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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의직업이..

벌렁벌렁.. 조회수 : 1,929
작성일 : 2008-09-02 10:30:49
지금 여기 자게에 올라온 글 보면..이래저래 힘든세상이네요..

특히나..저축은행 부도설..무섭습니다..왜냐면..제 남편이 다닌는 직장이 저축은행이거든요..

직장 다니다..cpa 공부한다고..저와 결혼 후 바로 공부 들어갔고..1차 합격..2차 탈락을 몇번하다..

지금의 애가 생겨..결국 포기..우선 어느정도 돈 모음 다시 공부한다고 들어 간곳이 저축은행입니다.

첨엔 시댁에서두 반대..그냥 공부하라 하셨지만..모아두었던 돈도 떨어져 가고..저또한 갓난쟁이 두고 직장을

다닐수 없었던 처지라..그리 했는데...(시댁의 뒷받침이 없으니 더욱..)

3년정도 흐른 지금..나름 저축은행 본부에 있음서 실력 인정받고 윗사람께 인정 받고..하대요..

사람이 환경에 따라 변한다고..첨 공부 다시 하겠단 의지는 점점 사라져 가는듯 하고..

먹고 살기 바빠 더욱더 공부에 뜻을 두긴 어렵던가 봅니다..그래두 아직 맘 한켠엔 미련이 자리잡고 있더라구

요...술먹음 다시 공부 하고 싶다 하니...

근데..요즘 금융권 부도설에 제 맘이 다 심란해집니다..

부도가 난다면..울 신랑 직장과도 상관이 있는건데..자다가도 그 생각만 하면 벌떡~일어나지네요..

어젠 울 신랑한테 넌즈시 물어보니..이번 감사결과..자기네 은행은 튼튼하다 했다고 하네요..

다행이라 해야 하는건지..어쩐건지..신랑 은행에 아버님 돈 대부분 들어가 있어..

불안하기도 하고..1금융권도 믿기 어려운데..2금융권이니..그렇다고 대놓고..신랑 다니는 2금융권이 어쩌구 저쩌

구 할 처지도 아니고..벙어리 냉가슴 앓고 있답니다..

에고~~저 정말 욕심 없습니다..억대 재산 바라지도 않구요..(그럴 돈도 없지만..)

그냥 울 아이랑 신랑이랑 소시민으로 알콩달콩 살고 싶은데..

그것마저도..이 정부는 허락하질 않는 거랍니까???

아침부터 우울해집니다..그래두 아이 생각해서 열심히 살아 볼랍니다...

IP : 211.177.xxx.4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9.2 10:32 AM (203.142.xxx.231)

    원글님,
    저축은행이 어렵다면 차라리 제1금융권으로 옮기는 건 어떨까요?

    주변에 CPA 하는 사람 많은데
    실제 CPA는 3년 안에 결판 못 내면 안 된다...가 정설이예요. 적성이나 실력면에서요.
    사시나 행시처럼 수년간 붙잡고 있는 시험이 아니라구요.

  • 2. 벌렁벌렁..
    '08.9.2 10:37 AM (211.177.xxx.46)

    그러게요..저의 신랑두..3~4년 공부한거 같습니다..아마 열심히 안한탓도 있겠죠..누구의 탓도 아니니..

    1금융권으로 옮길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시국이 이러니..한번 의논은 해봐야겠네요..

    본인 생각두 중요하니까요..힘든 세상은 맞는거 같습니다...에휴~~

  • 3. 친구중에
    '08.9.2 10:40 AM (118.32.xxx.227)

    CPA하는 친구가 많이 있어요. 그중 삼일에서 파트너로 있는 친구 빼고는 거의 망쪼가 들었답니다.

    한달에 집에 100만원 가져다 주기 바쁜 친구들이 태반이고, 직원 월급에 임대료 내고나면 연간 1~2천 적자내는 친구도 몇 있읍니다.

    회계사가 옛날에나 좋았지 지금은 빛좋은 개살구 소리 듣습니다.

    다시 공부하시는건 저는 반대네요.

    차라리 착실히 실력을 쌓으시다가 중소기업 같은곳에 CFO로 가시는게 더 좋아요.

    중소기업은 CFO가 절실한 곳이 많거든요.

    대부분 급여도 좋구요.

  • 4. 벌렁벌렁..
    '08.9.2 10:49 AM (211.177.xxx.46)

    ^^ 저도 다시 공부는 반대하는 입장이랍니다..신랑 은행에 회계사 시험 패스하고..갈데가 없어..회계

    파트로 온 사람 보면..옛날같지 않단 말을 하더라구요..

    암튼...댓글 달아주신 분들 덕분에 조금은 힘이 생깁니다..감사합니다~^^

    불투명한 미래지만..차근차근 준비해야 겠습니다..

  • 5. 그게
    '08.9.2 1:07 PM (218.55.xxx.60)

    전 좀 조심스럽지만 다시 공부를 하게 하는 게 어떨까요 ?

    CPA는 말고 지금은 약간 나이가 들었을테니 CPA보다는 CTA(세무사)가 나을 것 같습니다.

    사실 자게에서도 너무나 많은 분들이 회계사, 세무사 이제 별 볼일 없다 하시지만

    실제로 남편이 은행에 오랫동안 다니다가 몇년전에 세무사되고 지금은 개업해서 있는 저로서는

    남들이 뭐라든 꽤 꽤찮은 자격증인 것 같습니다. 사실 한 달에 천만원 이상 버는 직업 흔치 않거든요.

    세무사 자격증이 아무리 별 볼일 없다고 하지만 금융권에 있으면서 손님 대하고 영업 좀 해본 사람이

    자격증을 가지는 것과 직장에 한 번도 다녀보지 않고 공부만 해서 딴 사람과는 많이 달라요.

    그런 분들은 낯선 사람과 만나기를 두려워하고 영업이 뭔지 모르기 때문에 자기 사무실을 개업하는

    것을 두려워해서 결국은 남 밑에 들어가서 월급 받게 되지만 어느 정도 직장 경험도 있고 특히나

    금융권에 계셨다면 중소 기업이나 상인들은 무척 좋아하거든요. 세무관련 업무뿐 아니라 재무(특히

    대출) 등에 대한 상담이 가능하니까요. 저희 남편 정말 아무 연고도 없는 곳에서 개업했지만

    6개월 정도 지나서 손익 분기점 도달했고 지금은 잘 벌고 있습니다.

    저도 무척 많이 오랫동안 맘 고생했지만 남편 공부 시키길 잘 했다고 지금도 아주 자주

    생각합니다. 특히나 남편보다 조금 연배 높은 신분들이 좋지 않은 지점이나 자리로

    강제 발령 났다는 소식 들으면 더 하더군요. ....

  • 6. 한 가지 더
    '08.9.2 1:13 PM (218.55.xxx.60)

    그리고 CPA하셨던 분들은 CTA는 좀 쉬워 하시더군요.

    아무튼 원글님이 공부 안 시키는 쪽으로 생각하신 것 같은데

    전 좀 안타깝네요. 우리 신랑 은행에 10년 넘게 있었고 공부도 40넘어 시작해서

    4~5년 정도 걸렸거든요. 그 기간 동안 정말 죽을 만큼 힘들때도 있었지만

    자격증 따고 개업하고 나니 너무 짧은 기간에 모든 것이 좋아져서( 물론 가장

    좋은 어젠 그만두어야 하냐? 또는 그만 두게 되면 뭘하나 ? 등의 걱정이

    없어진 겁니다.). 저희 보다 조금만이라도 젋은 분들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보라고

    강력히 권하고 싶어요. ...

  • 7. --;;
    '08.9.2 2:33 PM (210.116.xxx.225)

    CPA가 망쪼 들었다는거는 제가 업계에 있지만 금시초문이구요.
    그러나, 이제 와 시험 공부하는 것을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병행할 수 있는 공부가 아니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너무 크지요.
    윗분 말씀처럼 차라리 세무사를 준비하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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