어요.
가끔 부동산으로 돈 좀 불려보고싶다.. 생각들다가도
집은 사는 곳이지 돈 불리는 곳이 아니다 생각에 맘을 접어요.
그리고 이런 사고방식이 미쳐돌아가는 이 사회에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점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해요.
집 살때... 무조건 대출 받고 사는것 보다....
작더라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집을 사야한다는 이야기를 하려던건데...
재주가 없어서 글이 이상하게 흐른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IP : 211.49.xxx.20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8.10.13 4:05 PM (218.147.xxx.115)

    집에 대한 생각은 원글님과 같아요.
    제가 어떤 투자나 재테크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고요.
    작년 남편이 그러더군요. 우리도 대출 받아서 집 사자고.. 근데요 저희 부부 맞벌이지만
    둘이 연봉 합해도 4천도 안돼요. 돈도 없고요. 이런 사람들이 대출 1억 넘게 받아서
    언제 그 빚을 갚느냐는 거지요.

    대출도 상환능력에 맞게 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었고 남편에게 잘 말을 했어요.
    그렇게 잘 넘겨 빚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제 집이 있는 것도 아닌 여전히 전세살이에요.
    그런데. 펀드에서 손실을 봐서..ㅠ.ㅠ 에휴.

  • 2. 빈집
    '08.10.13 4:06 PM (211.207.xxx.145)

    잘하셨네요.

  • 3. 빚을
    '08.10.13 4:07 PM (116.120.xxx.6)

    내더라도 구입가격의 2~30%만 내는게 좋아요
    저도 집을 살때 1억4천에 2천만 빚을 졌어요
    빚액수가 적다보니 빨리 갚아버리자는 마음이 더 강해서
    악착같이 빚부터 갚았어요
    1년 안걸려서 빚갚고나니 얼마나 마음이 편하고 좋은지 모릅니다
    쫓기듯 안살아도 되고
    쓸것쓰면서 사니 사람사는것같고요
    빚이 있을땐 꼭 쫓기는 도망자 신세같다고나할까요?
    빚없으면 잘 사는거라자나요

  • 4. 부러워요..
    '08.10.13 4:41 PM (128.134.xxx.85)

    세상을 중심잡고 살기 쉽지 않은데
    원글님은 그렇게 사시고
    또 만족하시니
    정말 부럽습니다..

  • 5. 원래
    '08.10.13 4:53 PM (211.192.xxx.23)

    빚을 지고 그걸 갚으려고 과소비 안하고 사는게 맞다고는 하는데 저도 여태 빚을 져본적이 없네요,,
    부동산 매매할떄도 아주 기분좋은 집이라고(등본이 깨끗하니까요),,
    근데 은행신용등급은 낮더라구요 ㅎㅎㅎ빚을 잘 갚는 사람이 신용등급이 높대요

  • 6. jk
    '08.10.13 6:49 PM (124.63.xxx.69)

    다른 분들도 빚을 지고 싶어서 진것만은 아니지요.
    빚지고 사는게 편하고 좋은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전세가 1억이었는데 갑자기 2천이상 올려달라고 한다거나
    자기가 이전에 봐뒀던 집이 있는데 그 집을 살까말까 망설이는 동안(살려면 빚을 져야 하고 전세로 들어가면 빚 안져도 되는데) 갑자기 5천이 올랐다..

    이러면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눈이 뒤집어지는거지요.

    "빚을 져서라도 지금 저 집을 구하지 않으면 그럼 앞으로는 가격이 더 올라서 아예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으로 그때 당시 빚을 땡겨서 집을 구매하신 분들이 많죠.

    물론
    "이 집을 사면 나중에 더 오를테니까 빚은 충분히 감당이 될거야" 라고 생각하고 구매하신 분들도 많겠지요.

    다 나름대로 사정이 있을터이고 그걸 하나로 싸잡아서 말할수는 없는 것입니다.

  • 7. 맞아요^^
    '08.10.13 7:04 PM (211.179.xxx.120)

    빚 안지고 살 수만 있다면 좋지만 빚을 내서라도 사야 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빚내고 산사람들이 전부 투기목적으로 그렇게 하지는 않는답니다.^^

  • 8. 글쎄
    '08.10.13 7:53 PM (222.236.xxx.94)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집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살고 있는 전세집도 천정부지로 오르니
    그나마
    빚 끼고 집 사게 되는 거 아닐까요?

  • 9. 저도
    '08.10.14 9:02 AM (222.237.xxx.65)

    빚내서 집산 사람인데, 빚없으시다니 무척 부럽습니다.

    다만, 빚내서 산사람 모두가 욕심쟁이고 투기때문에 그런건 아니라는거죠. 200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저축해서 집을 사는게 가능했을지 몰라도 이젠 그게 불가능하더라구요. 전세만해도 몇천씩 오르는데전세금도 대출받아야할 지경입니다.

    지방이라면 몰라도, 아님 부모님이 도와주시지 않는한 본인 능력으로 돈벌어서 집살려면 대출 안받을수가 없더라구요.

  • 10. .
    '08.10.14 10:00 AM (221.143.xxx.80)

    저도 빚 없이 집을 샀지만
    지방이라 가능했던것 같아요

  • 11. 같은생각
    '08.10.14 11:15 AM (210.217.xxx.193)

    저도 집이란 내가족이 편하고 행복하게 지낼곳 이라고 생각합니다..
    죽어 세상뜨면 모든게 소용없는데 그냥 편하게 지낼 집이면 돼지 않을까?? 왜 이렇게들 욕심을 부리며..사나 ...요즘 그런생각들어요..

  • 12. ...
    '08.10.14 1:54 PM (122.36.xxx.221)

    원글님 부부가 현명하세요.
    무리하게 대출 받아 아파트로 투기해 재산 불리지 않으면 바보되는
    사회 분위기와 그걸 부추기는 언론이 잘못된거죠.
    요 몇년 일만 하고 절약해서 남은 돈 은행 저축하는 사람은 바보 멍충이 취급했더랬죠.
    대표신문이라는 조선일보는 전직가수 집장사 한걸 무용담 시리즈로 내보내는 등.
    집을 거주의 수단에 만족치 않고 투기(투자)의 수단으로 삼았다면,
    투자가 양날의 검인 냉정한 현실도 받아들일 밖에요.

  • 13. 저도
    '08.10.14 3:00 PM (218.153.xxx.229)

    집 욕심을 냈다면 지금 몇채를 껴안고 고민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일부러 동네를 골라서 살은것도 아닌데 , 친정부터 결혼후까지 살던 동네가 죄다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됬으니 ...
    살던 동네가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에 일찍 눈이 뜨이기는 했어도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았죠
    전세 끼고 사놓거나 대출 받아 사려면 두어채도 더 샀을건데 남편도 저도 집 욕심이 적었다고나 할까
    남편에게 전세 끼고 하나 사놓자는 말 꺼냈더니 , 복부인 되려고 하냐면서 버럭 화내더군요
    지금도 있는 집 한채에 족하긴 해도 한편으로는 저라도 욕심을 부릴걸 그랬나 ? 싶은 생각도
    슬며시 드는게 형편 안좋은 형제지간에게 큰 도움 못줄때 그런 생각이 드네요

  • 14.
    '08.10.14 3:15 PM (61.102.xxx.36)

    8천8백에 샀던집에서 5년만에 빚없이 2억6천짜리 집으로 옮기셨다면... 그간 재산 증액이 1억 7천 2백이라는 말씀이신데.... 5년만에 저축으로 그렇게 재산이 불기는 앵간한 보통사람 벌이로는 어렵죠. 말씀하시고자하는 뜻은 알겠는데... 현실이 참 그게 아닌게 글에서 보이네요...ㅡ.ㅡ

  • 15. 짝짝짝
    '08.10.14 3:38 PM (59.7.xxx.181)

    잘 하셨어요.
    사람마다 자기의 경제 주관이 다 다르겠지만 저도 역기 빚지고 집을 사지는 말자 주입니다.
    80년 대 우리 부모님은 반을 빚으로 지금의 집을 짖으셨지만 요즘은 그 때와는 상황이 달라서
    저지른다고 다 내것이 되는 건 아닌것 같더라구요

  • 16. 잘하셨어요22
    '08.10.16 2:50 PM (218.48.xxx.182)

    원글님 생활 원칙이 저희 부모님 평생 가르침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절대 빚내서 무얼 사는 건 안된다.
    형편에 맞는 지출만 하라는 거죠
    이런 분들이 더 많았다면 지금같은 유동성 위기 규모가 훨씬 작았을 겁니다
    집값의 90 퍼센트까지 대출받아 집 사는 사람들 보면
    제가 다 아찔합니다
    그런 경우는 애초부터 거주용으로 사는 게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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