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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이를 너무 이뻐해요

때때로 걱정(?) 조회수 : 4,858
작성일 : 2008-07-26 20:01:07

아이가 고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입니다

태어났을때 부터 아니 뱃속에 있을때부터 사랑이 엄청났습니다

저는 그다지 살가운 가장 밑에서 자란게 아니라 좀 신기했고 옆에서 지켜보던 친정엄마는 눈물을 글썽이며 우리

사위 최고를 외쳤고 지금도 외치고 계십니다

아기를 낳자 어찌나 아기에게 정겹게 구는지 말로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아기 머리맡에 위인전 사다 놓고 저는 미역국 먹고 있을때 아이 옆에서 성경 읽어주고 반야심경 읽어주고 동화 읽

어주고 행여 라디오나 텔레비전에서 육아법 나오면 메모해 놓고........

종이기저귀 아이에게 안 좋다고 천 기저귀 쓰게 하고 당연히 기저귀는 남편이 빨았습니다

아침에 빨고 출근하고 저녁에 와서 모아놓은거 또 빨고

아이가 백일도 되기 전에 책 외판하시는 분이 왔는데 그 자리에서 45만원짜리 전집을 삽니다

돈이 없다는 제 말에 눈치를 슬슬 보면서 웨딩 사진 액자 뒤에서 꺼내는 10만원짜리 수표 두장 .....

그뒤로 아이 책은 남편이 대놓고 샀습니다

프뢰벨 , 몬테소리 , 교원 , 웅진...........

프뢰벨 하던 제 친구 세상에 다시 없을 아빠라고 하더군요

그때 한글 (??) 어쩌고 하는 한솔에서 한글 떼기 교재가 나왔는데 아빠가 직접 전화 걸어 사더군요

일요일에 잠깐 나갔다 오면

남편은 아이 데리고 외출

올때마다 아이가 타는 작은 자동차 , 오뚝이 , 나팔 , 그네 ......등등

마치 아이를 위해 사는 사람같았고 남편 친구들이 야 이 **아 그만좀 해라 너 땜에 내가 날마다 잔소리 듣는다

는 항의도 받았습니다

동네 아주머니 할머니들 모두 저렇게 아이 이뻐하는 사람 살다가 처음 보네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아이가 걷기 시작하자 아이 데리고 동네 가까이 있는 대학 운동장에 가서 축구하기 자전거 태우기 ....

아이가 고기를 씹다가 뱉으면 그걸 홀랑 집어먹고

사과 먹다가 입가로 흘리면 손으로 흩어서 홀짝 빨아먹고

잘때도 아이만 꼭 껴안고 자고

그런데 아이가 ADHD의 경계선에 있다는 것을 초등학교때 알았습니다

산만하니 무슨 공부가 되겠습니까

그런데도 남편은 우리 아들 같이 착하고 이쁘고 바른 아이 없다라는 주의여서 병원은 아예 발걸음도 못하게 했습

니다

철들면 절로 나아질건데 아이를 왜? 라는 주의라서 공부를 그렇게 못해도 야단 한번 안 치고 선생님이 이러저러하

다 하면 아이들이 로봇도 아닌데 왜 가만히 있기만을 바라냐 하며 아이들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선생님

께 서운하다는 투로 말하는 겁니다

중학교가서는 정말로 담임선생님이 너무너무 좋은 분이셨는데 남편과 죽이 잘 맞더군요

아이가 공부는 징그럽게 못했지만 책은 엄청 많이 읽습니다

책을 많이 읽어서인지 독후감도 잘 쓰고 다독상이니 독서경시대회상 같은거는 잘 받아왔습니다

국어 사회 영어는 잘하지만 수학과 과학이 워낙 딸리니 반토막짜리 성적표를 받아와도

25점짜리 수학이나 27점짜리 과학은 보지도 않고 학원 하나 안 다니는데 우리 아들 영어가 87점이라고 시누들 처

형들에게 시외전화를 합니다

45명 중에 39등을 하면 아니 우리 아들 뒤에 6명이나 있네 하면서 좋아하고

기말고사때 뒤에 있던 한명이 전학가자 앞에 있는 녀석이 전학가야 하는데 아깝다고 같이 한탄.....

내 눈에는 멀쩡하게 보이구만은 얼굴이 왜 저렇게 핼쓱하냐고 걱정걱정 하더니 의논 한마디 없이 박달나무 한의

원인가 뭔가에 가서 삼백육십만원짜리 약을 맞추지 않나

누군가 얼마짜리 굿을 하니까 그렇게 말 안듣고 말썽만 피우던 아들이 치대를 갔다더라 소리를 듣고 와서는 저에

게 의논 한마디 없이 오백만원짜리 굿을 하고......

그렇게 저렇게 고등학교를 가서 지금 2학년입니다

중간고사는 반에서 중간을 했는데 이번에 받아온 성적표가 이거 진짜 니꺼야 소리가 나올만큼 잘나왔습니다

남편은 자기가 굿해서 그렇다고 목에 힘을 꼿꼿하게 주는데 저는 제가 남편 몰래 두들겨패서라고 생각합니다

출근전에 아이방에 가서 우리 잘될 ** 우리 이쁜 ** 우리 멋진 ** 노래를 삼십분은 부르고 뽀뽀는 오천번은 하고

가는 남편 , 퇴근하면 우리 새* 우리 강아지 우리 아들 노래를 삼십분은 부르고 뽀뽀를 일만번을 하는 남편

아이가 독서실에서 오면 야식 챙겨주고 등 밀어주고 이불 덮어줘야 잠이 드는 남편

지금도 무한도전 시작할때부터 둘이서 꼭 껴안고 보다가 무한도전이 끝나고 둘이 꼭 껴안고 있습니다

무한도전을 보는 도중에 중간부터 세어보니 뽀뽀를 삼십번은 하네요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라면 몰라도

아이가 고등학교 2학년인데 저러면 둘 다에게 조금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요

남편은 다른것에는 다 야무진데 왜 저렇게 아들앞에서는 흐물흐물한지 모르겠습니다

IP : 59.3.xxx.78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08.7.26 8:08 PM (211.192.xxx.23)

    좋은건지 나쁜건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어쨌거나 아이가 그늘없이 잘 크면 되는거고 엄마는 가끔 때려가며 ㅎㅎ공부시키시면 되겠구요..장가가면 며느리가 피곤하려나 모르지만,,,

  • 2. 지니Mo
    '08.7.26 8:08 PM (116.47.xxx.115)

    자랑 잘 보았습니다^^
    넘 재미있는 남편이시네요 부럽습니다^^

  • 3. ^^
    '08.7.26 8:11 PM (202.150.xxx.171)

    저도 처음 들어요. ㅋㅋ 그런데 왠지 아드님이 많이 행복할거란 생각이 들어요. 정말 그렇게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생각하면 절대로 나쁜 길로 빠지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뭐라도 아빠가 기뻐하는 모습 보기 위해 열심히 할 것 같아요. 부모 자식 간에도 천생연분이 따로 있나봐요...

  • 4. ⓧ쿠쿠리
    '08.7.26 8:14 PM (125.184.xxx.192)

    너무 행복해 보여요.
    잘 읽었습니다.

  • 5. ..
    '08.7.26 8:25 PM (116.122.xxx.100)

    엄부자모란 말은 들어봤어도 이집처럼 자부엄모는 처음 보네요.
    지금처럼 아빠는 이뻐하고 엄마는 엄하게 다루시면 잘 클거 같습니다.
    혹시 나중에 아들 장가보내고 아버님이 우시는건 아닐지. ^^

  • 6. .
    '08.7.26 8:58 PM (221.138.xxx.244)

    부러워요.
    너무 좋으신 아빠세요. 우리 아빠도 정말 좋으신 분이지만 자식이 여럿인 경우라 사랑이 좀 쪼개졌는데 아마 우리 아빠도 자식이 하나였으면 그러셨을거 같아요.

  • 7. 가물가물
    '08.7.26 9:19 PM (91.17.xxx.19)

    어디선가 읽었는데요, 엄한 엄마에 자애로운 아버지가 애들 교육상 좋대요.

  • 8. 부럽네요
    '08.7.26 9:26 PM (121.179.xxx.89)

    우리 아들은 아빠가 한 번도 안안아주던데.
    그러니 이웃집 아저씨 대하듯...
    저도 아버지 사랑을 듬뿍 받았는데 죽고싶을 때 아들보다 아버지 실망시켜 드리는 것 같아서 견뎠거든요.
    버릇 없이만 안키우면 좋죠.

  • 9. 파랑새
    '08.7.26 9:36 PM (121.145.xxx.187)

    아빠의 사랑을 먹고 자라고 있네요 . 행복한 아드님입니다.
    우리집은 제가 좀 오바하면서 애들을 키웁니다.
    큰애는 20살인데 한번도 때리거나 야단을 쳐본적이 없어요.
    우리애들 정말 착하고 말썽피우지 않고 성실합니다.
    그것은 부모의 지극한 사랑덕분이라고 믿습니다.
    무조건 믿고,사랑하고,다른애들과 비교하지 않고,칭찬해주고 그것이 애들에게는 최고인것 같습니다.
    우리애가 남들보다 못하다고 느낄때 애들을 함부로 대하고 막말에,거친행동이 나올수 있는데 원글님 남편분은 정말 최고의 부모라고 생각이 듭니다.

  • 10. 달과6펜스
    '08.7.26 9:49 PM (125.177.xxx.3)

    행복한 아이를 만드는 아빠시네요
    우리 아들한테 하는 뽀뽀횟수를 더 늘려야하나 ? ㅎㅎㅎ

  • 11. ^^
    '08.7.26 9:51 PM (121.148.xxx.165)

    성적이 전부는 아니지만..
    이번에 정말 니 성적이야? 할 정도로 점수가 잘 나왔다니
    암 상관도 없는 제가 다 뿌듯하고 기분이 좋네요.^^

    아빠가 그리 정성으로 키우시니 adhd경계였다는 아이도 그리 잘 성장 할수 있었나 봅니다.
    더구나 고2 남자애가 아빠랑 지금도 껴안고 뽀뽀할 정도로
    죽이 잘 맞는다..^^
    사실 상상이 잘 안되지만..ㅎㅎ
    그냥 사랑이 넘치는 가정같아서 읽으면서 괜히 웃음이 나네요.^^

  • 12. ㅎㅎ
    '08.7.26 9:54 PM (61.109.xxx.6)

    글을 너무 재미있게 쓰시네요.
    제 남편도 아들을 끔찍하게 사랑하는데.. 원글님 남편에 비하니 새발의 피네요~ ^^

  • 13. 오천만 만번??
    '08.7.26 9:55 PM (220.75.xxx.242)

    설마요.. 오버시죠??
    어떻게 뽀뽀를 오천번이나 하죠??

    참 부러운 아빠네요~~

  • 14. 자랑..
    '08.7.26 10:01 PM (121.170.xxx.96)

    이시죠? 그런 아빠...듣지도 보지도 못했네요..
    부러워요... 굿을 했다는 것에서는 조금...그랬지만 그래도 그 나머지 부분이
    그 모든것을 커버합니다.
    저는 제가 아이에게 그런편이고 남편은 아이하고 장난만 치려해서..
    둘 사이 중재하느라 바쁘답니다.

  • 15. ^^
    '08.7.26 10:06 PM (122.32.xxx.149)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예요.
    고2면 엄마아빠 왕따시킬 나인데 아빠랑 껴안고 뽀뽀하는 아이라니..
    정말 사랑으로 키우셨나봐요.
    성적을 떠나서 정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와 아빠인거 같은데요. 아이의 인성도 너무 좋을거 같구요. ^^

  • 16. 전 특히 이부분
    '08.7.26 10:27 PM (116.122.xxx.99)

    "기말고사때 뒤에 있던 한명이 전학가자 앞에 있는 녀석이 전학가야 하는데 아깝다고 같이 한탄....."에 너무 웃었어요. 죄송합니다 웃어서 ㅠ.ㅠ 너무 멋진 아빠세요. 아드님은 정말 행복할거 같아요 ^^

  • 17. z
    '08.7.26 10:34 PM (125.186.xxx.132)

    와 정말 신기하네요 ㅋㅋㅋ자식이뻐하는 아버지는 많이 봤지만 ㅋㅋㅋ정말 최고네요

  • 18. 저희 아빠랑
    '08.7.26 10:39 PM (59.3.xxx.17)

    너무 비슷하세요.
    저희는 삼남매인데 지금까지도 엄마 아빠 얼굴에 뽀뽀하는게 어색하지 않아요.
    껴안는 것도 물론이구요.
    아빠가 대학 때 교육학을 들으셨는데 "스퀸쉽"이 정말 중요하다고 그랬대요.
    그래서 정말 원도 한도 없이 뽀뽀 당하고 뽀뽀 하면서 컸어요.

    음... 남매중에 제가 좀 엇나갈 뻔 했거든요.
    공부도 많이 딸렸고... 대학 들어가서 정신 차린 케이스인데
    부모님께서 늘 사랑만 해주셨어요.

    공부 못한다고 놀기만 좋아한다고 자존심에 상처를 주셨을 법도 한데
    "우리 **는 대기만성 형이야~" 이러시면서
    그 당시로는 말도 안되는 **박사라든가, 외국 어디대학 얘기를 하시며
    넌 나중에 그렇게 될거야, 라고 용기를 주셨어요.
    저 결국은 그보다 더 좋은학교가고 좋은 삶 살고 있답니다. *^^*

    님 남편분은 정말 좋은 아빠신것같아요.

  • 19. ..
    '08.7.26 11:28 PM (221.148.xxx.175)

    부럽습니다. 우리 남편과 정반대군요.. 아들이 공부못한다고 어찌나 인간취급 안하는지요. 못해도 눈꼽만큼씩이라도 오르고 있다면 칭찬해줘야 함이 마땅한데, 여전히 눈도 안 마주치네요. 남편때문에 아들이 자꾸 기가 죽고, 손톱 물어뜯고... 밖에선 넘 활발한데 집에 아빠만 있음 그래요.. 남편하고 이혼하고 싶을때... 아들 생각하면 이혼하고 싶어요.. 정말..............
    저와 둘째에겐 넘 살갑지만, 첫째한테는 넘 나쁜 아빠란 생각에... 좋은 아빠 데려다 주고 싶을 정도...... 님 남편같은 아빠가 제일 부럽더군요.. 옛날 친정아버지도 울 남편과라 고등학교까지 정말 힘들었죠. 아버지와 정 반대인 사람을 찾아 결혼했더니, 점점 울 아버지 같아져요..

  • 20. 저는
    '08.7.26 11:29 PM (121.131.xxx.127)

    저희 친정 아버지가 저희 남매를 그렇게 키우셨습니다.
    올해 마흔 넷 생일에도
    매년 그랬듯
    용돈 주시면서 봉투에 살가운 말씀 써주셨지요...

    자신이 귀한 사람이 들게 해주시는 아버지시네요^^

  • 21. ..
    '08.7.26 11:30 PM (211.195.xxx.221)

    와~~ 정말 부럽네요.
    주변에서 그런분 한번도 못 봤는데 직접 보고 싶어요.
    정말 좋은 아버지네요.
    아이가 잘 클것 같아요.

  • 22.
    '08.7.26 11:48 PM (125.186.xxx.132)

    근데 만약...엄마가 저런다면 다들 걱정했겠지요?~

  • 23. .
    '08.7.26 11:52 PM (125.186.xxx.191)

    우리남편도 애한테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그 생각을 바꿔야겠네요^^ 사랑이 과하면 독이 된다 하지만, 전 사랑은 독이 될 수 없다고 믿어요. 잘못된 사랑을 줘서 문제인거지요. 아낌없이 줄 수 있는 게 아이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 24. ㅋ님 동감
    '08.7.26 11:59 PM (61.99.xxx.139)

    엄마가 저런다면 완전 극성맞은 엄마로
    어디 그런 엄마 밑에 아들이라면, 시집못보낼것 같은데..
    아버지라면 좀 다른가요? ㅎㅎ

  • 25. 카후나
    '08.7.27 12:06 AM (218.237.xxx.194)

    ㅋㅋ 환상의 콤비 = 잘 크는 자녀 ^^

  • 26. 하지만
    '08.7.27 12:20 AM (61.79.xxx.200)

    너무 심하십니다. 지나친 사랑은 ... 어쩜 모자란 사랑 만큼이나.... 위험하지 않을까요...

  • 27.
    '08.7.27 1:06 AM (125.186.xxx.132)

    ㅋㅋㅋㅋㅋㅋ네네.며느리 걱정에 대한 덧글이 쫘르륵 달렸을거같은데.~~~아버지가 그런다니 참 좋아보이네요 ㅋㅋㅋ며누리도이뻐해주실듯

  • 28. 우리 남편
    '08.7.27 1:12 AM (119.65.xxx.64)

    우리딸 7살,동네에서 알아주는 부녀지간...
    보고있으면 애 버릇 다 망쳐놓는거 같아 싫어요.
    댓글이 다들 좋으셔서 안심하고 놔둬야되나 다시 고민해봐야겠네요

  • 29. 소원
    '08.7.27 2:02 AM (220.93.xxx.118)

    저는 사위삼고 싶네요~

  • 30. ~
    '08.7.27 2:51 AM (218.238.xxx.161)

    우리남편도 어느정도 비슷한 점이 있어요. 자식 끔찍히 생각하는거..자식 먹다 뱉은 거 홀랑 먹고, 응가도 더럽게 생각안는것.... 저희 시어머니 하시는 것 연상되어 가끔 소름끼쳐요. 나중에 며느리 시집살이 시아버지가 시킬까 두렵기도 하지만 당장은 아이를 예뻐하니까 좋은 점이 더 많긴 해요. 우리 남편보다 더 유난한 아빠 있는게 반갑네요~

  • 31. 슬픔
    '08.7.27 9:29 AM (59.10.xxx.52)

    아들이 23살이 되도록 단 한번도 안아주거나 손을 잡는걸 본 적이 없습니다. 읽으면서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눈물이 나려했습니다. 부럽습니다. 내 친구들을 보면 아빠가 끼고 가르치는 자식들이 공부도 잘하는 듯 보였습니다. 내내 좋은 결과들만 있길 바랍니다.

  • 32. 아이가
    '08.7.27 11:45 AM (118.216.xxx.152)

    다쳐도 쳐다도 보지않는 사람보단 낫죠.
    자기기분에 따라 윽박지르고 이뻐하고 왔다갔다..
    아이를 별로 안 좋아한다는게 이유..
    시댁식구 다 그래요.
    첫아이가 첫손주였는데도 보고싶단말 들어본적도 없구요.
    어쩌다 가끔갈때 아이가 맘에 안드는 행동을 하면
    시부모님, 때리라고 하십니다.
    아이가 수술할때도 병실에서 불편해서 하룻밤 못잤다고 온갖 신경질을 다 부리는게 저희 남편이랍니다.

  • 33. 저는
    '08.7.27 12:27 PM (222.111.xxx.190)

    뭐든지 적당해야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결혼한지 20년 되었지만.....
    저의집 분위기와는 전혀 상반된 모습이네요.
    너무 넘쳐도......너무 모자라도.......문제가 있습니다.
    남편은 옛날 아버지 스타일 입니다.
    스킨십을 좋아하지 않은 성격이기도 하고.......
    자상한 성품도 지니지 못했습니다.
    딸이 늘 하는말이 있습니다
    아빠한테 핸드폰으로 전화한번 받아보는게 소원이라구요.....
    옆에서 코치를 해도 소용없습니다.
    부모에게 사랑을 받은 사람이 자기 자식에게도 사랑을 베풀까요?
    아내들은 남편이 아이들에게 자상한 아빠로 다가가길 원하죠....
    그거 이상은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적어놓으신 내용을 보면 보통 자상한 아빠의 모습에 그 이상의 표현을 하시는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차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모르지만..........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는 그 다음 문제라 생각이 들어요...
    나중 사회생활을 할때 힘들어하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구요...
    물론 요즘 아이들 고생을 모르고 자라서 저의 아이들을 포함해서 걱정스러운 부분입니다.
    암튼 자상한 아빠를 두어서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구요
    어머님이 옆에서 넘치는 아빠의 사랑 이면에 약해질수 있는 부분을 잘 살펴보시고
    중간 다리역할을 해주시면 좋겠네요

  • 34. phua
    '08.7.27 1:35 PM (218.52.xxx.104)

    내 남편 보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다른 것은 , 남편은 안아 주고,뽀뽀 엄청 하구싶은데
    아들이 도앙 가서리... 그것땜시 내 남편 매일 삐집니다. 엄마 닮아 냉정하다구,,
    가만히 있는 저한테,, 화풀이 합니다. 호 호 호 ~~

  • 35. 하지만
    '08.7.27 2:56 PM (207.237.xxx.105)

    굿을 하는것은 좋지않습니다.

  • 36. ...
    '08.7.27 2:57 PM (58.73.xxx.95)

    신기하네요
    저도 꽤나 아이 좋아하고, 주위에 그런사람 많이 봤지만
    정말 최강 아빠시네요.
    저토록 아이를...것두 어린아가도 아닌 고2 아들을
    저리 좋아할수 있다는게 신기하기까지 해요
    글구 고2 남자아이면 뽀뽀는 커녕 대화도 잘 안할나이에
    아빠랑 저럴수 있다는것두 신기하구요

    무척 신기하고 좋아보이는 한편,
    남편의 사랑이 넘 극진하여(?) 좀 걱정도 되네요. 과유불급이라구....
    뭐 ..한약이나 긍정적 사고방식은 괜찮지만, 굿을 하는거라든가
    글구 나중에 아들 결혼시키고 나서
    며느리가 하루도 빠짐없이 시댁을 들락거려야 하지나 않을까...하는...ㅋ

  • 37. 둥이네집
    '08.7.27 3:40 PM (125.181.xxx.27)

    아들 하나인가봐요.. 좋은건지~ 좀나쁜건지~ 히안한건지... 좌우당간 울 신랑두 좀만 그래받음 하는 맘입니다.

  • 38. ^^
    '08.7.27 4:56 PM (221.151.xxx.52)

    다 좋은데요, 뭐 아이 이뻐하는 방법은 아빠마다 다를테니 굳이 나쁘게 보이지 않아요.
    그렇지만,
    서서히 아버지 스스로 아이에게 독립해 나가는걸 연습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이도 마찬가지지만 이집은 아버지가 먼저 하셔야 할듯해요.

  • 39. 마그리트
    '08.7.28 6:20 AM (59.12.xxx.179)

    댓글들이 왠지 주관적인 감정이 많이 들어가 있는 것 같은데...
    제가 볼 때 남편분은 정상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아들이 장차 힘들어 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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