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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너무 힘든 명절이었네요
추석 2일전에 장을 보러 가시는데 꼭 같이 가자 하셔서
이번에는 제가 먼저 전화드리고 갔습니다.
3시간동안 장을 빙빙 돌며 생선과 소고기를 사시고는
나머지는 마트가서 혼자 살테니 저는 집에가라 하시더군요
그러고는 다음날 11시 까지 오라하셔서 갔습니다.
가니...전 부치라고 하고 마트간다하시면서 나가시더군요
그때부터 시작해서 하루에 마트를 6번 갔다오십니다.
제가 전부치고 나물하고 생선찌고 다했습니다.
시어머님은 마트 6번 다녀오시고 이것저것 정리정돈 하십니다.
제가 전 다부치니...(5시간동안 혼자 밀가루 계란 준비해가며 가스렌지앞에 서서 전부쳤습니다.)
갑자기 가스렌지 청소를 하십니다.
기름이 튀었답니다. 빡빡 문지르고 닦고 하시더니
"생선쪄라" 하시고 떡찾아오신다며 나가십니다.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음식 하고 왔습니다.
원래... 이렇게 며느리한테 음식 다시키고 시어머님은 정리정돈만 하시는건가요..?
조용히 정리정돈 하시면 그래도 참겠습니다.
음식 하는 제 옆에서 뭔지 를 정리정돈 하시면서
계~속 제가 하는 일에 트집잡고 (장사집에서나 너같이 설겆이한다는 둥...나는 그렇게 안한다는 둥)
다른 시댁에서는 며느리를 어떻게 가르친다느니.. 자기 딸 시댁에 선물을 뭘 드렸다느니..
(저희 친정엔 선물 안 보내셨구요..제 친정부모님이 부담스러워 하실까봐 선물 안드린다네요)
속터지는 소리만 쉬지않고 하십니다.
저 이제 시집간지 1년 6개월 됐습니다.
차례 음식 혼자 다하고 나니.. 정말 시집잘못왔구나 생각밖에 안듭니다.
평소에도 시어머님은 할말 안할말 다하시면서 상처주시고 나서
자긴 그런뜻 없었다 몰랐다 하십니다.
자기 사위 올때도 제가 음식 다했습니다.
자기를 위해서 그렇게 하랍니다.
정말... 시어머님 때문에 결혼하고 1년 반밖에 안됐는데 이혼하고 싶단 생각이 머리를 맴맴 돕니다.
다음 제사, 차례때는 제가 전이랑 나물 다 집에서 해갈테니 나머지는 어머님 댁에서 하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이건 경우가 아닐까요? 알면서도 제가 너무 힘들어서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1. .
'08.9.16 12:17 PM (121.183.xxx.118)님이 음식 솜씨가 좋은가 보네요.
저희 어머님은 음식 준비하러 제가 일찍가면 딱한가지 시키십니다. 쉬운거.
좀 잘하는 며느리에겐 네가 다해라 하십디다.2. 우리
'08.9.16 12:17 PM (222.109.xxx.117)어머닌 정리 정돈도 안하시고 추석당일에 오십니다... 그런 어머니도 있어요...
3. 분노의새댁
'08.9.16 12:20 PM (116.127.xxx.232)저도 저 밑에 글 올렸지요..ㅠㅠ
님이나 저나 같은 신세인거 같네요.
전 새벽 1시까지 일하다 잤어요..
우리 엄마 아시면 기함을 토할 노릇이시죠..
에구..님도 제가 토닥토닥 해드릴께요...4. 음냐
'08.9.16 12:24 PM (125.132.xxx.180)에겅...곳곳에 숨어있던 별난 시엄뉘들이 게시판에 연이어 등장중이시군요 -.-
요즘 음식 나눠서 해가는 집 제법 많아요.
오히려 저희 어머님은 각자 맡아서 해서오고 남은시간에 여자들 좀 쉬자시던걸요...
별난 시엄뉘야 또 안좋은 소리하겠지만 첨부터 잡히면 어쩔수없이 나중에 뒤집기 어려운거 같아요.
잔소리 뒤로 흘러들으시고 차라리 집에서 해온다그러세요.
귀찮다고 20만원짜리 맛없는 주문명절상도 해먹는 시대인데요 뭘...5. 저는
'08.9.16 12:32 PM (116.123.xxx.25)시댁가서 정리도 하고 장도 다 보고 음식도 다 합니다.
위로 받으세요..
결혼하고 한 5년은 시댁갔다오면서 신랑이랑 차안에서 엄청 싸웠는데 이젠 아무말 안합니다.
그저 내가 해야될 일이려니 합니다.
신랑도 저한테 고마워합니다.6. 저희집은
'08.9.16 12:32 PM (125.143.xxx.155)제사때보면 집주인?은 원래 정리정돈하고 재료 조달하고 그러더군요.
집에 뭐가 있는지 주변에 뭐가 있는지 제일 잘 아는 사람이라서요.
작은댁에 제사지내러가면 작은어머니, 우리집에서는 우리어머니, 뭐 그런식으로요...
근데 님 시어머님은 웬지 님 글만으로 상상하면 일부러 부려먹으시는듯....
시어머님들은 모두 머리한구석에 시 영역이 있는것 같아요.
제 시어머님도 평소엔 허리아프다 걷지도 못한다 다 쓰러져가는 목소리하시다가 제가 가면
아주 훨훨 날아다시니면서 여기저기서 묵은 빨래거리 정리거리 찾아내신답니다.
제 아이들 어릴때에는 아이들 보신다고 아예 안방에 계시다가 '++엄마야 애기 큰거 봤네~' 이러고
기저귀 갈라고 전부치는 사람 부르셨던 분이예요.
..어쨌든 다음에는 한번 넌지시 말씀드려보세요.7. 남편
'08.9.16 12:37 PM (211.218.xxx.12)좀 시키세요. 아내가 그 정도로 일을 하고 있으면 자기도 좌불안석일텐데...
8. 사랑맘
'08.9.16 12:42 PM (220.78.xxx.220)저는 새벽 5시부터 낮 3시까지 서서 '전'부쳤습니다.
위로 되셨죠?*^^* 그 힘든 추석이 지났으니 우울한 기분에서 벗어나세요.9. 원글
'08.9.16 12:51 PM (211.215.xxx.5)82님들 말씀대로 잊어버릴랍니다. 명절되면 또 반복이 되고 또 스트레스 받겠지만
신랑한테 시켜가면서, 시어머님 어이없는 소리 하시면 말대답도 꼬박꼬박 해가면서,
지내봐야겠네요
시댁은 정말 뷁 입니다~10. 전을
'08.9.16 1:03 PM (220.93.xxx.211)왜 그렇게 많이 부치나요? 그냥 궁금해서...
우리집은 전 같은거 한 시간이면 끝나는데...
큰집이나 뭐 그런 건가요? 손님들 수십명 오는?
하루종일 기름 냄새 맡으면서 전 부친다니 정말 고역이네요11. 나셤니
'08.9.16 1:04 PM (119.67.xxx.139)공부하는 며눌이라 추석 전날 저녁 먹을 때 오라했더니..
전 부치고 나물 준비 할 즈음 3시쯤 와선 오늘은 공부가 안돼요..
일찍 올걸 그랬어요..라고 하는데 힘들었지만..
며늘 없이도 혼자 모두 했던걸 왜 며늘은 시댁 오면 일하는 사람인가요?
각자의 사정과 형편을 조금씩 이해하고 양보하면 좋을텐데..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지요..12. 음.
'08.9.16 1:14 PM (220.85.xxx.202)전 다행히 결혼 3개월 만에 임신해서 .. 이번 추석때는 무거운 몸으로 가서 먹고만 왔네요.
힘든 제친구도 다음 구정에 맞춰 임신 하겠다고 하던데요...
근데.. 전 아기 낳고,, 다음 추석에는 아마 제가 송편도 해야 할것 같아요..
전 송편 먹지도 않고. 친정도 떡은 안먹어서 하는거 구경도 못해봤는데요.. 벌써 걱정이에요.13. ....
'08.9.16 1:21 PM (210.205.xxx.234)위로 가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전 시댁 내려가있는 3일동안 하루에 5시간 취침하고
그나머지 시간은 3일동안 딱 30분 앉아서 쉬었네요.(이것도 제가 너무 힘들어서 한시간만 쉬고하면
안되냐고 해서 쉬었네요.그나마 재촉하셔서 30분뿐이 못쉬었어요)
8시간 걸려서 내려가고 내려가자 마자 청소하고 바로 점심 차리기부터 시작해서
정말 하루종일 한번도 못쉬었어요
저희 시어머니 돈 드리면 시장 봐오시는것 외엔 아무것도 안하세요.
재료 다듬는것 부터 요리 엉망진창 더러운 냉장고 정리까지 제가 다합니다.
저희 어머니 살림이고 요리고 정리고 아예 제가 낫다고 손놓고 계세요.
티비 보시거나 밭에 나가버리세요.
돌아오는길에 남편한테 다음 명절에도 나혼자 일하게 하면 그냥 그자리에서 다 팽개치고
뛰쳐나간다고 했어요.
일이 고된걸 떠나서 혼자서만 동동거리고 죽도록 일하고 누구는 졸고 티비보고..
나만 사람으로써 존중받지 못했다는 느낌때문에 계속 상처로 남을것 같아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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