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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가만히 있는게 그나마 죄업을 씻는 길!

파란노트 조회수 : 1,251
작성일 : 2008-10-11 14:54:38
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1991년 5월, 그 뜨거웠던 세월을!

강경대 열사의 죽음으로 빚어진 그 엄혹한 정국!
학생운동권의 흐름에선 조금 벗어났지만,
한진중공업 박창수 열사의 의문의 죽음과 시신탈취!
오직 노태우 정권 퇴진과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스스럼없이
자신의 목숨을 불살랐던 열사들!
정권의 폭압적 탄압이 거세질수록 그에 따라 커져만 갔던 민중의 분노를!

그 와중에 스러져간 곱디고운 김귀정 열사!

정원식은 애써 외대로 가서 달걀세례를 받아넘기고,
박홍은 예의 배후론으로 민주주의 세력을 폄훼하였고,
와중에 김기설 열사의 대필사건이라는 희대의 조작사건을 연출하게 했으며,
'오적'이란 시로 어쩌면 당시에는 민주 세력의 한편이라 여겨졌던,
김지하라는 개쉐이는 좃선일보에 거지같은 글로
열사들의 죽음을 통째로 모독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잘라 말하겠다. 지금 곧 죽음의 찬미를 중지하라.
그리고 그 굿판을 당장 걷어치워라."

그 김지하 개쉐이가 다시 그 뻔뻔한 얼굴을 들이민다니 그저 역겨울 뿐입니다.

이 넘은 생명사상 운운하면서 자신의 변절을 적절하게 흐리는 놈입니다.
조용히만 있어도 될 판에 작금 조금의 말빨로 '나 살아있다'라고 하는 모양인데,
이런 놈은 씹어먹어도 분이 안 풀립니다.
변절자야 많았습니다만, 이 놈은 그 중 최악입니다.
왜냐구요?
그 섧디 섧은 죽음을 가지고 장난 친 놈이니까요!!!
근데 뭐 생명사상이라구요?
우웩 토 나옵니다......
에라 퉤~~~~~~~~~~~~~잇!

요즘 들어 자꾸 어떤 분이 김지하를 띄울려 노력하시는 모양인데,
다음은 1991년 그 뜨거웠고, 서러웠던 시절에
그 개쉐이가 조*일보에 기고했던 글 전문입니다.
판단은 여러분들이 하시겠지만,
전 그 개쉐이한테 이런 말로 마지막을 끝내려 합니다.

-----난 아직도 네가 1991년에 우리네 가슴에 비수를 꽂았던 그 역사를 통째로 기억하고 있다!------
.
.
.
.
.

젊은 벗들!

나는 너스레를 좋아하지 않는다.
잘라 말하겠다. 지금 곧 죽음의 찬미를 중지하라.
그리고 그 굿판을 당장 걷어치워라. 당신들은 잘못 들어서고 있다. 그것도 크게!

이제나저제나 하고 기다렸다. 젊은 당신들의 슬기로운 결단이 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숱한 사람들의 간곡한 호소가 있었고,여기저기서 자제요청이 빗발쳐
당연히 그쯤에서 조촐한 자세로 돌아올 줄로 믿었다. 그런데 지금 당신들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

정권보다 큰 생명

생명이 신성하다는 금과옥조를 새삼 되풀이 하고 싶지는 않다.
하나 분명한 것은 그 어떤 경우에도 생명은 출발점이요 도착점이라는 것이다.
정치도 경제도 문화도,심지어 종교까지도 생명의 보위와 양생을 위해서 있는 것이고
그로부터 출발하는 것이지 그 반대는 아니다.
근본을 말살하자는 것인가?

신외무물이 무슨 뜻인가? 당신들 자신의 생명은 그렇게도 가벼운가?
한 개인의 생명은 정권보다도 더 크다.
이것이 모든 참된 운동의 출발점이어야 한다.
당신들은 민중을 위해서! 라고 말한다. 그것이 당신들의 방향이다.
당신들은 민중에게 배우자! 라고 외친다.

그것이 당신들의 공부이다. 민중의 무엇을 위해서인가?
민중이 생명의 보위,그 해방을 위해서일 것이다.

당신들이 믿고있는 그 해방의 전망은 확고한가?

목적에 대한 신념은 과학적으로 확실한가?
만약 그것이 기존의 사회주의라면 그 전망은 이미 끝이 났다.
만약 그것도 아니라면 민족이 패망하는 극한 상황도 아닌터에
생명포기를 요구할 정도의 목적의 인프레션 따위는 있을수도 없으며
다만 뼈를 깎는 기다림과 겸허한 모색이 있을 뿐이다.
모색하는 자가 매일 매일 북치고 장구칠수 있는가?
도대체 그 긴 역사에서 무엇을 배우는가? 왜 덤비는가?

모색과정에도 위기에 대한 긴급한 행동은 있을수 있다.
하나 그때의 행동은 달라야 한다.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 당신들은 분명히 알고 있다.
그런데 지금 당신들은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

당신들은 민중에게서 무엇을 배우자고 외쳤는가?
어떠한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생명력과 삶의 존중,삶의 지혜를 놔두고 도대체 무엇을 배운다고 하는가?

어느 민중이 당신들처럼 그리도 경박스럽게 목숨을 버리던가?
당신들은 흔히 지도 라는 말을 쓴다.
또 선동 이란 말도 즐겨쓴다.
스스로도 확신 못하는 환상적 전망을 가지고 감히 누구를 지도하고 누구를 선동하려 하는가?
더욱이 죽음을 찬양하고 요구하는가?
제정신인가,아닌가? 과학 이란 말을 자주 쓴다.
그것이 과학인가? 그보다도 더 자주 정치 라는 말을 쓴다.

그것이 정치인가? 분명히 못박아 말하지만 정치란 도덕적 확신에 기초한 엄밀한 이성과 수학의 세계다.

자살 전염 부채질

당신들에겐 분명 그것이 없다.
없으면 없는 대로 학생운동 본연의 순결한 정의감,그리고 대안적 정열이 요구하는 바대로,
그리고 혼란한 전환기에 대응하는 확률적인 모색의 태도로
전시민적인 요청에 대답하는 합당한 행동을 선택하라.
그런데 지금 당신들 무슨짓을 하고 있는가?

전환기는 필연이 아니라 우연이 지배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수하기 안성맞춤이다.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나 지금 당신들은 조심성이 있고 없고의 차원을 훨씬 넘어섰다.
당연한 얘기지만 고전적인 마르크스레닌주의나 주사파의 스테레오타입마저 이미 이탈했다.

철부지라는 말도 정확하지 않다.
당신들은 지금 극히 위태롭다.
생명은 자기 목숨이라 하더라도 함부로 할 수 없는 무서운 것인데 하물며
남의 죽음을 제멋대로 부풀려 좌지우지 정치적 목표아래 이용할수 있단 말인가?
그럴수 있다고 대답하는 모양인데,그렇다. 바로 그 대답에 당신들의 병의 뿌리가 있고 문제의 초점이 있다.

지금 당신들 주변에는 검은 유령히 배회하고 있다.
그 유령의 이름을 분명히 말한다.
네크로필리아 시체선호증이다. 싹쓸이 충동,자살특공대,테러리즘과 파시즘의 시작이다.

이미 당신들의 화염병은 방어용 몰로토프 칵테일 수준을 넘어서고 있었다.
파괴력에서가 아니라 상황과의 관계상실과 거기에 실린 당신들의 거의 장난기에 가까운 생명말살충동에서다.
당신들의 그 숱한 죽음을 찬미하는 국적불명의 괴기한 노래들,
당신들이 즐기는 군화와 군복,집회와 시위때마다 노출되는 군사적 편제선호속에
그 유령이 이미 잠복해 있었던 것이다.
당신들은 맥도날드햄버거를 즐기며 반미를 외치고 전사를 자처하면서 반파쇼를 역설했다.
당신들의 구호와 몸짓은 이미 순발적 정열을 이탈하여 의식화되었다.

나는 그곳에서 이미 오래전에 일본 전학연의 몰락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이 모순을 어찌할 셈인가? 그런데 한술 더 떠 지금 당신들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

자살은 전염한다.
당신들은 지금 전염을 부채질하고 있다.
열사호칭과 대규모 장례식으로 연약한 영혼에 대해 끊임없이 죽음을 유혹하는 암시를 보내고 있다.
생명말살에 환각적 명성을 들씌워 주고 있다. 컴컴하고 기괴한 심리적 원형이 난무한다.

종교냐 유물 이냐

삶의 행진이 아니라 죽음의 행진이 시작되고 있다.
그것이 해방의 몸짓인가?
무엇을 해방할 작정인가?
귀신인가?

절정은 당신들의 그 혼을 분리하는 굿에 있다.
시체가 당신들 것인가?
왜 탈취하려 하는가?
그 시체의 주인공이 조선시대의 사대부집안의 그 가족도 없는 종인가?
왜 가족을 무시하는가?
그러나 그보다 더 치명적인 것은 당신들의 그 기괴한 이원론이다.
당신들은 육체와 영혼의 분리를 인정하고 있다. 당신들의 결정적 파탄의 증거다.
묻겠다.
당신들의 신조는 종교인가?
유물주의인가?
육신을 경멸하고 영혼의 찬란한 해방을 광신하는 고대종교인가?
육신의 물질성만을 주장하는 속류 유물주의인가?
도대체 어느쪽인가?

도대체 그놈의 굿판에 사제노릇을 하고 있는
중과 신부의 정신을 사로잡고 있는 것은 악령인가? 성령인가?
저는 살길을 찾으면서 죽음을 부추기고 있는 이른바 진보적 지식인들은 선비인가? 악당인가?
당신들은 지금 굿에서의 이른바 불림 을 행하는 모양인데, 불림 에는 조건이 있는 법이다.

영매는 자기목적이 없어야 하고 불림 의 대상은 귀신 이 아니라 신명 이어야 한다.
검은 귀신이 아니라 밝은 신명이라고 주장하겠지.

그러나 젊은 벗들!
귀신은 영육분리의 형상이지만 신명은 영육합일,몸과 함께만 현상한다네!
그래서 신명은 곧 생명이라네.

당신들의 귀신숭배는 더욱이 급진적 폭력을 동반함으로써
바로 네차예프사건과 인민사원의 집단학살,그리고 연합적군 모리(삼)그룹의
산장에서의 피의 인민재판을 예고하고 있다.
죽음숭배,귀신숭배의 결과는 풍수의 표현으로 당판,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비수터,울부짖는 터,갈기갈기 찢어지는 참혹한 종말이다.
어찌할 작정인가?

운동은 이제 끝장

젊은 벗들!

지금 곧 죽음의 찬미를 중지하라.
자연스러운 요구에 따라 끈질기고 슬기로운 창조적인 저항행동을 선택하라.

나는 군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잘라 말하겠다.
내 말을 듣지 않겠다면 좋다.
할대로 해보라.
당신들 운동은 이제 끝이다!
그래도 지성인이라면,
최소한 내말을 접수라도 한다면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 자신의 신조가 무엇인지
스스로 묻고 대답해야할 것이다.

종교인가? 유물주의인가?
대답이 다행히 창조적 통일로 끝났을때,
때 우리는 현정권에 대한 효력있는 저항을 참색할수 있을 것이다.
부디 자중자애 하라.
부디 절망하지 말라.
절망은 폭력과 죽음,그리고 종말의 서곡이다.
IP : 96.250.xxx.9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리치코바
    '08.10.11 3:09 PM (203.142.xxx.171)

    67세인 양반을 띄워서 뭐에 쓴다는 말입니까? 그래 그 돌아가신 열사들의 뒤를 이어 살아남은 민주세력이 이루어 놓은게 무어죠? 있으면 속시원히 말씀해 보시죠! 지난번 총선에서 기라성같은 운동권 출신들이 추풍낙엽으로 떨어진거 못보셨나요? 천하의 유시민도 대구에서 껨도 안됐지 않습니까? 똑깨놓고 얘기하면, 돌아사긴 열사들을 팔아 살아남은 운동권의 총학생회장 나리들께서 호강한 것 밖에 더 잇습니까? 정말 음지에서 고생하신 동지들은 말없이 돌아가신 열사들의 무덤에 가서 술한잔 부어놀고 말없이 울고 가야 하지 않을까요?

  • 2. 리치코바
    '08.10.11 3:14 PM (203.142.xxx.171)

    그리고 운동권 학생들이 운동할 때, 평민들은 탱잘탱잘 놀았습니까? 모두가 각자의 영역에서 나름대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밥벌이한 것도 대단한 애국인 것입니다!

  • 3. 파란노트
    '08.10.11 3:15 PM (96.250.xxx.92)

    아. 다시 침 고이네........

  • 4. ..
    '08.10.11 4:29 PM (125.139.xxx.27)

    김지하씨가 글쓴분에게 심한 욕을 들어야 할 만큼 변절자의 모습을 보이는 것 같지 않은데요?
    저는 고등학교 다닐때 김지하씨 책을 숨어서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누가 누구더러 변절자라고 못을박을 수 있습니까. 오히려 종교를 빌미삼아 출세가도를 달리는 인간들, 종교를 권력화 하는 인간들이 변절자지요.

  • 5. 10년후~~
    '08.10.11 4:32 PM (218.236.xxx.124)

    10년후 사람들이 이렇게 말을 할지도...
    촛불들이 한게 무어냐고... 어디 이루어 놓은게 있으면 속시원히 말해보라구,,
    촛불은 민주주의는 어느날 짠 하고 나타나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걸음 한걸음... 앞사람의 발자취와 수많은 사람들의 발자국으로
    생겨난 길인게지요...

  • 6. ...
    '08.10.11 4:58 PM (119.202.xxx.213)

    김지하는 변절한게 아니고 맛이 간거지요...시대의 변화에 조응하지 못한 지사..
    그래서 미치고.. 미쳤다가 다시 정신차려도 이제 시대가 변했는데도...아직 깨닫지 못한.

    김지하의 장모이신 박경리 선생처럼 그렇게 살아간다면 길이 길이 추앙을 받을 분이.

    하기야 그 시대가 김지하 시인에게 너무 큰 짐을 지웠기도 했지요.. 그 짐을 지고 나니..
    맛이 간...불운한 지사.

  • 7. 정말
    '08.10.11 10:31 PM (59.10.xxx.235)

    역겨운 인간~~

  • 8. 구름이
    '08.10.12 9:55 AM (147.47.xxx.131)

    맛이 갔나는 표현에 동의 합니다.
    마치 세상을 다 살은 사람처럼 생명사상 운운하는 것을 보며 저는 아무 할말이 없습니다.

    애초에 시한편으로 교도소를 갔고
    그 시 한편외에는 세상에 한일이 없다는 것....

    그양반의 운동은 유명세를 타는 것인가 봐요.
    우리들의 운동은 매일 매일 나를 돌아보고, 세상을 살펴보는 일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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