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주변인에게 그 상품을 우연히 소개받고 회사홍보 자료를 통해 환경오염에 대한 부작용이 적은 용기 사용과 용기 재활용등에 관한 내용을 읽고,또 부업도 할 수 있다하여 국수주의자인 나였음에도 관심을 가지고 이를 잠깐 사용했던 적이 있었다.
물론 여러 사람을 찾아다니며 마구 선전하는 상업적 소질은 없어 단 한 개도 팔지는 못했다.
그냥 나 스스로가 꽤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다른 상품보다 조금 비싼 가격이었는데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처럼 환경에 책임의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 그 기업의 정신이 좋았다.
당시 나는 깨끗한 집안환경을 만들겠다는 일념에 가지고 있던 나 자신의 기준보다 소독제를 조금 더 사용했던 것 같다.
하지만 어찌된 것이 검게 생기는 곰팡이 균은 사라질 줄을 몰랐다.
그러던 터이라 소량으로도 효과가 강하다는 설명에 이 상품를 반겨 사용했다.
그런데 그 상품을 사용 후 부엌싱크대와 화장실의 구석구석에 이르기까지 전보다 더 많은 곰팡이가 번식해 문질러 닦아도 잘 닦아지지도 않았다.
부엌 싱크대도 아주 걱정될 정도였고 화장실 슬리퍼는 담가 두어도 잘 닦이지 않아 창피해 금새 버려야 할 정도였다.
환경을 생각하는 나였기에 내가 하수구로 내보내는 독성 세제의 양은 나의 대략적 계산을 거쳐야하는 것이어서 점차 그 한방울 한방울이 양심의 가위를 눌리게 하기 시작했고 결국 이성적인 한계에 달했다.
나는 포기했다.
소독세제 사용을 모두 중단하고 물과 쑤세미와 솔로 문질러 닦이는 것만 닦았다.
정말 이젠 곰팡이와 공생해야겠다고 포기 해가는데 놀랍게도 어느 순간 곰팡이는 없어지기 시작했다.
그 순간 욕심이 발동한 나는 박멸할 때는 이 때다 하는 생각에 그 세제를 사용하여 남은 것을 할 수 있는 만큼 닦아내었다.
곰팡이의 씨를 말리겠다는 심정으로......
곰팡이는 그러나 그 바로 이 후 또 왕성한 번식력을 자랑하듯 빠른 속도로 번식을 시작했다.
나는 아예 손을 놓았다.
곰팡이도 다시 번식을 멈추었다.
지금 나는 또 부엌 싱크대와 욕실 구석구석에서 곰팡이를 보면 물과 약한 세제로 문질러 닦고 만다.
그리고 그렇게 왕성한 곰팡이의 번식을 보지 않아도 된다.
언젠가 모 신문에 미국인 저자가 저술한 책과 유기농 식품은 곰팡이 오염의 위험이 있다는 책의 일부내용이 광고로 올라 있는 것을 보고 우리의 유기농과 친환경적인 정책방향에 잡음을 넣을 수도 있지 않을까 우려가 되어 진솔한 생활경험에 바탕한 이 글을 쓴다.
이런 확신을 준 일이 물론 이 경험만은 아니지만 비교적 단기에 결과를 바로 확인하고 곰팡이를 의식 무의식 속에 얹고 그 상품만을 사용했던 때라 꼽아 적었다.
나 뿐만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류의 경험에 바탕한 믿음으로 친환경을 지지하고 있으며 환경지킴이를 자처하고 있을 것이다.
어느 부족은 독화살을 사용하여 부족간 전투를 해서 전사들이 그 독에 갑자기 노출되어 사망에 이르는 것을 예방하려고 탈 없을 만큼 미량씩 독을 음식등에 넣거나 하여 복용했고 효과도 있었다 한다.
병원의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 탄생한 슈퍼 바이러스에 대한 악명도 유명하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기에 아무렇게나 살며 캡슐에 들어가 홀로 보호 받을듯이 독극물을 살포해대는 일보다는 자신의 생활을 점검하여 원래 몸의 생리적인 내성을 강화시키며 자연을 보호하고 자연과 더불어 공생하는 일이 스스로 돕는 일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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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웨이 소독제 사용 후 곰팡이가 온 집안을 덮쳤었다.
복데기 조회수 : 1,166
작성일 : 2008-09-18 09:37:27
IP : 59.25.xxx.15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caffreys
'08.9.18 11:44 AM (203.237.xxx.223)아래 부분은 이해가 되는데요.
윗 부분은 이해가 안되는데요.
그러니까 암웨이 소독제를 쓰면 쓸수록
곰팡이가 더 많아지는 이유가
무엇이라는 얘기지요?2. 아래
'08.9.18 12:10 PM (125.187.xxx.238)내용봐서는 암웨이 소독제가 쓰면 쓸수록 내성이 약해져서
소독제 효과가 잠시 약해진 순간에 곰팡이가 더 번성한다는 의미인듯 합니다.
즉 적당히 세척하고 두면 싱크대나 욕실에서 곰팡이가 자연히 감소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된다는 의미인 듯 합니다.3. 아...
'08.9.18 12:51 PM (121.134.xxx.18)그래서 그런 것이었군요..
남편 친구집에 초대받아갓는데 그집 부부가 암웨이 무지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들이거든요.
집안을 암웨이 전시장처럼 꾸며놓고 음식도 암웨이 요리강습 수준으로 즉석에서 암웨이 제품들을 이용해서 해서주고..
그런데 화장실 가보고 기절초풍햇었거든요.
실리콘마다 검은 곰팡이가 어찌나 피어있던지 더러워서 볼일을 못보겠더라구요..
다른 곳은 무지 깔금하던데 유독 화장실만 왜그런가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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