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2일 개최, 스님 2천명 이상 참여 예상
광복절이후 산문폐쇄도 검토
불교계가 이르면 12일 대규모 시국법회를 다시 개최한다. 불교계는 이번 시국법회에 하안거에 참여하고 있는 스님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2000~3000명의 스님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7월4일 첫 시국법회에 1000명의 스님이 참여한 것을 고려할 때 이번 시국법회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국법회추진위원회’는 1일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시국법회추진위원회 박금호 대외협력팀장은 “현재 불교계의 내부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시국법회에 가장 많은 스님과 불자들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시국법회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계는 오는 4일 ‘범불교대회 대표자회의’를 개최해 향후 불교계의 대응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전국의 교구본사 주지스님과 주요사찰 주지스님, 각종 불교단체 등이 모두 참여하는 대규모 조직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불교계는 또 시국법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종교편향이 시정되지 않을 경우 스님들의 하안거가 끝나는 광복절 이후 중대결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조계종 총무원 대변인 승원스님은 31일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우리의 간절한 요구와 바람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시간만 보낼 경우 전국 3000여개 조계종 사찰이 문을 닫고 항의에 들어가는 산문폐쇄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만약 조계종이 산문폐쇄를 강행할 경우 이는 사실상 전 불교계가 총파업에 들어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정부와의 갈등의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은 또 금강회 무량회 무차회 보림회 화엄회 등 중앙종회의 5개 종책모임 대표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 어청수 경찰청장의 파면과 불교계와 정부, 경찰 대표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를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 5개 종책모임이 특정 사안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기는 지난 2005년 지관 총무원장 취임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 불교계 전언이다. 서울 강남 봉은사에 다니는 이기복(45·회사원)씨는 “29일 총무원장스님에 대한 경찰의 검문은 너무나 당혹스럽다”며 “이명박정부 들어서고 유독 불교가 차별받는다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서울 불광사의 김남수 종무원장은 “처음에는 나도 불교계가 사소한 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아닌가 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정부의 종교편향이 ‘체질’적인 문제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지난 10년간 이렇게 불교계 전체가 격앙된 적이 없는 만큼 한 번 움직이면 어떻게든 끝장을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불교계의 강경대응에 대해 다른 종교계 인사들도 공감하는 분위기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김인국 신부는 “천주교에 비유하자면 추기경이 그런 일을 당한 셈”이라며 “야만적이고 논의할 의미가 없는 사태”라고 지적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회 최헌국 목사는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은 이번 일로 명백한 사실이 됐다”며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과 정부에 대한 연대투쟁에 동참할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
참여재가불교연대는 31일 오후 각 종교지도자들의 모임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가 정부 종교편향 종식을 촉구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윤남진 사무처장은 “범불교 조직 구성, 하안거 해제 전후 대법회 준비 등 향후 일정에 관한 공식 제안서를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 : 선영아 사랑해, 마이클럽 www.mi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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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광복절전 대규모 시국 법회
조계종 조회수 : 273
작성일 : 2008-08-02 16: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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