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째가 1학년입니다.
입학시키면서 잘 다닐까 조마조마한 마음이었죠.
학교 재미없어할까봐 선행학습도 안시키고 보내서 더...
다행히 학교도 안간다 소리 안하고 잘 다니고
성적도 생각보다 우수하고(1학년이 우수해봐야^^)
친구들과도 잘 놀아서 감사해하고 있지요.
담임샘이 받아쓰기 백점을 몇 회 받으면 초코렛을 주신대요.
몇 번 받아먹고는 선생님이 주신 초코렛은 기막히게 맛있다고 하대요.
엄마가 잘 안사주는 종목이기도 하지만, 선생님이 주셨으니 맛있겠지요.
며칠 전에도 백점 몇 번 받아서 초코렛을 먹었는데,
입안에서 슬슬 녹고 그 맛이 자꾸 생각난다구 엄마가 사줄 수 없냐고 하더라구요.
초코렛 이름이 뭐냐고 물으니 잘 모르겠대요.
다음에 주시거든 이름을 외워오든지, 초코렛 껍질을 가져와보라고 했어요.
그 다음날....
하교후에 절 보자마자 바지 주머니를 뿌시럭거리며 뒤지더니 뭔가를 꺼내 줍니다.
초코렛 껍질~
오늘도 받았니? 아니... 그럼 친구가 받은거 껍질만 달라고 했니? 아니....
그럼 어디서 났어? 잠시 망설이더니 아이가 살인미소를 날리며 한 말
"히~^^ 쓰레기통에서 찾아왔어. 히~^^"
그 말을 듣는 순간 손은 씻었니 라고 제일 먼저 묻고 싶었지만 참았네요.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쓰레기통을 뒤져서 건져왔을까요?
엄마가 사주면 선생님께서 주신 그 달콤한 맛이야 느껴지겠냐만은
쓰레기통까지 뒤져서 찾아오신 그 정성을 생각해서 한번쯤 사드려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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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1학년
^^ 조회수 : 755
작성일 : 2008-09-07 12:59:10
IP : 58.120.xxx.12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우리들은
'08.9.7 1:07 PM (70.153.xxx.96)1학년.... 귀엽내요. 초코렛도 한번 사주셔야 할것 같군요.
전 초등학교 1학년이 초등학교에서 제일 귀여운것 같아요.2. .
'08.9.7 2:31 PM (119.203.xxx.164)이궁~ 귀여워 깨물어 주고 싶네요.
울애들은 이제 다 커서 시커멓고 퉁명스러워요.3. ㅇㅋ
'08.9.7 3:06 PM (125.186.xxx.143)ㅋㅋㅋㅋㅋ겹네용 ㅎ
4. ㅋㅋ
'08.9.7 3:41 PM (119.69.xxx.116)너무 이뻐요...우리 애들 고만할 때가 생각나구요.
친구가 도시락으로 싸온 걸 한번 먹고는 수퍼에 가서 똑같은 걸 사느라고...얼마나고생했는지..(그 때 미국에서 파스타였는데, 리본모양이라고 6살 때 그림을 그려왔었어요. ㅠ)
지금 6학년인데....그 시절에 살기 힘들어서 많이 못 안아준게 아쉽네요. ^^(ㅋ왠지 샛길로 빠진듯..)5. 아이학교
'08.9.7 7:31 PM (116.34.xxx.165)아이학교 식당에 가서 애들밥먹는모습을 본적있어요^^ 일학년들이 밥을먹고있는데...ㅎㅎㅎ
볼을 꼬집어 버리고싶을만큼 귀엽게 오물오물 잘먹더라구요^^ 밥먹다 코파는 아이들도 있었어요...ㅋㅋ6. ㅎ
'08.9.8 9:41 AM (121.131.xxx.94)덩달아 초코렛 이름이 궁금해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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