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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못해준것 후회하고 있는것 있나요

df 조회수 : 1,625
작성일 : 2008-09-17 11:23:57
지금 자녀들 다 키우시거나
아니면 중등 고등이신분들

아이가 지금 6살 남자아이인데요

어릴적에 못해줘서 후회하고 계신것 있나요??

요즘엔 아이한테 뭘해줘야할지 생각만 많습니다.

어렸을때 현명하게 엄마가 잘 챙겨줘야할 부분을 난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뭐가 있을까요

맛사지를 꾸준히 해줘보려고 생각하는데

이것도 적당한 책이 없네요..

그냥 지나지 마시고

한마디 조언 부탁드려요

미리 감사드려요
IP : 121.179.xxx.22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17 11:28 AM (211.179.xxx.24)

    많이 데리고 다니면서 구경시키고 여행하는걸 못했어요.
    아빠가 너무 바빠 한달에 며칠 들어오는 생활이라 제가 애 둘 데리고 여행은 어려웠어요.

  • 2. 칭찬!!
    '08.9.17 11:31 AM (203.247.xxx.172)

    성적이나 암기, 공부 말고
    아이가 좋아서 열심히 하는 일에 기뻐하고 칭찬하기...

    그 거 못해준 거 한타깝습니다...

  • 3. .
    '08.9.17 11:33 AM (124.49.xxx.204)

    더 아이대접을 해 줄껄..하고 아쉽습니다.
    첫아이라서 잘 키워보려고 아이대접보다는 사람대접을 하며 키우려했습니다.
    동생이 생긴 후엔 어른스럽게 느껴져서 역시나 사람대접을 하며 키우려했습니다.
    응석도 인정해 주고 비논리적이더라도 받아주며 키울껄 미안하더군요.
    작은 아이가 나이를 먹어가니 큰아이도 이 시기를 거쳤는데..라며 미안했습니다.
    아이땐 아이답게.. 놀리고 보여주고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며 키워줄 걸..이라고 아쉬웠습니다.

    그림그리고 싶어할 때 몰입할 시간을 주고. 책읽고 싶어할 때 몰입할 시간을 주는. 여유있는 자기시간을 주고 싶습니다.
    물론 지금도 어느정도는 인정해주며 키웁니다만 어릴 수록 자기 시간이 더 많죠.
    수동적으로 이시간엔 무엇. 저 시간엔 무엇..이렇게 부모가 만든 시간표대로가 아니라
    충분히 만족감을 느낄 자기시간을 주고 싶습니다.

  • 4. 통깨
    '08.9.17 11:33 AM (211.33.xxx.112)

    많이 말하는거요....ㅎ
    더 많이 얘기하고 더 많이 들어주고 할걸....

    지금 남자애가 고2인데 아무래도 여자애들에 비해 언변이 딸리는 것이
    어릴때부터 생각을 더 많이 들어주고 말하게 했으면 괜찮았을라나...합니다.

  • 5. 저도
    '08.9.17 11:36 AM (121.183.xxx.118)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주고, 웃어주고 하면 될것 같아요.

    그리고 소소한 행복.
    예를들어 어른은 지하철 끝자리에 앉았다가도, 지하철 첫자리로 옮기고 싶으면 옮길수 있고,
    서점에 들러서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3분이든 30분이든 자기 마음대로 있을수 있고,
    물도 먹고 싶으면 냉장고에서 꺼내 마시면 됩니다.

    그러나 어린이는 모든일에 일단 제재가 들어가지요.
    물을 마시고 싶다고 해도. 그만 먹어라, 또? 아까 먹었잖아...등등

    자기의 요구에 대해 바로바로 누리기가 어렵답니다.

    그런 소소한 행복. 원하는 걸 즉각 누릴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윗분 말씀처럼 아이니까 좀..아이답게(너무 통제하고 혼내거나 ..하지말고) 키우는거 좋을것 같아요.

  • 6. 공감
    '08.9.17 11:38 AM (210.103.xxx.29)

    저는 큰아들이 중학교 2학년이고, 늦둥이 7세 유치원생이예요~
    큰아들을 보면서 못했던 것을 작은 아들한테 적용하니 나이차이 나서 좋은 것은 이런 경우더라구요
    물론 인생에 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결국 엄마의 만족이겠지만요~~
    아이 앞에서 항상 웃을려고 노력합니다...해맑은 엄마의 표정에서 아이는 편안함을 느낄 것 같아서요~큰아이한테는 너무 독립심. 자립심을 강조하며 키웠더니, 중2가 되니깐 너무 독립심이 강해서 또래 아이들 성향과 다르니 생활하는데 따의 약한 증세----아이는 아이나이답게 키우는 것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요~~어제는 손잡고 뒷산에 반딧불이도 보고--우와~ 넌 역시 똑똑박사야~하면서~~

  • 7. @@
    '08.9.17 11:48 AM (125.187.xxx.189)

    집안에서 제가 제일 맏이에요
    결혼 해서 첫딸을 낳았는데
    그 아이가 애기 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맨날 큰애처럼 다뤗어요.
    둘째 낳고는 힘들다는 핑계로 또 다 자란 큰아이 취급하고......
    우리 큰 딸 너무나 착하고 예쁜 큰 딸 엄마가 많이 안아주지 못하고
    많이 사랑해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미안해.

  • 8. $$
    '08.9.17 12:02 PM (220.92.xxx.146)

    큰아이 좀더 많이 사랑해줄걸.
    좀 더 많이 이해해주고
    배려해주고
    다독여주고 그랬을껄이라는 후회를 하였습니다.
    아직은 늦지 않았다고 여기면서
    중2때부터 정말이지 초심으로 돌아가
    그렇게 제가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해
    그렇게 했습니다.
    정서적으로 많이 안정되어 가는 아이
    내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아이를 보고 있습니다.
    엄마가 성숙하지 못해서 아이를 아이답게 바주지 못한점
    많이 미안합니다.

  • 9. 맨 위 분 말씀
    '08.9.17 12:17 PM (121.147.xxx.151)

    많이 데리고 다니며 여행 못한 거요.
    책을 많이 읽게 해주질 못한 거 같아서 그것도 ~~
    어려선 동화책 많이 읽어주고 읽고 했는데
    초등 들어가서 부터는 점차적으로 멀어진거 같네요.
    중딩되면서부터는 논술어쩌구하면서 이상하게 더 멀어졌지요.

    제가 살아가면서 경험해보니 여행이 주는 행복감은 정말 오래 가는 거 같아요.
    힘들때 그게 상당한 힘도 되고...
    책을 좋아하는 마음 또한 어떤 값진보석보다 더한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거라서....

    친구 하나가 책을 읽으면 아들녀석이 언젠지 모르게 슬그머니 갖다 읽는다고 하던데
    가장 부러운 점이었죠....

  • 10. ㅇㅇ
    '08.9.17 12:22 PM (116.38.xxx.246)

    나가자고 징징거릴때 바로 나가기요. 지금은 너무 운동하기를 싫어해서 내가 나가자고 징징거려요.

  • 11. 아이대접
    '08.9.17 12:56 PM (222.98.xxx.175)

    제가 연년생 누나인데요. 제 친정어머니께서 제 연년생 아이들중 큰아이를 어루만지시면서 말씀하십니다.
    연년생이라 아랫동생은 애기 같아보이고 큰 녀석은 다 큰것 같아서 대여섯살 먹은 아이들에게 잘못하면 야단치고 그랬는데 지금생각해보면 큰놈도 아직 어린 아이인데 그게 항상 가슴아프다고요.
    제 큰아이도 아직 어린아기니 잘못해도 야단치지 말고 애기라고 생각하고 귀여워하라고 하셨어요.

  • 12. ...
    '08.9.17 1:07 PM (211.187.xxx.92)

    위에분들이 말씀하시는거 들으니 정말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내용들이네요.
    저는 아직 아이가 어려서 (초2) 아직 뭐라 말씀 드릴 입장이 못되니 다른 분들의 많은 의견 올려주심
    메모해서 참고해야겠어요.

    위에 여행 얘기하셨는데 이부분은 제가 직접 경험하고 실천한 부분이라서 뿌듯하기까지 하네요.
    아이랑 여행을 다니는걸 즐기는데 요즘은 학교 다니느라 길게 시간 내기가 쉽지 않네요.
    아무래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욱 힘들어질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아이 7살, 8살때 가을여행으로 한달간씩 둘이 돌아댕겼던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거 같습니다.
    특히 8살 가을 여행때는 둘이서 끊임없이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어린것하고 인생을 논한다는게
    우습지만 되짚어 생각해보면 나름 꽤 심도있는 대화도 나누었던 기억이 납니다.

    값지고 알찬 여행은 단순히 새로운 음식을 먹고 멋진 풍경을 보는것을 넘어서는 인생의 큰 깨달음을
    안겨주는 소중한 시간들인거 같아요.
    앞으로도 여건만 허락한다면 제 아이와 국내든 해외든 소중한 경험들 많이 많이 함께하고 싶습니다.

  • 13. 저도여행..
    '08.9.17 2:56 PM (58.226.xxx.61)

    전 지금 30대 중반이에요.
    이나이 먹도록 살다보니까 다른 친구들이나 주변인들과 이야기 나눠보면
    어렸을 때 여행 정말 많이 다녔다는 생각 하게 되요.
    부자라 편하게 여행한거 아니고
    부모님과 3남매가 짐 바리바리 싣고 완행버스 타고 텐트치고 자며 낚시했던 그런 기억들이요.
    아이스박스 가득 먹을것 싸가지고 자연농원(에버** 말구요) 갔던 기억,
    명절에 할아버지댁에 가는 길에 있는 박물관에 들렀던 기억,
    남산 식물원에서 아주아주아주아주 큰 선인장을 본 기억 등등..
    당일치기든, 장기 여행이든
    부모님이 혹은 두분 중 한분과 함께 보낸 시간과 공간이 있는게
    지금도 제게 큰 힘이 되는것 같아요.

    아.. 그리고.. 운동하는 즐거움이요.
    제 뚱뚱한 몸매의 비결중 하나는 독서의 즐거움이에요.
    밥먹고 맨날 뒹굴뒹굴하며 책 보던 그 시절.. 책은 정말 많이 읽었지만
    운동의 즐거움을 알았었다면 지금같은 몸매는 아니었겠죠? ^^

    참고로 남자아이라 하셨으니...
    오랫동안 태권도를 한 제 사촌동생보다
    훌쩍 크는 시절 (중말~고초)에 친구들과 농구를 즐겼던 제 남동생이 지금 훨씬 키가 큽니다.
    물론 루머(?) 이지만.. 기합넣고 딱딱 끊는 운동은 키가 잘 안큰다는 설이 있답니다. ^^

  • 14. 우리 아이들
    '08.9.17 3:15 PM (210.90.xxx.2)

    모두 성인 되었습니다.
    더 많이 안아주고 예뻐해 주고
    사랑 많이 줄 걸....
    예쁜 책 많이 읽어주고, 함께 산책하고,
    함께 목욕하고...
    '더 많이 안아줄 걸' 이 첫번 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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