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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단둘이 만나기가 참 힘드네요.

이러면.. 조회수 : 1,270
작성일 : 2008-10-12 22:59:47
저는 직딩이고 사람써서 아이들을 키웠어요.
친정이고 시댁이고 도와주질 않으셔서 힘들긴 했죠.

제 제일 친한 친구는 전업인데..
주변에 친정엄마, 친정여동생이 있어요.
아이 둘일때 큰아이 봐줄때 오후에는 친정 동생이나 엄마가 둘째 봐주고... 하는 식으로 도움을 전적으로 받더군요.
아이들 돌때까지는 당연히 친정에서 도와줘야하는거 아니냐고 해서 제가 허걱했다는...

그런데요.. 문제는 친정엄마, 동생이 있어도 혼자서 나오지를 못해요.
신랑이 있어도 맡기지 않고..
아이들과 같이 만나면 아이들 신경쓰느라 제대로 이야기도 못하죠.
어쩌다 잠깐 나와도 안절부절...

저라고 아이들 맡기고 나오는게 쉽겠어요?
저또한 아이들 키울때는 격일 또는 파트로 일하느라 아이들한테 시달릴대로 시달렸고..
아이들이 아줌마 집으로 갔었던 형태라서 입주 아주머니 도움이 있는것도 아니고...
신랑한테 내 시간 달라... 이야기해서 나오는거죠.

제가 육아는 몇년 빨라서 그 시기를 지나와서 그런가..그런 친구를 보면 좀 답답해요.
도움을 받으면 좀 편하던가... 이건 도움을 받으면서도 절절매고... 또 거기서 파생되는 친정과의 골치아픈 관계...
서로 아이들 데리고는 종종 보긴했는데 늘 헤어질때면 문화센터서 만난 이들과 다를게 없는 느낌...
어쩌다 생각나서 둘이 보자고 하면 옆에 친정식구들, 신랑 다 있어도 못나오거나 아이들 다 데리고 오거나...잠깐보거나 하는 옵션이 주어지네요.
차라리 혼자 키우는거면 무한 이해를 하죠...
암튼...
이런 패턴이 반복되다보니 어느새 친구 만나기가 힘들어지고... 점점 멀어지는거 같아요.

IP : 116.37.xxx.4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12 11:25 PM (218.209.xxx.215)

    그 친구 사는 방식도 참 거시기하지만 아이들 그렇게 떼놓고 두분이 만나야 할 아주 중요한 일이라도 있나요? 그저 차마시고 수다 떨면서 스트레스 해소하는 건가요?
    님도 직장맘으로 사람 써서 아이 맡기신다면서 저 같으면 애 맡기고 친구 만날 시간에 아이랑 더 놀아주고 싶을 것 같은데... 애까지 맡겨가면서 굳이 왜 친구를 만나야 하는지, 왜 애를 못 떼놓고 나오냐고 생각하시는지 이해가 좀 안되네요

  • 2. ...
    '08.10.12 11:28 PM (121.131.xxx.162)

    네..저도 왜 애를 못 떼놓고 나오냐고 생각하시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애를 데리고서라도 친구를 만나러 나오는게 반갑다고 생각될지언정..
    애 데리고 외출하는거 여간 힘든게 아닌거 아시잖아요..
    친구한테 애를 못 맡기고 나오는 사정이 있겠지요, 친정에서 데리고 나가길 원한다든가, 애가 죽어도 안 떨어지려고 한다든가..이런저런요.

  • 3. 이러면..
    '08.10.12 11:33 PM (116.37.xxx.48)

    그게요... 끝까지 안쓴감이 있네요...
    이제 각자 아이들이 다 커서 제 아이들은 초등 고학년이 되었고 친구 아이들은 초등 저학년이 되었어요.
    처음 한참 힘들때는 이해하고 지나가거나 했는데 아이들이 학교 들어가서까지 그러니 제가 그리 느끼는거 같아요.
    그사이 제가 아주 힘든 일이 두세번 있었는데 제 전후사정 아는 친구랑 좀 깊이 이야기하고 싶고 했는데 그떄마다 그렇게 애쓰다가 지나갔거든요.
    친구 힘든 이야기도 그렇구요.
    친한 친구인데... 힘들다 힘들다 들어주는것 이외에 깊은 솔루션같은걸 주고 받을만도 했다고 생각했는데 번번히 그렇게 막혀서요.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크면 크는대로... 대동하면 아이들이 들을까 겁이 나기 시작하는 시절이 되기도 하더군요.
    그냥 속상해서요.
    소중한 친구인데... 그렇게 멀어지는거 같아서...

  • 4. 글쎄요
    '08.10.12 11:45 PM (211.54.xxx.138)

    각자 전업과 직장맘으로 살아온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더 이해하기 힘든 일이 많이 생길것 같아요. 서로 생활 패턴이 다르고 그게 어쩔땐 다른 사고방식으로 굳어지고. 전 직장맘이라 그런지 원글님의 입장이 더 이해가 가네요. 저도 그랬고 제 언니도 그렇고 보조적인 support면 모를까 육아문제를 친정에 전적으로 기대지 않거든요. 아이들을 떼어놓고서라도 할 중요한 얘기들이요? 살다보면 당연히 있지 않나요. 전 제가 먼저 행복해야 제 남편이나 아이들도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 5. 개인별
    '08.10.13 12:57 AM (58.227.xxx.70)

    성향의 문제에요.
    일단 아이를 두고 오는게 안심이 안되는거지요.
    원글님 친구분이 원글님을 소중히 안여기는건 아니에요. 다만 아직 정신적인 이유를 못하는겁니다.
    조금 더 지나면 두분이서 시간 보낼 수 잇는 기회가 올거에요.
    그저 원글님과 다른 성향이 있다는걸로 이해해주시고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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