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어머니는 왜!!!!!

속상해 조회수 : 7,162
작성일 : 2008-08-18 14:30:37
제가 약간 편식이 있습니다.
개고기, 추어탕, 닭백숙이런거 잘 못먹구요...,
오늘도 추어탕 해 오셨습니다....
우리아들(5세)랑 남편 먹이시려고 해 오셨겠죠...
제가 입 짧은건 시어머니도 다 아시구요...
추어탕 먹냐고 물어보시네요....
안먹는다니깐 니는 뭐먹고 사냐고 타박이시네요...
먹는게 도대체 뭐나고

아니 우리나라 이세상에 음식이 추어탕 하나 랍니까?
정말 음식 은 내 취향인데...제발 먹는거 가지고 뭐라고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걍 무시하면 끝이지만 정말 부글부글하네요....
말끝마다 넌 먹는게 뭐냐고...ㅠㅠ
정말 왕짜증이에요

이젠 저 타박할려고 일부러 물어보는거 같기도 하고..정말 싫어요...
좋아하는 사람들 많이 벅으면 될것을...왜!!!!

오늘 근데 쫌 짰나봐요
울 신랑이 짜다고 못먹겠다고 그러니...
-너는 음식을 맹탕으로 먹냐 뭐가 짜냐 하나도 안짜다 그러시네요....
저 앞에서 무안하셨을듯!
나쁜 며늘이지만 약간 통쾌하더군요....

정말 저 먹는건 기호대로 할수 있게 잔소리는 그만 듣고 싶어요!!!
IP : 211.38.xxx.236
5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8.18 2:38 PM (218.209.xxx.93)

    저희시댁은 오로지 고기만 먹어요 외식하면 무조건 갈비.
    전 회도 잘먹고 육회도 잘먹고 못먹는거없어요.
    근데 저희시어머니 저한테 날걸먹는다고 뭐라고 하세요 야만스럽다나.
    저 콩을 안먹는데 콩도 못먹는다고 어릴때 식습관 잘못됐다고 뭐라해요 ㅠㅠ
    대놓고가 아니라 슬슬돌려가면서 ㅠㅠ
    밥먹을때마다 열받고 속상해서 시댁에선 김이랑만먹어요.흑흑
    우리시엄니만 그런게 아니었군.

  • 2.
    '08.8.18 2:44 PM (61.79.xxx.222)

    시엄니들은 며느리 좋아하는 음식은 하나도 생각하지 않고
    자기 아들만 생각하는지 모르겟어요.
    반대로 대부분 친정엄마는 사위 먹을 거 부터 생각하시잖아요.

    저는 왠만한거 편식없이 다 잘 먹는데 남편이 입이 상당히 짧아요.
    족발, 회, 설렁탕, 곱창, 돼지껍데기, 닭, 닭발, 기본적으로 별로 안좋아 하는게
    이거랍니다.
    그리고 남자가 먹는 것도 왜 끼적대는거 있쬬? 봤을때 정말 맛없게 먹고
    좀 말나오게 먹는거.
    우걱 우걱 머슴처럼 먹으란 건 아닌데 좀 맛잇게 먹고 정감있게 먹었으면 좋겠어요
    무슨 밥알 세는 것도 아니고 끼적대고. 특히 반찬 먹을때 꼭 속에 반찬 쑥 끄집어 내서
    먹는 버릇. 정말 짜증나요.

    저희 시어머니도 항상 아들 먹을 것만 생각하시더군요.

  • 3. ...
    '08.8.18 2:46 PM (61.81.xxx.147)

    요즘 시어머니들 영악해서 자기 몸 아끼시는 분은 아들이나 손주 중요하게 생각해도 귀찮아서 음식 잘 안 해서 먹입니다..그저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하세요..
    그래야 나중에 며느리도 챙겨요..

  • 4. ...
    '08.8.18 2:48 PM (220.126.xxx.186)

    전 남자가 먹을때...짜다 싱겁다 맵다..이런 말 하면서 먹는거 싫어해요..

    싱거우면 소금 넣어 먹고 짜고 매우면 소리없이 그냥 숟가락 내려 놓으면 되는데

    짜니 싱겁니 맵니....이런 타박 하고 깨작되는 사람 정말 싫습니다.

    여자나 남자가 복스럽게 잘 먹는게 음식 해서 갖다 주는 사람에 대한 최소 예의이지요^^

  • 5. ...
    '08.8.18 2:51 PM (121.139.xxx.220)

    저도 사골국도 못먹고 고기국 거의 안먹습니다
    당연 님이 안드시는것 저도 다 안먹구요
    애낳고 얼마 안되서 산후조리하는 저보고 사골국 못먹는다고
    '병신' 그러더군요
    (바로 제 옆에서요)
    정말 얼마나 눈물나던지
    님 이해합니다
    다들 식성이 있는건데 왜 남의 식성도 이해하지 못하는지

  • 6. ..
    '08.8.18 2:55 PM (71.245.xxx.37)

    이 더운 날씨에 자식 먹이려고 만들어 주시는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죠.
    먹기 싫은 사람은 건너 뛰고,즐기는 사람은 먹고 하면 되고요.

    남편이 추어탕 좀 짜다고 하는데,옆에서 통쾌하기까지 하셨다니,
    심보 제대로 씁시다.

    님도 훗날 시어머니 되고요.
    지금 젊은 엄마들, 나이 들면 지금 그렇게 욕하는 시어머니들 저리가라,,할만큼 별시러울겁니다.
    원래 시집살이 당한 사람이 나는 나중에 절대 안 그래야지 하면서 고대로 빼다 박는다죠.
    마음을 바로 쓰고 삽시다.

    내 입에 안 맞아도 만든 사람 정성을 생각해서, 입에 침 살짝 바르고 감사하게 잘먹겠다 하면 되고요.

  • 7. 속상해
    '08.8.18 3:01 PM (211.38.xxx.236)

    위의 점두개님!
    왜 며느리에게만 그러시나요?
    더운날 음식 해오신건 감사한 일이란거 저도 압니다.
    저도 감사한건 알구요....
    감사하다고 말씀도 드렸구요....
    하지만 왜 저를 걸고 넘어지시는건지 그게 싫다고 했을 뿐이에요...
    맛있는 음식 해오셨음 그냥 다들 먹는사람들 맛나게 먹으면 끝아닌가요?
    왜 안ㅁㅓㄳ는 저를 걸고 시비시니깐 그게 싫은거죠.

    저도 시어머니 되는거도 알고요...
    저는 타산지석 삼아 안그럴겁니다.
    님은 또 그걸 어찌 장담하냐 하시겠죠
    님또한 제가 시집살이 시킬거라 어찌 장담하시나요?

    님 그렇게 맘 이쁘게 쓰셔서 이쁨 많이 받으시겠어요....
    시어머니신가 봐요?

  • 8. ..
    '08.8.18 3:05 PM (218.209.xxx.93)

    참 내용파악못하고 무조건 뭐라그러시는분들 이해안되네요.
    앞날을 어찌알고 그리도 악담을 하시는지요..
    전 원글님 이해하는데 저도 똑같이 나중에 못된시어머니 되나요?
    어른들이 해주시는음식은 무조건 감사하게만 받아먹어야하나요?
    내입에 안맞는음식이 올경우 그거보다 힘든일도 없답니다.
    그리고 윗내용은 어머니해오신게 싫다는것도 아니고 본인에게만 강요말라 이건데.
    참 댓글 보니 그러네요...

  • 9. --;;
    '08.8.18 3:09 PM (125.60.xxx.143)

    점2개님.. 입버릇처럼 타박하고 마음에 안든다는 듯한 억양을 지닌 말들을 반복적으로 장기간 들어보세요. (그것도 본인 기준으로만 옳다하는 소리) 그것만큼 사람 미치고 팔짝 뛰는 것 없어요..

    님은 기분나쁜 일 겪으면 남에게 당한 그대로 복수 하는지 모르겠지만요.

    내가 그런 부분에 기분 나빴으니 남에게 그렇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려는 사람이 보통이예요.

    ...
    사람에 따라 못먹는 것도 있는 것이지 못먹어요 하는 사람한테
    말끝마다 넌 도대체 먹는게 뭐냐~~ 하고 타박하는 윗사람은 잘 대처하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말투가 상당히 거친 분이네요.

    님은 님이 안먹는 음식 .. 누가 먹으라고 타박하는 말 섞어 말하면 마냥 감사합니다하고 받아 드시는 그부분엔 감사한 가짐을 가진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님처럼 장담하나 해보지요.

    님은 참.. 그런 말투로 많은 분들 상처주실 듯하네요.

    남의 힘든 부분을 잘 파악해서 그것에 맞게 한마디 해주시는 노력을 하셔야 될 듯..

  • 10. 저도
    '08.8.18 3:11 PM (61.254.xxx.160)

    보신탕 이런거 못 먹어요.
    시댁에선 즐기고
    ..

    그러니 여름에 보신하러 간다고 하면 전 빠집니다.
    그냥
    개를 먹는다는게 싫어서요.


    그런데 저 더러 그런것도 못 먹고 , 뭐 먹고 사냐는 둥 그러시면...미칠 노릇이겠죠.
    그냥
    무심하게 ;듣고
    딴거 차려서 같이 드세요.
    짠 국물은 물을 조금 타셔서 다시 끓여서 남편 드리세요.

  • 11. ..
    '08.8.18 3:11 PM (71.245.xxx.37)

    위에 댓글 보니 원글님 평소 성격 감 오네요.
    제가 언제 장담했나요?.일반적으로 그렇다고 말한거죠.

    저도 원치는 않는데 넘치게 관심,,님은 이쁨으로 표현했지만,,받아 부담 백배죠.
    그냥 그려려니 하고 사는거죠.

    원글님이 원하는 답이 아니라고, 단정적으로 시어머니이신가 봐요?..하셨는데,
    아니라서 어쩐대요....
    마음을 바로 써라 말 꼭 해주고 싶네요,한번 더.

  • 12. ...
    '08.8.18 3:17 PM (221.119.xxx.104)

    못먹는걸 억지로 먹이려 들거나 못먹는다고 타박하는 건 안좋다고 봐요.
    사람 식성이 다 틀리지, 자기랑 다르다고 뭐라는 건 좀....
    근데 넘 가려먹거나 입이 짧아도 보기에 안좋은건 사실이에요.
    까다로운 그사람땜에 주위사람들이 맞춰줘야 할 일이 많아서...

    글구, 다른건 몰라도 추어탕은 참 괜찮은 보양음식이에요.
    올여름처럼 심하게 더울때 평소에 먹어두면 일하는 사람은 아무래도 틀려요.
    울부모님도 집에서 해먹기 힘들어 항상 사다먹는데
    몸아프고 약한 사람들이 다른거에 비해 그나마 잘 먹을수 있는 것중에 하나인것 같아요.
    보신탕이니 장어나 사골은 입맛에 따라 거부감이 크잖아요.
    저같으면 내입엔 안맞아도 가족들 챙겨먹일수 있으니 감사하게 받겠네요.

  • 13. 속상해
    '08.8.18 3:19 PM (211.38.xxx.236)

    님이나 이쁜맘 오~래~간직하세요....
    그리고 시어머니 아니시면 아닌거죠~~
    어쩌기는요~^^

    그리고 감 한번 잘잡으시네요...장담도 잘하시고...
    바른말도 잘하시고.....좋으시겠어요...

  • 14. ....
    '08.8.18 3:20 PM (211.208.xxx.48)

    같은말 반복하시는 어른도 그렇고 어머니가 해 오신거 짜다고 타박하는아들이나 그거 꼬셔하는 며늘이나 셋다 오십보 백보

  • 15. ..
    '08.8.18 3:21 PM (211.193.xxx.152)

    애써 뭔가 보양식되는거 해놓고 먹이고싶은데 제 딸아이는 입이 짧아 잘 안먹습니다
    참 속상합니다
    매번 안먹을거 알면서도 만들고 만들고나서는 안먹는 아이한테 짜증내고..그게 부모마음입니다
    시어머니께서 며느리 미워서 그러셨겠어요?

    애써 만들어온거 먹이고 싶은데 안먹으면 며느리가 아니라 자식이라도 속이 타서 한마디합니다
    아이들 어릴때 편식하면 엄마입장에서 맘이 편하던가요?
    억지로라도 먹이고싶고 아이가 편식인데 어쩌면 좋으냐고 다른 엄마들에게 물어도 보고 하잖아요
    이 더운날 자식위해 땀흘리며 보양식을 끓여오신 부모님이 나중에 나이들면 새록새록 생각납니다
    그게 얼마나 귀한 사랑이고 귀한마음인지요

    아이를 키우고 계시다면 몸에좋은음식 해놓고 자식이 안먹을때 마음이 어떤가 생각해보세요

  • 16. ...
    '08.8.18 3:25 PM (116.122.xxx.215)

    직장 다니거나 친구들 만날때만 해도 식성에 문제있단 소리 들은 적 없는 저도..
    시댁에만 가면 먹는게 뭐냐, 나중에 골병든다, 너는 살아가는게 신기하다. 별소리 다 들었어요.
    식사때마다!
    저는 내륙지방이 고향이고, 시댁은 바닷가가 고향이라 정말 식습관이 너무 다르거든요.
    한 귀로 듣기 넘기려고 무던히 애를 쓰고, 남편도 듣다가 심하다 싶으면 제 편들어줘요.

    정말 어르신들.. 심각하게 가리는거 아니면 너무 먹는거 가지고 뭐라고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억지로 먹으라고 해서 억지로 쑤셔넣었다가 체하고 토하고.. 그럼 또 까달스럽다고 뭐라 혼나고..
    식사가 너무 힘들어요. 나중에 당신도 시어머니 되니 맘보 곱게 쓰라고 그러시는데...
    저는 정말 음식은 강요 안할래요. 깨작거리거나 반찬 뒤적이거나 하는거 아니면 놔둬도 되잖아요.

  • 17. 내 속도 뒤틀린다
    '08.8.18 3:25 PM (59.5.xxx.126)

    시어머니신가봐요?
    오~래 간직하세여
    어쩌긴요 아니면 아닌거죠
    감 잘잡으시네요 장담도 잘 하시고 바른말도 잘하시고 좋으시겠어요.

    글 읽는 제 속도 베베꼬여 뒤틀려 죽갔습니다.

  • 18. 편식맘
    '08.8.18 3:26 PM (203.227.xxx.43)

    저두 못먹는 음식이 많아서인지 속상해님의 마음 백분 이해합니다.
    저처럼 오이는 냄새도 못맡고 수박이나 참외 먹으면 설사병 잘 나는 사람한테
    넌 수박도 못먹냐, 먹는 게 도대체 뭐냐 이런 식으로 타박하면
    정말 짜증나서 못살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이나 체질이 다 다른데 그걸 인정 안해주고
    며느리를 타박하는 님의 시어머니가 우선 잘못하신 것 같네요.
    어른이라고 다 어른이 아니죠. 어른다워야 어른이고 어른 대접도 받는 겁니다.
    그리고 속상해님이 속상한 마음에 하소연 좀 한 것 가지고
    까칠한 댓글까지 달 필요는 없는 듯한데...
    이거야 원 겁나서 게시판에 하소연이나 하겠습니까?
    시엄니한테 대놓고 뭐라고 한 것도 아니고
    속으로 좀 고소해 한 것 가지고 평소 성격이 감이 온다는둥...
    제3자인 제가 다 상처를 받게 되네요.

  • 19. .
    '08.8.18 3:26 PM (221.161.xxx.248)

    이 더위에 몸에 좋다는 거 먹이고 싶어서
    해 오셨겠지요.
    짜면 물이라도 타서
    먹으면 되지
    면전에서 음식 타박이라니
    그런 아들 뭐가 좋다고
    해다줍니까.(시어며니 그만 하세요)

  • 20. 말이 문제가 아니라
    '08.8.18 3:31 PM (124.138.xxx.130)

    원글님이 시어머니를 싫어하시니 무슨말을 하셔도 문제가 될것같네요.
    원글님..글을 올리셨을땐 님이 원하시는댓글이든..쓴얘기든...받아들이실 맘을 가지셔야지
    원하는 댓글 아니라고 그렇게 읽는사람 불편하게 뭐라 그러십니까?
    그럴려면 일기장에 혼자 쓰셔야죠.

  • 21. 이긍~~
    '08.8.18 3:35 PM (125.180.xxx.13)

    그러게요...
    저도 댓글 달았다가
    원글님이 저한테그런건 아니지만 너무 까칠하게 대응해서(동조안한다고...)
    얼른 지웠네요...
    원글님!!!맛대응하는모습 보기 안좋아요...

  • 22. 속상해
    '08.8.18 3:35 PM (211.38.xxx.236)

    제가 진짜 맘이 많이 꼬였나봐요
    오늘 아침 일이라 아직 맘이 진정이 안된듯히네요...죄송합니다.
    <글을 올리셨을땐 님이 원하시는댓글이든..쓴얘기든...받아들이실 맘을 가지셔야지>
    님 댓글에 너무 공감합니다.....
    제가 아직 인격수양이 덜 된점 죄송해요....
    오늘 넘 속상해서 올린 글이니 이해들 해 주셔요,,,
    다들 댓글 감사드립니당

  • 23. 뚫어~
    '08.8.18 3:46 PM (58.77.xxx.31)

    저희 팀 직원이 결혼합니다.
    축하도 듬뿍 해줬고 마지막으로 당부 하나 했습니다.
    결혼하면 귀를 뚫어야 한다고...
    시부모말에, 시누이 말에 상처받지 말고 한귀로 듣고 다른 한귀로 빨리 흘려버리라고...
    결혼 10년차인데 전 귀를 너무 크게 뚫었는지 시댁에서 뭔말을 해도 바로 잊어먹습니다.
    님도 걍 편하게 사세요.
    내 입가지고 내가 안먹겠다는데 누가 뭐라 합니까?

  • 24. 음.
    '08.8.18 3:47 PM (220.125.xxx.249)

    내가 낳은자식이든 낳지않은 며느리든
    다 큰 성인한테 먹는거 가지고 잔소리하면 기분 나쁜거 당연하지요
    제가 음식가리는게 좀 있어요
    고기를 먹지 못하는데
    먹지 못하는 사람은 남들이 신경쓰이는것에 대해 무척 예민하답니다 ㅡ.ㅡ
    직장생활할때 왕고참언니가 회식할때마다
    고깃집에서 상사들들으라는듯이 챙겨주는척을 많이 했어요
    큰소리로 너도 고기한번 먹어보라고...
    한두해도 아니고 5년이상 형식적인 멘트를 들으니
    나중엔 너무 짜증나서 큰소리까지 치고 싶었답니다
    진정으로 상대방을 위하는 생각하는 사람은
    싫은음식가지고 어쩌구저쩌구 잔소리같은거 하지 않아요...
    한숟갈만 먹어보라는 말도 정말 끔찍하게 듣기 싫어요 (먹을때마다 반복되니까)
    한 숟갈 먹어보게되면 그 자리에서 우웩하고 토하게 되는데
    그런 모습 보이는건 다른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구요
    목구멍에 넘어가더라도 바로 얹혀서 고생 엄청하게 됩니다
    제발 못 먹는 음식에 대해 형식적인 멘트나 잔소리좀 듣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회사 퇴사할때 못먹는 고기지만 옆사람 즐겁게 해주면서
    고기를 구워지는게 많이 고마웠다는 동료도 있었어요...

    좀 미안한 예를 들자면
    아기없는 1~2년된 주부에게 아기가 어쩌고저쩌고하면 (저도 경험자예요)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반복될때 짜증 많이 나잖아요
    시어머니가 며느리생각하여 그런말 하는거니까 그저 감사하게만 받아들일수는 없는거지요

    진정한 사랑과 감사는
    잔소리가 아닌 상대방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씨에서 시작됩니다

  • 25. 음.
    '08.8.18 3:52 PM (220.125.xxx.249)

    깜빡하고 빼먹은게 있네요
    친정올케가 미꾸라지튀김은 물론 메뚜기나 번데기를 못먹는다고 하는데
    신기해서 물어보니 어릴때부터 먹던것도 아니고 생긴게 이상해서 못먹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당한게 많다보니
    그래도 몸에 좋은거니 먹어보라거나
    올케를 위해서 만들었으니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라거나
    이게 얼마나 맛있는줄 아느냐는둥 그런말이 안나오더라구요

  • 26. ...
    '08.8.18 3:54 PM (221.119.xxx.104)

    에고..오늘 아침에 그러셨군요.
    논리나 이치를 떠나 답답하고 억울해서 감정풀이차 쓰는 글들이 있는데
    댓글은 대체로 제삼자의 시선이나 객관적인 입장에서 조언이나 답을 하려고 하니
    간혹 글쓴이의 맘에 안드는 얘기가 있답니다.
    이건 자게 이용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겪는거니 너무 맘상하지 않으셨음 합니다.
    그리고 감정풀이로 쓰는 글에는 좀더 관대해야겠다..하는 생각이 드네요.
    다들 어디 얘기하기엔 그렇고 이런 익명방에서나 조금 소리내어 보는건데....
    친정엄마가 음식갖고 타박하면 신경이나 쓰겠어요, 그저 나 생각해서 그러려니 하지만,
    시짜들어가는 시어머니가 그러시니 괜히 서럽고 맘상하는거지...
    평소 잘지내는 관계라도 타박들으면 서럽고 억울한게 시댁인데...
    원글님 토닥토닥...얼른 기분전화 해서 털어버리셨음 합니다.

  • 27. 힘내삼
    '08.8.18 4:16 PM (124.111.xxx.6)

    저두 원글님 100% 이해해요
    사람이 부처님 아닌 이상 자기한테 싫게 하는 사람한텐
    좋은 마음 들기 어렵죠
    친정 엄마가 계속 잔소리 해도 듣기 싫은데
    시어머니가 그러면 정말 돌아버리죠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라고..
    얼마나 속상하면 여기다 털어놓겠어요
    그런데 거기다가 맘 곱게 쓰라느니... 그건 좀 아닌것 같네요
    며느리 입장 같은 며느리로서 정말 이해갑니다~
    못먹겠으니까 안먹는거지 거기다 꼭 비꼬는 한마디 붙일 필요는 없죠

  • 28. 시금치
    '08.8.18 4:20 PM (122.57.xxx.12)

    아무리 시금치도 안 먹는다지만, 이거야 원.....본인의 편식을 탓해야할 것을 시어머니를 탓 하시다니.
    호의는 호의로 받아들여야지요.

    시어머니 되실 분들, 앞으로 며느리 볼 때 각오 단단히 하셔야겠네요,
    시어머니 노릇 하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 29. ..
    '08.8.18 4:21 PM (220.126.xxx.186)

    그런데 그렇게 미운맘 같고 앞으로 계속 봐야할거면 본인만 힘들어지지 않을까요?
    전 다 자기가 생각하는 맘이 문제라고 보여지거든요..
    원래 사람이 싫으면 목소리 먹는것도 보기싫어진다고 하던데

    미운 맘이 빨리 풀어져서 시어머니와 원만한 관계유지에 애 써나가는게 더 좋을거같아요..
    애고도 더 떨어보시고 싹싹하게 비유를 잘 맞춰드려보세요..

    그렇게 계속 트집 잡고 그러시면 본인만 힘들어질뿐 이득되는건 없습니다.

  • 30. ....
    '08.8.18 4:23 PM (218.209.xxx.93)

    아니 안먹는거 싫다고하고 싫다고 싫다고해도 먹으라는게 원글님잘못인가요?
    일부러 미워서 안먹는것도 아니고 먹기싫은거 몇번말해도 강요와 타박으로만 생각하는 시어머니인데
    그게 단지 시어머니 미워서 저러는걸로 보이나요?
    전 원글님 이해하는데..다들 편식으로 오는오해와 시어머니 싫어서 일부러 그러는사람처럼얘기하네요 이런..
    다큰성인인데 먹기싫은거 강요하면 다들 기분나쁘지않나요?나만그런가...거참.

  • 31. 기가막혀..
    '08.8.18 4:29 PM (220.120.xxx.219)

    누가봐도 시어머니가 꼬인 분인데
    원글님가지고 심한말로 뭐라 그러시는 분들 이해가 안가요..
    먹거리로 건강챙겨야 할 성장기 아이들에게 하는 잔소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어코 먹여서 몸보양 시킬것도 아니면서 뻔히 아는 식성가지고 매번 같은 소리 하는 그 시어머니가 답답한 사람이지..
    그거 가지고 하소연하고, 까칠한 댓글에 좀 맞대응했기로서니
    무슨 말대꾸냐 이런식으로 나오시는 분.. 참.. 기가 막힙니다.

  • 32. 아이미
    '08.8.18 4:42 PM (124.80.xxx.207)

    '니는 도대체 먹는 게 뭐냐'는 말이 호의인가요?
    호의는 호의로 받아들이라시는 분들 좀 이해가 안가네요

  • 33. 커뮤니케이션
    '08.8.18 5:03 PM (59.5.xxx.126)

    너 추어탕 먹니?
    아니요.
    그럼 시어머니가 뭐라 응대해야 할 지 난감하기도 하네요.
    그래? 잘됐다. 내 아들이나 먹여야겠다.
    아니면 묵묵 부답?
    시어머니가 정말 의도한 타박은 아니고 그냥 말대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겠는데요.

    너무 자연스럽게 '너는 먹는게 뭐냐?' 이렇게 나오겠는걸요.
    저희 사무실에도 엄청 가리는 사람 있는데 자연스럽게 나와요
    '도대체 뭐 먹고 살어?, 너가 점심 메뉴 정해. 같이 다니려면 힘들어 죽겠어'

  • 34. 헉..
    '08.8.18 5:11 PM (118.32.xxx.59)

    저는 다 잘먹지만..
    추어탕이나 개고기등 보신음식 싫어하는 사람을 가지고도 편식이라고 하나요??
    그 정도는 음식 가린다고 말할 수 없는 수준 아닌가요??

    ㅎㅎ 저희는 반대로 개고기 먹을 때 비밀리에 먹습니다..

    참 그 시어머니도... 별로 반기지도 않는 아들집에 뭣하러 추어탕은 해가시는지...
    싫다는거 억지로 먹이는 사람들 정말 싫어요..

  • 35.
    '08.8.18 5:56 PM (211.186.xxx.23)

    제 입장에서는 음식 해다주시는 시어머니를 두신 분들, 부럽기만 합니다. 며느리는 관두고라도 아들만을 위해서라도 음식 한 번 해다주시면 좋겠어요. 근데 해다주셔도 이런 문제가 생기는군요, 사람은 누구나 다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나봐요.

  • 36. ....
    '08.8.18 6:13 PM (121.128.xxx.23)

    기본적으로..

    짧은 인생.. 자기 먹고 싶은 것만 먹고 살아도 짧은데..

    왜 먹기 싫은 것까지 억지로 먹고 탈나서 몸까지 축내야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우리가 일하고 돈 버는게 다

    '잘먹고 잘살기'위해서 그러는 건데

    자기 먹고 싶은 것도 잘 못먹고 사는 세상에 왜 먹기 싫다는 것 까지 강요하는 건지?

    나중에 시어머님께서 못드시는 거 찾아서 열심히 해드리세요..

  • 37. 결과적으로
    '08.8.18 6:29 PM (121.138.xxx.244)

    위의 '닭백숙도'님 말씀처럼 원글님은 본인이 느끼는 것보다 더 편식이 심하시지 않을까 추측이 드네요.(추측일 뿐이니 언짢아 하시진 마시구요)
    그렇다면 입이 짧은 며느리가 요리를 위해 준비하는 식재료도 그만큼 선택의 폭이 좁을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다양한 식재료를 섭취하기 어려울 아드님 걱정하는 마음이 항상 깔려있으시는 것 아닐까요?

  • 38. rose
    '08.8.18 6:46 PM (125.132.xxx.27)

    우리 시어머님은요ㅎㅎㅎ. 음식 열심히 만들었는데(본인이 직접 만드셨을 경우입니다) 아이들이 안먹으면 몇 번 달래다가 바로 "개만도 못한 입"이라구 욕 하십니다. 황당해서 웃음이 터지지요. 가족을 위해서 음식하는 사람 맘은 비슷한 거 아닐까요? 식구들이 모두 둘러 앉아 맛있게 먹어주면 행복한 거구, 그 중 한 명이라도 낙오자가 생기면 안타깝구 애달프구 심지어 화까지 난다는....지금은 분가해서 우리끼리 살지만 저도 가끔 써 먹는답니다. 이궁 개만도 못한 입....저절로 목에서 넘어 온답니다. 근데 끝에다 말꼬리를 달지용. 할머니가 보셨음 이러실껄...라구요. 재밌는거는 어머님께서 음식을 억지로 권하는 걸 엄청 싫어하신다는 거지요. 그래서 제가 요리해서 아이들 억지로 좀 먹여 볼라하면 애들 체한다구 뜯어 말리신다는 거...이렇게 어디나 입장의 차이는 있는 거랍니다. 조금씩 상대방을 이해하구 입장을 바꿔 생각하시면 덜 서운하지 않을까요? 서운함도 쌓이니깐 병 되던걸요. 우리 몸을 위해서 좋은 쪽으로 좋게좋게 생각하자구요.

  • 39. 닭백숙까진
    '08.8.18 7:04 PM (59.14.xxx.63)

    몰라도 추어탕이나 개고기는 안먹는 사람 많지 않나요?
    저두 못먹거든요..
    그리고, 누가봐도 정말 시어머니가 꼬인게 맞는데 원글님께 편식 탓을 하니 정말 웃깁니다...그려...
    아무리 당신이 호의로 한 일이라도 다른 사람의 입장에선 싫을수 있는거구요,
    다른 것도 아니고, 식성에 관한 건 그렇게 강요해서 될 일도 아니지요...
    당연히 다른 사람 입맛도 존중해주어야죠...아무리 시어머니가 호의로 해온 음식이라도
    내가 싫으면 싫은거 아닌가요..그걸 가지고 너는 뭐먹고 사냐는둥...그렇게 말씀하시는 시어머니 보니
    저희 시엄니 생각나서 저두 같은 상황이었으면 너무 고소했을거같은데요...
    생선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제게 툭하면 이 맛있는거 안좋아한다고 하시는 저희 시어머니가
    양파나 대파 안먹는 당신 딸들(시누이)한테는 아무 소리 안하시는거 보면 저도 너무 화나거든요..
    제발, 며느리의 식성 좀 존중해줍시다...식성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다른 전반적인 분야에서 전혀
    절 존중해주지 않는 저희 시어머니 생각이 나서 제가 더 흥분했네요....^^;;

  • 40. 저도 안먹는데..
    '08.8.18 7:44 PM (121.165.xxx.105)

    보신탕, 선지해장국, 추어탕, 번데기, 순대, 곱창, 민물고기(매운탕), 돼지껍데기, 곰탕, 청국장..
    또 뭐있지?

    더 어렸을 땐, 백숙도 싫고(지금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예요)...
    설렁탕, 갈비탕도 별로 좋은지 몰랐고...

    아주 어릴땐.. 굴, 버섯 등도 싫어했어요..

    좋아는 하지만.. 참외는 먹으면 자꾸 배탈나서... 많이 조심하는 편이고..

    사람 식성이라는게 어릴때 결정되는건데.....
    어릴 때 안먹어본거 커서 잘 안먹잖아요...

    그걸가지고 뭐라고 하면 안되죠...

    어른이 해오신거라도... 싫은데 어떻해요..
    저같은경우 청국장 냄새만 맡아도 아주 속이 다 뒤집어지고... 머리가 아파서.. 정말 화가날지경이예요...
    어떤 사람에겐 너무 구수하고 맛있는것이라.. 이해가 안갈지도 모르지만...
    싫은 음식은 냄새만 맡아도 토할것같은데...
    다른건 몰라도... 먹는거가지고 뭐라하심.. 참.. 당혹스럽네요...
    그럼 나도 그걸 왜먹냐고.... 뭐라해야하지 않나요?

  • 41. 아...
    '08.8.18 7:46 PM (121.165.xxx.105)

    토란탕도 못먹는데... 알러지있어서.. T_T
    추석이 다가온다...
    내꺼만 국 따로 끓여가고싶다...

  • 42. 먹는건 자유다
    '08.8.18 8:28 PM (122.34.xxx.159)

    저희는 시아버님이 그러세요.
    유난히 입이 짧은 저희 부부... 매번 구박하십니다. 식사때마다요.
    평소 소식하는 편이고, 채식인에 가까워서 기름기 많은 고기는 자제하려고 하고,
    짠 반찬류 (젓갈), 각종 보양식(보신탕, 추어탕, 민물고기, 해장국, 사골 등등)을 먹지 않을 뿐인데..
    뭐든 잘 먹어야 한다는 시아버님...
    "늬들은 뭐 먹고 사냐? 늬들이랑 외식하면 밥값 아깝다."는 말을 매번 하십니다.
    특히 저한테는 유독 심하시죠. 평소에 트러블이 많아서 그런지 아버님 말씀이 곱게 들리지 않습니다.
    반면, 저희 어머님은 저희 식습관을 이해하고 존중해주시는 편입니다.

    먹는걸로 타박하시는 거... 솔직히 저를 위해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버님이 꼭 그런 말 끝에 다른 얘기 꺼내시면서 언성 높여 화내시기 땜시...
    맘에 안드는 것 +@ 겠죠.

  • 43. 위에분들중
    '08.8.18 8:48 PM (123.248.xxx.45)

    실컷 한 음식 자식이 안먹으면 속상한 것 이해안되냐...

    헉입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 몸보신 시키려고 먹이려하셨다가 안먹어서 마음이 아프실까요?

    너무 그러지 마시죠... 도덕책같이... 시어머니는 아들먹이려 가져오셨는데 며느리가 무조건 굽신거리며 네네하며 황송해하지 않는것에 화가 나신거 다들 아시쟎아요.

    그 상황에서 덥석 아구아구 몸에 좋은게 맛있네요 어머님 하면서 먹으면 속으로 더 미워하실걸요? 아들 먹을것까지 다 먹을까봐...

    혼자서 너무너무 착하고 순하고 우아한 생각하시는 며느리들도 꽤 되시네요... 세상을 아름답게 보시는점 부럽습니다.

    저도 덩치는 좋은데, 닭발 닭똥집 족발 개고기 못먹어요. 그때마다 시어머니 덩치는 좋은게 왜그러냐, 우리집에 시집을 왔으면 먹는것도 배워라. 옆에 있는 남편(아들)이 혼자먹으면 무슨 맛이 좋겠냐 역정내십니다. 얼마나 어이없는줄 아시나요?

    제 몸에 좋으라고 먹으라는게 아니에요. 남편 장단맞춰주라 이거죠...

    심지어 명절날 화투안치고(못칩니다. 아직도 몰라요. 관심도 없고) 시누들이랑 남편 치는거 구경만 하는데 그것도 역정내십니다. 우리집에 시집왔으면 열심히 배워라. 형님들하고 어울릴 생각도 안하냐.

    딸들아, 한국남자랑 결혼하지 마라. 제발...

  • 44. 우리집은
    '08.8.18 8:50 PM (122.202.xxx.11)

    귀찮다고 저런 음식 절대 안 해주시는데ㅡㅡ;;
    시엄니가 무지 부지런한 분이신가봐요.이 더운 여름에 추어탕이 왠 말인고.....

  • 45.
    '08.8.18 9:49 PM (125.141.xxx.199)

    편식 전혀 안하지만 원글님 충분히 이해가는데요.

    말끝마다 같은 말 하시면, 듣는 며느리 입장에서는 뭐라 반론도 못하고 속은 상하고.. 그렇지 않나요? 시어머니야 말하고 잊으시면 끝이지만 며느리 입장은 그게 아니잖아요.
    친정어머니가 그런 말을 한다면 한 마디로 끝나겠지만 ('엄마가 이렇게 키웠으면서 지금 와서 뭘 그러세요.' 정도) 시어머니께는 아무래도 어렵고, 익명 게시판에서 속 풀이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도 없잖아요. 원글님이 시어머니 앞에서 대든 것도 아니고, 이거 맘에 두고두고 쌓아두고 나중에 두고보자 하시지도 않을 텐데..

    우리집은 정 반대라서 제가 식성이 좋고 남편은 편식 대장에 안먹는 거 무지 많고 인스턴트에 단 거 엄청 좋아해요.

    "여름인데 아삭아삭 오이지 무쳐줄까?" "싫어. 냄새나"
    "호박이랑 바지락 있는데 칼국수 해먹을까?" "귀찮잖아. 그런 거 왜 먹어"
    "오늘은 장터 국수 끓여줄까?" "라면이나 끓여먹지 뭐."
    "콩나물밥 해서 비벼먹자" "콩나물 비린내 나잖아."
    "잡곡 좀 섞어 먹자?" "그냥 흰 쌀밥이 좋아"
    "간만에 나물 좀 무쳐 먹을까?" "나물 무슨 맛으로 먹어"

    이러니 제가 맞벌이 부인이 음식 해준다 해도 싫다고 도리도리하는 남편이라 타박하지요... 편식 대장 맞죠?
    거기에 장보러 가면 과자에 눈독은 엄청 들이고, 툭하면 라면 먹자 하고 국도 오뎅국 끓여달라 합니다.
    결혼 전에는 아침에 과자 먹고 출근하던 남편인데 시어머니 그 식성 뻔히 알지요. 그나마 저와 결혼하고 식성은 많이 좋아졌어요. 제가 과자와 단 걸 안먹고, 밥을 잘 챙겨 먹기 때문에..

    그런데 우리 시어머니, 집에 왔다 과자나 시리얼 보면 한 마디 하십니다.
    "에미 애비가 식성이 저러니 애들이 뭐 보고 배우겠냐"
    뻔히 아들 식성 며느리 식성 아시면서 거기서 왜 저는 걸고 넘어지시냐구요. 그 과자나 시리얼 사는 건 100% 어머님 아들래미고요, 그 식성 결혼 전까지 어머님이 만들어주신 거면서..

    아직까진 크게 맘에 안 담고 웃고 넘기긴 합니다.

  • 46.
    '08.8.18 10:01 PM (221.151.xxx.52)

    말이라는게 뉘앙스가 있잖아요...

    님의 똑같은 상황에서, 만약 우리 시어머님이 '너는 먹는게 도대체 뭐냐' 그러면
    저는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거든요-.- 그냥 매번 하시는말씀인데 그게 넌 왜이리 편식을 하니 그런뜻이 아니고, 다른거 뭐 챙겨먹어야 되는데..걱정하시는 마음으로 받아들여요.

    그리고 만약 제 남편이 짜다 그랬으면 전 어머님한테 너무 미안하고 남편이 너무 미웠을것 같네요.-.-

    아마 님께서지금 시어머님과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으신것 같다는 조심스런 추측을...

  • 47. ㅎㅎ
    '08.8.18 11:46 PM (222.239.xxx.217)

    힘내세요. 그래도 님은 추어탕이나 보신탕같은 밥대용?음식이 가지고 타박이시죠? 저나 친정식구들은 모두 주점부리를 하지 않는답니다. 단것도 싫어하구요. 시댁가면 제가 주점부리 안한다고 옛날에 가난한집은 주점부리 못먹었다고 하십니다. 꿀도 하루에 몇번씩 숟가락으로 퍼서 드시는데..그걸 보는 제 목이 다 막힌답니다^^;;

  • 48. 시엄니들...
    '08.8.19 2:31 AM (121.200.xxx.247)

    시엄니들..제발 다들 말조심하시길...
    점두개님과 다투시는 문제는 삼자가 봐도 좀그렇네요..
    우리신랑 식성 엄청까다로와 저 성질 지대로 납니다.
    그래도 자기 식성이니까 인정합니다.
    연체류 ,돼지고기 ,다리두개 달린것..시래기국..다 안먹고요옹리 쇠고기.꽃게
    아주 머리가아픕니다.외식은 물론 해먹고 살것도 별로 없습니다.
    시엄니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저 타박안합니다.
    본인의 취향이니 인정합니다.
    저는 음식 안가립니다.
    옛날에 시댁에서 돼지고기 김치찌게 끓여먹자고 돼지고기 찌게용 샀다가 외계인 취급당하고 자기들은 밖에나가 외식하더군요 저남겨두고 ...아이고 보기싫어.
    우리친정보다 훨씬 못사는 집이 입들은 엄청 고급입니다.
    그래도 저 아무말 안합니다.
    제발 시엄니들 ...며느리도인정을 하라고요..
    당신들보다 알로 보이나요?
    며느리는 왠지 트집잡고 싶고 한마디라도 가슴을 긁어놔야 속이 시원합니까?
    저희 시어머니 막말 퍼포먼스 ...성질 한번 지대로 냈더니 그뒤로 쑤욱 들어갓습니다.

  • 49. ...
    '08.8.19 2:38 AM (122.46.xxx.83)

    시어머니 께서 말씀을 얄밉게 하신 것 맞네요.

    그렇지만.. 시어머니 마음 한 구석엔 분명히 며느리가 몸에 좋은 음식 안 또는 못 먹는 것에 대하여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계신 것도 인정 해 주셔야 합니다.

    음식 만드는 입장 에서는 식구 모두가 맛있게 먹어 주었으면 싶은데 그게 마음대로 안되니
    부아가 나서 그렇게 이야기 하신 듯 싶습니다.

    그냥.. 연세 드신 분이 자기 솜씨 또는 정성을 인정 받고 싶은데
    하필이면 제일 인정 해 주었으면 하는 며느리가 못 먹는다고 하니
    속풀이 하시는구나 이렇게 생각 해 주시면 안될까요?

  • 50. ..
    '08.8.19 8:21 AM (58.73.xxx.95)

    저도 원글님 충분히 이해되네요
    원글님이 무조건, 시모가 음식해와서 귀찮다..싫다는게 아니라
    넌 이것도 못먹냐, 대체 뭐먹고 사냐 (것두 한두번도 아닌..)
    싫은소리 하는거 같은데 저같아도 짜증나고 싫겠어요
    차라리 음식 안받아먹고 싫은소리 안듣는게 낫지

    저 음식 크게 가리는 편 아닌데도,
    저도 보신탕이랑 추어탕은 못먹어요
    일반 나물반찬, 생선반찬 못먹는다는것도 아니고
    저런거 못먹는것도 편식이라고들 분류하시는 분이 많아 참 황당하네요
    제 주위 여자들 중에 저 정도는 못먹는사람 수두룩~~널렸구요

  • 51. 휴~
    '08.8.19 8:28 AM (61.253.xxx.137)

    자게보면 못된시어머니보다 악담며느님들이 많은것같네요` 저도 며느리 입장이지만 시부모님에 대한 호칭을 너무 심하게 표현들하는거 같네요...씁쓸합니다~~~~

  • 52. ~~~
    '08.8.19 9:52 AM (211.108.xxx.34)

    저는 위가 안좋아 저녁 늦게 먹으면 소화 못시켜 1주일 이상 고생합니다.
    집에서는 5시정도에 저녁 먹고 끝내지만,
    시댁가면 이것저것 하느라 그렇게 못 할 경우가 많잖아요.
    5시전에 간식 대충 먹고
    7시 이후 식구들 저녁 먹을때 제가 안먹으면 꼭 한말씀 하십니다.
    뭔 살을 그렇게 안먹고 빼냐고... 먹어야 힘을 쓴다고....

    매 번,, 그게 아니라 속이 안좋아 고생해서 그런다고 말씀 드려도
    제말은 듣지도 않고 당신 말씀만 하세요. ㅠ.ㅠ
    저 아침 점심은 많이 잘먹고, 힘 잘쓰고 할 일 다 합니다.
    낮에 잘 먹을땐 본척도 안하시고 꼭 저녁만 가지고 뭐라 하시는거 정말 듣기 싫어요.

    언젠가 잔소리 듣기 싫어 억지로 먹었다가 집에 와서 고생하는거 보고
    이젠 남편이 그만좀 하시라고 시어머니한테 한마디 합니다.
    그럼 못마땅하신 표정으로 '쯪쯔...그래도 먹으면서 빼야지..'하십니다.
    정말 기절하겠어요.

    신경 끄시라는게 아니라 제발 상대방을 존중해 주셨으면 하는거죠.
    전 원글님 심정 백번 이해합니다.

  • 53. ⓧ이루자
    '08.8.19 10:03 AM (59.12.xxx.104)

    제가 보기에도 원글님 시어머니는 호의라기 보다는 타박인데,
    음식에도 호불호가 있는데 그걸 못먹는다고 바보같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건 잘못된거죠.

    저도 닭똥집이며 닭발이며 추어탕이며 그런음식 못먹는데,
    왜 그걸 못먹어? 맛있는데? 이수준이면 괜찮지만,
    바보같이 그런것도 못먹냐는 식으로 말씀하신다면 정말 화가나죠.

    친정엄마처럼 스스럼없는 사이도 아니고 말 한마디에 오해와 불신이 생길수 밖에 없는 시댁이라는걸 감안해보세요.

  • 54. 부산며느리
    '08.8.19 11:25 AM (121.166.xxx.50)

    시댁이 부산입니다. 그렇지만 저 생선 못 먹습니다. 겨우 흰살 생선과 오징어 정도.
    15년이 지난 지금에야 제사상에 오른 바삭하게 구운 조기 몇 점 정도....
    이제 아무도 제가 생선의 생도 안 권하거니와 회도 못 먹으니 당연히 먹어보란 말씀 없어요.
    부산에서 가끔 생선 보내주시는데
    어머니께서 생선대가리,내장 깨끗이 제거해주신 다음 보내주세요.
    늘 어머니께 감사드린답니다.

  • 55. 이와중에
    '08.8.19 11:50 AM (123.215.xxx.189)

    시어머니자랑? '부산며느리님'... 진정하시와요오~~~

  • 56.
    '08.8.19 12:16 PM (218.39.xxx.120)

    엄마가 가리는 음식이 많으면 엄마가 해주는 음식먹고 자라는 아이들도 당연 가리는 음식이 많아진다고 봐요
    저도 가리는 음식은 없지만 유일하게 개고기는 못먹어요
    그래두 남편과 아이는 먹입니다
    저두 먹으려고 노력은 해봤지만 넘기기가 힘들더군요~~ㅋ
    아예 못먹는다고 선을 그어놓지 말고 먹어보려고 노력해보세요
    내가 싫어해두 아이들은 골고루 해먹이세요
    댓글을 보니 평범한 음식들도 아예 안먹는분들이 많아 놀랍네여
    어려서 부터 자연스레 접했던 음식들은 나중에도 가리지 않게 되지요
    친정엄마가 저 어렸을때(제가 좀 허약해서리~)소고기라고 속이고 개고기를 먹이시려고
    했는데 못먹었어요
    아빠가 드시던 소의 생간(ㅠ) 을 먼지도 모르고 참기름소금에 찍어서 냠냠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알러지가 아닌이상은
    골고루 먹읍시다

  • 57. 에궁....
    '08.8.19 12:44 PM (218.237.xxx.231)

    그럼 그 시어머니는 다~~~ 드시나요??
    안드시거나 못드시는 음식 없나요??

    사람마다 식성이 다 다른걸 타박하는게 잘못이지요...
    당연 그 타박들으면 심사꼬일수 있구요...

    원글님께 너도 그입장되봐라 하시는분들은 다 착하신가봐요...

  • 58. 거꾸로
    '08.8.21 3:07 PM (58.226.xxx.250)

    하하 우리랑 거꾸로네요
    전 별거별거 다 먹는데, 엄니가 가리는 음식이 많으셔서...
    그러면서 저한테 이러시죠
    넌 그게 맛있다고 먹니???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5010 7세4세 어린이집가고나면 집에서 뭐 하시나요? 4 주부 2008/08/18 553
405009 동경 오다이바에서 디즈니씨가는 방법 문의드려요~~ 9 일본여행 2008/08/18 361
405008 35살..너무늦은나이지만 대학에 진학하고파요 11 열공 2008/08/18 2,284
405007 여중생키 클까요? 6 키컸으면 2008/08/18 573
405006 해외에서 구입한 루*** 핸드백 하자발견! 님들 조언을 구해요~ 6 명품 뭐이래.. 2008/08/18 1,006
405005 시댁이 큰집이라서 밑에 작은집들이 전부 오시는 분들 계세요? 8 ........ 2008/08/18 960
405004 KTF 문자 메시지 매니저 어떻게 사용하나요? 3 알려주세요 2008/08/18 424
405003 다른 댁에서도 사돈끼리 만나고 그러나요? 15 별게다걱정 2008/08/18 1,528
405002 침대 안쓰시는 분들.. 7 혹시.. 2008/08/18 1,215
405001 내 품 떠나는 아들.. 4 현우 2008/08/18 1,074
405000 아랫글에 대한 댓글은 이곳에! 1 길방쇠 처리.. 2008/08/18 242
404999 엄뿔의 재구성 3 엽기적이예요.. 2008/08/18 1,181
404998 그냥 모른 채 살 수도 있겠지요/ 5 .. 2008/08/18 822
404997 30대 후반 생일선물 1 생일선물 2008/08/18 557
404996 수입과일 어떻게 씻어서 드세요? 7 2008/08/18 840
404995 추석때 저희집에서 음식해가도.....예의에 어긋나지 않을지요. 11 개구장이엄마.. 2008/08/18 956
404994 중국이 폐기처분한 녹조류 김으로 만들어 한국에 시험적으로 수출한답니다 -펌 8 미쵸 2008/08/18 705
404993 시어머니는 왜!!!!! 58 속상해 2008/08/18 7,162
404992 인문.사회과학 계통..미래에 유망한 직업에 관한 조언 바랍니다.. 11 고2딸의 미.. 2008/08/18 941
404991 가슴 찡한 비디오 1 dance 2008/08/18 477
404990 마포 견찰서 칭찬하기 코너에 글썼어요 9 젓가락 짝꿍.. 2008/08/18 422
404989 수혈할 정도의 빈혈수치 무엇을 먹어야 할까요? 6 비실이 2008/08/18 547
404988 추가협상 내용을 가축법에 반영하자이것 수용 못한다면 추가협상은 기만" 한나라당아웃.. 2008/08/18 151
404987 화장품 어느 싸이트서 사나요? 3 긍정의 힘1.. 2008/08/18 725
404986 투데이코리아하고 통화했습니다 11 노을빵 2008/08/18 2,865
404985 대전 코스코 위치는 어디.. 5 대전 2008/08/18 377
404984 (프레시안 펌) "뉴라이트의 '식민지 근대화'란 무엇인가?" 2 .. 2008/08/18 182
404983 보건소 진료가 있는걸 오늘 알았네요. 3 13주차맘 2008/08/18 337
404982 시흥시장 주민소환 운동본부 불법 서명운동 적발 1 우결 2008/08/18 155
404981 꿈해몽 부탁드려요.. 1 ^^ 2008/08/18 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