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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도둑-완결편
토욜날 새벽부터 눈 치켜뜨고 현장 목격을 한 결과 같은 통로에 사는 이웃집 고등학생이라는걸 알았습니다.
지난글에도 올렸습니다만 우리가 모르고 있지 않다는걸 보여줬습니다.
하나는 제가 그날 신문을 미리 빼오고 지난 신문을 넣어 두었고,
학생이 내려가서 아파트 정문으로 걸어가는데 신랑이 우리가 안 보일 정도 거리에 학생이 갈때
"야"하고 소릴 질러 줬거든요...
저희가 이만큼 했으면 신랑은 눈치를 챘을거라고 했습니다.
그치만 저는 행여나 하는 맘으로 경고문을 작성해뒀죠...
그 후 일주일 저는 당일 날 신문은 가져오고 지난 신문을 넣어 두었습니다.
여러분께서 말씀하신것처럼 저희가 구독하는 신문이 보고 싶었을지도 모르니까요...
물론 경고문은 넣어두지 않았습니다.^^
결론은... 그날 저희가 현장 목격을 한 이후로 그 학생은 신문을 가져가지 않았네요
신문날짜를 바꾸고 결정적으로 너란걸 알고 있다는 식으로 "야"소리를 지른게 효과적이였을까요?
아마 얼굴 보일때 소릴 질렀으면 옆집사는데 얼굴이라도 부딪히면 낭패일텐데...
신랑이 사춘기 학생을 생각해서 그나마 서로 얼굴은 안 보이는 거리에서 소리를 지른거거든요...
현장을 덮지 않고 그냥 이런저런 방법을 동원해 너란걸 알고 있으니 이제 그만해라 이게 통한듯 싶어요
그러나 한번 머릿속에 박힌 고정관념(?)때문인가요?
엘리베이터 같이 탈때마다 통로서 만날때마다 그 학생을 예전처럼 고운시선은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시선으로 봐지지가 않네요...--;
이제 아침 일찍 신문을 빼오지 않아도 신문이 없어지지 않아요.
다시 학생을 고운 시선으로 바라볼수 있게 노력해야겠어요...
1. 풀빵
'08.8.19 11:05 AM (61.73.xxx.20)학생한테 상처주지 않으려 정말 많이 노력하셨네요. 어찌되었나 궁금했는데 나름 원만히 해결되어 다행입니다. 너그러운 원글님 부부께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2. 학생도
'08.8.19 11:17 AM (121.152.xxx.19)많은 생각을 했을거예요.
저도 궁금 했었는데 서로 얼굴 붉히지 않고 잘 되었군요.
많이 반성 했을 겁니다. 예쁘게 봐주세요~3. 잘하셨네요
'08.8.19 11:22 AM (218.51.xxx.33)해결되셔서 다행이네요. 전에 신문이 없어진다는 글을 처음 올리셨을때 본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그 학생은 신문을 왜 가져갔을까요?
죄송하게도 저는 왜 그게 궁금한지...4. 달팽이
'08.8.19 12:26 PM (58.120.xxx.212)저도 뒷 이야기 궁금했었어요.
그 학생.. 나중에 이 사건 기억하면서, 고맙다고 생각할거예요.
가득한 배려에 제가 다 고맙다고 느껴지는 걸요..^^5. 다행이네요
'08.8.19 12:32 PM (211.236.xxx.26)서로 얼굴마주보고 해결하지 않아서요
학생을 위해 배려해준점 엄마로서 감사드려요^^
그래도 궁금한점은 ..그 학생이 왜 신문을 가져갔을까...에요 ㅋㅋ6. 면님
'08.8.19 2:57 PM (120.142.xxx.21)지혜로우스군요. 근데 정말 왜왜? 가져갔을까요.
7. 어쩜
'08.8.19 3:02 PM (118.34.xxx.194)이렇게도 섬세하고 자상한 부부들이...넘 이쁘게 사시네요. 그냥 신고하거나 따끔하게 주의를 주거나 바로 잡아서 경찰에 넘기거나 부모에게 찌르거나 그러고 말텐데 서로 고민하고 82에 조언 구하고, 또 그 고민을 함께 나눠 지혜를 짜내고...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82땜에 오늘도 눈물바람이네요...상처 안 주게 노력하는 원글님 내외분, 복 받으실 거예요. 82님들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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