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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신경이 예민한건가요?
이민가시기 전에도 그닥 어머님과 형님은 사이가 안좋은 사이였구, 제가 알기로는 시댁과 그렇고 그런 마찰 때문
에 이민을 가게 된거로 알고 있습니다. (뭐, 자녀교육도 큰 부분을 차지했겠지만요...)
이민 간지는 5년정도 되었고, 시댁에 식구들이 많은 관계로 한번 행사가 있으면 거의 30~40명이 집에서 모입니다
나가서 사먹게 되어도 될텐데... 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누구하나 빼놓지 않고 모두 집밥을 좋아하지요.
명절이고 생신이고 한번씩 하게 되면 한 이틀을 일하고 다음날은 정말 아파 누워있습니다. 며느리가 저 하나에요.
작년까지는 그래도 썡썡했었는데 올해 되니 정말 몸이 영 아니예요.
그렇다고 누구하나 수고했단 말도 안해요. 솔직히 어머님이 다음날이든 언제든 전화해서 "xx야 오늘 수고 많았다.
덕분에 잘 치르고 잘 먹었다. 몇일 푹 쉬고 ..." 라고 하시면 모든 피곤이 녹을거 같은데...ㅠ.ㅠ
갈등의 시작은 제작년 부터였던거 같아요. 전 표는 안냈지만 은근히 외국에 계신 형님과 저를 비교하시는데
한번씩 울컥울컥 하거든요.
형님은 싹싹(여우과지요.)하셔가지고 전화를 자주 하나봐요.
그럼 저한테 큰애는 어쩌구 어쩌구 얼마나 힘들겠니. 아무도 없는 외국에서 생활하려면 그래도 애들 건사 잘 하고
사는게 용하다... 면서 얼마나 칭찬을 하시는지...
그래도 저는 어떻든 무슨 일 있음 가서 도와드리고 일하고 가서 얼굴 비쳐야하고...안가면 싫은 소리 듣고...
아주버님은 결혼할때 반대가 많아서 그런지 무슨일이건 형님이 했다 하시고...
항상 일은 많이 하고 오면서도 한가지 잘못하면 혼나고.
어차피 알아주시지도 않으시는데 그냥 저도 전화만 하고 말까.. 하는 생각도 이제는 가끔 합니다.
가까이 사는 아들네는 당연히 잘 살겠거니 여기시고 멀리 사는 아들네는 안타까워하시는게 요즘 부쩍 많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요즘 제가 부당하다고 느껴지면 하고 싶은 얘기가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제 자신을 보면 정말 너무너무
눈물만 나옵니다. 신나게 살고 싶은데.... 시댁의 이런 일들만 없으면 정말 신날거 같은 요즘입니다.
1. 원래
'08.7.18 9:26 AM (116.39.xxx.81)같이사는 며느리는 밉고 멀리사는 며느리는 이쁘답니다.
어른들이 생각을 바꾸셔야 하는데... ...2. 힘드시겠네요
'08.7.18 9:29 AM (118.47.xxx.63)저는 시댁 일이 엄청난 어느 장손 며느리가
그 일을 감당못하고 하기도 싫고 그래서 이혼한 경우도 봤습니다.
남편과는 사이가 좋아서 헤어지고도 데이트하듯이 만나고 살더군요.
님이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하신다면 용기가 필요 합니다.
욕 충분히 먹을 용기를 내는 것, 그러나 그게 힘든 일이지요...3. 부모님께...
'08.7.18 9:31 AM (125.137.xxx.245)너무 충성하지 마세요. 울 시모님 몇년 모시고 산 맞며느리입니다만...온몸 바쳐 충성해보았자 요구조건은 날마다 달마다 까다로와져가고 나만 골병 듭니다.
잘하고 살면 좋지요...분가한 지금도 일주일마다 방문에 매일 전화드리고 생신에 경조사에..할 일은 다 합니다만...전 후회하고 있습니다. 첨부터 그렇게 잘 해드리는게 아니라는...
며느리는 남입니다. 내 아들 잘나서 당신이 며느리에게 대접받고 사신다하시지 며느리 착해서 그렇다는 말씀 절~대로 안합니다.
가끔 전화드리고...명절, 제사, 생신만 챙기세요. 그것만 해도 매달 일이 있을겁니다.
아이들 챙기고 내 가족 챙기고 맘 홀가분하게 사시도록 노력해보세요. 천성이 착한 분이 병이 먼저 오는 법입니다.4. 위글 오타..
'08.7.18 9:33 AM (125.137.xxx.245)맞며느리 --> 맏며느리
이젠 나이가 들어가니.. 맞춤법도 가물가물 하나벼..5. 외국
'08.7.18 9:35 AM (122.37.xxx.104)외국에 살때 보니까 귀국 할 때 되었는데 여자가 완강히 거부하는 집들은 대부분 시댁 문제더군요. 애들 문제는 반은 핑계고요.특히 남자들은 한국에서 자리잡을 수 있으면 들어오고 싶어하고요. 모국어도 아닌 말로 사회생활하는게 어디 쉽겠냐고요.
그러다 보니 원글님 같은 경우가 생기는 거죠. 솔직히 형님은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자기 일 아니니까 룰루랄라에다 자기 집 신경쓰기 바쁠 거예요. 그러니까 돈을 좀 많이 보내라고 하세요. 그거라도 안 하면 정말 양심불량입니다.6. gazette
'08.7.18 9:37 AM (124.49.xxx.204)어머님이 non-쎈쓰장이군요.......... ㅡ,ㅡ
노력봉사하는 책임감의 화신을 저리 몰라 보시다니..
제 시누는 그래서 발칵 뒤집어 엎었습니다. 이혼합네 어쩝네. 물론 지금은 잘 삽니다.7. ....
'08.7.18 9:39 AM (121.128.xxx.23)한 번 엇나가 보실 필요가 있네요..
8. dd
'08.7.18 9:42 AM (116.126.xxx.66)원글님이 희생하지 않으면 30~40명이 못모이는거 아닌가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거. 입으로만 수고했다고 몇마디 듣는거로
자신을 희생한다는 건 그만두심이 좋을거 같아요.
본인이 원하지 않는 희생을 굳이 하면서까지 칭찬듣는 것도 이젠 그만해야 할거같아요.9. 부모님께..
'08.7.18 9:44 AM (221.163.xxx.101)로 글을 올리신 분의 글이 맞는것같습니다.
저도 지금 뒤통수 엄청 맞아서..정나미가 딱 떨어져버렸습니다.
저도 그만하려구요.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자꾸 멀어지고 싶어요.10. 그만
'08.7.18 9:47 AM (125.183.xxx.34)시댁에 그만 충성하시라는 분들의 말에 공감..
그만하세요..님이 그렇게 하는것도...결국은..님이 착한 천사표칭찬을 받길원하시는 맘이 ..
나중에..속병생기고 우울증 생기는 사람 많이 봐ㅆ어요..
싫은건 싫다라고 말하는 용기도 자꾸 내보시길..
더이상..시댁..친정에..휘돌려서 산다면..
내딸..내 아들도..한숨속에 살게됩니다11. 원글이
'08.7.18 9:49 AM (222.238.xxx.134)칭찬 받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칭찬이 아니라 시부모님께서 제가 그만큼 수고했다면 제가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고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정이라도 많으셨음 하는 바램인데요...12. ...
'08.7.18 9:53 AM (152.99.xxx.133)원글님. 제가 10년차 며느린인데요.
고부간의 갈등은 숨기는데서 오는것도 크다고 봐요. 어머님이 형님칭찬하시면 바로 얘기하세요. 이래서 가까이 고생하는 공은 없네요. 하구요. 섭섭하면 바로 섭섭하다 말하구요.
그럼 어른들 조심합니다. 일하고 수고한다고 말하는 사람 없다구요? 그럼 모였을때 이거 하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냐고. 다음에는 외식하자 말하세요. 처음에는 눈이 똥그래져도 담엔 그려려니 합니다.
저는 할도리는 열심히. 하지만 할말은 하고 살자 입니다.
처음이 어렵지 별로 어렵지 않아요.
저는 할말하고 살아 스트레스 없고 시부모님도 그려려니 하구요.
그래도 할도리 다하고 사니 다른 트러블도 없습니다.
고부간 너무 어렵게 생각지 마시고 솔직하게 대하세요.
말할때는 약간의 스킬을 섞어서 아시죠?13. 조중동박멸
'08.7.18 9:54 AM (123.248.xxx.6)글읽으니 제가 다 우울하네요. 저도 외며느리인데 저 희생해야 시누셋 가족 다모여서 하하호호 1박2일씩 저만 죽어나죠. 그래도 덩치가 있어서 아무도 힘들다고 생각안해줘요.
이번여름에도 역시나 우리끼워서 (시누 둘 가족과 시어머니, 우리가족) 간답니다. 우리한테는 물어보지도 않고 꼭 우리랑 같이 가야 재미있대요. 당연하죠. 가면 제가 일 다하고 동생이라고 만만하게 자기들 의견 내세우고 우리는 네,네 하니...
절대 안 갈 생각입니다. 돈도 없고, 휴가도 없다 할겁니다.(사실입니다)
님께서도 못하겠다, 내 몸이 이제 안되겠다 하세요. 시어머니보다 며느리가 먼저 죽으면, 시어머니가 힘들게 된다는것을 좀 알아주시면 좋겠어요. 시어머니들이여...14. ..
'08.7.18 10:05 AM (202.30.xxx.243)어머님과 형님은 사이가 안좋은 사이였구, 제가 알기로는 시댁과 그렇고 그런 마찰 때문
에 이민을 가게 된거로 알고 있습니다. (뭐, 자녀교육도 큰 부분을 차지했겠지만요
라고 하셨는데
지금은 왜 어머니가 형님을 칭찬하시는지..15. 참을인
'08.7.18 10:05 AM (124.5.xxx.125)너무 착한 님 훌훌 털고 맛있는것도 사먹고 친구도 만나고 나가세요 초록이 싱그러워요..
참고 살면 병생겨요 말씀하세요 피하지말고 정면돌파 그러구 나면 시어머님 달라집니다
꼭 실천해보세요 울지마세요 울면 하고싶은 말 다 못해요 홧팅16. 힘빼지마삼
'08.7.18 10:06 AM (58.140.xxx.251)님 공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거에요. 착한여자 컴플렉스서 벗어나세요.
착한며느리, 인간적으로...등등을 생각하면서 십년간을 바보처럼 살았는데요.
지금 못된여자 케이스로 2년을 살았는데, 정말정말...몸이 개운해지고 머릿속이 맑아지며 해탈한것 같습니다.
누가 전화로 듣기싫은 말을 해대면서 나의 행동과 말투에 대해 닥달질할 일도 없구 그걸로 우울해져서 머릿속이 멍해져서는 울기만하는 일도 없구요.
시댁전화? 안한지 오랩니다. 남편이 해라 해서 억지로 두어번은 해봤어요.
시댁가서 일? 안합니다. 재산 다 받은 둘째한테 일하라 합니다. 우리한텐 일원한푼 준 일 없고 받은일 없으니 전 안합니다.
못된여자,,,,이거이거 아주 몸이 편해지고 마음이 맑아지는 행위 입니다.17. 착한여자증후군
'08.7.18 10:07 AM (118.172.xxx.225)나쁜 여자가 되는 것이 긴 결혼생활을 편하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착한 여자, 좋은 며느리 되겠다고 고생은 엄청 했는데,
나중에 자기 자식들 싸우니까 저때문에 그렇다고 뒤집어 써보고 맘 정리했습니다.
지금도 할 도리를 하긴 합니다만, 마음은 완전히 멀어졌습니다.
예전에는 진심으로 대했지만, 이제는 할 도리만 합니다.
30~40명 밥 차리는 것 쉽지 않으니 다음 모임때는 생색도 내시구요, 외식하자고 하세요.
그러다 나이 더 들면 고생하기 쉬워요. ㅠㅠ18. ,,,
'08.7.18 10:09 AM (124.5.xxx.125)그런시어머님은 큰며느리 앞에서는 님을 칭찬할겁니다 무시하세요
그런 시어머니 불쌍하게 생각하세요19. 또 생각나네..
'08.7.18 10:12 AM (125.137.xxx.245)매년 제가 음식해서 시누네 가족이며 시동생네 가족 불러 밥 먹이다가 올 생신땐 저도 편해볼려고 외식을 권했더랬습니다. 울 시누...아들네 가족 3, 딸네 가족4 다 불렀습디다. 매년 그러긴 해도 외식 나가서 풀코스면 도체 돈이 얼맙니까...
우리보다 형편좋은 동서네도 입 싹 닦고 시누네는 지 새끼들까지 다 부르고...
누구하나 대접 잘 받았다 소리 없더군요.
아~ 생각하니 또 열 받네..
님, 제발 저처럼 살지마세요.20. 원글님
'08.7.18 12:32 PM (211.244.xxx.118)이민은 아니지만 저랑 참 비슷하시네요.
저는 시누이가 그럽니다.
병원에 계신 시아버님 병수발 하는데 저보고 유난 떤다고 하더라고요.
병원밥 싫다셔서 삼시세끼 다 집에서 해서 날랐는데 한다는 소리가...
그래서 처음으로 소리 질렀습니다.
나도 앞으로 입으로만 잘하고 몸은 가만 있겠다고.(제가 사근사근하진 않습니다.)
당장 어버이날부터 엉망진창 되더군요.
뭐... 원하는 대로 할라구요.
원글님 남이 알아주기 바라지 말고 원글님 몸 챙기세요.
그러다 아파도 누구하나 물한모금 떠다주는 인간 없는 거 잘 아시잖아요.21. 그렇다면..
'08.7.18 1:35 PM (121.169.xxx.32)시어머님이 원글님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행동을 취하셔야 겠네요.
간단합니다. 앞으로 돈이 얼마가 들지 식당가서 드시도록 하고 ,
형님네가 어렵고 용하다고 하는건 부모님으로서 장남이 그리운겁니다.
앞뒤 생각이 깊으신 어른이라면 그리 표현하지 않을텐데
...
어쨌든 모슨 시댁일이건 억울한 느낌이 들도록 충성 하지 않아도됩니다.
서서히 거리를 두면 달라지십니다.
포기할건 포기하고...22. 근데
'08.7.19 2:52 AM (68.122.xxx.15)시어머니가 형님하고 전화하면서 원글님을 칭찬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부모란 참 어리석은 부분이 있더군요
큰 애가 없을 때 작은 애 보고 큰 애의 걱정을 합니다
반대로 작은 애가 먼 곳에 있게 되면 '밥이라도 잘 먹는지..'. 하고 큰 애 앞에서 작은애 걱정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아이들은 각각 엄마는 자기보다 다른 형제를 더 신경쓴다고 믿더라구요
원글님이 공기와 같은 존재가 되었나봅니다
멀리 떠나실 수 없다면 떠나있는것과 준하게 합법적으로 소식이 좀 뜸할 수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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