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버스에서 안좋은 말을 들었을 경우에...

[어떻게 할까요?]

7세 남자아이이고 지역은 강남구인데요.
영어유치원 다니고있어요.유치원에서 집까지 버스타는데 한 5분도 안 걸릴 거리인데
한 3주전 여자아이둘이 어깨를 자꾸 툭툭 쳐서 화가 나서 내렸던데..
자기는 아무말도못하고 참았답니다.
어제는 그 중 한 아이가 죽여버린다는 말을 했다네요.9그중 한 아이는 같은반 아이입니다)
우리 아이는 후문에서 내리고 그 여자아이들은 정문에서 내리는데
저희 아이는 한마디로 바보같이 순해터졌습니다.남한테 안돼라는 말을 절대 못하구요...
정말 제가 봐도 속터질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장난치고 그럴순있지만 7세 여자아이가 죽여버리겠다는 말을 했다는걸 그냥 넘어가도
될런지..
그렇다고 어떻게 어떤 상황에서 그런 말이 나왔는지 우리 아이말만 듣고 뭐라 유치원에 말할 수도 없는 일이고..참내 그렇다고 죽여버린다는 말을 했다는 애기를 우리 아이가 지어낸 애기도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참 화가 나는데...그 아이는 죽여버린다는 말을 어디서 배웠을까?라는 말을 우리 남편과 했습니다만..
저로선 어떻게 해야하며 우리 아이에게 그 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하는게 옳은 일이라고 말해야하는지도 궁금하고..
아이에게 일단 그런말을 친구가 하면 그건 안좋은 말이니 하지말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계속 그러면 선생님께 말하라고 했습니다만

이 동네에서 엄마들 등쌀에 내가 못이겨날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하기는 하는데..
아이가 7세때부터 죽여버린다는 말을 들을줄은 몰랐네요.

[..]

유치원에 전화해서 울아이가 차량에서 이런이런부분때문에 힘들어 한다. 차량선생님은 뭐하시는거냐..그리고 원에서도 아이들 인성에도 신경써야하는것 아니냐고 유치원 차량에서 일어난일도 어차피 유치원 책임인것이니 주의 부탁한다고 말하세요.

[...]

왜 유치원 책임입니까? 선생님이 그렇게 가르쳤겠습니까? 선생님이 그렇게 하는 걸 보고 배웠겠습니까? 잘 알아보시면 가정교육입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아이 한명을 가르칠려면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가령 아이가 학교에서 선생님께만 배우나요? 수위아저씨,조리사 아줌마가 하는 욕도 배웁니다.

[그래도]

선생님께 말씀 드려서 주의를 주신다면 아이가 조심할거예요.
엄마말은 죽어라 안듣는 애들도 유치원 선생님 앞에선 순한 양이 되는 경우
많습니다. 잘보이고 칭찬받고 싶어서 이쁜짓들도 얼마나 많이 하는데요.
선생님 탓을 한다기보다 주의 좀 주십사 전화하시는건 좋을것 같아요.

[....]

부모가 그런 말을 일상어로 쓸 수도 있고,
위에 언니나 오빠가 있는 아이들이 그럼 말을 빨리 배웁니다.
남의 집 애 함부로 붙잡고 야단칠 수도 없고, 말한다고 안쓰지도 않을것이기에
전, 그런 말은 참 나쁜 말인데 그 친구는 나쁘다는걸 모르나보다. 앞으로 배우게 되면 너한테 그런 말 한거 미안하게 생각할거야. 잘 알고 있는 우리가 참자~ 하고 넘어갑니다.

[ㅇ]

물론 엄청 나쁜말입니다만 그걸 너무 충격적으로 받아들이지 마세요
내아이가 그런말 듣는게 당연히 너무 싫지만
그아이 편드는게 아니라요 고맘때 아이들은 욕을 하더라도 그게 무슨뜻인지 얼마나 나쁜지 잘 모르고 그냥 읊어대는 경우가 많아요
뭔가 나쁜말이라는 뉘앙스는 알지만요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그 부모님께 전해달라고 해보세요
유치원 선생님과 부모가 함께 자꾸 주의주면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