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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에 흔들리지 않기..
사교육이라는 광풍이 내 주머니를 털어가고 내 노후를 강탈해가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겨낼지도 솔직히 자신이 없구요...
제가 혼자 소신을 갖고 산다고 해도 주위 사람들의 비웃음과 염려는 가끔 절 흔들어 놓지요...
제가 워낙 비주류적인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보니 그러려니 하게 되지만 아이의 미래를 놓고
모험을 하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그런데 제가 주위에서 아이 친구 엄마들을 보다 보면 흔하게 하는 착각이 있어요..
자신의 아이가 공부를 잘하면 더 잘하라고 학원을 무지 보내는 겁니다...공부 잘하는 아이
정말 불쌍해요...초등학교 고학년인데 새벽 1,2시까지 무섭게 몰아칩니다..
두번째 경우는 별로 잘하지도 못하는 아이인데 그건 학원이나 과외를 못 시켜서 못하는 거라고 엄마가
한탄하는 경우죠.,....학원만 보내면, 과외만 보내면 잘할 아이라는 착각......
이건 정말 엄마들의 착각이죠..
남편이 에스대 출신인데 친구와 선후배 중에서 제일 잘 나가는 경우 대기업 임원이나 학원 재벌입니다...
그 학원 재벌 선배는 선후배 다 데려다 먹여살립니다...학교 다닐 때 학생운동, 노동운동 하던 사람들이
그렇게 밥벌이를 위해 사교육 시장에 밥 숟가락 들고 있는 걸 뭐라 할 수는 없지만 가끔 씁쓸합니다..
제 아이 친구들은 초등학교 고학년인데도 벌써 학원 만든 놈 누구냐고 학원 다니기 싫다고 욕해대고
여자아이들은 벌써 지들끼리 과외 꾸리고 그렇더군요...지들 성적 나쁜 걸 학원 탓하고...
제 주위 공부 정말 잘하는 애들은 부모들이 시킨게 아니라 타고난 재능이더라구요...
그리고 울 아이는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잘 지내는 사회성이 뛰어나고 예술적 감성이 좋아요...
다행히 아이를 충분히 이해해주시는 올해 담임선생님 덕에 넘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데 선생님도 좀
걱정을 하시더라구요.. 애 목표를 좀 높여야하지 않겠냐구...울 아이 목표는 이미 넘어갔는데 ㅠㅠ
이 사교육 열풍에 내 주머니 잡고 노후 꼭 쥐고 있기...우리가 지켜야할 약속 아닐까요?
아이를 영어와 수학으로 평가하지 말고 다른 눈으로 보세요....줄넘기, 약속 잘 지키기, 노래 잘하기...
공부 잘하는 애가 공부 못하는 애보다 느끼는 불행감이 더 큰 나라에서 살게 하는 것만으로도
아이한테 미안한데 공부 못한다고 구박까지 하면 우리 정말 나쁜 부모가 되는 거겠죠?
1. .
'08.10.13 9:32 AM (119.203.xxx.117)저도 고2 엄마이지만 사교육은 부모의 소신에 좌우되지요.
오히려 중고등때 아이가 필요하다고 할때 지원해 주면
그만큼 효과도 있구요.
고등학생 아이는 혼자 공부해요.
필요한 정보 찾고, 문제집도 스스로 구입하고,
내가 원하는 대학 과에 진학하려면 전국 몇%에 들어야 하고
내가 언제까지 어떤 과목을 어느만큼 성적 향상해야하는지,
재수생 분포는 어떤지....
아이가 성실하게 생활하니 그 결과물 감사하게, 소중하게 생각하려고 해요.
다른 엄마들 저보고 특이하다고 하죠.
좀 밀어주면 더 잘할텐데...하고.
전 아이가 성실한 만큼이 그 아이의 능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과외든, 학원이든 제 노력을 넘지는 못하잖아요.
책상 밑에 내년 수능 시험 일이 생일인데
<평생 잊지못할 생일을 만들자.> 표어 적어 놓았네요.
다만 목표하는 바를 혹시 못이루었더라도
최선을 다했으니 그아이가 편하게 받아들였으면 해요.
SKY에 목숨 걸기 인생은 그렇게 단순한게 아니잖아요.2. forever
'08.10.13 9:32 AM (59.5.xxx.115)정말 공감합니다. 정말 돈있는 강부자들이야 돈지롤하려고 애들한테 쏟아붓는거 이해하지만
식모살고 둘이 내외가 맞벌이하며 애들 둘 있으면 한달에 100~150만원 사교육비 쏟아붓는거
정말 이해 안갑니다..
공부라는걸 시킬 아이한테 시키는거라 생각해요. 강요에 의한 공부기계로 자란 아이는
아마 젤 먼저 부모 뒷통수부터 칠걸요? 저 밖에 모르고 나중에 부모 알기 헌신짝처럼 아는 아이로요3. ..
'08.10.13 9:36 AM (121.131.xxx.162)저도 공감하면서 한편 불안해요..아직 애가 어려서 체감을 못하고 있지만 정말 소신있게 할수 있을까 자신이 없네요..^^ 저희 부부 다 과외 안 하고 혼자 공부해서 전국에서 몇등하고 이랬는데도 요즘은 또 다르다..이런 소리 들으면 불안하니... 걱정입니다..^^
4. .
'08.10.13 9:38 AM (119.203.xxx.117)요즘 안달라요.
독서력 바탕으로 이해력 되고 예습복습하면 안될것 없어요.
영어는 잘 모르겠어요.^^
저도 중딩때 영어만 학원 보냈거든요.
사교육이 부모의 불안감을 이용해서 공룡처럼 커지는 거예요.5. 저는
'08.10.13 9:41 AM (122.100.xxx.69)행복이 목푭니다.
아이가 지금 비록 어리지만(초2) 저도 7살부터 영어학원 보낼정도로 욕심있다면 있는 엄마였는데
1년반 보내면서 얻었던 결과는 행복한게 최곤거 같습니다.
지금은 피아노 하나만 다니니 시간 널널하고 남는시간 저혼자 그리고 쓰고 그러고 놀아요.
아무리 바둥거려도 엄마 아빠 모습에서 크게 벗어날까 싶은게
저는 학원 보내면서도 이건 아닌데...하는 마음으로 너무 불편했어요.
매일 유치원,학교 마치면 집에 오기 무섭게 학원 가방 챙겨서 또 셔틀타고 빙빙돌고
내가 너무 고생시키는건 아닌가...하는 마음으로 1년반 보내면서도 내내 불안한 맘이였답니다.
지금은 안하자니(영어) 그건 또 불안하고 집에서 저하고 매일 듣고 쓰기도 하고 그러고 있어요.
우선 고생안시키는거 같아 제가 너무 편합니다.
또 돈안들어 그것도 좋구요.
그냥 맘이 공부 못해도 좋다~라고 생각하니 그렇게 편할수가 없습니다.6. ..
'08.10.13 9:54 AM (125.177.xxx.52)8살 5살 둘 키우는 엄마입니다.
큰아이 밑으로 75만원 작은 아이 밑으로 40만원들어가네요.
이중 학업과 연관된 것은 영어학원 18만원, 과학실험 6만원. 학습지 두과목 이게 답니다.
얼마전 우리집 자랑을 써오라는 숙제가 있었는데
우리..학원에 많이 다닐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썼더군요..
좀 줄여 볼라고 해도 기를 쓰고 모두 다니겠답니다..ㅠㅠ
하긴 모두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이지요..
축구교실 피아노 지점토 로봇...
제가 집에서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그냥 둬볼라구요...7. 몇 년 전
'08.10.13 9:55 AM (218.48.xxx.35)제 모습을 보는것 같습니다
사교육 광풍의 한복판에 서서
실제 아이가 받아들이는 교육의 질이나 만족도를 따지는 게 아니라
돈의 액수만을 단순비교하면서 자식교육 운운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듣자면
이러다가 나중에 후회하는게 아닐까. 아이가 부모를 원망하면 어쩌나
하지만 지금은 예전에 갈등했던 것조차 아까울 정도로 행복하게 삽니다
고등학교 이후 아이가 철들 무렵 원하는 것을 아낌없이 지원해줄 수 있도록
지금부터 대비하세요
지금 쓰시는 돈은 진정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부모의 자기만족을 위한 부분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공부
우리 엄마들이 학생이었을 때와 전혀 다를 바 없습니다
본인 마음먹기에 달려있어요
아이의 학업 성적은 부모가 사교육에 들인 돈의 액수와 결코 비례하지 않습니다
단, 어려서부터 쌓아온 독서량과는 거의 정비례한다는 것이 제 경험입니다
조용히 책 많이 읽었던 아이는
고등학교 와서 남다른 결과 내는 게 확연히 드러납니다
저력이 있으므로 영어든 수학이든 해야겠다고 마음먹기만 하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죠
책을 즐기는 아이로 만드는 일 - 이거야말로 부모가 아이를 위해 노력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꿋꿋하게 소신을 지키면
사교육이 파고들 틈이 없겠죠
책방에 가 보시면 원글님처럼 사교육때매 불안해하는 엄마들을 위한
좋은 책들도 많이 나와 있어요
지금 얼핏 떠오르는 제목 중에는...
공부- 잘하고 싶으면 학원부터 그만둬라, 라는 책이 있네요
원글님 소신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드릴 겁니다8. 데이지
'08.10.13 10:06 AM (121.1.xxx.130)저는 아직 초등1학년이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솔직히 저도 대학나와서 그런지 꼭 공부만 파야 인생 행복하게 사는 것 아니지 않나요?
상위 5%내에 들지 못할거 라면 구지 애들 쥐어짜 가며 없는 살림에 학원 배불릴 필요있을까요?
아직 철이 덜 든 엄마인가요?9. 중요한건
'08.10.13 10:18 AM (58.120.xxx.245)냉철한 부모의판단력인것 같아요
놀이터에서하루종일 뛰어노는게제일 필요한 애들도잇고
방한가득 상하준 책이 제일 필요한 경우도 있고
적절한 교재와 과외선생이 필요한 애들도 있어요
무조건 애들에게 맞춰야 하는데
부모들은 부모의희망과 주변의 시선과 기대 ...그리고 유행이 애들을 맞추려고해요
현명한 부모는결국 우리애에게 도움될것 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알아내서 제때에그걸 해주는사람이지요
고난과 역경 그리고 극복할 의지까지도 적절히 불어 넣어주어야하는 역할이죠
근데 물량공급으로 부모만 스스로 마음의위안을 얻어요
나는 한달에 얼마를 벌어서 그중에 대부분을 너에게 쏟아넣었고
백일기도를했고 순간순간 너의 미래에 내모든걸 건것이 무슨 의미가 있겟어요 ???
물론 대단한거긴하지만
부모마음에 주고싶은걸 줄것이아니라 아이가 필요한걸 줘야지요
저도학원 보내다 애공부하는것 직접 가르쳐 보고 애책을 다들여다보고
애생활을 지켜보니 제선택이 틀리다는걸 알았어요
얼마짜리학원은 그냥 제마음의 위안이었을뿐
그게 해결은 결코 아니더군요
차라리 학원 얼마 정액제로 돈딱떼주고 아이문제해결해준다면 그게오히려 편할지몰라요
하지만 정말 부모로서 냉철히내아이 판단하고 비평해서
가장 적절히 필요한걸 찾아내서 딱그만큼 실천하는것 그것이 훨씬 더 힘들어요
놀려도 어떻게 놀리것인가 무엇을 목적으로 놀릴것인가가 계획에 있어야 하거든요
마찬가지로 사교육을 시켜도 그런 계획이 잡혀 있어야죠10. 다행
'08.10.13 10:23 AM (125.252.xxx.71)이라면 전 주변에 사교육때문에 망친 집 너무 많이 있서 흔들림 전혀 없습니다.
물론 잘 된 집도 많죠.
하지만, 내 아이가 잘 된 집처럼 되란 보장도 없고, 대학만 잘 갔다고 잘 됐다고 볼 수도 없는데다, 주변에 차선을 선택한 것이 더 잘 된 증거들도 너무 많고 해서 절대 흔들리지 않을 자신 있습니다.
지금도 독불장군처럼 그리 지내는데요. ㅎㅎ
뒤에서 흉들도 보지만, 그 사람들도 진심으로 부러워하는 마음들도 있다는 거 느껴집니다.
다시 한 번 마음을 다 잡아 보세요.11. 그러게요.
'08.10.13 10:34 AM (116.126.xxx.216)저희아이도 초등 고학년인데, 고학년들어서니 부모가 닥달해봐야 소용없습니다.
본인이 하고파해야 하지요. 학원가도 숙제안하는애는 정해져있고, 뒷자리앉아서
잡담하는 애들도 정해져있다 하네요.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닌데도, 우리 사회의 잣대가 그리 정해져있는게 안타깝지요.
하지만 아이에겐 이렇게 설명해준답니다.
너희 공부는 머리나쁘면 못하는 수준이 아니고, 노력여하에 따라
잘하고 못하고가 정해지기때문에, 학생으로서 너의 노력,성실도를
평가할수 있는 기준은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위치에 맞는 노력,성실한 자세는 커서 사회에 나가서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라고요.
열심히 했는데 안되면 뭐라할수는 없지요.
사교육은 영어학원이랑 학습지 정도 시키네요..
하지만, 학습지와 문제집은 일정분량..본인이 알아서 풀더라구요.
오히려 아가인 동생을 유치원맡기려니 그쪽이 더 돈이 많이드는것 같아요.12. 미투
'08.10.13 10:54 AM (211.207.xxx.225)힘든소신 이라는 말이.. 너무 와 닿네요. 저희 아이는 초등1학년인데 벌써부터 학원 순례시키는게 싫어서 태권도, 피아노만 하고 있습니다. 피아노는 일주일에 두번이구요.
근데 반 엄마들과 저까지 8명쯤 얘기를 하게 됐는데 논술안하는 집은 저희밖에 없드라구요..
영어두 아직 안다니고 있으니.. ㅠㅠ
영어는 집에서 조금씩 하는데 저랑 하다보니 꾸준히가 너무 어렵더라구요
독서는 너무 좋아하는데..
같은반 아이들보니.. 뛰어난 아이들 많드라구요.. 밸리댄스도 잘하고 미술도 잘하고..
그거보니.. 내가 우리 아이를 너무 뒤쳐지게 만드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 정말 들더라구요13. 저도
'08.10.14 12:18 AM (220.86.xxx.177)나름 소신있는엄마라 생각했는데 목동 와서 살다보니 참 소신 지키기 힘듭니다.
저도 초등 1학년인데 태권도랑 영어만 다니고 있습니다.
아 참 주말에 축구좋아해서 축구하나 더 하는군요
저도 논술 안보냅니다.
저도 목표가 우리 아이의 행복입니다.
일류대학 안가도 좋고 부자 안되도 좋습니다.
우리아이가 커서 어떤일을 하든 저처럼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매일매일의 삶에 만족하고 신앙을 지키고 양심을 지키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 정말 다들 너무 이것저것 시키고 기준이 높아지는 분위기니
우리 아이가 이런 사회에서 커서 행복할지 걱정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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