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부터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질 않네요.
집중할일들이 많은데... 오늘의 최진실씨 소식은 정말 가슴 아파요..
우울했다가 울먹이다가..
저 어렸을적, 아버지는 매일 술타령에
엄마는 생선행상을 하셨죠. (그때 엄마나이 30대였어요)
그 젊은 나이에 생선을 머리에 이고 마을마을을 걸어다니며 행상하셔서
사남매 교육시키고 가족 부양하셨죠..
아버진 술주정에 엄마도 폭행하시고 저희들에게도 호되게 하셨어요..
돌아가신지 10년.. 그래도 아버진 저희들 기억속에 좋은분으로 남아계세요..
모두 엄마덕분에요.
그냥.. 엄마생각이 나네요..
지나가는 말처럼, 죽고싶은날 많았다... 나가고 싶은때도 많았다..
주위에선 도망가라 그랬지만.. 자식들보고 참았다... 하셨는데
그걸.. 그 말들이 얼마나 힘들었던 기억일지 그냥 그런가보다..
이해할수있겠다.. 했거든요.
그런데 오늘 최진실씨 사건을 보니,
죽도록 힘들었을 우리엄마... 얼마나 이를 악물고 버텼을까 생각나서
눈물이 나요...
우리엄마는 그렇게 꿋꿋하게 버티시고 지키셨는데....
더불어.. 힘겹게 살아왔던 여동생 생각도 나구요..
최진실씨랑 나이가 같거든요..
이혼에 파산에.. 온갖 고생 다하고 주위 홀대에 거의 잠적하다시피 지내다가
그나마 지금은 조금 웃고 지내는데...
그런 어려운 시기에.. 저는 제 동생이 죽고싶을만큼 힘들겠구나.. 생각했다기보단
그냥 잘 이겨낼거야.. 세월이 약일거야.. 정도만 생각했어요..
저도 먹고살기 버겁고...
그런데.. 그냥 오늘은 그러저런 일들이
본인들에게는 얼마나 급박하고 힘든 현실일지..
하루하루 버텨가며 살아간다는게 본인이 아니고서는 어떻게 알까싶은게...
엄마생각.. 동생생각...
그냥..
창 밖에 햇살은 저리도 환하고 밝은데
사람사는 모양새는 왜이리 험악하고 비오는 날이 많은건지..
그냥
정말.. 그냥 울적하네요...
정말.. 울적한 날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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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생각.. 동생....
우울요일 조회수 : 727
작성일 : 2008-10-02 15:44:56
IP : 118.220.xxx.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사랑이여
'08.10.2 4:02 PM (210.111.xxx.130)삶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라고 생각해보면 쉽게 답이 나올 것 같군요.
님은 그 당시 여성의 사회적 위상이 얼마나 열려있었다고 보는지요?
아버지의 가부장적 지위가 여성을 그저 방안의 장롱처럼 그자리에 그냥 있는 것쯤였다고 회억됩니다.
그런 환경속에서 어머님의 강한 모성애는 세월이 가면 자연스럽게 빛이 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어머니도 마찬가지입니다.
27살에 홀로되어 3남매를 훌륭하게 키웠습니다.
그 위대한 모성애에 지금도 머리를 숙입니다.
그당시의 여성의 위상에 비하면 지금의 여성들의 삶에 대한 가치관은 어떻다고 보는지요?
죽음과 삶의 벽은 그들에게 가볍게 열려있다고 보지 않나요?
제 경우 가족이 가장 소중하고 그다음으로는 아름다운 음악입니다.
가치관 차이라고밖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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