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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에 갈까해요

걱정 조회수 : 685
작성일 : 2008-08-09 17:10:57
나이가 거의 50이 다가오고 직장생활도 하고있고...

아이들도 다 키웠고...  

그전부터 막연히 대학원공부를 해볼까 생각만 했다가 막상 합격하고 나니
자신이 없어지고 제대로 할수 있을까 하는 후회가 많이 드네요

주변에선 그걸 힘들게 왜하냐고...  
지금 대학원 공부를 한다고 해서 딱히 직장이나 직업에서 변화기 있지도 않은데 라고요

막상 다닌다 생각하니 내발등 내가 찍은거 아닌가 싶고,,,  
시작하면 다 되겠지라는 생각과 얼마나 공부가 힘들까 걱정도 앞서고 그러네요

이제 아이들 거의 키웠고 조금 편할때가 됐는데..
어떤땐 너무 무료하고 변화가 없는것 같기도 해서 막연히 하고싶은 생각만 있었거든요
그렇다고 학창시절 공부 재밌어하고 열심히 하지도 않은 편이고
공부에도 별로 취미도 없었는데 싶기도 하고요

남편은 힘든 공부 하지말고 배우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모두모두 즐기며 하라는데...

대학원 공부를 시작하면 생활에 활기가 돌고 도움이 되려는지...

저처럼 나이들어 공부 시작해보신분 어떠세요??

저에게 힘과 용기를 주셔요

IP : 61.78.xxx.23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
    '08.8.9 5:59 PM (121.128.xxx.148)

    원글님만큼 나이가 많진 않지만 2학기부터 박사과정에 진학합니다.

    저 역시도 학위가 어떤 영향을 줄 지는 모르지만, 정말 해보고 싶은 일이어서 결국 투잡의 길로
    접어들게 됐습니다. 아...공부해야 하는데 하루종일 82와 놀았군요.

    지금 있는 부서도 전공과 아주 큰 상관이 없어서 고민입니다만, 분명 장기적으로 보면 큰 도움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너무너무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고 한때는 유학도 가볼까....했거든요. 그래서 지난해 모교에 원서를 냈는데 초장부터 완전히 defeat... 당했습니다. 당연하지요. 교수님 말씀대로 경제학 원론도 안들은 제가 초장부터 전공을 바꾸겠노라 했으니 돈키호테처럼 보여질만도 하지요.


    그것보다 직장에서 모교까지 가는 데 시간이 너무 소요돼 엄두가 안나기도 했고요. 게다가 미혼이니 결혼....의 길은 더 멀어지는게 아닌가 싶어 저어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수년째 갈던 칼을 접어둘 수가 없더군요.


    이번엔 학교를 바꿨고, 심히 부끄럽지만 면접으로 입학하게 됐습니다.

    비록 업무하고 상관이 없다 하더라도 진학이 원글님의 인생지평을 넓혀줄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고 믿습니다. 이미 저흰 직업이 있으니 어릴적처럼 취업에 안절부절하지 않아도 되고, 교수님 눈치도 생각만큼 덜 봐도 되겠지요.

    힘내십시오! 응원합니다!

  • 2. 힘내세요
    '08.8.9 7:21 PM (59.29.xxx.126)

    저는 원글님과 비슷한 나이이고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는 사람입니다. 대학원 공부는 학부보다 훨씬 깊이도 있고 전문적이어서 학문이 무엇인지, 공부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경험할 수 있게 해주죠. 물론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전공과 좋은 교수님들이 계신 학과를 선택해야겠지만요. 중요한 것은 대학원에 진학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어느 학교에 갈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학교마다 차이가 크거든요. 학부와는 달리 대학원 과정은 교수진에 따라 강의 내용이나 수준이 크게 달라집니다.(잘 아시고 계시겠지만) 남편 말씀도 일리는 있지만, 그냥 이것저것 배우는 것과는 많이 다르죠. 무엇인가를 깊이 파고들어가면서 읽고 토론하고 쓰는 과정을 겪어보는 경험은 인간의 지적 성장에 꼭 필요한 훈련이라고 생각됩니다.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 보세요!!!

  • 3. morning
    '08.8.9 7:46 PM (221.141.xxx.136)

    지금 그런 생각을 하셨다는 것 부터가 저는 존경스럽습니다.
    시작해보세요.
    제 엄마라면 저는 적극 응원해드릴겁니다.

  • 4. ^^
    '08.8.9 9:37 PM (211.244.xxx.58)

    전 드릴 말씀은 없고..
    힘내십시오.^^

    제 친구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지금으로부터 15년전에, 제 친구가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영문학 전공하셨던 친구 어머니가 대학원에 실내디자인 전공으로 공부를 다시 시작하셨더랬죠.
    그 때만 해도 반신반의하셨다는데 지금 그 쪽으로 너무 즐거워하시면서 일을 하고 계셔요.^^

    원글님도 꼭 잘 해내실 수 있을 겁니다. ^^

  • 5. 저라면
    '08.8.9 11:11 PM (211.59.xxx.76)

    전공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예술이나 문학같은 쪽이라면,
    아님 박사과정이라면 얘기가 좀 달라지겠지만
    저같음 안 가겠습니다.

    나중에 그것이 돈이나 경력과 밀접한 관계가 생긴다면 모를까............일단 돈이 너무 많이들지 않아요? 그 인풋대비 아웃풋도 생각 안할 수 없을것 같고 현실적으로 학문적 성취를 느끼기엔 좀 늦었다 싶기도 할거같고..........차라리 꼭 학위가 아니더라도 내가 배우고싶은거 찾아서 할것같아요.

  • 6. 원글
    '08.8.10 11:34 AM (128.134.xxx.85)

    여러분들 글 보고 힘이 납니다

    사실 아이들이 입시를 앞두고 있는 상태에요..
    하지만 제가 옆에서 마땅히 해줄건 없고 아이들 스스로 해야되지 않을까 싶어요
    아침에 나갔다 밤중에나 오는 아이들에게 마땅히 해줄건 없는것 같아요..


    제가 공부를 한다면 같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오히려 엄마로서 도와주는
    면이 있을거란 생각도 들지만 아이들에게 너무 신경을 못써줄까봐 걱정도 되요..

    아이들은 자기가 하는 공부가 너무 힘든거라 생각해서인지 제가 대학원 가겠다는걸
    이해를 못해요..
    뭐하러 힘들게 공부하냐고, 엄만 직업이 있고 나이도 있는데 그냥 편히 지내시지
    그러냐구요..

    조그마한 마음이라도 하고싶다는 생각이 있었으니 지금 안하면 분명 나중에 후회
    할 거란 생각때문에 우선 한학기라도 시작해보자 하고 등록했는데
    기운주신 여러분 너무 감사해요..

    좋은 일만 많이 생기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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