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
집에서 한 숨 돌리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결혼하고 명절 치른 것이 한 두 번이 아닌데도,
이번 명절은 참 마음이 무겁네요..
명절을 보내는 일이야 다를 것이 없지만
우리나라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랬던 것 같아요.
82에 들어와서 가장 먼저 눈에 띈 소식은,
산은이 인수한다 난리쳤다가 여론에 밀려 포기했다던 '리먼' 소식이군요.
참 아찔하고 소름이 끼칩니다. 정부나 산은이나 대체 무슨 생각으로 나선 것들인지..
미국 금융계가 줄줄이 저 난리들이니, 우리나라 상황이 또.. 요동을 치겠네요..
알고 있는 이들도 대출받아 주식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닌데, 지난 9월 초에 이어 또 힘들어하겠다 싶어요..
잘 모르는 주식이고 경제지만 82에서 보면서 어느 정도 배워가고 있네요..
촛불의 소식도 있군요.
한가위 치르느라 바쁠 82 횐님들 몇 분이서 도우셨다구요.. 감사의 인사를 어찌 전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소식을 전해주신 님들 얘기처럼 덮을 옷가지나 담요가 있는지 찾아봐야 겠습니다.
친지들을 뵈면서, 현 시국에 대해 어찌 얘기를 꺼내볼까 고민을 했지만
나오는 얘기들을 들으며 비겁하게도 이내 마음을 접었습니다.
제일 어르신께서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는 것도 예전에도 다 있었던 일이라면서,
일부에서 너무 잘못하고 있는 것처럼 초기부터 몰아가 그렇다는데,
그 다음엔 아무 얘기도 나오지 않더군요.
저처럼 얘길 어디서부터 꺼내야 할 지 막막했던 거겠지요..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제 동생은 디씨인사이드를 주로 가는데
거기에서 알바들이 떠들어대는 말을 그대로 줄줄 읊어댑니다.
촛불 초창기부터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지라 네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많다고 해도,
자기가 동의할 수 있는 것만 얘기한다니, 섣불리 앉혀놓고 얘기했다가 반감이 생길 듯 하여 접었습니다.
'한겨레 21' 을 정기구독신청해 주었지요. 세상은 노력하는 만큼,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라고 하면서요.
동생의 반응이 생각보다 괜찮은 듯 하여,
부모님께도 한겨레 21을 구독신청해 드릴까 생각중입니다.
그렇게 이번 한가위가 지나가는군요.
설마 했던 가을까지도 촛불을 놓을 수 없으니, 아예 작정하고 겨울을 지낼 생각도 조금씩 해 놔야 겠습니다.
한가위 보름달 보며,
우리 가족들의 소망을 빌고 또 우리나라에 대한 소망을..빌었습니다. (머리털 나고 처음이네요 -_-;)
청와대에 고양이떼를 뿌려달라고 싹싹 빌었더랬지요 ㅋㅋ 남편이 우리 뿐만이 아닐 거라 하대요.^^
이렇게라도 웃어 봅니다.
남은 연휴, 잘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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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가위 보내고 이런저런..
... 조회수 : 379
작성일 : 2008-09-15 16:16:00
IP : 125.178.xxx.8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9.16 3:58 PM (211.104.xxx.215)님..찬찬히 잘 보내셨네요...애쓰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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