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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의견차가 너무나 큽니다.
두어 시간 쯤 전에 남편이 아이를 원치 않는다는 내용으로 글 올렸었습니다.
관심 가져주시고 애정어린 답변 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역시 82쿡에 여쭤보면 해결 안 될 문제라도 답답한 마음은
많이 사라지는 듯 해서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문제는 역시 제가 풀어야하는 거죠.
댓글을 읽다보니 약간 마음이 상해서 글 그만 내렸어요.
저희 남편이랑은 결혼할 때 거의 싸운 일이 없었어요.
신혼여행을 정할때 저는 좋은 데로 가고 싶어하고, 남편은 열대지방은
그냥 허름한 cottage만 가도 되는거라고 하고... 뭐~ 그런 걸로 싸웠네요.
너무 문제가 없어서일까요? 아이를 언제 어떻게 낳겠다는 계획은 세워본 적이
없었어요. 남편은 원래 아이를 안좋아했었겠죠. 지금 와서 제가 마음이
바뀌어서 딴 소리 하는건 아니에요.
듣고 싶은 말만 듣고 사는 세상은 아니지만...
왠지 비수로 꽂히는 말은 피하고 싶어요.
가만 가만 읽어보면~ 참 논지가 자유롭게 흘러갑니다.
제가 하지 않은 말도 제가 한 것처럼 되어 있고요...
저는 남편이 좋아하면 아이를 낳을 생각이라 어떻게 하면 아이을 좋아하게 되는지~
그런 과정을 겪으신 분들이 계신지를 여쭈었는데요...
억측을 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글 지워서 죄송합니다.
1. .
'08.7.18 5:20 PM (211.187.xxx.247)어렵네요...저흰 반대로 안생겨서 이미 포기하고 사는 부부지만..지금은 오히려 편하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러 안갖는거는 좀 다른 문제지요..설득해서 될일도 아닌
듯하네요...시간이 좀 흘려 남편분이 자연스럽게 예쁜아가를 원하게 될수 있을려면 주변에
예쁜아가들 이랑 자주 만나면 어떨까요? 11년차 아이 없이 살고 있습니다. 입양생각도 없구요
하지만 낳을수 있다면 낳고 싶어요.... 원글님은 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수 있을듯하네요2. 저희도..
'08.7.18 5:30 PM (147.46.xxx.156)얼마전까지 아이를 갖지 말자 주의였습니다.
실제 신혼이니 둘이 사는 것도 너무 재미있고 요즘에 세상도 무서워 아이 키우면 신경쓸 것도 많고 원글님 남편처럼 돈도 엄청 많이 쏟아부어야 하고...
이미 결혼전에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되었던 문제고 그러려니 하고 지냈는데요..
어느날부터인가 남편이 조금씩 변하더라구요.
가만히 보니 TV같은데서
부모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헌신과 희생으로 아이를 돌보는 내용이 나오거나
하다못해 동물이 그런 장면이 나오더라도
조금씩 생각을 하더라구요.
언젠가는 애가 디게 많은 목사님 부부가 나오는 걸 보고도
가만히 생각을 하는 거 같았어요.
저 사람들은 왜 저렇게 애를 열심히 낳을까,
저렇게 많은 아이들이 저렇게 사랑스러울까.
저 엄마는 자기의 인생이라는 게 있을까..
한동안 저희 남편이 하더니 조금 바뀐 거 같아요.
인간의 본능같은 거를 생각하는 거 같더라구요.
그리고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같은데서 아주 작고 이쁜 아이들을 보면 좋아지더래요.
우리도 아기가 생기면 저보다 더 이쁘겠지 하는 마음도 들고 ㅋ
그러더니 아기 갖자고 하더라구요.
결국 올초 아이 가져서 이제 곧 출산해요...
저희 부부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들 어찌 그리 변했냐고, 그렇게 빡빡 우기더니 할때면
쑥쓰럽긴 한데요, 그래도 아기가 태어날 생각에 남편도 저도 기뻐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 변화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불과 3-4달 사이에 일어난 일이랍니다.
원글님 남편도 변화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자극이 좀 있어야 할 거 같은데요.3. 실례지만
'08.7.18 5:52 PM (222.109.xxx.207)피임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남편 몰래(?) 의도적으로 피임이 실패하도록 잘 계획을 세우셔서 아이를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막상 생긴 아기를 어쩌지는 못할거 같은데...
그리고 임신 기간동안 원하지 않은 아이라고 기뻐하지 않는다 해도, 막상 낳아서 이쁜 아기 보면 남편분 생각이 100% 달라지리라고 확신합니다.4. 글쎄요..
'08.7.18 6:06 PM (59.10.xxx.242)남편과 합의 되지 않은 아기 낳는 거 모험 아닐까요... 내 자식이니 이쁘기야 하겠지만
이쁜것과 책임감은 또 다른 문제일 것 같은데요. 다시 잘 생각하고 상의하시는 게 나을것
같아요.5. 저라면
'08.7.18 6:08 PM (125.176.xxx.38)남편이 10년이나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냥 몰래 임신이라도 할거예요.
남편에게 술먹이고 하던지...피임을 못하게 하는 어떤 방법으로라도..
남편분이 무소유적이라고 하시니,맘이 선량하신 분같은데요, 설마 생긴 아이를 죽이라고는 않으시겠지요.
우선 생기고 보면, 또 임신기간에는 별생각없던 남편이라도(임신기간에 살뜰이 보살핌받는 임신부가 되는 것은 포기) 아가의 방긋웃는 모습보고 계속 싫어라할 아빠는 없을 거예요.
여자로 태어나, 어쩔수없이 임신안되면 몰라도
건강한 여자로 태어났다면, 임신과 출산의 과정, 아이를 키우는 과정만큼 인격이 커지고
충만한 기쁨을 주는 일은 없지 싶어요.6. 저는
'08.7.18 7:38 PM (211.228.xxx.183)남편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힘들다고 생각함다..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설득해 보시죠..
요즘은 홈 스쿨링도 있고...
무소유적인 사고의 소유자이고, 경쟁을 싫어한다면
다른 교육 대안을 찾으면 될 것 같은데요...7. 음음
'08.7.19 5:43 AM (116.38.xxx.81)제남편도 아이를 원치않습니다.
생각은 안바뀌더군요. 싸우기도해봤지만..그런다고 바뀌는것도아니고...
특히나 한국엔 미래가 없다는 생각을 평소에 갖고있는 사람이라...
요즘같은 시국에 더욱더요....
몰래임신이라... 남편이 피임에 무지하게 신경을 써서 불가능하고요.(이미 6년째)
글구 술도 안먹는 사람이라..술먹일도 없고 ㄱ-;
하다못해 자기동의 없이 생긴 아이는...낳지말라고 할 사람이라...
별로 도움은 안되는 글이죠^^;
저는 아기가 없다는것의 장점을 생각하자..그냥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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