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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전화
통화를 끝내기에 어머니가 뭐라고 하셔 했더니...
추석에 올때 아무것도 사 오지 말라고 하셨다네요
근데요..
전 그 말의 의미를 잘 모르겠어요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텐데.... 그게 잘 안되네요
늘 시댁에 갈때면 도착하기 전에 전화가 와요
아무것도 사 오지 말라고....
예전에도 시아버지께서 병원에 입원하셨다가 하루 일찍 퇴원하셨는데
온동네 전화 다 하셔서 우리 퇴원했으니까 병문안 올 필요없다고...
그 분들이 병문안 온다고 말도 안 했는데...
그리고 그때 형님께 이불을 돌려드려야 해서 세탁 할려고 하니까 이따가 밤에 오는데
그냥 줘라 하시는거예요
전 진짜 오는 줄 알았죠
근데.. 조금 있다가 형님한테 전화해서 우리 퇴원헀으니까 올 필요없다 그러시는거예요
가만히 보면 미리 한발 앞서 나가는것 같아요
이번 추석에 우선은.. 우리가 고기 구워먹을려고 바베큐 그릴 샀거든요
그거랑 삼겹살, 새우 뭐 이런거 사갈꺼고, 또 아버님 드릴려고 홍삼절편 샀거든요
이거 챙겨가고 돈 드리면 되겠죠...
이제는 정말 아무것도 사 가지 말아야겠어요
자꾸 이런 전화 오는것도 부담스러워요
1. 많이
'08.9.12 12:25 PM (222.109.xxx.221)바라시는것 같은데요...
2. 전
'08.9.12 12:31 PM (211.212.xxx.47)시어머니께서 정말 배려해주시는 것 같은데요.
저희 어머니가 그러시거든요. 혼자 가만~히 생각해보시다가
이러면 애들이 부담스러워할꺼야. 또는
내가 전화안하면 사람들이 궁금해도 못 물어볼꺼야.
이러시면서 먼저 전화해서 "이건 괜찮아~" "뭐 이렇게됐어~ "
하면서 미리 말씀을 하세요.
제가 보기엔 굳이 안그래도 될텐데.. 싶은데 말이죠 ^^3. ..
'08.9.12 12:32 PM (211.207.xxx.177)액면그대로 받아들이세요..
자식들 돈 쓸까봐 아무것도 사오지 말라고 하시는 게지요..
그렇다고 어른들 방문하는데 빈손으로 가는 건 정말 아니니 뭐라도 사가야 겠다/ 아무것도 사오지 말라고 했으니 말 그대로 아무것도 사가지 말아야지.....는
님이 판단하는 거구요,,,
아무것도 사오지 말라고 이야기 한 사람은 아무것도 사가지 않아도 별로 섭섭해 하지는 않아요..
많이 바라는 사람은 아예 아무 이야기 안하죠..
하지만 사오지 말라고 한다고 말그대로 안사가는 건 좀 그렇겠죠..
님이 어떤게 도리인지만 잘 판단하세요....4. ...
'08.9.12 12:34 PM (221.140.xxx.183)시댁일에 대해서는 때로 바보처럼 행동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만에 하나, 아무 것도 안 사왔다고 뭐라고 하시면 어머님이 사오지 말라고 하셔서 그랬는데요...
눈 껌벅껌벅하면서 말하면 어머님도 가슴을 치면서 앞으로는 이러지 말아야겠다 하시겠지요...
괜히 앞질러서 알아서 챙기다가 내가 언제 그러라고 했냐 그러면 정말 할 말 없어집니다.5. 푸른냇가
'08.9.12 12:37 PM (121.165.xxx.21)우리 어머니 아무것도 사오지 말라 하십니다. 돈 아끼라고 ...고마울 따름이고 용돈을 더 드려요. 나이들면 돈이 최고라는 친정엄니 말씀 받들어 돈으로 충성합니다
6. caffreys
'08.9.12 12:40 PM (203.237.xxx.223)괜히 돈쓸까봐 마음쓰시는 데
부담스러워하지 마세요.
이번 추석엔 좀 푸짐하게 사와라 하는 거 보다
훨씬 낫잖아요.7. 알수없어요
'08.9.12 12:46 PM (125.242.xxx.210)진짜 그렇게 생각하면 되겠네요
푸짐하게 사와라 하는것보다는 훨씬 맘이 편하네요
답글 감사해요
맘이 가벼워졌어요
이번엔 용돈을 더 많이 드려야겠어요
솔직히 돈이 더 좋잖아요 ㅋㅋㅋㅋ8. 음....
'08.9.12 12:47 PM (219.254.xxx.159)현금으로 달라는거 아닌가요?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하지만 막상 현금 손에 쥐어 드리면 받으시지 않나요
9. 제 생각도
'08.9.12 1:00 PM (222.234.xxx.241)물건으로 말고 그냥 현금으로 달라는 말씀으로 들리는데요...
10. ***
'08.9.12 1:18 PM (125.180.xxx.13)너무 시어머니 말씀에 어떤의중일까 고민하시지말고
있는그대로 받아들이세요...
시어머니도 친정어머니랑 똑같은 내어머니 아니 내남편의 어머니십니다11. .
'08.9.12 1:25 PM (121.128.xxx.136)마자요.. 사실 우리가 사다 드리는것보다.. 어른들이 필요하신 물건을 사쓰시는게 더 좋을수도 있어요.. 현금제일주의..ㅜㅜ
12. 음
'08.9.12 1:35 PM (211.226.xxx.100)우리 친정엄마가 명절마다 그래요
아무것도 사오지말라고
근데 진심이에요.
전 좋은 뜻같은데요? ^^13. ㅇ
'08.9.12 1:46 PM (125.186.xxx.143)좋게 받아들이세요 ㅋㅋ근데 사가면 좋아하시긴 하시죵~ 가령, 셔츠라도 한장 사가시고 돈으로 드려도 좋구요~ 보이는것도 은근 좋아하세요
14. 난감
'08.9.12 3:15 PM (99.141.xxx.208)전
시어머니가 젯상이나 차례상 간소하게 차리라고 매번 말씀하시길래
진짜 한해는 그렇게 했더니 막 화를 내시더군요.
먹을거 하나(?) 없이 했다고 ..
기가 막히더군요.
그러면서
다음부턴 유기농으로 하라고 더 심한 주문을 하시더군요.
그외
빈말인거 너무나 당해서....
환갑준비 하지 말라고 하시고는 당일전날 땅을치고 울고 불고 실신-가짜 실신-해서
간호사에 수액주사에 난리도 그런 난리 없었어요.
밴드는 못불러도 상은 거나하게 차려야 하는거 아니냐고..
환갑하는거 아니라도 그전해에 미국여행 다녀오시고 난뒤에 그러더군요.
이제 그런 빈말 안 믿습니다. 여전히 아무것도 필요없다 외치심.15. ..
'08.9.12 3:16 PM (125.177.xxx.11)말씀은 그렇게 해도 어른들 모이면 자식이 뭘 사왔네 뭘 해줬네 ..
이런 자랑하는 재미에 사십니다
적당히 사가고 용돈드리고 하시면 되요
위에 난감 님 댁은 너무 심하네요16. 정말
'08.9.12 3:49 PM (119.64.xxx.114)사오지 말라는 뜻일 수도 있고, 돈으로 가져오란 뜻일 수도 있고....
시어머님이 어떤 분이신지에 따라 다르겠죠.
기본적으로는 원글님 뜻에 따라 정하시면 되겠구요,
위에 ...님 의견에 저도 공감해요.
시댁 일에는 너무 미리 알아서 하지 않는게 좋을 듯해요.
저도 그냥 시어머니 말씀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거든요.
의도하시는 뜻이 무엇이든 그걸 알아서 짐작하고 하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머리가 아파서요.
이런 제 성격을 첨에는 어머니가 잘 모르시고
엉뚱한 소리 하시다가 낭패 보신 적도 있어요. ^^
지금은 "쟤는 그냥 말하는대로만 받아들이는 애.."
이렇게 생각하시구요, 오히려 편해요.17. ㅇ
'08.9.12 3:52 PM (119.64.xxx.39)난감님 시어머님은 정말 난감하시긴 하겠군요.
그런데 젯상이나 차례상 차릴때 간소하게 해라~ 그러시면서, 이것도 빼고, 저것도 하지말고.
이런 말씀은 안하셨잖아요.
그냥 간소하게 해라~ 하셨죠.
그러니 원글님이 차리신 젯상과 차례상이 간소한거였습니다. 그 이상은 더 하지 말란 뜻이죠.
그런데 말귀를 못알아 들었으니, 이 분이 역으로 콕찝어서 "유기농으로 차려라"고 치고 나온거구요.
그런분인데 말뜻을 잘못알아듣고 환갑상 차리지 말랬다고 (이런다고 진짜 안차리지 않거든요)
안차리면 서운하죠. 밴드 안부르고 상은 거하게 해드려야합니다.
말이란것이 느낌이 있잖아요. 어감..
그걸 알아 맞추는것이 어렵긴하지만, 우리나라 말이 또 콕찝어서 말하는걸 상스럽게 여기는면도
없지 않아 있어서, 상대방의 의중을 알아내기가 힘들긴 힘들죠.18. ...
'08.9.12 4:01 PM (58.73.xxx.95)제가 보기엔 ,액면 그대로 "아무것도 사오지 마라"가 아닌거 같은데요?
원글님 글중에, 형님께 이불 돌려드릴거 있어서 세탁하려니까
이따 저녁에 올건데 그때줘라...그래놓구는
형님한테 전화해서 "퇴원했으니 올 필요 없다" 이러셨다면서요
이 경우 하나로 모든 해답이 된거 같은데요 뭘...
차라리 뭐 필요하다..하시는분들보다 이런분들이 더 무서워요19. ㄹ
'08.9.12 4:07 PM (119.64.xxx.39)제가 보기엔 ,액면 그대로 "아무것도 사오지 마라"가 아닌거 같은데요?
당연히 아니죠.
아무것도 사오지 마라"는 인사치레예요. 사양의 미덕
이런다고 진짜 안사가면, 답답한 거죠. 누가 진짜로 안사가요?
그래서 요즘 경로당이나, 어른들 많이 모이는곳에 가면 서로 서로 정보교환들을 하신답니다.
"요즘애들은 말귀를 못알아 들으니, 그저 주면 주는대로 필요있거나 없거나 다 받아야한다고"
괜시리 괜찮다고 말 한번하면, 진짜 괜찮은줄 알고 빈 손으로 딸랑 딸랑 온다고요..
가끔 정보력이 떨어지시는 분들께서,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지만 따로 속마음은 "이런다고 진짜 아무것도 안사오면 바보다"예요.20. ㄹ
'08.9.12 8:32 PM (119.64.xxx.39)그런 조언에 대해서 정보력 떨어진다고 치부해 버리시니 참...
??????
오해가 있으신데요
정보력이 떨어지시는 분들은 = 시어머니예요.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애매하게 말하면 며느리들이 못알아 듣는다"라는 말을 전해듣지 못하는분들요. 이해되시나요?21. 성주댁
'08.9.12 10:13 PM (210.117.xxx.167)사오지마라 하시는건 그냥 말뿐일것 같아요 맘내키는대로 사가세요
22. ...
'08.9.12 11:22 PM (219.250.xxx.246)저도 물건 필요 없으니 현금으로 달라는 말씀 같아요. ^^
23. 그냥
'08.9.12 11:26 PM (121.190.xxx.26)마음가는 대로 하시면 될것 같아요. 전혀 안사가기는 그렇고 조금만...
24. ㅇㅇ
'08.9.13 12:43 AM (210.0.xxx.53)많이 가져가시네요 ^^
담엔 정말 아무것도 가져가지마셔보세요
봉투에 용돈담아 드리고 오시면 그걸로 필요한거 잘 사실거에요
어머님 말씀진심이시지만 가지고오시는게 꼭 필요한게 아닐수도 있잖아요 ^^25. 제경우는..
'08.9.13 9:57 AM (221.146.xxx.146)현금입니다.
몇년동안 이유도 모르고 당하다 나중에 대놓고 말씀하시더군요.
이런거 사오느니 단돈 5천원이 났다구요.
물론 돈 따로 드렸지요.
아무리 사소한거라도 그거 대신 돈주지 하는거 같아요.
그래서 전 일체 선물 안사요.
근데 이젠 조카 선물까지 간섭이네요.26. .
'08.9.13 10:12 AM (203.229.xxx.213)전 시어머니 말을 참고만 하고 그냥 제 상황이나 능력 대로 하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