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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보통 아빠 따라가지 않는가요...

가풍 조회수 : 568
작성일 : 2008-08-01 12:59:30
저는 위에 오빠 둘있고 막내 딸이구요..
신랑은 장남에 밑에 시누 하나 있는 집에 맏이죠..

친정아부지...
참 무뚝뚝함에 대명사 이십니다...
정말 젊은 시절은 일밖에 모르고...
좀 가부장적인 것이 굉장히 강하셨어요...
남자는 그냥 밖에 가서 식구들 배곯지 않게 돈만 벌어 주면 된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하셔서..
절대 집에서...
손끝에 물한방울 안 뭍히고...평생을 사셨죠...

이런 모습...
오빠들도 다 봤고....
결혼전에 절대 물한방울 안 묻히고 장가들 갔어요.(솔직히 저는 오빠들 결혼해서 트러블 없이 잘 살까 싶었습니다.. 특히나 둘째 오빠의 경우 전형적인 b형 성격에 친정아부지 보다 더 가부장적인 성격에.. 정말 오빠 욕이지만...예전에 pd수첩에서 매맞는 와이프 프로그램 할때.. 결혼도 안한 남정네가 여자가 맞을때는 이유가 있다라는 발언때문에 저는 뒤로 까무러 치는줄 알았습니다.. 그런 둘째 오빠지요..)

솔직히 철없는 여동생이지만...
저는 오빠들이 과연 요즘 트렌드에 맞춰서 결혼해서 별 문제 없이 살까 싶을정도로..
그랬는데..

음...
제 오산이였습니다...
전부 둘다 새언니들한테 너무 너무 잘하네요...
둘다 맞벌이 하는데..
큰오빠는 결혼 3년동안 설거지며 이것 저것 열심히 하더니 손에 주부습진이 와 있고..
그 가부장의 대명사인 둘째 오빠는....
새언니 챙기느라 난리예요...^^;;

두 부부 모두 오빠들...
밖에선 얼마나 살뜰하게들 새언니들을 챙기는지 순간 놀란것이..
저 둘이..
과연 내가 30년 가까이 보아 왔던 오빠들이 맞나 싶게...
또 결혼하고 나니....
참 달라 지네요...

그에 반해...
저희 남편은...
뭐..마누라가 밥을 먹는지 가는지 전혀 상관치 않는 사람이구요..
딱히 뭐 마누라 챙기거나 이런거 전혀 없고 살가운 성격도 못되는 그런 성격이죠...

딱 오빠들 하는거랑 정반대로 보심 되어요...
근데 또 시아부지의 경우 친정아부지와는 또 다르게 좀 가정적인 분이셨거든요..
시누가 태어 났을때 좀 늦둥이로 시누를 보셨는데..
시엄니 그러세요..
자기는 밤에 애가 울어도 절대 안 깼다고..
시아부지가 낮에 농사일 하고 와서 피곤해도 밤에 애가 깨면 본인이 일어 나셔서 기저귀며 우유며 손수 다 주고 그렇게 키웠다고..
지금도 보면...
아이 봐주고 그런것들이 좀 가정적인 편이긴 한데..

근데 또 제 신랑은 다르네요..
가정적인것과는 거리가 멀고...

그냥 보통은...
아들들은 아빠들을 참 많이 따라 간다는데...

제주변은 전혀 다르게 흘러 가서...
혹시나 이런 경우 계신가요?
IP : 122.32.xxx.8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8.1 1:09 PM (211.179.xxx.24)

    딸이 엄마 팔자를 닮는다는 말 들어보셨어요?
    여자가 배우자를 고를때 은연중에 친정아버지와 유사한 사람을 고른답니다.
    그 남자를 골라 자기가 이십여년 몸으로 보고배운대로 남편을 길들인대요.
    그러다보니 아들이 그 아버지를 닮는게 아니고
    어느날 보니 장인과 비슷해졌더라 그말입니다.
    저희집 사위 셋도 어쩜 그리 우리 친정아버지와 비슷해지는지..

  • 2. 옹...
    '08.8.1 1:44 PM (220.75.xxx.15)

    전 아빠를 닮아가는 것 같은데...
    피 나름 아닐련지...^^

  • 3. 아들은...
    '08.8.1 2:16 PM (121.165.xxx.105)

    부인따라가지 않나요.. ^^;;;;;;
    원글님의 오빠들처럼... 저희 남편도 그렇거든요...
    결혼전에는 정말 손끝에 물한방울 안묻혔어요..
    자기 밥먹은 밥그릇, 수저도 설겆이통에 가져다놓을줄 몰랐고..
    반찬투정 대마왕이었고... T_T

    결혼하고나선 완전 싹~~~~~~~~~~ 바꼈어요..
    반찬투정따위 없어진지 오래고..
    (울어머님... 놀라워하십니다..
    울어머님 : XX(울신랑이름) 반찬투정하지 않니? 니가 힘들어서 어쩌니?
    나 : 안하는데요.. 그거요.. 그냥 굶기면 다 고쳐져요.. ^^;;;;
    울어머님 : 니가 대단하긴 대단하구나...)

    설겆이 대박 잘하고...
    팔아프다며 절대로 걸레질하지 않는 저때문에.. 걸레질의 도사이며...
    같은 이유로 빨래털기가 싫은 저 때문에, 빨래도 잘 털고...
    화장실청소도 알아서 잘하며.. (마트가면 세제 떨어진거 본인이 알고 다 삽니다)
    쓰레기도 잘 갖다 버립니다..
    암튼...뭔가 힘쓰는 일은 다 합니다..

    결혼전엔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것들을 아주 편안히 잘 하고 있지요..
    시댁가서 밥먹고 알아서 설겆이도 잘합니다... ^^

    그 외에도 부인챙기는 일은 아주 잘합니다. (음.. 자랑질인가...^^;;)
    울 어머님은.. 본인 아들이 이렇게 가정적일줄.. 꿈에도 모르셨다며.. 놀라워하시기만...

    결국은 부인이 그렇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님도 화이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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