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된 아이를 데리고 서울에서 진주까지 다녀왔습니다.
시부모님이 할아버지 할머니 보러 가자고 하셔서요
아들이라구 엄청 자랑하고 싶으셨나봅니다.
또 할아버지에겐 첫 증손자이시니까 더 그러셨겠죠
그게 시작입니다.
100일 (석무렵이였어요)지나고 설날에 또 시골가자고 하십니다.
이번엔 시외가댁까지 가자고
우리 신랑 신나서 가자고 합니다.
싸웠습니다. 소용없었습니다.
시부모님과 시동생 울아들과 저 이렇게 7개월된 아이를 데리고
여수에 있는 금오도 섬에 있는 외가댁에 출발했습니다.
밤새 차를 타고 가니 애가 힘들었겠죠.. 1시간이 넘게 계속 울어대는데..
울집같으면 됐다구 집에 가자고 할텐데 이 집식구들 끄떡도 안하고 갑니다...
저만 미치겠습니다...
애를 앉았다가 달랬다가.. 창문 열었다가... 불편합니다...
저녁 10시에 출발해서 아침 5시가되자 여수항에 도착해 배를타고 또 한시간을 들어갑니다.
그리고 다시 차로 30분을 넘게 달려갑니다.
이게 애를 데리고 갈 자리입니까???
이해가 가질 않았지만 이미 출발하고 간거라 그냥 신경끄기로 했습니다.
담날 새벽부터 진주로 출발합니다.
진주에 시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셔서 그리로 갑니다.
강행군입니다..
아이도 힘들고 저도 힘듭니다.
뒤에서는 생선 비린내가 나서 멀미가 시작되구.. 미치겠습니다.
설을 보내고 다음날 진주에 더 있고 싶어하시는거 같은데.. 저희집에서 언제도착하냐구 전화가 오고 난리입니다.
애를 데리고 거길 갔다구.. 뭐라구 막~~ 하십니다.
아침부터 친정가야한다구 해서 10시간을 넘게 달려 서울에 도착..
시댁에 부모님들 모셔다 드리고 바로 출발
친정에 도착
거기서 일주일을 쉬었습니다. 입술이 부르트고 난리입니다.
문제는 이번 추석에 또 시골가자고 하시길래
제가 단번에 못가겠다 말씀드렸더니
정말 모르시는건지
이번주 주말에 벌초하니까 토일요일 진주에 가자고 하십니다..
이게 말이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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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된아이와 시골가요???
나만그러우 조회수 : 369
작성일 : 2008-08-19 12:51:43
IP : 119.67.xxx.10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8.19 12:55 PM (211.179.xxx.24)더 어릴때도 가놓구서 다 큰 걸(?) 데리고 왜 못가누 하시나 봅니다.
에혀~!!2. 저는
'08.8.19 1:12 PM (116.39.xxx.99)둘째 백일무렵이 아버님 칠순이였답니다. 얼마전에 아버님 생신이었으니 엄청 더울때지요.
서울올라와서 부페에서 하자고 말씀드리니 시골동네에서 잔치하고싶다고 하셔서 결국 동네잔치 집에서 했답니다. 백일도 안된아기 데리고 6시간걸려내려가 며칠전부터 음식장보고 준비하고 저만한건 아니였어도 더운삼복날씨에 체했는지 잔치전날 심하게 아파서 그 삼복더위에 추위 바들바들떨며 잠설치고 밤새 화장실다니고 구토하고 거의 실신상태로 날밤을 보냈답니다. 어머님도 다 아셨죠..
그런데 아침에 큰며느리가 가만히 누워있을수도없고 어질어질하면서도 나오니 어머님이 네가 일할몸상태가 아닌건 알지만 며느리이니 어쩌겠냐고 일시키시더라구요,,ㅠㅠ
얼마나 서럽던지 ,,,아마 시누가 그랬음 방에 가만히 누워있으라고 그러셨겠죠ㅠㅠ3. 단번에
'08.8.19 1:14 PM (58.102.xxx.86)못간다 하셨으면..
정말 못간다 한번더 하세요.4. 일각
'08.8.19 1:42 PM (121.144.xxx.210)진짜 전투넹
5. 진주면
'08.8.19 2:11 PM (222.109.xxx.28)엄청난 거리인데 무슨 마음으로 아기 데리고 갔다 왔는지 이해 불가 이네요...
신랑이 말렸어야 하는데 좋아서 덩달아 앞장 서고....에초에 못 간다고 얘기 하셔야 되는데...
저같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생 난리 났을겁니다... 남편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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