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에게 전화가 왔더라구요.
전세금을 올려달라고. 뭐 대략 생각하고 있었기에 의외는 아니었지만
저희가 저층이고 시세를 알고 있기에 500정도 생각하고 있었어요. (경기도 외곽지역)
그런데 천을 말씀하시기에 이사 가기도 비용이니 시간이니 더 들고 해서 웃으며 알았다고 했거든요.
우편으로 계약서 보내온 것을 보니 1500을 올려서 왔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잘못 쓰셨나 싶어 전화를 했더니 본인은 천오백을 분명히 얘기했다고 하네요.
저는 통화시 사실 500생각하고 있었는데 배를 부르시네요. 호호. 하며 얘기했던 것도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데
말이죠. 통화했던 내역을 다 기억해서 조목조목 말하니 자기가 바뻐서 30분 있다 전화하겠다고 툭 끊더니 감감 무소식이네요.
제가 잘못 알고 있나 싶어 부동산에 확인을 해보아도 500정도 더 부르신 것 같다고. 좀 과하셨네요라는 말까지 확인했답니다. 저층이라도 그냥 보통 층수 가격에 맞추어 드렸는데 거기에 500을 더 하라니 .. 참 기분이 그렇네요.
말투가 싸해지면서 바뻐서 전화 나중에 하겠다고 툭 끊는 매너부터 기분이 상했습니다.
서울에 집이 하나 있는데 저는 전세를 놓으면서 항상 로얄층이라도 시세의 제일 낮은 가에 맞추어 전세를 놓았었습니다. 그 집 장만하느라 전세를 많이 살았었고 서러웠던 적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또 기분이 참 꿀꿀해지네요.
신랑은 더 불러도 이사가기도 일이 많아지지 않냐. 맞벌이 하면서 포장이사를 한다고 해도 정리할 것도 많고 이사비용에 또 복비에 너무 출혈이 크다. 그냥 원하는데로 다 올려서 드리자 하는데 저는 솔직히 신랑한테도 화가 좀 납니다. 신랑은 사람이 너무 좋아 좀 따지는(?) 것을 잘 못하거든요.
남자답게 딱 앞에 나서서 일을 해결한다고나 할까... 대부분의 일은 제가 다 처리하는 편입니다.
항상 그러한 것이 마음속에 불만이었는데 오늘도 그냥 우리가 주고 말자라는 쪽으로 얘기하니 답답...하네요..
에휴...
어떻게 해서든 돈은 마련하겠지만 그 분의 전화 매너에 기분이 확 상해버린 건 제가 너무 민감해 하는 걸까요.
내내 신경쓰여 마음이 불편한데 제가 먼저 전화해서 그냥 1500 올려서 해드리겠다고 하고 마무리 짓는 것이 서로에게 편한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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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을 올려달라는데.
속상해... 조회수 : 1,000
작성일 : 2008-10-12 17:53:40
IP : 122.40.xxx.1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무슨...
'08.10.12 6:09 PM (58.140.xxx.194)지금 집값 빠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쥔장은 뱃심도 좋으네요. 이상황에서 전세올릴생각만하고 있다니요.
그 가격대의 다른 아파트 없나요. 걍 찾아 다니세요. 그리고 이런 일에서는 부인말이 더 맞고요. 남자들 이런거 잘 못합니다.2. 요즘
'08.10.12 8:02 PM (122.34.xxx.13)거의 이동이 없어 전세도 안 나가는 데
1500이나 올려 달라는 건 너무 경우 없습니다.
지금 돈 한푼이라도 안쓰고 꼭꼭 들고있어야 할 상황인데 올려주지 마세요.
시세대로 500으로 합의 보시고
거절하면 내 놓셔요. 연락없을겁니다.3. 동네
'08.10.12 8:32 PM (218.153.xxx.229)중개업소 몇군데 전화해서 시세 , 전세매물 알아보시고 올려줄만 하다 싶으시면 올려주시고
아니면 올려주지 말고 어떻게 하나 보세요
제가 사는곳은 평상시엔 전세물건 내놓자마자 후딱 나가는 동네인데 요즘 전세가격 천만원 내려갓더라구요4. 여긴
'08.10.13 12:23 AM (58.225.xxx.242)분당인데요..2년전과 같은가격에 내놔도 안나가서 좌불안석..
첨엔 천오백이나 올려서 내놨다가 결국 ..
시세타령하던 집주인 오늘 미안하다며 저희가 살고 있는것보다
더 내리던지 부엌 싱크대를 갈아주는 한이 있더라도 내놓겠다고..
석달째입니다..주변 부동산 다녀보세요..지금 살고 있는 시세에도 힘들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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