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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오고... 회사가있는 남편에게 전화해 한바탕했어요... 저 못됐죠?

비도오고 조회수 : 1,451
작성일 : 2008-08-22 13:12:34
아이가 조금 아파.. 태어났을때부터 현재 9개월까지.. 계속 병원에 다니고있어요

요즘은 일주일에 한번.. 지금 사는곳에 병원이 없어, 2시간여를 달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어요

엊그제 의사를 만나는 날이라, 맘 단단히 먹고 갔는데.. 또 안 좋은 소리만...

여튼, 매번 뭐.. 의사말대로가 아닌.. 다 괜찮아져가는 아이기에.. 신경쓰지 말자고 다짐해도 좀 우울했어요

그런데.. 남편은 의사만나고 왔단 소리에도 아무 말도 안 묻더군요

사실. 이런일로 싸운건 벌써 몇번째예요.. 왠지 아이에게 관심이 없는거 같아요
좀 긍정적인 사람이라.. 다 잘될꺼야.. 하고 한마디하면 끝..
적극적으로 병원알아보고.. 치료방법 알아보고.. 이제껏 제가 그렇게 동동거렸어요

오늘은 괜시리 화가나.. 전화로 아주 욕까지 하면서 퍼부었어요.. 남편 근무중일텐데.. 치밀어오르는 화르 ㄹ주체할수없었어요
사실 저도 많이 힘들어요..
엄마 자격, 현명한 아내자격 다 없는건 아닌지...
IP : 59.29.xxx.4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8.22 1:15 PM (121.128.xxx.23)

    에효;; 남자들 원래 그런 시시콜콜한 얘기 하면 소심?해보일까봐 잘안해요;;

    물론 그게 섭섭하시긴 하겠지만..

    화낸다고 바뀌는게 아니니까 좀더 천천히 표현하는 법을 가르치세요;;

  • 2. ..
    '08.8.22 1:23 PM (116.122.xxx.100)

    아이쿠 아무리 속이 상하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셨어야지.
    남편이 집에 왔을때 홀랑 뒤집으실 일을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전화해서 그러신건 님이 잘못 하신거에요.
    직장은 님 가족의 생계가 달린 살얼음판 전쟁터란걸 잊지마세요.

  • 3. 직장전화
    '08.8.22 1:29 PM (218.55.xxx.222)

    근무 중에 중요하지 않은 일로 전화오면 그냥 화납니다.
    울 시모가 종종 신랑에게 근무 중에 폰으로 콜하는데 남편 난감하다고 말합니다.
    퇴근후 전화하셨음 좋겠다고..

    저는 거의 전화안하는데..

    퇴근 후 그 부분은 사과하시고, 그래도 자녀 일, 더구나 건강 문제라면 같이 관심갖고 해야하는 일이라고 조곤조곤 말씀하심이... 남자들은 말투에 비난, 짜증이 섞이면 들을려고도 않습니다.
    물론 여자도 그렇지만... 우린 좀 참는편이잖아요.

    엄마가 정서적으로 편안해야 긍정적으로 되고 그게 아이 치료에도 도움이 훨씬 클거에요..

  • 4. 저도 같은 경우..
    '08.8.22 1:37 PM (124.50.xxx.59)

    아기 태어나서부터 아파서 신생아 포대기로 안고서 대학병원 동동거릴때가 생각나네요...
    성인도 종합 병원가서 기다리고 어쩌고 하면 힘든데...
    몸조리도 안끝난 상태에서 아기안고 계속있으면 팔도 빠질거 같고.. 젖달라고 계속울고..
    병원다녀와도 결과도 안묻고, 병원가는날은 어김없이 회식하고..
    (저는 단순병원 다니는 정도는 아니었어요.. mri찍고 피뽑고 입원까지 하는정도..)

    저도 똑같이 너무 힘들고, 또 무심한남편한테 화나서 퇴근한 남편앞에서 대성통곡을 했더랬죠..
    그랬더니 제속은 좀 후련해지는게 있긴하던데... 그래도 남편 변하는게 없더라고요...
    아기도 조금 크니 그려려니해요..

    그후로 제가 변한게 있다면 남편한테 마음을 닫았다고나 할까ㅠ
    저한텐 굉장히 힘든시기였는데... 애낳고 아기아프고 어쩌고..
    그걸 남편없이(?) 혼자 겪었다고 생각하니... <---제 짧은 생각이에요..
    물론 남편도 속마음은 안그러겠지만....
    서로 그때 이야기 꺼내지도 않고 그러고 있지만....

    참고로 대성통곡한 이후로 병원간다 어쩐다 말도 안꺼냅니다... 제가 혼자 다 알아서 하고요..
    남편도 그게 편한가봐요.. 어쩌다 통화할때 병원가있다 이야기하면 잘갔다와라 이정도만 말하는정도..

  • 5. 에궁
    '08.8.22 1:40 PM (220.75.xxx.15)

    문자라도 날리세요.내가 너무 했다고 그걸로도 아마 반은 남편 화도 누그러지고 뉘우칠겁니다...

  • 6. 화이팅~
    '08.8.22 2:27 PM (211.33.xxx.97)

    비도오고님 남편마음 전 달리 해석하고 싶군요^^ 아이에게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나쁜소리가 두려워서인건 아닐까요? 의사분이 희망적인 말들만 했다면 묻고 또 묻고 했을꺼란 생각이 드는데,,, 자식한테 관심없는 부모 없을 것입니다 남편분 마음 다독여 주세요,,

  • 7. .
    '08.8.22 2:35 PM (121.128.xxx.136)

    울 신랑도 아이가 어릴땐 그랬어요..저역시 싸우기도 했고요..
    그런데 아이가 좀.. 크고 나니.. 자연스럽게 아이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더라구요
    아이가 아픈데. 원글님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도 힘드시겠어요..
    남편되시는 분도 원글님 마음을 아실수도 있지만 표현을 못하거나..
    아니면 흔한 말로,, 남자들은 잘 모를거에요..
    그냥 자기는 열심히 직장다니는 일이 최선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을거에요..

  • 8. ...
    '08.8.22 3:24 PM (211.210.xxx.30)

    에구... 힘드셨겠어요.
    어쩌겠어요.
    같은 배를 탄 사람이
    이리도 힘들때 서운케 하면 특히 아이 문제로 서운케 하면 화가 나는거 당연해요.
    비도 오는데 맘 푸시고 힘내세요.

  • 9. 쿨맘
    '08.8.23 12:49 AM (119.64.xxx.114)

    오죽 힘들면 그러셨겠어요....

    그렇지만,
    섭섭한 점은 집에서 이야기하시는 편이 나으실걸 그랬어요.
    남자들... 대부분 회사에서 긴장, 스트레스 만땅이기 때문에
    그냥 일상적인 전화조차도 썩 달가와하지 않던데..(저희 남편
    만 그런가요? ^^)
    전 가끔씩 뭐 물어보려고 전화했다가도 회의중이라고 엄청
    쌀쌀맞은 응대를 받을 때가 있거든요. ㅠㅠ

    글구.....
    살다보니, 남편에게 기대할게 많지 않더라구요.
    속 안썩이고 월급 잘 갖다 주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
    해요.
    참고로 전 결혼 13년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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