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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신랑 갑자기 왜그러는걸까..

ㅠㅠ 조회수 : 2,665
작성일 : 2008-08-27 15:30:21
어제 신랑이 늦게 들어와서 오늘 아침에야 얼굴을 봣는데...
샤워하고 나오면서 하는말..

"이번주 벌초 같이가자.. 가서 좀 쉬어...."

헉!!!!!!!!!!!!!!!!!!!!!!!!!!!!!!!!!!!!!!!!!!!!!!!!!!!!

이제껏 벌초를 같이 간적없고
서방님이랑 두 둘이 같이 내려가자 전화하는거 들엇는데.. .
이게 왠 쌩뚱맞은 소린지...
옆에서 듣고잇던 5살 울딸

그래 엄마, 가서 놀아오자~~~

그래서 내가 딸한테.. 엄마 못놀지.. 엄마는 일해야해...

신랑들으라 말햇네여.. 울신랑은 그후 입뻥긋못하고... 내눈치만 보는데...

제가 디스크가 잇는데.. 좀 심합니다.. 병원에서는 수술을 받으라 하지만 성공률도 낮고해서 수술은 생각하지않고 물리치료만 일주일에 3번씩 다니닙니다..
아침에는 허리가 더 아파서 걷기도 힘들어하는거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말을 하는지..
울신랑이 며느리의 이런저런 고충을 보통 남자들보다는 조금더 이해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햇는데...
어떻게 시댁가서 것두 벌초가서 쉬고오자는지...

혹시 시댁 사람들 중 누가 얘기햇을까여? 같이오라구...
시부모님들은 그러실분들 아니시거든여....
암튼 넘 기가막힌 아침이었네여...

오후에 맘 가다듬고 신랑한테 멜을 보냇는데...
(오늘 오전의 내심정.. 그리구 신랑한테 넘 충격받앗다...등등)
어찌 생각할지 모르겟네여..

IP : 210.205.xxx.4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꿀아가
    '08.8.27 3:34 PM (122.199.xxx.253)

    아..동감 백만개요!!!
    우리 신랑도 가끔 저런 실없는 소리 합니다.
    신랑:"이번주 우리 놀러가자"
    나:(귀가 쫑긋해서)" 어디로??? *-_-*"
    신랑: "응~우리 누나집!!!"

    말하는 순간 아주 머리채를 휘어잡고 싶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 아,이거
    '08.8.27 3:37 PM (211.192.xxx.23)

    전국공통이었나봐요..
    주말마다 시집가서 쉬고오길 10여년...
    남편은 고기먹고 쉬다온걸 왜 징징거리냐고 생각하는것 같고(입밖에 내면 죽으니까 ㅎㅎ)

    특별히 남편분이 나쁜게 아니라 자기집은 자기나 편한걸 모르는게 문제이고 ..고쳐가며 데리고 살아아죠 뭐...

  • 3. 원글이
    '08.8.27 3:39 PM (210.205.xxx.43)

    울신랑이 자기집은 자기만 편하다는걸 아는 사람이기에 충격이 더 심합니다..

  • 4. 규리맘
    '08.8.27 4:04 PM (203.244.xxx.6)

    울 신랑도 이번주에 가자는데... 집은 수원..벌초는 안동-_-... 난 됐으니 혼자 다녀오라했네요...
    어제 어머님이랑 통화하는데 '이번주에 오지?' 그래서..뜨뜨미지근한 대답만...ㅋㅋ

  • 5. 벌초
    '08.8.27 4:06 PM (222.234.xxx.241)

    조심하세요.
    친구 남편 벌초갔다가 벌에 쏘여서 응급실 갔답니다.
    가시더라도 아이는 절대로 산에 데리고 가시진 마세요.

  • 6. 불효자식
    '08.8.27 4:19 PM (125.242.xxx.210)

    때로는 남편이 미울때도 많지만...
    우리 남편은 불효자식이라서 넘 좋아요
    시댁가면 자기가 더 불편하다고 안 갈려 하구요
    또 시부모님이 우리 힘들다고 집에서 쉬라고 해요
    이번 벌초도 시부모님이 어른들에게 잘 얘기할테니
    너네는 모른척 하고 오지 말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래서 더 더욱 고맙지요

  • 7. 거꾸로..
    '08.8.27 4:19 PM (221.160.xxx.184)

    저는 미혼 시누인데.. 오지 말라는데(집 치우기 싫어서& 마땅히 대접할 것도 없고...) 굳이 오는 이유는 멀까요? 아주 귀찮아 죽겠어요. 싫은 이유까지 댔는데... 올 때마다 반찬 해줘야지, 뭐 반찬할 거 생각해야지, 잠자리 더럽다 할까봐 이불 빨아야지..어흑 전 그 부부 왔다가면 넘 피곤해요 ㅠㅠ

  • 8. caffreys
    '08.8.27 4:56 PM (203.237.xxx.223)

    친정집 가서 놀다 오자고 하세요 ^.^

  • 9. oo
    '08.8.27 6:48 PM (118.216.xxx.74)

    국보급 효지인 울 남편도 웬일인지 벌초할때는 같이 자자는말 안합니다
    결혼하고 5년정도까지는 벌초하는남자들 시어머니대신 밥 해줘되는건지
    꼭 갔었는데 그뒤로 안 쫒아가는 습관을 들였더니 10년째 벌초할때 혼자 가더군요

  • 10. 거꾸로님
    '08.8.27 11:43 PM (125.178.xxx.15)

    님이 편하게 해줘서 그래요
    불편하면 가겠어요?

  • 11. ㅋㅋㅋㅋ
    '08.8.27 11:45 PM (125.178.xxx.15)

    같이 가서 진짜 쉬고 오세요
    근데 어디서 쉬지요?
    신랑님께 물어보세요
    어디서 쉬면 되냐고?

  • 12. 절대로
    '08.8.28 2:24 PM (60.254.xxx.129)

    가지 마세요.
    저 디스크는 아니지만 추간판탈출증으로 입원하고 있어 그 고통을 아는데 왠 벌초랍니까?
    그 자세가 허리에 젤 부담주는 겁니다.숨만 잘못 쉬어도 고통스러운데 무슨...
    물리치료 3번씩이라면 심하신 것 같은데 정말 몰라주네요.-_-
    차 타고 가는것만해도 아프고 피로하면 더 아픈데 메세지에 주먹 마크 꾹 눌러 주세요!

  • 13. 라라
    '08.8.28 2:39 PM (221.154.xxx.23)

    전 맞벌이인데다가 임신중이라서, 올해는 안가고 쉬려고 맘먹고 있었는데...
    울 시어머니왈...집에서 혼자 심심한데 뭐하니,
    시아버지는 쉬라고 하셨는데.....
    그래서 회사일 핑계대려고 생각중예요...
    아님 울 신랑을 친정벌초에 대려가든지...신랑은 지금껏 처가벌초는 한번도 안갔는데...
    하는지 물어보지도 않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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