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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드는 생각,,,여러분은 어떠신가요?(엄.뿔에 관해)
지금 늦은 점심 먹고나서 커피 한잔 타가지고 컴 앞에 앉아 있어요.
기온은 여전히 높지만 흐린 하늘을 보이며 바람도 사랑살랑 불어줘
아주 오랜만에 그래도 견딜만한 날씨네요,,(저희집만 그런건가 모르겠지만...^^)
저는 50대 초반인데요,
김수현 작가의 예리한 감정 파악, 억지스럽지 않은 상황 설정,
너무나도 분명한 캐릭터, 그자리에 딱 들어맞는 대사 등등...을 좋아해서
거의 빼놓은 작품 없이 다 봐왔습니다.
그런데...요즘 방영중인 엄마가 뿔났다를 보면서
정치적인 발언은 생략하구요(하지만 못내 아쉽긴 하군요^^;;; 실망스러워요)
한자가 단행하는 1년간의 가출(?), 휴가(?)가 이해하기 어려워요.
저 자신도 수없이 가출의 꿈을 꿔보고
지금도 다잊고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막상 실행으로 옮기라고 하면(저는 남편이 한달간 만이라도 좀 그러라고 권하기도 합니다.)
혼자 나간다 하더라도 집안일이 궁금하고 걱정되서
차라리 내 눈으로 보고 부딪치는 편이 더 낫다는 결론이 나거든요...
물론 한자의 처지가 누구보다도 공감되고 이해는 가지만
그것도 한달정도라면 모를까,,,1년이라는 긴 시간을요...
더군다나 아직 너무나도 어린 손자와 둘째까지 가진 며느리에게
시할아버지와 시아버지를 맡기고 자기 자신만을 위한 가출을 하는한자캐릭이
너무나도 이기적으로 보이거든요,,,,,
한 가정의 어머니라는, 것도 모든것이 풍족하고 어려움없는 그런집 아닌이상
이땅의 어머니란 이름의 여자들,,,모두 희생과 봉사의 인생인데...
너무 한자의 입장에서만 극을 끌어가는 것같은 생각이 드네요.
자기 자신을 찾고 꿈을 이루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고통받으면 맘편히 자유를 누릴 수 있을까요?
특히 며느리가 너무 가여운 생각이 들어요...
나의 권리를 찾기위해 또 누군가의 희생과 봉사를 요구하는 한자가
자신의 이기심을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여자는 사람도 아니냐,,, 사람이지요...
하지만 다른 사람의 희생이 따르는 나의 자유라면,,,,,, 전 못할것 같은데....
사랑을 기본으로 삼아 이야기를 전개하는 그 드라마에 안어울리는 전개 같아요.
엄마라는 존재가 원래 손해보는 장사꾼이잖아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1. 저도
'08.7.23 4:05 PM (211.215.xxx.201)저도 심정은 이해하지만 현실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부모는요.
가족끼리 살아가는 것은 다 조금씩 희생하며 삽니다.
한자의 남편.
무능하다고 하지만 세탁소 일 열심히 하던데요 .
가끔 보면 친구에게 돈 빌려주기도 해서 답답하다고 하지만
우리 사는 거 생각해 보면 똑같지 않나요?
그렇게 따지면 남편들도 한평생 희생합니다
처자식 먹여 살릴려고 평생 나가서 돈 법니다.
가정에서 , 주부의 할일을 왜 가치없는 일로 만드는 지 모르겠어요.
살림 열심히 살고
식구들 원만하게 다독이고
엇나가는 자식 붙잡아 마음 잡게 하고..
물론 한자라는 역이 희생이라고 하지만 대부분 어머니들의 삶입니다.
바람 피운 남편과 떨어져서 혼자 사는 시누이도 있는데
자신을 찾겠다고 나서는 한자가 전 너무 이기적으로 보여요.
자신의 인생만 찾으면
며느리 인생은 어떻게 되나요?
시할아버지 모시고
시부모 모시고
옆에 시고모와 같이 사는 며느리 인생은 나중에
어떻게 보상 받아야 하나요?
(존칭 생략했어요. 드라마기 때문에)2. ...
'08.7.23 4:13 PM (125.187.xxx.90)저도, 극중 한자보다는 강부자가 너무 같은 여자로써 안됐던데요..
긴 세월을 휴일도 없이 하루 삼시세끼 차려먹이고 집안일에 힘든건 충분히
알겠는데, 평소에 조금씩이라도 숨통을 튀일려고 할려면 할 수도 있을것 같은데,,
너무 오랜 세월을 억누르고 참기만 하다가 나이들어 극단적인 (일년출가?)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지..
그런데,, 다 떠나서, 전 엄뿔의 한자 성격이 너무 맘에 안들어요..
온갖 세상 시름 혼자 다 떠안고 있는 어두운 얼굴.한숨...
보는 사람까지 감정이입되는거같아서..3. 김수현씨
'08.7.23 4:14 PM (119.64.xxx.39)드라마 좋아하는데, 이번 작품은 많이 실망입니다. 그래도 두 주에 한번꼴은 보게 됩니다. 20-30분씩
저도 윗분과 같아요.
남편이 바람피는것도 아니고, 시아버지 경우없는것도 아니고, 속썩이는 자식이 있는것도 아니고, 있다고 해봐야 공부 못해서 저러고 사는 아들하난데, 제 밥벌이하고 있고,
대체 뭐가 문제라는건지?
가출 안하고 자아를 찾으면 안되나요? 문화센터를 다닌다던지 봉사활동을 한다던지 도서실을 가서 책을 본다던지 그러면서 말이죠.
굳이 1년씩이나 가출을 해야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공부못하는 애들이 꼭 가방탓한다더니만 그짝입니다.4. ...
'08.7.23 4:15 PM (219.250.xxx.139)김수현답지 않나요?
그녀의 드라마에 나오는 모든 사람이 각자의 캐릭터에 맞는듯 하면서도 조금씩 극단적으로 묘사되었던 거 같은데...
엄뿔은, 그 극단적인 묘사가 조금 더 심한 거 같아요.
김수현이 늙었다는 증거일 수도 있을 거 같고...
그래서 요즘 조금 짜증내면서 봅니다.
엄마 때문에 할 수 없이 채널 고정이거든요.
다른 데라도 틀라치면 딸아이까지 할머니 좋아하는 드라마라고 봐야 한다고 해서는...
어쨌든 김수현 드라마가 점점 더 이상해지는 거 같애요.5. 드라마니까
'08.7.23 4:23 PM (124.57.xxx.186)엄마인 내 자신이 "내가 엄마로서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자식들이 그걸 당연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드라마니까, 엄마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엄마도 사람이고
때로는 자식들이 지긋지긋하다, 벗어나고 싶어할 수 있다라는 걸 알려주는게 나빠보이지는
않던데요 ^^
현실적으로 한자 같은 선택을 하기는 힘들겠지만 엄마가 그런 선언을 했을때
"엄마 그동안 많이 힘들었군요" 라고 말하고 엄마 마음이 왜 그런지,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생각하기 앞서서 "엄마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라고 말하는 큰딸이
좀 미웠어요
엄마가 그런 선언을 한다면, 내 남편이 그런 선언을 한다면, 선뜻 그러라고 말해주기는 어렵
겠지만 그리고 나 역시도 그런 선택을 하기는 힘들겠지만 화를 내기보다는
"많이 힘들구나" "많이 지쳤구나" 하는 얘기를 먼저 하게 될 것 같았거든요6. 전
'08.7.23 4:30 PM (210.104.xxx.2)전 김혜자가 가출하기때문에 그 드라마가 좋습니다.
기존의 목욕탕집남자들이나 부모님전상서에서의 인자하고 희생하는 한국어머니상이
아니라서 좋구요.
그세대 어머니들이 하고싶은말을 후련하게 대변해주어서 좋습니다.
저희 친정엄마가 한달만 혼자 지내봤으면 하시던적이 있는데
그때는 그말 이해를 못하고 울엄마는 참 다른엄마랑 틀리다 했는데
그 드라마 보면서 엄마를 이해하게 되었구요.
물론 현실에서는 초난감이겠지만 윗분말씀처럼 드라마니까..
그시대 엄마들을 대변하고 위로하는 기능은 충분히 달성하고 있는것 같습니다.7. 인성엄마불쌍해요
'08.7.23 4:30 PM (61.40.xxx.4)
지긋지긋하고 힘들다는 마음
이해는 가지만....
며느리가 무척 힘들텐데.......
자기 딸이라면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았겠죠?
혹은
아들이 아직 미혼이라서
집안일 해야 할 사람이 없었다면?
(강부자에게 살림 맡기고 나갔을까요...)
8. 좀노리
'08.7.23 4:43 PM (125.187.xxx.171)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김수현 드라마 보면
부자집은 미세스 문 처럼 알아서 월급 받으면서 살림 다 해 주는 교양 있는 아줌마가 있고
평범한 집은 월급 안받고도 집안 살림 열심히 하면서 시부모 봉양 잘하는 며느리가 꼭 있어요.
부자집은 미세스문이 차심부름 하고 ( 며느리 없을 때)
평범한 집은 며느리가 차심부름 하죠.
엄뿔을 자주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한자가 죽도록 걸레질 하고 빨래 하고
홍삼차 타서 나르고 국수 삶다가 팔도 데이고
생일날 지났으면 지나간대로 끝내고 시아버지는 늦장가 들겠다고 생떼좀 부리고
뭐 이러면 휴가 가고 싶겠다아~ 공감이 될텐데.....
누울 자리 보고 발 뻗는다고
평생 사랑 받고 응석도 부리며 살던 한자씨의 어리광 같아서 별로 보기 안좋아요.
이후로 극 전개가 어찌 될지 모르지만
며느리는 뭐래요?
며느리 친정이 없어서 갈 곳도 없어 그냥 인격 무시당하는거 아닌가요?9. 저는
'08.7.23 4:45 PM (211.222.xxx.248)30대 초반인데요.
아주 가끔 보지만... 그렇게 1년정도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는거 이해가 되던데요.
저라면 더 젊었을때 일년에 2주씩이라도 그 시간들을 가져서
그 나이가 되었을때 그렇게 길게 나가는 시간들은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모든 엄마들이 참고 살았다고 다 참고 살아야 하는거 아닌 것 같아요.
사람마다 다들 다르니까.
나중에 며느리한테도 김혜자 정도라면 그런시간 줄 것 같던데요.
ㅎㅎ 저만의 생각인가.10. 저는 이해가 가요
'08.7.23 4:51 PM (221.141.xxx.21)그리고 드라마니까 그런 설정을 해보는 것도 좋다고 봐요
결과적으로 실행이 되고 아니고를 떠나, 아... 그럴만큼 힘들수도 있겠구나... 느끼는 사람 있으면 좋은거죠
한자가 일년을 나가서 살지, 곧 돌아올지, 어떤것을 느끼게될지 모르지만
협박성 멘트만이 아닌 직접 실행으로 옮겨본다는 것도 긍정적으로 봅니다
물론... 그렇게 실행시킬 수 있는 여러가지 여건은 참으로 부러운 일이지싶어요
며느리와 시누이가 있으니 남편, 시부 걱정도 덜할테고 경제적으로도 가능한 상황이구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당장 가능하진 않지만..
사실 세상의 어떤 사람도 각자 자신의 일상생활에 대해선 책임질 수 있어야하는거 아닌가요
할아버지도, 아버지두요...
한자의 부재가 다른 가족에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할 수 있지않을까요?11. 그러니깐
'08.7.23 4:58 PM (119.64.xxx.39)한자가 뭘 얼마나 참고 살았냐고 저는 묻고 싶네요.
일례로,
울 시모는 50에 혼자 되셨지만, 시아버지 돌아가시기전까지 모은 재산이 많아서 (수십억) 혼자 평생 먹고 살 걱정 없었고요. 집안에서도 극중 장미희처럼 시아버님이 떠받들고 살아서 현재 70이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어머님들 다 있다는 그 흔한 관절염도 없을뿐더러
아이낳고도 그 옛날에 한달씩이나 산후조리를 했던분입니다.
반면 제 친정엄마는 35세에 혼자되셔서, 혼자 남의집 식당 설거지부터 시작해서 자식들 키웠고요. 꼬장꼬장한 시아버지 만나서 첫딸 낳았다고 애 낳은지 사흘만에 나와서 가마솥에 불때가면서 사신분이고요.
그런데도 울남편은 자기 엄마가 너무 너무 불쌍하답니다.
나이 쉰에 혼자된건 안됐지만, 그것 말고는 인생이 항상 봄날이였단 말입니다.
그럼 제 친정엄마는요?
이 드라마가 그런격이죠.
한자가 사실 뭘 했나요? 오냐 오냐 떠받들어주는 남편만나서 어리광 부리잖아요.
자기 손톱밑의 가시가 더 아프다더니만, 옆에 혼자 고생하는 시누이는 안중에도 없고..
준비된 파출부 며느리있으니까, 마음놓고 나가는 철딱서니없는 시어머니12. 레이디
'08.7.23 4:59 PM (210.105.xxx.253)떠나고 싶은 것도, 떠나는 것도 다 좋은데, 그 일을 특정인(며느리)에게 다 떠 넘기고 가는 게 정말 불만이에요.
자기가 힘들었던 거 누구보다 잘 아니까, 식구들 모두에게 조금씩 나눠주고 (할아버지는 마당쓸기, 청소/빨래는 아들, 음식은 며느리, 아 다림질은 세탁소하니까 걱정이 없겠군요.) 떠나야지, 한 명에게 "니가 나 없는 동안 맡아줘야겠다." 이러는 게 어딨습니까?
힘들었던 건 자기 대에서 끊고, 현명하게 처신해야지 그건 아니라고 봐요13. dd
'08.7.23 5:13 PM (121.131.xxx.251)저도 그래서 싫어요. 꼭 며느리만 봉이예요
며느리 입장인 전 홧병나서 못보겠습니다.14. 나 50대
'08.7.23 5:13 PM (122.34.xxx.147)저도 아번 주에 이 드라마 보면서 으악 했어요.
김혜자의 얼굴... 청승맞아서.
며느리 들인 이후엔 며느리가 집안일을 주로 하던데.
여행도 가고. 문화샌터도 가고 그러면서 자아를 찰ㅈ을 수는 없는건지.
그래서 저는 그렇게 한꺼번에 자아를 찾겠다고 하기 싫어서
나를 위해 살려고 노력했어요.
억울하지 않으려고...
결국 그녀의 자아를 찾기 위해
또다른 사람의 인생을 힘들게 하고 있는 일 참 딱합니다. 그,려.15. 인성엄마불쌍해요
'08.7.23 5:16 PM (61.40.xxx.4)만약에 장미희가
김혜자 막내딸에게
모든 살림과 (미세스 문 없이)
시댁 식구 및 시할아버지 수발까지 맡기고
떠나 버린다면
김혜자는 어떻게 했을까요
안쓰러워 눈물을 뚝뚝 흘리지 않을까요16. 며느리
'08.7.23 5:20 PM (218.234.xxx.163)정말 안됬어요.
임신초기인데다가 아직 돌도 안된 애가 있는데 어찌 며느리한테 다 떠넘기고 본인자아 찾겠다고 그럴수 있나요?
너무 이기적이고 본인은 희생하고 고생했다 하지만 그저 온실속의 화초처럼만 자라온것 같은 느낌.. 항상 부정적이고 만사가 짜증으로 가득한 심술쟁이!17. 저두 잘
'08.7.23 5:33 PM (116.122.xxx.99)이해가 안가요. 장기 휴가.. 물론 좋습니다.
열심히 살아오신 저희 엄마 아빠두 원하신다면 보내드리고 싶어요.
근데 그 집 며느리는 어떡하나요?
첫째는 돌도 안됐고, 둘째까지 임신했는데..
무거운 몸을 이끌고 시할아버지에 시아버님에 남편에 아기까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갑니다. 자기 살자고 며느리는 죽이나요?18. 한자 웃겨
'08.7.23 10:08 PM (220.88.xxx.233)이세상 희생은 자기만 하고 살았나요?
어머니도 희생했지만 아버지도 평생 세 남매와 부인과 아버지 봉양하면서 사느라 희생했죠.
평생 남편이랑 모든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자고 한 맹세는 어디간건지..
남편이 오냐오냐 해주니까 아주 뭐가 맞는건지 모르고 들이대는 철없는 여자같아요.
지난주엔가 남편이 [가끔 드나들기에 색달라서 좋겠다]라고 하자
그 짜증나는(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척하는) 얼굴로 "나 휴가야~ 당신 맘대로 오지마~"
그럴때 완전 정떨어졌어요.
결국 남편이고 자식이고 뭐고 자기혼자 나가서 편하게 살아보겠다는거잖아요.
그러면서 자식들한테 생활비는 내놓으라고 큰소리 탕탕 치고..
전 한자 캐릭터,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이고 짜증나는 사람으로 보여요.
이세상에 자기 하고싶은대로만 하고 사는 사람이 어딨어요.
꼭 어머니라서가 아니라, 각자 나름대로 자기 환경에서 포기할건 하고 누릴건 누리고
그렇게 사는거 아닌가요?
자식이 부모에게 한없이 받고 사는것같지만 또 그 자식이 부모가 되면 자기 자식을 위해 이것저것 포기하는것이 생기는건데. 마치 세상 시름 고통 자기혼자 다 부당하게 떠맡은것처럼 힘들어죽겠는 척 하는거, -_-;;; 정말 청승스러워요.19. 딸기가좋아
'08.7.23 10:46 PM (121.165.xxx.105)저는.. 서른두살이예요..
근데도 한자의 심정이나, 1년간의 가출(출가?) 너무 이해되고..
어머니들의 현실에서는 이런저런사정으로 불가능할지 몰라도..
드라마에서라도 이렇게 해주니.. 넘 다행(?)이라 생각이 되던데...
왜 어머니는... 꼭 희생을 해야하지요...
왜.. 남들 다 그렇게 희생하고 사니까.. 너도 그냥 살아...라고 한다면 너무 무책임하지 않나요?
남편,자식,며느리.. 모두모두 내가 편하니까... 내가 편하려면...
엄마의 희생을 넘 당연시하는데... 그러면 안될것같아요...
가족의 소중함도 좋고 다 좋은데..
가족의 일원이기전에.. 한사람..개인으로서의 한자도 인정해주었으면...
가출은.. 좀 극단적일지 몰라도.. 그건 그 사람의 선택이니까요..
한자가 집을 나가면.. 며느리가 그 살림 다 떠맡아야 한다..라고 하는데..
왜.. 또 며느리가 혼자 다 떠맡나요...
며느리가 가장 많이 할 수는 있더라도....
가족 모두 집안일에서의 자기의 역할을 찾아서 잘 꾸려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더욱 좋겠어요..
제가 넘 철없는 얘기를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저는.. 찬밥도 엄마 혼자 먹는거 넘 싫어요...
찬밥 한공기 정도라면.. 식구들 모두 한숟가락씩만 먹으면 되는건데...
왜 엄마만 글케 드시는지..
저희 친정엄마는... 저희 어릴 때부터, 찬밥남으면 다같이 조금씩 먹었거든요..
그게 더 좋았어요..
결혼하고 시어머니께서 찬밥 혼자 드시려고 하시길래..
저는.. 에이.. 어머니 이걸 왜 혼자 드세요.. 하고 식구들 다 나눠 먹자고 했어요..
좋아하시던데요.. ^^
그거 아닐까요.. 본인이 존중받는거..
희생보다는... 서로서로 그 사람을 존중해주는거.. 가족간에도 중요한것 같아요..
엄마만 희생하면 우리 모두 편하지만..
그럼 엄마가 넘 불쌍하잖아요...20. 저도
'08.7.23 11:25 PM (116.125.xxx.249)첫째 9살, 둘째 26개월... 이렇게 남매를 두고 있습니다.
문득...
둘째 어느정도 커서 잔손 가는거 없다 치더라도,
하루 세끼 (혹은 한끼) 밥을 앞으로도 최소 20년 이상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깝깝 하더라구요.
저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걸 좋아하는 사람인데,
육아 기간이 길고 남편도 챙겨야 해서 그걸 못하니 너무너무 하고 싶어요.
밤늦게까지 책읽고, 인터넷 하고, 밤거리도 돌아다니고...
한 1주일을 정말 혼자서만 지내고 싶다.. 라고 생각해 봤습니다.
그래서 극중 한자의 마음이 이해가 되구요.
그치만 극중 한자의 1년은 넘 길다 싶어요.
인성엄마가 저도 걱정 되거든요.
육아 만으로도 힘든데 연년생 아이둘 키우면서
그 대가족 살림을 어떻게 혼자 건사해요.
그건 정말 이해가 안가는 처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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