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시댁에 시아버님은 돌아가셨고, 일흔이신 시어머님만 계십니다.
형제는 시누이와 남편, 오누이이고 시아버님쪽 일가친척은 안계십니다(한분 계시지만 명절때 뵙기 힘들어요).
친정은 친정아버지와 오빠네가 당일날 큰아버지댁으로 갑니다.
작년까지는 아기가 없어서 별문제가 없었는데, 아기가 생기니 좀 신경이 쓰여서요.
일단 저희는 경기도 끝자락에 살고, 시댁은 강북에 사세요.
지난 구정 제가 임신 중일때까지는, 명절 전날이나 전전날 오전에 시댁에가서 1~2일 정도 자면서 시어머님과 같이 음식을 했습니다.
(1) 당일 아침에 일찍 차례를 지내고 아침먹고서,
(2) 11시정도에 1시간 거리의 친정 큰아버지댁으로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 친정 부모님, 일가 친척과 한꺼번에 인사를 나눕니다. 3시 정도 되면 일어나서
(3) 거기서 40분 정도 떨어진 남편의 외삼촌댁에 갑니다(외삼촌은 돌아가시고 외숙모님만 계세요).
(4) 외삼촌댁에서 1시간 정도 있다가 시댁에 돌아올 때 길이 굉장히 막히더라구요. 2시간 정도 걸려요.
시댁에 오면 6~7시. 시누이네 가족이 와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재빨리 저녁 준비하구요(사실 이쯤 되면 저도 굉장히 피곤한 상태라 정신이 없는데 며느리 노릇 하느라 간신히 버팁니다).
시누이 가족이 돌아가고 먹은거 치우고 나면 한 10시~11시쯤.
저희는 그 다음날 아침을 먹고서 바로 내려오던가, 친정에 아주 잠깐 들르던가 하구요.
그런데 지금 아기가 5개월 접어들었는데, 올 추석도 여느때처럼 하자니 스케쥴이 너무 많은게 아닌가 싶어서요.
아침 차례, 큰아버지댁, 외삼촌댁, 돌아와 시누이 가족과 저녁식사까지 하룻동안 스케쥴이 빠듯해서 아기가 낮잠을 제대로 잘 틈이 없을 것 같아요. 차 안에서 있는 시간도 적지 않구요.
일단 아기가 집 밖에 나가있으면 원체 먹는 것도, 자는 것도 평소보다 많이 줄구요.
아기 아빠가 아기를 잘 못보는 편이라, 아기가 아빠랑 있으면 절대로 낮잠을 안자요.
아기가 보통 새벽 5시반~6시쯤 깨는데, 당일날 제가 차례상 준비하랴 어쩌고 하면 아기도 그 때부터 아마 안 잘것 같아요. 또 큰아버지댁에 가면 사람들 많고 하니 못잘테구요. 외숙모님댁엔 오래 머물지 않으니 그렇다 치고, 집에 와서 시누이네 가족 있으면 한참 뛰어다니는 조카 아이들 둘 때문에 역시나 잘 못잘 것 같아서요.
(2)번 큰아버지댁을 생략하자니 친정 식구들이 서운해 할 것 같구요(워낙 친정 식구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자리라, 그다음날 친정은 안들려도 큰아버지댁에는 가야해요). 더군다나 시댁엔 2박, 3박씩 하면서 저희 친정에 못간다는건 너무한 것 같아서요.
(3)번 외삼촌댁을 생략하자니, 시어머님이 당연히 섭섭해하실 것 같구요(시어머님은 외삼촌댁이 저희 큰아버지댁과 거리가 매우 가깝다고 여기세요. 큰아버지댁 가면서 외삼촌댁 안 간다면 이해 못하실거예요. 그집 아들이 당일날 처가에 가는 길에 저희 어머님께 인사 드리고 가거든요).
(4)번 생략하고 당일날 내려가자니, 시어머님이 또한 섭섭해 하실 것 같고(딸, 사위, 아들, 며느리 다함께 있는 풍경을 너무 좋아하세요), 남편도 운전하고 내려오기 피곤해할 것 같구요. 남편이 술도 마실테고...
그냥 아기가 힘들어해도 피곤하면 알아서 자겠거니 하고 그냥 스케쥴 다 감수할까요?
백일 넘으면 면역력 떨어져서 아프기 십상이라고 해서 걱정이 되서 여쭈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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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경우, 명절때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초보맘 조회수 : 434
작성일 : 2008-09-01 15:40:05
IP : 123.213.xxx.18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9.1 4:19 PM (118.217.xxx.49)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어려울 때에는...
내가 편한 방법이 최고입니다.
저라면 1,2만 하고 집으로 가겠습니다.2. ..
'08.9.1 4:35 PM (118.32.xxx.96)남편과 상의한 후 1,2번만 하고 집으로 가겠어요..
큰아버지댁에 가는게 아니고.. 친정 부모님 뵈러 가는거잖아요..3. 남편이
'08.9.1 4:39 PM (211.53.xxx.253)얘기하게 하시고,, 저라면 1,2,3번 하겠습니다.
3번은 그댁 아드님이 인사하러 오신다면 원글님도 가시는게 맞으니까요..
4번은 무리네요.. 시누이랑은 다른날 따로 모이자고 하세요.
한번은 겪어야하는 일이니 남편분이 잘 얘기하도록 하세요.4. 근데
'08.9.1 4:43 PM (124.56.xxx.17)하던걸 안하면 어른들이 섭섭해하지 않을까요???
시어머니께서 싹 정리해주시면 좋을텐데...5. 근데요
'08.9.1 5:05 PM (125.128.xxx.202)큰댁에 가시는 것도 좀 생각해 보셔야 할듯..
큰댁 며느리가 있다면 사촌 시누까지 손님으로 오는 거 안 반가울 거 같아요..
가족들이 꽤 많이 모이시는 거 같은데 제가 시누라면 빠져줄 거 같아요.
대가족 상차리는 거 보통 아니잖아요..
저도 큰댁 가서 차례 모시는데 결혼한 큰댁 아가씨 저희 며느리들 힘들까봐 무척 배려해 주시는데
고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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