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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딱서니 우리 신랑..6개월 아기 데리고 대학 동아리 엠티 가잡니다.

화딱지나 조회수 : 934
작성일 : 2008-10-10 15:38:24
결과부터 말씀 드리자면..제가 딱 잘라 안된다고 해서 깨갱~한 상태에요.

한두번도 아니고 자꾸 왜 이러는지..저번에도 아기 3개월때 데려가자 그래서
제가 버럭 한적 있어요.
대학 동아리 생활 워낙 열렬히 한 사람이란건 아는데요..
왜 자꾸 우리 딸래미를 데리고 갈려고 하는지..

딸래미를 너무 이뻐하는 아빠이고..또 여기저기 다니면서 자랑하고 싶은 맘
알아요.....근데 왜 이리 엄마인 저랑은 다를까요.
전 어디 갈 일 생겨도 에휴 우리 딸래미..피곤하겠네. 하는 생각에
마음이 짠해집니다.

6개월이라 이제 서서히 우리집이란 개념도 아는거 같고..낯선 곳 가면
칭얼거리고 잠도 잘 안 자고 그래요..
하물며 밤 늦게 손님들 찾아와서 밥먹고 하는것도 난 싫은데...

이 어린 아기를 차로 4~5시간 거리 동아리 MT에 데려가자니요.-_-
가면 술판에 시끌벅쩍..담배피는 사람도 있을거고...
그럼 우리 아기 어떻게 자나요......

왜 아기 자랑하고 싶은 마음보다 아기를 한번 더 생각해주지 못하나 싶어서
속상하고 그렇습니다.

매번 여기저기 시댁, 친정 불려다니기 바쁜 아가라서 엄마는 짠해죽겠네요.
IP : 117.20.xxx.4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08.10.10 3:52 PM (122.17.xxx.154)

    그리고 사람들도 싫어해요...잠깐이야 이뻐하지 밤새 찡찡대고 있으면 누가 좋아하나요.
    또 친목 모임인데 애 데려와서 애 얘기만 줄창 늘어놓으면 사람들이 싫어합니다 -.-
    물론 6개월밖에 안된 아가를 위해서라도 그런 데 데려가면 안되지만요.
    남편한테 애기 입장말고 다른 사람들 입장도 얘기해보세요.
    6개월짜리 엠티가자니 정말 말이 안나오네요 ㅡㅡ;;;

  • 2. 저는
    '08.10.10 4:04 PM (122.36.xxx.218)

    4개월 갓넘은 애를 델꼬가자해서 이런저런 이유로 설득했어요...딸래미 친척들한테 자랑시키고싶어 못살거든요...하지만 혹시 갔다와서 애가 아프기라도 하면 그 뒷감당은 누가 하나요?

  • 3.
    '08.10.10 4:21 PM (121.151.xxx.149)

    남편분이 동아리내에서 어떤 위치인지는 모르지만 친목이 강한 곳이라면 아이가 간다고해서 싫어하거나 하지않을거에요 다들 조카를 본것처럼 이쁘거든요
    저도 동아리나 과모임을 주기적으로 하고있고 다들 좋은 사이이니까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저희는 아이들과 여자들을 위해서 - 여자동창들말고 부인들위해서- 따로 방하나를 얻어서 같이 지내게하기도하고 저는 따로 방하나를 얻어서 그곳에서 아이들과 남편이 지내게 하기도했네요
    남편분에게 다시한번 말씀드려보세요

    그냥 갑자기 생각나는데
    모임중에한 남자동기가 결혼을해서 아이델고 왔는데 아이가 우니까 아내분이 제동기에게 오빠 아이울자나 하더군요 아이는 노상 동기가 보고 그와이프는 우리동기들사이에서 수다떨고 놀았답니다
    남편이 우리동기인지 아내가 우리동기인지 알수없을정도였지요
    제남편은 제모임에가서는 자기가 아이들 봐주고 저또한 남편 모임에가서는 제가 아이들 보거든요
    물론 힘들때는 도움을 받아야하겠지만 주와 객이 전도된입장이라서 보기 싫더군요

  • 4. ^^
    '08.10.10 4:53 PM (121.169.xxx.197)

    우리 신랑 보는듯 합니다..
    근데 문제는 울 부부 둘다 애기랑 같이 있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지요.
    애는 이뻐하지만, 조카아이 놀러온 듯 딱! 그렇게만 이뻐하고 끝이랍니다.
    애는 같이 사시는 시어머니께서 재우고, 키우고 하신거거든요..
    겨울에 아기 델고 저희 집 모임하는데 델고 가서 애가 잘 놀다 벼락같이 울어서
    울부부 어쩔줄 모르고 다시 집으로 고고~~ 차타니 너무 잘 자더라구요~ ㅎㅎ
    애기 이뻐서 모임에 델고 갔는데., 이런 고생을 하니, 둘다 웃고 말았지요~
    그리고 모임가서 애가 우니까.. 저도 남편 보면서 "애가 울어ㅠㅠ.." 했다지요..
    남편이 기저귀 다시 채우고, 안아들고 하는동안 저는 친척들이랑 수다떨면서 밥먹구요..
    울 부부는 남편이 사실 더 애랑 잘 놀아주고, 친하답니다..
    애가 "엄마~"하면 사실 그건 제가 아니라 할머니 랍니다~ 놀다가도 졸리면 꼭 할머니한테 가서
    치근거리거든요~ 엄마 아빠가 같이 간다면 1박 2일 모임도 좋을텐데요..
    저희 쪽 모임에서도 100일도 안됀 아기 같이 와서 놀랐지만 잘 놀았어요
    (더 어리니 모유주고 자고~가 일이던데요.. 같이 온 엄마 체력에 더 놀랐지요~)
    그것도 모르고 울집 강아지도 델고 갔었는데, 미안해 죽는줄 알았어요~

  • 5. 데리고 나가면
    '08.10.10 5:31 PM (61.109.xxx.6)

    조카본듯 이뻐한다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거의 다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 동기모임이면 모르겠지만
    한두명이 아기를 데리고 나오면...겉으로는 뭐라고하겠어요? 다 선배나 후배인데요..
    하지만 모임같은데에 아이 데리고 나가면 아이부모도 아이때문에 정신 다 내놓고..
    보는사람도 정신없고 그래요.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데...저도 애 키운 엄마예요. ^^::)
    남편분...눈치없게 그러시지말라고 하세요~

  • 6. 음...
    '08.10.10 6:35 PM (218.159.xxx.107)

    제가 이상한가요?
    저는 100일때부터 데리고 다녔습니다. 6개월때 1박2일 부부가 같이 있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부부랑 아이온 팀을 위해 방을 하나 더 잡아서 다들 재밌게 지내다 왔습니다.
    딸 둘 데리고 다니는데 애들도 나오니 좋아하던데요.
    전 남편만 가고 집에 애랑만 있는게 더 싫던데요. 애들은 일찍 자니깐 재우고 같이 놀았는데...
    혹시 같이 안 간다고 남편분도 못가게 하진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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