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리 분열하지 말아요

한시민 조회수 : 498
작성일 : 2008-07-18 11:33:50
어젠 여테 제가 다닌 어느 집회보다 더 힘든 밤을 보내고 왔습니다
얼마나 물대포에 최류액을 섞었는지
멀리 떨어져 물보라만 맞았는데도 매케한 냄새와 눈이 쓰려왔습니다
직접 물대포를 맞고 대항하신 우리 님들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세번씩이나 앰브란스 출동하고,,많이 안 다쳤기를 빕니다
한분은 경찰이 던진 넛트에 머리를 맞아 피를 마니 흘리고 계시다고 하던데,,,
앞에선 물대포 뿌려대고
골목마다 전경들 시커멓케 서있어 언제 밀어붙일줄 모르는 불안한 와중에 곳곳에서 우리끼리 언성을 높이며 싸우시는 시민분들이 있었습니다
일본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하자,,,하지말자
물대포 쏴대는 경찰에  화가 나신 일부 남자 시민분들이 가드레일을 부숴 쇠 파이프로 들자  이를 말리는 여자분들,,, 언제까지 촛불만 들꺼냐, 다치는건 우리니까 당신들은 말하지말고 뒤에나 있어라. 이러면 오래 못간다. 보수언론에 이런거 사진 찍히면 끝장이다
쓰린 눈에 앞쪽에서 조계사쪽으로 와보니 대책위 차량을 둘러싸고 큰 소리의 다툼이 들리더군요
대책위 이젠 깃발 내려라, 앞에서 물대포 맞고 있는데 지금 여기 뒤에서 뭐하고 있느냐,차 빼고 당장 여기서 나가라,,등등 대책위가 시민들한테 큰 공격을 받고 있더군요, 마치 집회에서 취재하는 보수언론 쫒아내듯이
어제의 동지가 적이 되어있는듯한 너무 가슴 아픈 일이 벌어졌어요
결국 대책위 차량은 물러가고,,
그래도 여태까지 대책위 깃발아래 우리가 모여 그분들 수고속에 촛불 집회를 이어왔는데,,,
일부 시민들에의해 쫒겨나는 대책위를 보고있노라니 참 허망하더군요

그와중에 여러 남자분들이 골목을 우리가 지켜야 앞에서 싸우는 분들이 위험하지 않다고 골목으로 모이라는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곳곳에서 다틈  그 주위에 모인 구경꾼들,,,골목 좀 막게 모이세요하고 외치는 외침은 허공에 울러퍼지기만 할뿐,,

제발 우리 분열하지 맙시다
뭉쳐도 우리가 힘든 판에 분열해서 울 끼리 싸우면 어떻케해요
집회에 많은 사람이 모이다모면 각자 생각과 성향이 틀리니 이견은 있겠지만
서로 참고 참아요
60일 넘게 긴시간 촛불 문화제 참석하고 긴 행진에  너무 많이 피곤해 신경이 모두 날카로와진것 같아요
건드리면 터지는 풍선마냥 그런 날카로움들이 보여요
이러다 우리끼리 싸우다 자멸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에  육체적인 피곤보다 정신적인 피곤함에 힘든 어젯밤 이었네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싸움이지만 우리서로 힘주고 위로하며 승리해요
질긴놈이 이긴다!!
촛불이 이긴다!!



IP : 58.225.xxx.4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08.7.18 11:35 AM (122.40.xxx.102)

    어제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감사드립니다.

  • 2. ..
    '08.7.18 11:37 AM (222.109.xxx.10)

    마음이 아픕니다.
    다들 힘내요.
    지금 포기하면 60일간의 노력도 물거품이에요.

  • 3. 아고라에...
    '08.7.18 11:37 AM (125.137.xxx.245)

    노노데모카페에서 시민들 분열시키는 방법을 토론하는 글 캡쳐해서 올려두었던데 방금 가보니 삭제되고 없네요.
    우와 정말 눈 뜬채 코 베이네요.

  • 4. 죄송..
    '08.7.18 11:38 AM (222.235.xxx.130)

    아침 먹으면서 남편이랑 뉴스보다가
    "저 사람들 정말 일반 시민들 맞을까?" 라고 말했더랬습니다..
    정말 부끄럽네요..고생하셨어요. 죄송합니다..

  • 5. 요기..
    '08.7.18 11:40 AM (125.137.xxx.245)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69...
    들어가지네요

  • 6. 에구
    '08.7.18 11:40 AM (218.50.xxx.178)

    힘냅시다.
    저 악랄할 것들은 가치고 뭐고 없이 자기네들 뱃속을 채우는 데 있어선 물불 안가리지만
    옳은 길을 항상 탐색해 나가는 사람들은 잡음이 없을 수가 없어요.다들 현명하게 이겨내리라
    믿어요.

  • 7. 그들은
    '08.7.18 11:41 AM (116.36.xxx.16)

    그들은 우리가 분열되기를 기다릴지 몰라요. 언제 부터인가 대책위에 대한 불만이 나오기 시

    작되던데, 그 것은 아닌것 같아요. 수고 많으셨어요. 어제 같이 못해 죄송하제요.

  • 8. 어제 11시전에
    '08.7.18 11:41 AM (211.236.xxx.48)

    들어올때만 해도 조용했었는데 뉴스에 이런상황이 나와서 믿기지가 않네요
    최루가스 섞은건 맞나보네요 ...이런 주장이 제데로 먹혀야하는데..
    안타까워요 어케 이렇게 됐는지...글쓴님 고생많이하셨어요^^

  • 9.
    '08.7.18 11:42 AM (220.85.xxx.183)

    최루액 섞은거 맞는거 같아요..저도 코가 계속 쌔~했어요...

  • 10. 구름
    '08.7.18 11:47 AM (147.46.xxx.168)

    모두들 순간적으로 흥분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사람이 언제나 냉철할 수는 없는거지요.
    그런사람이라면 아예 집회에도 나오지 않겠지요.
    하지만 다들 자제하는 것입니다.
    이기는 길은 끈질기게 오래 계속 이어가는 것입니다.

    저들이 힘든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모든 권력을 다 장악했는데도 힘으로 밀어 붙이는 모습에서
    나는 여유가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여유가 있을리 없지요. 이젠 30일 교육감 선거에서 심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힘을 얻어 계속해서 행진하는 것입니다.
    보수들은 요즘 대안 마련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개헌론이 나오는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개헌론은 새로 당선된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의 표현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급박한 것이겠습니까.
    박근혜는 요즘 움직이는 것이 손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개헌만 부추기고 있습니다.

    개헌이야 말로 대통령에 대한 치명적 공격이라고 청와대는 생각합니다.
    보수들은 개헌외에는 달리 생각할 대안도 없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다릅니다. 좀 더 지켜보면서 서서히 침몰 시켜 나가야 합니다.
    항복하지 않으면 촛불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 11. 세상에
    '08.7.18 12:20 PM (118.8.xxx.33)

    링크타고 아고라 가보니 유모차를 뒤에서 밀어 희생자를 내자는 의견까지 내는 놈들이군요...
    무서워요. 어째 인간들이 저 모양인지...

  • 12. 한시민
    '08.7.18 12:32 PM (58.225.xxx.49)

    세상에님 아고라에 알바글 넘쳐나고 있어요
    그들 목적 우리의 분열입니다
    우리 시민들 유모차 희생 낼 그럴분 한분도 안계십니다
    어제도 몇분 전경 들이 닥치고 하는 와중에 유모차 끄시는 여자분 걱정하며 인도했어요
    알바글에 속아 넘어가지 마세요

  • 13. 세상에
    '08.7.18 12:51 PM (118.8.xxx.33)

    알바글인 건 아는데요 그런 소리까지 하는 게 인간이냐는 거죠

  • 14. 한시민
    '08.7.18 1:01 PM (58.225.xxx.49)

    제가 뜻을 이해 못했네요 죄송~^^
    지금 서프에 가보니 프락치들 알바들이 그런 자극적인 표현으로 우리를 이가질 시키자는 글이 보이네요. 인간을 포기한 쒸레기들!!

  • 15. 대실망...
    '08.7.18 1:02 PM (222.112.xxx.24)

    의견이 다르다고 같이 나온 동료에게 윽박지르고 위협하고... 정말 힘빠집니다
    왜 그렇게 전경버스에 집착을 하시는지... 그거 화풀이 이상 뭐가 남나요?
    정말 폭력시위 하려면 화염병 던지고 쇠파이프 무장하고 제데로 하던가...(좋아하는 사람들만 모여서)
    그래서 청와대 쳐들어 가려고요? 갈수나 있겠어요? 그런식으로 가본적은 있나요?
    하는 모양들 보면 딱히 청와대로 가려는 생각도 없어보여서 더 딱하네요... 정말 청와대가려면 버스붙잡고 헛되게 용쓰고 있어서야 되겠어요?

  • 16. 광팔아
    '08.7.18 1:28 PM (123.99.xxx.25)

    썩어 뿌리는것은=조제. 허가나야 되는것 아닙니까?

  • 17. 대실망님..
    '08.7.18 1:33 PM (125.137.xxx.245)

    그런 표현도 좀 자제하심이...
    나름대로 사정이 있겠거니 하심이..
    분열은 절대 노~

  • 18. 전 다른입장이에요
    '08.7.18 1:48 PM (58.120.xxx.217)

    대책위도 지금 잘하는 거 없다고 봅니다.
    어제 집회도 문화제는 간략하게 하고 차라리 가두를 나가서 집회에 오지 않은
    시민들에게 촛불이 꺼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상기시키고, 독도를 일본에 넘기려는
    현정부를 거리의 시민들과 함께 규탄하는 자리를 만들어 촛불과 구경꾼의 간격을 좁혀야 했습니다.
    화제를 삼게 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데, 대책위는 청계광장에서만 있으려고 했지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았지요. 7시부터 9시반까지 노래에 자유발언에.
    두달이 넘게 노래에 자유발언을 하고 들었는데 청계광장에서 우리끼리만 발언하고 있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이미 청계광장에 나온 시민들은 작금의 사태에 대해 전문가들입니다.
    몰라서 나온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5월 처음 가두를 시작할 때도 대책위는 절대 나서지 않았고 한그룹이 이명박퇴진을 외치며
    나가자 일반시민들이 따른 상황이었습니다.
    이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에게 좀더 환기시켜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요.
    전경버스로 차벽을 만들어 바깥 도로에서는 청계광장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주위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니 이제 촛불 꺼졌다며? 하더라구요.
    대책위는 어제 참다못한 시민들이 종로1가쪽으로 나가서 한시간반을 기다리며
    이제는 제발 나가서 시내의 시민들에게 알리자고 나가자고 한 외침을 외면하다가
    단체가 아닌 뒤쪽의 시민들이 빠져나가니 그제서야 문화제를 끝낸다며 가두를 나가자고
    하더군요. 안국동으로 이동해서 가두를 시작한다고 한 시각이 밤11시더군요.
    그많은 시민들이 모였는데 밤11시에 가두라니. 이미 사람들은 퇴근하고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갔거나 차끊기전에 집에 돌아가려고 서두르는 시간 아닌가요. 그시간에 가두를 하면서
    거리를 돌면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도 지하철역 지나칠때마다 막차 놓치지 않으려고
    할 수 없이 역으로 들어가버리는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7시에 모여서 8시에 가두라도
    나가면 힘들게 일하고 모인 사람들 허망하지라도 않겠습니다.
    그리고 처음 촛불집회를 시작한 것은 대책위가 아닙니다.
    5월2일 처음 촛불집회는 안티2MB까페의 주최로 열렸고 아시는 것처럼
    중고등학생들의 참여와 지지로 많은 인파를 이루었지요.
    그날은 지금의 대책위 확성기처럼 크게 소리가 나는 것도 아니어서 모여있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구호를 외치고 정부를 규탄했죠.
    물론 대책위에 고마움과 미안함이 없는 것이 아니고 저도 조계사로 가서 힘내시라며 응원하고 빌고 왔지만, 대책위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끌고 온 것이다는 말씀에는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저와 제 주변 촛불 들러 나가는 이들은 대책위의 주도하에 나간 것은 아니고 앞으로도 그렇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3003 아모레퍼스픽이 찌라시신문과 사돈지간이라네요~~~~ ㅡㅡ; 10 할무니생각난.. 2008/07/18 707
403002 우리 분열하지 말아요 18 한시민 2008/07/18 498
403001 삼양라면 이야기 또 해도 되죠? 19 라면좋아 2008/07/18 1,153
403000 으..아까운 내 돈... 2 ..; 2008/07/18 670
402999 50년동안 한나라당만 찍어온 투표의 달인들... 20 투표의 달인.. 2008/07/18 796
402998 금요일 향이 겨레-모든게 당신 때문입니다. 5 사루비아 2008/07/18 459
402997 약속에 대한 유감 1 굳세어라 2008/07/18 180
402996 왜 딴나라당을 지지할까요? 28 친일청산.... 2008/07/18 692
402995 베이비시터 비용 계산요 2 엄마 2008/07/18 480
402994 촛불 心志가 사른 것들 3 장동만 2008/07/18 205
402993 2 아기천사맘 2008/07/18 152
402992 어젯밤 당한 일 81 살다살다 처.. 2008/07/18 5,208
402991 이 꽃이름이 뭔지,,말로만 설명하면 아실래나??? 9 산에 2008/07/18 543
402990 17.8% 와 26.9% 어떤게 맞는거지 ? 4 simist.. 2008/07/18 535
402989 내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해서 17.8%로 뚝 떨어졌습니다. 9 나는 쥐새끼.. 2008/07/18 570
402988 전교조 BAD or GOOD? 27 자유게시판 2008/07/18 565
402987 펌)2MB의 등신외교 결과 2 별이요 2008/07/18 342
402986 가족뮤지컬문의(급) 2 아기사자 2008/07/18 160
402985 HID 회원들 주일 대사관에 항의하러 갔네요. 21 좃쭝똥 2008/07/18 611
402984 아파트 베란다 앞으로 서비스 면적 베란다가 하나 더 있는 구조인데.. 좋은건지 나쁜건지.... 5 베란다 2008/07/18 500
402983 경재 정책 7 4 7 이란무엇인가 6 하고나서 2008/07/18 251
402982 나이들면 밥하기 싫어지나요 21 오날날 2008/07/18 1,555
402981 오늘 한겨레 의견광고중 6 2MB 업그.. 2008/07/18 395
402980 밥을 냉동하려고 하는데, 어떤 용기를 써야 할까요? 12 밥순이 2008/07/18 660
402979 현금 많이 갖고 계신가요? 10 다들 2008/07/18 1,574
402978 JJ글 제목 너무 잘짔는다..-_-+ 4 헉.. 당했.. 2008/07/18 367
402977 조계사에서 총무원 대변인의 말씀입니다 12 미친정부 2008/07/18 736
402976 저 아무래도 무시당한걸까요? 19 예비 시누이.. 2008/07/18 1,552
402975 숙제 도와주세요. 9 숙제힌트 2008/07/18 255
402974 촛불다이어트 7 popo 2008/07/18 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