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나기 전부터
남편은 언제나 푸라면만 고집했습니다.
삼*라면이나 오*기 등은 무언가 2%정도 부족하다고...
가끔 출출하다 싶으면 일명 "뽀글이"라고 라면봉지에 끓인 물을 넣고 불려서 먹기도 하더군요.
봉지째로 조심스럽게 호호 들고서 먹는 모습은..흠-_- 안스러워 보일 정도였습니다.
저라면 그거 불리는 시간에 차라리 냄비 하나 꺼내 끓여먹겠구만..
여튼...올해 들어서서 푸라면을 죄다 치워버리고
삼*라면을 들여놨습니다.
남편이 좀 투덜대더군요. 그래도 꿋꿋하게 푸라면은 안사다놨습니다.
그러다 어제 또 뽀글이라면을 해먹다가 그러데요.
뽀글이는 푸라면으로 해야 제맛이래요.-_-
왜 그러냐 했더니
그 뽀글이라는 게 군대에서 해먹었던 방법이래요.
군대에서 보초 같은 거 섰다가 교대하고 들어가서 밤에 야참으로 잘 해먹었대요.
언제나 푸라면으로 뽀글이 해먹었다 그래서..
왜 푸라면만 먹었냐.
삼*라면이니 오*기에서 나온거라든지 여러 종류별로 '사'먹어보지.
왜 편식했냐구 했더니...................
왠걸요....왜 라면을 사먹냐며....
군대에서는 푸라면을 배급해줬데요. 담배와 푸라면은 공짜로 배급해줬더만요...
3년 내내 푸라면을 간식으로 먹으니..........푸라면이 강하게 자리잡은 거더군요.
(메신저로 자세히 다시 물어보니 정확히 말하면 농심라면이래요.
도시락,육개장사발면,신라면 등등을 배급해줬데요)
남편이 푸라면푸라면 한 이유가 있더라고요.
군대 제대했으니...........입맛도 재배치 하라고 했어요....
농*서 군대에 공짜로 배급하진 않았겠지요????
우...이것도...영업의 힘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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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푸라면을 좋아한 이유..
니앙 조회수 : 970
작성일 : 2008-09-22 17:43:02
IP : 121.131.xxx.6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울남편은
'08.9.22 5:49 PM (119.64.xxx.39)군대서 삼양만 먹었다는데요?
2. 사랑
'08.9.22 6:02 PM (211.211.xxx.101)어떤라면을 고집하시기보다는...뽀글이 라면... 건강상..안좋을거 같네요..
이젠 고만드시라 설득해 보시지요~
비닐에다, 뜨거운물을 부어 드시면...
비닐에 있는 비닐의 안좋은성분이,.... 건강을 해칠거 같네요...ㅠㅠ
요즘, 환경호르몬 때문에선지...집집마다, 중병환자가 한두분은 계신데...
안좋은건 피하셔야 될거 같아요...3. 원글
'08.9.22 6:06 PM (121.131.xxx.64)그러게요........
'어느날,갑자기' 아련하게 군대있을 적이 생각나는지 꼭 한번씩 저리 뽀글이를 해먹더라고요.
라면을 그렇게도 먹는 것을 결혼해서야 알았네요.
안먹게 하려고 집에서 라면을 인제 치우려고요!!
가끔 싸우면 미울 때 많지만...건강하게 오래..살아야지요...4. 제 남편도..
'08.9.22 6:28 PM (122.46.xxx.39)군대에서 삼양라면 먹었대요..
삼양라면이 최고였다네요..
저도 뽀글이에 맛 들렸어요....ㅋㅋ5. 원글
'08.9.22 7:05 PM (121.131.xxx.64)으휴,..제 남편.. 박복하기도 하지...ㅋ
하필이면 군생활 내내 푸라면만 줄기차게 배급받아서..삼양의 진정한 맛을 못느끼고 있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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