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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를 멀리 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친구 조회수 : 1,513
작성일 : 2008-09-14 15:30:44

5~6년 알아 온 친구입니다.

같은 나이고, 같은 학교 나온 건 아니지만 나이가 같으니 동기라고 생각하고

나름 잘 해 주었었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넘 힘이 드네요.


이 친구, 저를 감정의 배출구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힘든 일 저에게 많이 털어 놓고 가는데,

막상 제가 힘든 상황이 되면 물어보지도 않고 관심도 없어요.

늘 자기 힘든 것만 생각해요.

그리고 보통 자기 힘들다고 오는 것이 특별히 다른 사람들에겐

아무 문제가 안 되는 거거든요.

나와 친구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형식적인 치레는 하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 아기 돌 선물이라든가 생일 선물 이런 건 챙기는데,

하는 말들이 가관이에요. 아기 돌 선물을 나한테 주면서,

"아기 옷 너무 비싸더라. 우정이 뭔지... " 이러면서 얼굴 찌푸립니다.

옆에 선배 언니도 있었는데,

하기 싫은데 억지로 선물하는 티를 저렇게 팍팍 내더라고요.

기분 나빴지만 상황 심각해질까 참았습니다.


그 외에도,

내가 이사가면, 집을 사고 가는 건지 전세로 가는 건지

늘 궁금해 하면서 꼬치 꼬치 캐묻고

그래요.


시간이 지날수록 우정이라기보다는

감정 배출구이거나 어떤 쓸모가 있을 때 부탁하기 쉬운 아쉬운 친구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 친구와 서서히 만나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왜냐면 이 친구 사이에 한 친구가 또 있어서 그게 좀 어려워서 그래요.

지금 상황으로 그 한 친구가 이 친구와 무척 친해서 무슨 일이든 같이 합니다.

그래서 우리 집 놀러 오라고 해도 이 친구를 꼭 데리고 오려고 해요.

그런데 이제 전 싫거든요. 뭐든 셋이 같이 해야 하는 거요..


이런 경우 두 친구를 다 잃어야 하나요.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한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IP : 211.47.xxx.1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14 4:27 PM (220.94.xxx.112)

    나이가 들면 들수록 편한친구가 좋더군요.
    솔직하게 친구에게 감정을 말하시는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 2. 저도
    '08.9.14 5:07 PM (121.188.xxx.77)

    이제는 만나서 마음 편한 친구만 찾게 되더라고요

  • 3. ...
    '08.9.14 5:58 PM (123.109.xxx.237)

    원글님 속내 잘 털어놓지 않는 성격이시죠?
    쉽게쉽게 털어놓고, 가볍게 잊어버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신중한 사람이 있어요.
    그 이웃분은 전자인것 같네요.
    아마 원글님이 뭔가 어려움을 호소할 만한 친구를 찾으려면 원글님보다 훨씬 신중한 분을 찾아야할겁니다.
    그냥 가볍게 감정을 털어놓는 연습을 해보세요.
    "아기 옷 너무 비싸더라. 우정이 뭔지... " 그러면
    "히야..우리 친구 나와의 우정을 위해 거금을 들이다니 감동이다~!"
    눙도 치시고
    "집 전세야? 사서가?" 꼬치꼬치 물으면
    "훔쳤다! 아주 형사를 해라" 하고 느물느물 넘어가기도 하구요.
    마음에 안드는 말을 자꾸 곱씹어봤자 좋을게 없더라구요.
    내마음속에 쌓인 감정 잘 털어보시고
    그래도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둘다 정리하실수 밖에 없어요.

  • 4. 검질
    '08.9.14 10:06 PM (121.188.xxx.77)

    윗님 말에 동감하며 주변 정리를 해야겠어요

  • 5.
    '08.9.15 5:42 AM (222.234.xxx.205)

    저도 그런 일이 있었지요.
    그 사람 옆에 또 한사람이 있었고요.

    결국은 둘다 잘라냈습니다.
    아쉽냐고요? 아니요.
    님이 그 사람을 잘라내면 중간에 낀 사람은 판단을 해야할 겁니다.
    그쪽에 붙으면 그도 그 사람과 동류이니 아쉬울 것 없고
    그 사람을 버리면 그때는 받아주는 겁니다.

    저는 아예 대놓고 중간에 낀 사람에게 말했어요.
    "나, 그 사람과 더이상 인연 이어가고 싶지 않다.
    그러니까 중간에서 힘들면 우리도 이만 만나야겠네."
    그 말이면 됩니다.

    세상에는 '선택을 해야하는 순간'이 있고
    한 사람이 가면 내게는 또다른 평화가 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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