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지금 임신 9개월차 들어가는 임산부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일이 저한테 연거푸 생기는지.
아무리 비위 좋은 저라지만 뱃 속 아기에게 해가 갈까 걱정입니다.
원래 사먹는 김치 안 좋아하지만
양가 부모님 연세 많으시고 저 또한 둘째를 잉태한 상태라
김치 정도는 사먹어요.
어제 저녁
며칠전 마트에서 사온 종가* 맛김치를 먹는데
빼빼로 굵기 정도의 배추애벌레 반토막이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오징어 다리인줄 알았어요.
자세히 보니 애벌레. 헉 반토막은 어디로 갔을까요?
저보다 비위 약한 남편 알면 다 가져다 버릴까봐 그냥 살짝 버렸습니다.
배추가 유기농이었을까요?
이런 일 생길지도 모르고 마트에서 소포장으로 사먹는 김치가 비싸서
출산준비 하는셈 치고 어제 g*홈쇼핑에서 판매하던 김수*김치 주문했는데
이 김치도 유기농배추를 썼을까요?
그리고 오늘 아침 역 앞 작은 슈퍼에서 요쿠르트를 하나 샀어요.
우유를 마시고 싶었는데 종이곽에 든 흰 우유가 없어서
플라스틱 병에 든 우유를 집어들었어요.
날짜를 확인하니 앞에 진열된 놈은 7월 24일, 뒷쪽 진열된 놈은 7월 25일이네요.
하루가 어딘데 하면서 뒷쪽 25일 것으로 골랐습니다.
계산하니 1,500원이대요. 왜이리 비싸지 하고 봤더니 상하목* 유기농요쿠르트네요.
발효유라서 비싼거였군요.
다 마시고 새로나온 상품에 대한 궁금증으로
병을 유심히 봤습니다. "한정생산".... 음 좋은건가 보다...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날짜가 7월 25일이면 언제까지 유통기한일까 하고 뒷쪽 설명을 읽는데
저 순간 열올라 죽는줄 알았습니다.
헉! "유통기한 : 제품 상단의 표시일까지"입니다.
제가 본 날짜는 제조일자가 아니고 유통기한이었던거예요. 갑자기 왜 달걀의 포장일자 표시랑 헷갈렸던건지.
당연 유제품은 유통기한이 표기되는건데 왜 그 순간 헷갈렸던건지.
잠시 속이 울렁이는 기분은 있었지만
지금 8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복통 증세가 없는것 보면 발효유라서 그나마 괜찮았던건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멀쩡합니다.
하지만 병은 버리지 않았어요.
퇴근길에 가서 슈퍼 아저씨한테 항의하려구요.
정말 저같이 몸 튼튼한 임산부가 아니고 몸 약한 임산부가 저걸 먹었더라면 어떤 일이 생겼겠어요?
어젯밤 책을 말한다에서 소개되었던 "독소:Toxic" 책의 일부분도 생각나고.
저처럼 건강한 분들도
더운 여름 음식 조심하세요! 바깥 음식들은 조심 또 조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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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애벌레 김치, 유통기한 지난 요쿠르트
임산부 조회수 : 285
작성일 : 2008-07-29 15:50:27
IP : 210.102.xxx.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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