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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도 나도 잠들지 못하는 밤 - 유시민(폄)

쩜.. 조회수 : 830
작성일 : 2008-07-18 09:32:47
촛불도 나도 잠들지 못하는 밤
잠 못 이루는 밤 2008/07/17 22:06 posted by 유시민

無惻隱之心非人也   無羞惡之心非人也   無辭讓之心非人也   無是非之心非人也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부끄러워할 줄 아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겸양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惻隱之心仁之端也   羞惡之心義之端也   辭讓之心禮之端也   是非之心智之端也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어짐의 시작이다. 부끄러워할 줄 아는 마음이 의로움의 시작이다.
겸양하는 마음이 예의 시작이다.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이 지혜로움의 시작이다.


<맹자> 양혜왕 편에 나오는 孟子의 말씀이다. 소위 4단론(四端論)이다.
24년 전 처음 맹자를 읽었을 때, 어째서 측은지심을 맨 앞에 두었는지 의아했다.
좋은 군주가 되는 길을 제시하는 말씀에서 가련한 모든 것에 대한 연민을 제일 먼저 말하다니!
과연 왕에게 그것이 제일 중요할까?

이 밤에 맹자를 다시 읽으며 내 좁았던 思惟의 폭을 자책한다.
어진 마음이 없는 자가 어찌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며,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없는 자가 어찌 인간에 대한 예의를 알고 문학과 예술을 논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런 마음이 없는 자가 무엇을 준거로 삼아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역사에서 지혜를 배울 수 있다는 말인가.

지도자가 이 네 가지 가운데 하나도 온전히 지니지 못했다면, 그 나라는 도대체 어디로 가게 되는 것일까?
오늘 밤도 광장의 촛불은 잠들지 못하고, 아파트 숲 속에 유배당한 나도 잠들지 못한다.


http://usimin.tistory.com/3
IP : 116.39.xxx.8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흑..
    '08.7.18 9:33 AM (211.215.xxx.39)

    ㅠ.ㅠ

  • 2. ejrl
    '08.7.18 9:35 AM (222.111.xxx.206)

    휴,,,,,,,,,,,,,,,,,,,

  • 3. ,
    '08.7.18 9:37 AM (222.239.xxx.174)

    아파트 숲 속에 유배당한 나도 잠들지 못한다.

    갑자기 유시민의 책을 읽어 봐야 겠다는 강렬한 의지가 생기네요.

  • 4.
    '08.7.18 9:39 AM (221.154.xxx.144)

    눈물만 납니다....

  • 5. 읽고나서..
    '08.7.18 9:43 AM (116.32.xxx.250)

    측은지심; 요즘 너무 마음에 와닿는말...

    아파트 숲 속에 유배당한 나도 잠들지 못한다.

    마음이 찡~ 하다.

  • 6. 지못미...
    '08.7.18 9:45 AM (123.111.xxx.193)

    지난 총선때 외롭게 선거운동하던 모습이 떠올라서
    눈물납니다....

  • 7. T.T
    '08.7.18 9:45 AM (59.18.xxx.160)

    꼭 당선되어야 할 분들이 당선되지 못해서 정말 화가 납니다.

  • 8. 아줌마
    '08.7.18 9:50 AM (59.0.xxx.201)

    인간에겐 모름지기 측은지심이란게 다 있는건데....
    지금 대한민국에 유일하게 측은지심이 없는 집단이 한나라당 일파와 2mb 정부임.

  • 9. 시민짱
    '08.7.18 9:51 AM (121.129.xxx.146)

    네 가지 다 가지지 못한 지도자 ... 나라는 어디로 갈까? 두렵습니다.

  • 10. 혀니랑
    '08.7.18 10:07 AM (211.206.xxx.90)

    걱정과 불안의 눈길로 바라보는 이가 대다수인 지금 청와호는 과연 어디까지 갈까,,.

  • 11. 수준차가
    '08.7.18 10:23 AM (58.230.xxx.141)

    너무 나서 힘드셨겠네요. 유시민님....꼭 지지자로 남겠습니다.
    조중동에 속아서 당신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날들 죄송합니다.

  • 12. 지난
    '08.7.18 10:26 AM (61.76.xxx.45)

    총선후 비오는 대구의 길거리에서 혼자 낙선인사 올리던 미소를 보면서 마음이 싸~했던 아줌마입니다. 잠이 오질 않으시군요.ㅠㅠ

  • 13. 전에
    '08.7.18 11:06 AM (211.108.xxx.230)

    노통 단핵 당할 때 온몸으로 울부짖으며 국회에서 저항하던
    그 모습이 떠오릅니다. 주군을 진정으로 섬긴다는 강한 인상을
    받았더랬죠...

    떠나는 최중경 뒤통수에 대고 " 재는 다른 문제가 있어서 경질한거야 "라고
    해서 , 자신을 위해 일하던 사람을 대통령에게 찍힌 형편 없는
    문제아로 만드는 2MB가 사람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 만약 그가 탄핵당할 때 그렇게 눈물 흘리며 총알받이 해줄 ,
    진심으로 존경하고 섬기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 14. 책을 읽으면
    '08.7.18 11:23 AM (222.235.xxx.130)

    그 사람을 알수 있을까요? 요즘 자꾸 마음에 와닿는 유시민씨를 더 알고싶은
    사람중의 한사람이지만 워낙 평이 엇갈려서..장관 시절에 해놓은 일들에 대해서도
    제 남편은 평이 좀 안좋아요. 하지만 저는..일단 누구처럼 터무니없이 무식하지 않아서
    마음에 드네요..

  • 15. 친일청산...
    '08.7.18 11:26 AM (58.140.xxx.193)

    다음에 대선에 나왔으면 하는 바램..그전에 2mb가 나라를 홀딱 말아먹을것만 같아 불안하네요...

  • 16. 흐흠
    '08.7.18 12:15 PM (116.125.xxx.64)

    불행하게도 우린 지금 지도자가 갖춰야할 네가지의 기본을
    갖추진 못한 지도자를 가지고 있네요.

  • 17. 장관
    '08.7.18 12:56 PM (121.169.xxx.32)

    시절에 해놓은게 다음장관에 넘기면 욕먹을,
    누군가는 해야할일 유시민이니까 할수 있다라고 한날당 홍준표도 했던 말입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업적은 노인장기요양보험 , 최저생계비와 같이
    노인들게 한달에 9만원 가까이 주는 그런것들..
    저소득층들에게 그나마 많은 혜택을 주도록 과감하게
    밀어부친건데.. ..그게 죄질이라면 이나라 국민 아닙니다.
    자세히 정확하게 알아보고 평가하라고 하세요.
    물론 의료보험공단이나 의협같은 곳은 죽어라 싫어 하겠지요.
    그런장관. 개인병원이라도 약하나 환자들 입원상태 하나하나
    점검하고 파헤치도록 해놨으니 악소리 나게 미울겁니다.
    유장관이..앞뒤 살펴보고 평가합시다.

  • 18. 프리지애
    '08.7.18 1:08 PM (118.44.xxx.42)

    유시민 장관 노무현 대통령님 ....몰라뵈서 죄송하구요.. 지금은 무척 그립네요..

  • 19. 드뎌
    '08.7.18 2:51 PM (122.35.xxx.106)

    유시민씨 글을 오랜만에 읽어 보는 군요. 넘 궁금했는데...측은지심...노무현대통령의 얼굴이 떠오르네요...그분은 이미 몸은로 실천하시는분이니....군자이십니다.

  • 20. ㅋ...
    '08.7.19 2:21 AM (222.235.xxx.130)

    저 위에 님. 적어주신 글을 보니 제 남편이 왜 그런 평을 했는지 알겠네요.
    언급하신 직업군은 아니지만 그쪽 사람들과 자주 함께 일합니다. 그렇군요.
    제 남편의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인 거였어요. 좀 더 알아보고 남편과
    토론이라도 한번 해야 할까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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